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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05 15:22:39
Name 레인이
Subject [일반] 슈퍼마리오와 직업에 관한이야기
-네이버 케스트 게임대박과사전 발췌

마리오를 마리오라고 부르게 된 이야기도 전해진다. 처음에는 어느 누구도 게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캐릭터가 될 이 주인공에게 이름을 지어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 유럽판에서는 ‘점프맨’이란 이름을 사용했다. 그러다 당시 닌텐도 미국 지사장이 주인공 캐릭터 이름을 지어야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점프맨이 마리오가 된 것이다. (정확히는 [동키콩 주니어]부터 마리오로 불렸다.)재미있는 사실은 마리오 캐릭터의 모델이 실존인물이라는 것. 다름 아닌 닌텐도 미국 지사가 있던 빌딩의 이탈리아계 주인, 마리오 시갈(Mario Segale)였다. 어느날 마리오가 임대료를 받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왔을 때 직원들은 [동키콩]을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사무실로 들어온 통통한 체형의 마리오를 본 직원들은 망설임없이 캐릭터에 마리오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로 하기 했다. 이탈리아인의 이미지를 참고한 게임의 캐릭터를 생각한 미야모토 시게루도 잘 어울린다고 동의했다. 닌텐도의 마스코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마리오의 직업이 배관공으로 설정된 것은 왜일까.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한 게임 [동키콩]에 처음 등장할 때 마리오의 직업은 배경과 어울리는 목수였다고 한다. 그러다 [슈퍼마리오]의 전신 격인 [마리오 브라더스]의 배경이 지하세계로 잡히면서 배관공으로 재설정된 것이다. 지하세계와 배관의 모티브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미야모토 시게루는 이런 코멘트를 한 적이 있다. “어릴 적 교토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근처의 한 건물 담장에 특이하게 생긴 작은 맨홀 뚜껑이 있었다. 나는 매일 그곳을 지나다녔기 때문에 그 맨홀 뚜껑을 자주 보았다. 어느날 그 맨홀을 보다가 문득 맨홀을 열고 들어가면 어디로 통할지 궁금해졌다.” 마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작은 구멍으로 떨어져 새로운 세계에 당도한 것처럼, [슈퍼마리오]에서는 배관공 형제가 장애물이자, 비밀의 세계로 통하는 초록색 대형 하수관을 넘나들며 각 단계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배관공이란 작게는 우리가 사용하는 씽크대의 배수구멍부터 크게는 거대한 발전소의 배관까지 여러분야에 걸쳐서
액제 혹은 기체들이 오고가는 길을 수리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마리오 이야기에 나온것처럼 맨홀뚜껑안에 들어가서 일을 하기도 하지요~ 맨홀을 만들기도 하고.
하지만 실제로 새로운세계따위는 없다는... 그냥 똥통과 하수구뿐입니다..

배관공이하는 일은 우리 집에서 사는데 가장 중요한것이 물 잘나오고 물 잘빠지는것입니다.
상상해보십시요... 샤워를 하고 싶은데 집에 물이 안나온다던지...
간만에 힘줘서 떵을 누었는데 변기가 막혔다던지... 비가오는데 물이 줄줄 센다던지..
이런일이 문제없이 잘되도록 하는사람이 배관공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상당히 고액의 연봉자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몸으로 하는 노가다중 한직종일뿐이죠.. ㅠㅠ


제가 생각하는 배관공이란 직업을 한단어로 정의한다면 지.뢰.찾.기 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이 하는일은 막힌곳혹은 누수되는곳 문제가 되는곳을 찾아내는 일인데 이것이 마치 지뢰찾기 같기때문입니다.
A와B,C사이중 A에는 물이 나오는데 B,C에서는 물이 안나온다.. 그러면 정답은 B가 되는것이죠.
찾았으니 B를 파해칩니다. 보통 배관의 경우 땅 혹은 벽에 묻는경우가 많은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단 파야합니다.
그런데 벽혹은 땅에 아무것도 없으면 다행이지만 지뢰처럼 뭔가가 묻힌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수도.전기.가스.각종다른배관들..
지뢰찾기 정답을 찾아 눌렀는데 그안에 각종 지뢰들이 이중으로 들어있는 셈이죠..
최근에는 전산화가 잘되어서 땅파기전에 각종 사업소에 땅을파도 괜찮은지 물어보면 그부근에 무슨무슨 지뢰가 지나간다고는
이야기는 해주지만  대략적인 위치만 알기때문에 한땀한땀 정성들여서 땅을 파야합니다.
잘못 건드리면 그날 일은 다한것이고 잘못하면 돈을 날리기도 합니다.

