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입니다
일본의 중심지 도쿄를 연고로 무려 22번의 재팬시리즈 우승과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 그리고 어마어마한 관중 동원력까지..
그리고 이런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견제하기 위해 다른 팀들은 반 요미우리 연합을 결성하기도 했으며, 이 반 요미우리 연합의 선봉장은
오사카를 연고로 하는 한신타이거즈 입니다.
사실 역대 성적으로 보면 85년 단 1번의 우승밖에 없는 한신이 요미우리한테 비교될 건덕지도 없지만 일본 야구의 성지
고시엔을 홈 구장으로 쓰는 상징성과 오사카 사람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요미우리와 흥행으로 1, 2위를 다투는 팀이 한신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요미우리의 대항마로 불리우는 팀이 단 1번밖에 우승이 없다는 점이 사람들이 납득하기 어려워서 인지
한신과 관련된 저주가 여러개가 있습니다.
첫째로 신인왕의 저주. 한신 출신의 선수들이 신인왕을 차지하면 결국 안좋게 끝난다는 점인데 일단 투수들은 대부분 맞아들어간다고 합니다.
둘째로 나고야의 저주라고 해서 한신이 나고야에서 워낙 성적이 저조해서 생긴 저주인데, 2006년엔 나고야 돔에서 무려 1승 10패를 하는 등
저조한 성적으로 생긴 저주라고 합니다.
세번째로는 드래프트 저주라고 해서 85년 이후 무려 12번의 1순위 지명 경쟁에서 이긴적이 없다고 해서 생긴 저주인데
2012년 후지나미 산타로의 경쟁에서 이기면서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저주가 남아있으니.....
2.
한신의 연고지인 오사카 지역은 항구도시로 에도시절부터 상인들이 많아서 먹거리가 많이 발달해있습니다.
그 중 남바 라는곳이 대표적인 번화가인데 여기에 도톰보리 라는 유명한 먹자골목이 있습니다.
이 도톰보리에는 거리를 가로지르는 작은 강이 있고, 이 위에 에바스바시 라는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엔 한신이 우승할 때마다 팬들이 선수들과 비슷한 사람을 찾아 강으로 던져버리는 도톰보리 다이브라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3.
1985년은 한신타이거즈에겐 잊을 수 없는 한 해 입니다.
4월 17일 당시 한신킬러였던 요미우리 에이스 마키하라를 상대로 3번 랜드 바스, 4번 카게후, 5번 오카다가 전설의 3연속 백스크린 홈런을
때렸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신 팬들은 거의 폭동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이걸 시작으로 한신 타이거즈는 전설의 용병타자 랜드 바스를 중심으로 219홈런을 날린 리그 최강의 타선과 불펜투수들의 호투로
21년만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하고 재팬 시리즈에서 세이부라이온즈를 4:2로 이기면서 처음으로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합니다.
4.
21년만의 리그 우승에다가 사상 첫 재팬시리즈를 우승한 한신팬들의 기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겁니다.
너무나 기쁜 한신 팬들은 우승을 이끈 선수를 닮은 사람을 보면 바로 도톰보리 강으로 던지기 시작하는데 당시 MVP였던 랜디 바스를 닮은 사람을 찾지 못했고, KFC 가게 앞의 창업주 커넬 샌더슨 동상이 랜디 바스랑 닮았다는 이유로 이 동상을 강에 던져버렸습니다.
이 때 제지한 KFC 점원을 폭행하면서 까지 하면서 동상을 탈취했다고 합니다.
이 후 이 KFC 가게는 망해서 철수했다고 합니다.
그 때 던진 샌더슨 동상은 2009년까지 발견 되지 않았다가, 2009년에 우연히 발견되었고 현재는 고시엔 야구박물관에 전시되있다고 합니다.
5.
이렇게 처음으로 우승한 한신은 이참에 연속 우승을 노려보자 하면서 기대하는데 요코하마와의 개막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하고,
4번타자 가케후가 몸에 볼을 맞아 전력에서 이탈, 에이스였던 이케후마저 베이스 커버하다가 부상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면서 페넌트 레이스 내내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채 3위로 마감합니다.
이어 87년에도 투수진의 붕괴와 가케후, 오카다의 부진으로 구단 사상 최악의 승률 0.331를 기록하며 감독이 사퇴하기까지 합니다.
88년에는 우승을 이끈 랜디 바스가 아들의 질병문제로 구단과 대립하다 결국 퇴단하고, 가케후마저 부상으로 은퇴,
이에 구단 대표가 책임을 지고 자살 하는 등 여려 악재가 발생하고 무려 2003년까지 18년동안 리그우승를 하지 못하자 한신팬들은
당시 커넬 샌더슨 동상을 던져서 저주를 받았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바로 커넬 센더슨의 저주라고 불리우는 도시괴담이죠.
6.
한신의 침체는 계속 되다가 2003년 시즌 초부터 연승행진을 시작하며 9월 15일에 18년만의 리그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저주가 풀리나 싶었는데,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에게 4:3으로 지면서 계속 유지됩니다.
이때 양 팀이 자신의 홈구장에서만 승리를 해서 안방호랑이 더비라고도 불렸습니다.
이후 2005년 다시 리그정상을 차지하면서 당시 이승엽이 있던 지바 롯데와 재팬시리즈를 하지만
1차전 1:10
2차전 0:10
3차전 1:10
4차전 2:3
무려 4득점 33실점을 하면서 4패로 셧아웃당합니다.
심지어 2008년에는 요미우리에게 13.5게임차를 역전당하는 센트럴리그 최악의 역전우승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고,
2007년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도입된 후 4번의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무려 1승 8패로 단 한번도 시리즈에서 이기질 못하다
작년에 처음으로 1승 1무로 이기고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를 4:0으로 이기며 재팬시리즈에 진출하지만
이대호가 있던 소프트뱅크에게 1:4로 지면서 85년 이후 아직까지도 재팬시리즈 우승이 없습니다.
7.
메이져 전설의 타자 베이브 루스를 헐값에 양키스로 넘긴 후 86년동안 우승하지 못한 보스턴의 밤비노 저주도 풀렸고,
2002년 준우승을 한 당시 엘지의 감독이었던 김성근을 내쫓으면서 10년동안 가을야구를 하지못하자 김성근의 저주라며 매년 하위권에서 맴돌던 엘지도 11년만의 가을야구를 하면서 극복했고,
이제 남은건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와 한신의 커넬 센더슨의 저주입니다.
과연 시카고 컵스와 한신 타이거즈는 이 저주를 풀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줄 요약 : 다시는 치느님을 모독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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