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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6 10:51
어찌 보면 용감하네요. 사실 선수가 스스로 이닝 제한을 걸었다면 구단은 그걸 고려해서 가격을 책정하는게 맞고, 감독은 그걸 고려해서 시즌에 안배를 하는게 맞죠.
맷하비는 화려하게 불태우고 사라지느니(그런 선례들을 따라가느니) 오래 A급 투수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구요. 아마 팬들에게는 좀 인기가 덜하겠지만 선수 본인으로서는 꽤 괜찮은 방법일수도 있고, 그래서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런 형태를 좀 지지해 왔는데, 선수들이 조금씩 나눠 뛰면서 롱런-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팀이 한 시즌에 필요한 선수의 양이 증가해서 선수 다양성 및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기회가 증가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선수도 나타나고 그런거죠.
15/09/06 10:55
사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정규시즌이 아니라 포스트시즌이죠. 정규시즌만 좀 쉬겠다 하면 큰 문제 없이 넘어갈건데 포스트시즌을 쉬겠다 하면 진짜 터질 겁니다.
그리고 본문에 추가해뒀지만 시즌 초에 6선발 체제에 대해 비판했던게 하비라...
15/09/06 11:17
그거야 하비 본인이 미리 말했어야 로테이션을 조정하든가 해주죠. 지금 난리가 난 이유가 이 상황에서 저런 말을 해서인데요. 더군다나 25경기 166이닝이면 그렇게 많이 던진 것도 아닙니다.
15/09/06 10:56
돈 덜 받고 부상위험방지를 더 하겠다 이런걸테니 개인의 선택 자체를 뭐라하긴 어렵겠지만...그래도 팬들은 싫어할만 할 듯...그냥 양측 다 이해가 되네요. 근데 미국은 투구수가 아니라 이닝으로 계산을 하는건가 보군요.
15/09/06 10:59
돈이야 어차피 FA 되면 많이 받을테니.. 사실 시즌 초에 저런 말 했으면 문제가 안 됐을텐데 포스트시즌 거의 확정되고 저런 말 나오니 팬들이 빡치는거죠.
15/09/06 19:00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지에서 맷 하비 기사를 쓰면서 '과연 하비는 고담을 구원할 다크 나이트가 될 수 있을까?' 이런 문구를 사용했죠. 그 때 이후로 다크 나이트가 별명이 됐습니다.
15/09/06 11:18
ㅜ ㅜ... 역시 어메이징 메츠... 모처럼 좋은 시즌인데 왜 ㅜ ㅜ... 남은 시즌만 쉬고 포스트시즌은 다시 던지면 안 되겠니...
15/09/06 11:27
하비 본인이 저런 얘기를 하다니.. 보라스가 어지간히 펌프질했나 보군요
워싱턴과 5게임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정규시즌 이닝 관리해주는 것도 구단에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포스트시즌 셧아웃은 고려할 가치도 없는 옵션이고요. 무조건 1선발 아니면 2선발입니다. 요새는 디그롬보다 하비 폼이 더 좋죠.
15/09/06 11:58
음.... 보라스 펌프가 아니라 선수 본인이 던지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뭔가 부상 전보다 회복이 더디고 통증이 오래 간다고 느껴서 그럴 수도 있죠. 그 경우 선수와 상의 후 이닝제한+포스트시즌 셧아웃이라는 구단 측에서 받아들이기 힘들 제안을 성사시키기 위해 보라스가 언플을 하는, 선후관계가 반대인 상황이 되겠구요.
15/09/06 11:31
이런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부럽기도 하고..
현 시점에서 하비선수의 태도가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몇몇 에이스 선수들이 시즌 초에 180이닝 셧아웃 계약하면 프런트와 프런트와 연계된 일부 기자단들의 언론플레이로 흠짓낼 것 같기도 하네요. 우리나라라면.. 흐흐.
15/09/06 11:32
뭐 이제와서 저런 말 해봐야 포스트시즌은 당연히 뛰겠지만
선수 본인이 스스로 저런 말 하는건 괜찮다고 보네요 하비 지금 연봉도 100만불도 안되는걸로 아는데 수술받고 무리하다 부상 한 번 더오면 선수 인생 끝나는거죠 돈 많이 받기 전에는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돈 많이 받으면 당연히 돈 값 해야되구요
15/09/06 11:42
셧아웃 사례로 가장 유명한 게 스트라스버그일 텐데요 (얘도 에이전트가 보라스죠?)