들리는 한 지인의 경우 땅을 파다가 광케이블 전선을 크레인으로 건들이게 되고 하필이면 그 케이블이 주요시설과 관련된것이라
순식간에 경찰과 통신회사에서 출동.. 각종 조사를 받고 케이블값 몇천만원을 보상하고 새가된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대구도시가스폭발사고 같이 도시가스 같은곳을 건드리면 정말 큰일이 발생하기도 하지요..

땅속에 묻혀있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낡은 수도꼭지를 교체하러 갔는데 수도꼭지 교체중  벽에 묻힌 배관이 부러져버린다던지..(배관까지 전부다 교체를 해야함 ㅠㅠ)
아파트에 위층에 수도배관 수리중에 터진 배관에서 흐른물이 아래층으로 흘러 벽지를 적시게되고.. 교체비용을 지불한다던지
배관을 뚫는데 낡은배관이라 뚫다가 터진다던지.
실컷 배관설치해놨는데 물이 센다길래 가봤더니 벽에 못박으면서 배관에다가 못을 박으셨다던지..

아쉽게도 서양 야구동영상에서 나오는 배관공과의 끈적끈적한 러브스토리 따위는 없더군요...(원빈급으로 생기면 글쎄요..?)

많이들 애용하는 개인의 뚫어드립니다과 같은 설비 배관업체의 경우 보통 자격증을 가진 허가업체가 아닌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난방배관업이라는 보일러시공관련 자격증을 가지면 정식으로 할수 있지만 대략 50%이상은 무허가 업체가 많다고 보면됩니다.
비용도 서비스업이라 적정가가 정해지지 않은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비싼것 같으면 치과와 같이 두군대 이상을 알아보시는것이 좋습니다.
일하기전에 대략적인 비용을 물어보시면됩니다. 급격히 사태가 악화되어(지뢰발생)이 아닌경우라면 대략적인 비용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PGR답게 많이들 궁금해하실만한것을 즐똥을 위한 팁들을 몇가지 적어봅니다~!

1. 변기에 휴지를 넣어도 되나요?
보통이 경우는 됩니다. 저처럼 휴지를 5번이상 닦거나 어마어마한 양을 투입하지 않는한 막힐일이 없습니다.
다만 변기의 수압이 너무 약하다던지 변기내에 이물질(비누라던지.)이 들어있지 않다면요..
휴지를 한번에 많은양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2. 변기 뚫는방법
제일 좋은것은 철물점에서 파는 2만원 내외의 수동 뚫는 기계입니다.
마치 낚시대처럼 생겼으며 낚시대 앞을 변기에 넣고 쑤시면서 돌려주면됩니다.
변기내에 거의 모든 이물질까지 뚫을수 있습니다.(뼈다귀 까지 꺼내봤습니다)
그외에 휴지같이 간단한것은 압축기입니다. 만원내외이며 물을 채운뒤 펌프질 해주면 웬만하면
다 뚫을수 있습니다.

3. 변기 압력이 약합니다.
보통의 변기는 뒤쪽 통속에 물양을 조절할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물양을 늘이면 내려가는 압력이 강하게 됩니다. 다만 그만큼 물이 차는데 시간이 걸리고
수도세가 조금 증가하게 됩니다.

4. 변기에 물이 줄줄셉니다. 멈추질 않아요~!
변기뒤쪽 통속에 부속이 고장나서 그렇습니다.
철물점에 만원이내로 부속셋트를 살수 있으며 인터넷등에 나오는 수리법과 몽키하나만 있어도
교체가 가능합니다.. 컴퓨터 조립보다 훠어어얼씬 쉽습니다.

