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 자게에 첫글인데.... 왠지 망글이 될거 같네요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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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앤트맨 보고 왔습니다.

- 케이퍼 무비 + 슈퍼히어로 무비
개인적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장르적 다양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MCU는 장르의 외연을 끊임없이 넓혀갔습니다. 이번 ‘앤트맨’에서는 마블은 케이퍼 무비의 스타일을 가져왔습니다.
이 영화에서 앤트맨의 캐릭터성은 강... 아니 좀도둑입니다. 끊임없이 ‘몰래 들어가서 훔쳐내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 ‘크기’의 힘을 살린 액션, 적재적소의 코미디.
앤트맨의 액션씬은 거대하진 않습니다. 물론 블록버스터로 보여줄 건 보여주는 영화긴 하지만 여타 마블 영화에 비해서 스케일이 거대한 영화는 아닙니다. 대신 상당히 영리한 액션 장면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크기를 활용해서 스케일을 뻥튀기한 영화라고 해야할까요. 그러면서도 ‘크기’를 활용한 개그가 한 장면씩 들어갑니다. 근데 그게 되게 적절한 타이밍에 나와요. 빵빵 터집니다.

- 가장 유쾌한 마블 영화.
영화 자체가 상당히 유쾌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오갤’이 많이 떠올랐어요. 낄낄거리면서 보기에 최적화된 영화이기도 하고요. 주-조연의 캐릭터 성이 확실해서 단순히 캐릭터만 보면서 웃기에도 충분하기도 하고요. 세 얼간이 하드캐리 인정합니다.

- 성공적 스타트.
마블의 페이즈 2 마지막 영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히어로로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를 했고 존재감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첫 영화가 아니었나 싶네요. 약간은 애매한 부분이 본격적으로 어벤져스와 연결되는 영화가 시빌 워라고 알고 있는데 이런 유쾌한 캐릭터의 존재감이 옅어지진 않을까 걱정은 좀 되네요. 다만 그런거에 대한 떡밥은 충분히 뿌려놓긴 했습니다만....
어찌 되었건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고 이 정도면 세계관 연동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한것 같습니다. 영리하게 캐릭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앞으로도 기대하기엔 충분한 히어로가 아닐까 싶네요.

영화 세 줄 요약 :
1. 배스킨라빈스>쉴드.
2. 세 얼간이
3. 토마스
(4. 하일 하이드라)
p.s.2 세 얼간이 데리고 영화 한편 내주세요 엉엉. 진짜 미친 존재감이 무엇인가 제대로 보여준 마이클 페냐.
p.s.3 영화를 다보고 토마스만 기억나면 정상인가요? 크크
p.s.4 이번 시리 개그보면서 윈터 솔져의 에어컨 드립이 생각나더라고요 크크크 개인적으로 가장 빵터졌던 장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