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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1 00:23
토가시가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왜 아직까지 헌터X헌터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알 것 같더군요. 특히 오늘 롯은 진짜 멋있었습니다. 이 캐릭터는 진짜 어떤 모습을 보여도 납득이 가는게, 정말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15/09/11 00:24
1년씩 휴재했는데 비축분이 떨어진다는 건 상상이 안되네요. 의지가 있었다면 앞으론 별 차질없이 완결은 날텐데..
이왕 오래 걸린거 자잘한 떡밥도 부지런히 회수하면서 가면 좋겠습니다. 오늘거 보면서.. 결국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는거구나 싶었던.. 실력vs태도 떡밥에서 실력이 영원히 이길 수 밖에 없겠구나 결국 이런 작품 앞에서는 독자가 을이구나 하는 체념을 했습니다 ㅡ.ㅡ
15/09/11 00:30
칼같은 재연재가 유지되고 있는걸 보면 추가적으로 뭔가의 보상이 있거나, 제4우주의 양영순이 그려서 보내주고 있는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욕은 하지만 볼수밖에 없어요... 젠장
15/09/11 00:31
클로저 이상용보면서도 그랬지만 다시 보면 손목을 자른다하는 것들은 결국 진짜 잘라야하나란 생각하면서 다시 보게되더라고요.ㅜㅜ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대도 벗어날 수 없는 어장인걸 알고 있지만... 뭐 낚이는 거죠.....
15/09/11 01:12
양씨가 덴마는 자신의 이전 만화와는 다르게 그림의 퀼리티를 줄이고 선과 컷을 단순화 했죠. 이건 선천성 조루인 자신이 장기 진행과 주간 복수연재를 감당하기 위한 선택이었을테고요. 그럼에도 표현력은 오히려 좋아졌기 때문에 덴마 때도 양씨의 재능에 대해선 의심해 본적이 없습니다. 파행적이고 무기한적이었던 연중은 그렇게 했음에도 복수 연재와 장기 진행이 무리였다는 이야기겠죠. 돌아온 지금은 자기 한계를 시험중이라고 해야 할지요.
일본에도 저런 수준의 만화쟁이는 드물고 덴마는 한국에선 드물게도 그림의 안쪽이 플롯의 배경을 넘어서 다른 차원에 실존하는 듯한 입체적인 고유세계를 구현한 만화죠. 그러나 이전에 그가 시도하고 남겼던 작업은 결국 늘 의심스러웠습니다. A급 작가의 완벽한 마무리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꼴사납더라도 그림을 완결하면 인정합니다. 안되면 이제 볼 일 없겠죠.
15/09/11 02:03
처음부터 일관되게 주장했는데 덴마 중기떄 한참 나오던 치밀하다는 것 자체에 꾸준히 비판적이어서 결국 연중 되면서 여론이 바뀌긴 했구요.
덴마의 이야기 흡입력은 높게 평가하고 스토리 구성력은 과대평가되었다고 봅니다. 입체적이라는 것에 동의는 안되고 순간 순간적인 캐릭터와 소재 사용 능력에 가깝다고 봐요. 사실 분량으로 이정도까지 진행됐는데 세계관이 각각 중구난방이죠. 사실 에피소드마다 굉장히 극렬하게 다른 세계에 있는 느낌입니다. 서로간의 연결되어 있긴 하나 그것이 치밀하거나 유기적이진 못해요. 이젠 뭐 택배 기사이야기는 없어도 될 정도고 퀑을 잡는 애들도 이젠 저걸 어떻게 잡아하는 수준이고 흑막과도 같았던 태모신교는 듣보잡 종교까지 내려왔고 고드의 행성이나 각각 행성들은 서로 만나는 씬을 넣긴 했지만 정말 서로간 제대로 소식을 들으며 교류는 하나 싶을 정도니. 에피소드를 보다보면 세계는 안 남죠. 물론 이정도까지 애초에 구성한게 아니라는 핑계가 있지만 이게 끝없이 반복되니 문제죠. 그런데 캐릭터와 소재 사용은 굉장히 강렬하게 남습니다. 전형적으로 단편 호흡이죠. 사실 장기 만화이긴 한데 장기 호흡으로 끌고 가기보다는 단편 작품을 자주 반복하면서 장편으로 만든 느낌이랄까요. 물론 애초에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하긴 했지만 그것이 아예 에피스도마다 구별되며 잘게 나누어지는 거라면 이해하겠는데 서로 연결되는데 그걸 또 세계관을 바꾸는 식으로 이어가니 당황스럽긴 한데. 사실 장편으로서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스토리 호흡이 장편이 아니에요. 만화가로서는 정말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어서 봅니다.
15/09/11 16:26
저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이전의 잦은 뜬금 연재 종료는 긴호흡의 이야기에 작가가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덴마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또 보이고요. 떡밥은 계속 던지는데 회수가 어렵다보니 스토리에 무리가 가고...
15/09/11 16:26
저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이전의 잦은 뜬금 연재 종료는 긴호흡의 이야기에 작가가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덴마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또 보이고요. 떡밥은 계속 던지는데 회수가 어렵다보니 스토리에 무리가 가고...
15/09/11 19:52
양씨가 덴마에선 장편용 연재를 위해 그림의 선과 컷을 단순화 한 것 처럼, 이야기의 구성도 일부로 자기의 장기인 독립적 단편의 반복으로 만들었다고 봅니다. 이건 꽤나 오래전부터 몽상했을 양씨월드를 자기 역량으론 한 호흡으로 드러낼 수 없어 택한 방식이겠지요.
이렇게 하면 서사는 조각나고 장면의 일부 같은 것들만 여기저기 남습니다. 문제는 최후에 전체 그림퍼즐이 완성되냐 아니냐인데 이런 방식은 하나의 완결된 그림이 없으면 똥이죠. 실제는 결말을 보고 조각난 서사를 거꾸로 꿰어 맞추는 거니까요. 필요한건 명확한 최후의 그림이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치밀한 거짓말은 덴마가 추구할 수 없거나 해선 안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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