5. 변기 교체비용은?
일반적인 앉아서 쓰는 변기의 경우는 업체마다 다르며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토토를 고를경우 그나마 고가의 변기라고 할수있습니다.
변기의 가격은 5~20만원정도이고 교체 비용은 10만원 내외..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부산의경우)

6. 비데는?
전자제품입니다.. 비데가 고장나면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세요~
사용때마다 변기 아래로 물이 흐른다던지 하는경우는 설치 잘못이 90%
가끔 흔하지 않게 비데내부에서 물이 새는경우입니다.

7. 변기나 기타 수리문의는?
가장 좋은것은 아는 사람을 통해서 잘한다고 하는곳입니다.
스티커를 보고 전화해도 되지만 정식업체가 아닌경우도 많습니다.(비추)
차라리 근처 타일집이나 철물점에 가서 물어보면 최소한 일을 엉망으로 하는 곳은 소개시켜주지 않습니다.
이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그외 궁금하신 변기 혹은 배관관련 문의는 댓글로 답변해드립니다!
오늘하루도 즐똥하시며~  PGR의 첫글을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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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don Cooper
15/09/05 15:26
수정 아이콘
이 글을 2년전에 올려주셨으면 제가 3박4일 변기를 뚫지 않았을텐데...잘 읽었습니다.
15/09/05 17:20
수정 아이콘
전설의 그 글의 주인공이시군요.
가그린은 평온하신지? 크크
루키즈
15/09/05 15:26
수정 아이콘
가볍게 막힌건 그냥 대야에 물 많이 받아서 한번에 부어버리면 보통 뚫리더군요. 물론 넘쳐서 바닥 청소해야되는건 덤이지만.....
NLostPsiki
15/09/05 15:28
수정 아이콘
음 좋은 기회다.. 헤헤
제가 19층 아파트에 사는데 한동안 집밖에 나가 있다 오니 수압이 너무 약해졌더라구요.
이건 해결할 방법이 없나요?
레인이
15/09/05 15:48
수정 아이콘
고층의 경우 아래층보다 옥상물탱크와 높이차가 크지 않아서 보통 수압이 약한편입니다~
가장 좋은것은 펌프를 사용해서 하는것인데 돈이 조금드는 편입니다. 이건 어쩔수가 ㅜㅜ
일단은 계량기가 혹시 다 열려있는지 보시고 최대한열고~ 씽크대와 세면대 밑에 조절발브도 최대한 열어보세요~
피자알볼로
15/09/05 15:33
수정 아이콘
도움되는글 잘 읽었습니다. 세면대의 물이 잘 안내려가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시노부
15/09/05 15:36
수정 아이콘
1000원 짜리 락스통 처럼 생긴 뚫어X 이런거 사서 주무시기전에 부으세염
레인이
15/09/05 15:50
수정 아이콘
세면대 배수구쪽 머리카락등을 최대한 젓가락등을 이용해서 제거합니다~
세면대 아래쪽에 트랩이라고 물이내려가는 플라스틱 혹은 주물로된 관이 있는데 이곳을 손으로 풀면 풀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에를 깨끗하게 청소후 다시 조립하시면 거의 대부분 청소가 됩니다~
15/09/05 15:58
수정 아이콘
세면대 물이 너무 안내려가길래 몇달동안 온갖 상식을 동원해보다가
결국 답답해서 손으로 분해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관을 분해해서 구간별로 찾아봤더니
위에 말씀하신 그 부분에 머리카락이 잔~뜩 끼어있더군요
이런 정보를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고생을 안했을텐데 ㅜㅜ
바람모리
15/09/05 16:35
수정 아이콘
저희집의 경우 세면대 물막는버튼을 열고닫는 구조물이
세면대의 물빠지는 파이프 안쪽으로 지나가는데요.
파이프의 절반이상을 막는 식으로 되어있더라구요.
아무리 머리카락을 제거해도 잘 안빠졌는데 파이프에 금이가서 물이새는김에 다른걸로 교체했더니 잘 빠지더군요.
Colorful
15/09/05 15:36
수정 아이콘
5번 이상 닦는다구요?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대부분 그 이하로 닦나요? 계속묻을텐데
15/09/05 15:45
수정 아이콘
닦아도 안묻을 때가 인생의 행복한 순간 중 하나죠
카르타고
15/09/05 21:02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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