덕분에 워싱턴은 디비전시리즈 광탈하고, 정작 스트라스버그도 그 이후로 계속 부상에 시달리고 있죠 팀 입장에서 엄청난 타격을 무릅쓰고 특정 선수의 셧아웃을 받아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5/09/06 11:53
스트라스버그는 본인은 던지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구단측에서 올해만 때가 아니라며 미래를 위해 제한한 경우 아니었었나요?
15/09/06 12:15
http://www.sportingnews.com/mlb/story/2012-10-10/stephen-strasburg-shutdown-nationals-cardinals-nlds-mlb-playoffs
맞군요. 하비와 정반대의 경우라고 봐야겠죠. 선수는 원하고, 팀은 허락하지 않았던 경우니까요. 그리고 '이닝관리하고 셧아웃을 했다고 딱히 부상당하지 않는 건 아냐'라는 식의 예로 활용되는 건 좀 황당하네요. 기사들을 좀 찾아보니 '선발 두어번 덜 한다고 미래의 부상 위험을 크게 줄여줄 거라는 보장이 있느냐'는 식의 말들인데... 전 허슬플레이를 칭찬해 줘야 하는 거지 딱히 몸사린다고 비난해야 마땅하다고는 여기지 않는 터라 크게 공감가는 논리는 아니네요. 게다가 일반적인 이닝제한이나 투구수 제한 같은 경우는 많은 데이터가 적립되어 이닝수가 1년에 몇 이닝 이상 증가하면 부상위험 크다는 사실이나 110구 이상 던지는 경기가 몇 경기 이상이라거나 연간 투구수가 몇 개 이상이 되면 부상위험이 증가한다는 통계로부터 부상을 당했거나 신인일 경우 케어를 해 주는 것인데, 토미존 회복 직후 시즌에서 포스트시즌 케어받았던 선수와 받지 않았던 선수에 대한 비교자료는 딱히 없으니(한쪽 사례가 스트라스버그 1건이 전부죠.;) 이번 건이 하비가 몸 사린다고 맹렬히 비난해야 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15/09/06 12:33
하긴 6선발 반대할 때 구단 측과 감독/코치진이 굉장히 유하게 받아준 일이 있는데 지금 이런 식으로 일을 벌이는 건 참 존중이 부족해 보이긴 합니다. 본문 인용 마지막 부분의 로젠탈의 힐난 같은 말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정도로 받아들여주신다면 좋겠습니다.
15/09/06 12:54
어차피 180이닝, 포스트 시즌 고려하면 165이닝 이하로 제한한다고 치면 나올수 있는 경기수는 25경기 전후가 되니까요.
6선발을 한다고 해도 팀의 1-2번 선발에게는 28경기 정도 돌아오니 기회가 넘치면 넘치지 모자르진 않죠. 실제로 이번 시즌 경기수와 이닝도 비슷한 상황이구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데...
15/09/06 13:17
이번에는 보라스가 장사 못한것 같기도 하네요
메츠 리빌딩 잘해놨어도 워낙 어메이징해서 언제 또 포시갈지 모르는데.. 빅게임 피쳐 타이틀이 장사하는데 꽤 도움 되거든요
15/09/06 13:32
당장 내츠가 올시즌 좀 빌빌거린다지만 내년에도 그럴거라고 장담할수는 없죠. 그래서 글래빈도 기회가 항상 오는게 아니니 던질 수 있으면 던져야 한다고 했고.
15/09/06 13:52
공감합니다.
그래도 전지적 보라스 시점에서 잠깐 생각해보면 하비니까.. 3년동안 [건강]만 하다면 빅게임피쳐 타이틀 따위 없어도 3억급 계약 따낼 수 있다는 복안일지도.. 근데 문제는 높은 확률로 디비젼시리즈 다저스랑 할 텐데 하비없이 신더가드랑 디그롬으로만 치룰 생각하니 울화통이..
15/09/06 13:55
1. 구단은 시즌중 로테 걸러주고 틈틈히 최대한 배려해줬음.
