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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1 21:22
크롬을 보면 구글이랑 똑같네요.
초기 구글(크롬)은 한가지에 집중되어 빠릿빠릿했는데 점차 비대해지면서 안좋아지는 것으로.... 그러니 구글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잡다한 것들을 기업분리시키면서 '구글'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다른 프로젝트들도 탄력을 받게 되겠죠.(혹은 킬되거나) 크롬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잡다구리한 기능을 다시 없애는 '슬림'화를 해야하지 않을까..
15/08/11 20:45
알파벳 성애자 구글. 안드로이드도 알파벳으로~ 이젠 회사까지 알파벳으로~ 에라이 그냥 회사명을 알파벳으로 하자!
근데 회사이름으로 하기엔 왠지 어색하네요.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겠지요.
15/08/12 02:05
오늘 파이낸셜 타임스 보니 알파벳을 쓴 이유는 말씀하신대로 alpha + bet이긴한데. 여기서 알파는 금융에서의 알파를 뜻한다고... 보통 알파는 평균/예상 수익 대비 초과 수익율을 뜻합니다. 그래서 머 우리는 항상 평균 그 이상을 목표한다 이런뜻이였던걸로...
15/08/12 01:18
구글의 원래 회사 미션은 organize the world’s information and make it universally accessible and useful 입니다. 검색으로 시작했고 여전히 검색이 중요하긴 하지만 어떤 특정 사업을 한정해두고 시작한 회사는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회사가 커지면서 다양한 분야에 손을 대고 있죠. 게다가 구글의 문화 자체가 가능하면 임직원들에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커져갈 것 같습니다.
문어발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 대기업과는 약간 형태가 다릅니다. 한국은 주로 Top-Down으로 사업을 주도하지면 구글은 거대한 스타트업 연합 같다는 느낌을 좀 받습니다. 물론 구글도 이제는 대기업이고 이로인한 문제점들이 생겼지만 말이죠.
15/08/12 09:55
"어떤 특정 사업을 한정해두고 시작한 회사는 아닙니다"
이 말은 그냥 모든 회사에게 다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이병철씨가 삼성 시작했을 삼성전자까지 할 생각 하고 하는 것은 아니죠. 어차피 모든 회사는 커지면서 다양한 분야에 손을 대부분 댑니다. 새로운 성장 발판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요. 어떤 사업가든 사업을 한정하고 사업 시작 안 합니다. 기회 되고 자금력 되면 가능성 있는 쪽으로는 다 뻗어나가죠.
15/08/12 12:09
대부분의 회사는 특정 사업을 특정해두고 시작하죠. 그리고 나서 시간이 지난 뒤에 다양한 분야로 넘어가는 것이고요. 예로 든 삼성전자는 처음부터 전자업을 할려고 시작했습니다. 삼성은 삼성상회에서 시작했고 그 때는 쌀 팔려고 시작한거였죠. 이게 삼성물산이 된거고요. 하지만 구글은 검색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회사의 미션을 기반으로 한 특유의 분위기가 더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생각합니다.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야후와 같은 다른 검색엔진 업체들이 다른 분야로 넘어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혹은 실패한 것과 대비했을 때 구글의 속도는 다르죠. 그리고 기회되고 자금력 된다고 다 뻗어나가는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언제나 기존 분야와의 연계성을 따지게 되죠.