2. 이제와서 선수가 '나 더 못 뛰겠소' 하는 것도 비정상이고, 에이전트가 셧다운 안해준다고 구단 상대로 떠드는 것도 비정상. 3. 그런데 앞서 스트라스버그의 사례도 있고, 다칠놈은 뭘해도 다친다는게 리그에서 상식화 되어가고 있기때문에 기본적인 지지도 받기 힘든 분위기에서 1+2의 이유로 당연히 팬들은 구단 지지. 이건 무조건 선수측이 잘못 한겁니다. 하비의 가치는 이걸로 상당부분 깎아먹게 됐습니다. 다크나이트라고 그렇게 사랑받았는데 이젠 그냥 A급 투수중 하나일뿐... 보라스의 한계가 딱 드러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only money외엔 그 어떠한 것도 고려/배려 해주지 않는...
15/09/06 14:16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전 그래서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신인급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선수와 에이전트를 완전히 별개로 볼 수 없기에 선수에게도 어느정도의 속물근성이 있다고 보이거든요.
15/09/06 16:56
그건 아니라고 보는게 어떤 에이전트나 기본적으로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고객의 요구이고, 거기에는 보통 많은 계약 금액이 들어가겠죠. 보라스가 담당하는 선수들도 많고 튀는 발언도 자주해서 그렇지 다른 에이전트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일도 만약 하비가 시즌 초 브라이언트처럼 팀의 결정을 존중한다 이런 식의 뉘앙스로 이야기했다면 보라스 또 저러네 정도로 끝날 일이었죠.
15/09/06 17:55
제 얘기가 그 뜻입니다만...
보라스가 추구하는 바가 본인의 요구와 유사하니 에이전트로 채용하는 거죠. 그렇다면 일정정도는 '보라스의 지향점'을 '해당 선수의 지향점'으로 봐도 된다는겁니다. 다른 선수들이라고 돈 욕심이 없어서 보라스 고객이 되지 않을까요? 보라스가 아닌 에이전트중에서도 당연히 보라스만큼 돈만 밝히는 에이전트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보라스와 그의 고객들이 유별나다는거죠. 올초에 있었던 하퍼 계약기간을 놓고 나왔던 노이즈도 그런 측면이구요. 보라스 고객중에서도 안그런 선수들도 있으니 제 말이 틀렸다는건 알지만서도, 감성적으로는 이미 그런 사례의 이미지가 강하게 생겨서 그렇게 볼 수 밖에 없네요 ESBL님도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흐흐 그나저나 조만간 하비가 블록에 올라가게 된다면 한바탕 폭풍이 몰아칠테니 벌써 꿀잼 냄새가 나네요 크크크
15/09/06 16:41
http://nypost.com/2015/09/05/the-mets-have-the-perfect-opening-to-trade-matt-harvey/
결국 하비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15/09/06 16:44
'동원아 우짜노 여까지 왔는데'의 정 반대의 발언이네요. 머리로 생각하면 맷 하비의 선택을 존중합니다만, 한편으로 야구는 극단적인 개인스포츠임과 동시에 극단적인 팀스포츠임이 명백하죠.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며 눈에 불을 활활 태우는 에이스를 중심으로 팀은 뭉치게 되는데, 에이스가 자신만을 생각하며 선을 그어버리는 것이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프로'스포츠도 '스포츠'이기 때문에 쌍팔년도적 이야기로 치부되는 근성과 단합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근성만을 강조할 때 15궈녝같은 비정상적인 사례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그 중간 지점 어딘가에서 합의점을 찾아야겠지요.
15/09/06 17:05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mlbtown&mbsIdx=375714&cpage=1&mbsW=&select=&opt=&keyword=
메츠 바틀로 콜론도 이닝제한 얘기가 나왔네요. 이 분은 5000이닝 채우기 전까지 멈추지 않을 거라고...?!
15/09/07 09:10
http://www.theplayerstribune.com/matt-harvey-mets-playoffs/
상식적으로 당연한 얘기인데 사람들이 왜 오해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본인이 이닝 규제는 정규 시즌 얘기고 포스트시즌은 문제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규 시즌 이닝 규제에 대해서는 본인, 보라스, 의료진, 구단이랑 협의가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하비가 무슨 이번 시즌 끝나고 FA되는 것도 아니고 메츠가 미래 팔아서 올시즌 올인 모드인 것도 아니고 앞으로 최전성기일 때 3년 이상은 메츠 에이스일 하비인데 왜그리 논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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