15/08/12 13:16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구글도 검색을 특정사업으로 "특정해두고 시작한 겁니다." Brin과 Page 창업자 둘은 검색을 통해서 세상의 정보를 잘 정리해서 접근성을 쉽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 두 사람이 창업당시 검색 외에 다른 것도 염두해 두고 있다 라고 얘기하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구글 창업 당시 검색을 특정사업으로 특정 안 해두었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회사의 미션을 기반으로 한 특유의 분위기가 더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결국 님의 추측일 뿐입니다. 그런데 님은 그 추측가지고 이것이 꼭 기정사실인 것처럼 "어떤 특정 사업을 한정해두고 시작한 회사는 아닙니다." 라고 확정을 지으시는데 본인이 창업자도 아니고 창업자가 저런 주장을 한 것도 아닌데 제 3자가 저런 결론을 내리는 것은 상당히 앞서가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구글은 창업 후 한동안 검색 엔진과 그와 관련된 광고 수익에 엄청 투자를 했지 그 외에 분야에는 상당히 소극적이었습니다. 20% 의 시간을 직원들에게 줘도 그것이 구글의 검색 엔진 향상과 광고매출 증가에 관련된 것만 제대로 구글이 도입했습니다. 구글이 그 외에 돈 안되는 부수적인 것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검색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나서입니다. 자기 주 시장을 석권하고 순이익이 엄청나니 다른 쪽에도 신경 쓸 수가 있던거죠. 그리고 야후나 구글이나 다방면으로 나가는 속도는 비슷했습니다. 야후를 상당히 무시하시는데 야후는 한 떄 실리콘 밸리에서 엄청난 입지를 가진 회사였습니다. 검색 뿐 만이 아니라 포털 등 상당히 많은 방향으로 진출하려고 했었습니다. 그저 야후는 구글에게 밀려서 그 다방면으로 나가는 것을 지지해줄 수 있는 Cash Cow가 없었고 구글은 아주 작렬하게 망했던 Google+, Current, Wave 등을 버텨 줄 수 있는 거의 독점 수준의 검색엔진 점유율이 있었을 뿐입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어느 정도 투자 규모가 되는 회사들은 다 여러 방면으로 여러가지 시도합니다. 돈과 인재가 있으니 시도안 할 이유가 없고 또 투자가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이익을 안겨줘야 하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아이템을 찾죠. Uber 보세요. 택시 쪽만 뚫는 것이 아니라 이제 물류운송 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마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때문에 한동안 거기에 전념할테지만서도요. 그리고 제가 얘기한 삼성전자 얘기는 삼성 그룹 얘기입니다. 실질적으로 구글보다 문어발씩으로 사업 확장 하는 것은 한국 재벌이 최고입니다. 구글은 겨우 검색엔진 + 안드로이드 정도에 성공했지만 (나머지는 구글의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가 너무 미미하고 절대적인 기준으로도 상당히 작죠), 한국 재벌은 보험, 건설, 유통, 전자, 중공업 등 안 건드리고 있는 분야가 없으며 그리고 각 계열회사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죠. 간단히 삼성만 해도 삼성 중공업, 삼성전자, 삼성 SDI, 삼성 화재 등 다들 대기업입니다. 그리고 기회되고 자금력 된다고 다 뻗어나가는 회사가 거의 없다니요. 일반적으로 기회 되고 자금력 되도 안 뻗어나가는 회사는 아직 자기 주산업에서 성장을 할 수 있고 거기에 투자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기 떄문입니다. 그 시장을 석권 하고 나서도 다른 쪽으로 안 뻗어나가는 회사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외에 방법으로는 주주들이 기대하고 있는 성장 기대치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죠.
15/08/12 15:31
제 추측이 아니라 제가 직접 만나본 구글(본사)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한 것 뿐입니다. 지금 이름은 생각 안나지만 예전에 구글의 고위 임원도 인터뷰에서 구글의 미션이 시장, 고객, 특정 분야에 대한 언급이 주로 포함되어 있는 다른 회사와의 미션과 달랐던 것이 그들의 좀 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에 임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했습니다. 저한테 따지지 마시고 그 쪽에 가서 따지시길 바랍니다.
야후를 무시한 적 없습니다. 하지만 야후가 뻗어나가는 방향은 검색과 웹이라는 것에 한정되어 있었죠. 로봇이나 자동차까지 건드리는 구글과는 좀 다르죠. 야후가 Cash Cow가 없었다고요? 그건 구글에 밀리면서부터 기회를 상실한 것이지요. 무슨 이상한 이야기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이병철 회장이 처음부터 삼성그룹을 세웠나요? 그냥 삼성상회를 세운 것이고 삼성전자니 다른 기업은 완전 별개의 기업이죠. 한국의 재벌은 기업연합이라는 측면에서 구글과는 다릅니다. 어디 가서 구글이랑 삼성그룹이랑 같은 형태의 대기업이라고 말하시면 곤란합니다. 별도의 회사를 계속 세우는 것과 한 회사 안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을 하는 것을 구별 못하시나요? 거기에 투자하는 것이 왜 더 가치있나요? ROI가 나와서요? 시장을 석권하고 다른 쪽으로 안뻗어나가는 회사가 없다니 그런 회사 많습니다. 물론 그런 회사들은 그 내에서도 충분한 수익을 내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긴 하죠. 그리고 말 잘하셨습니다. 물론 다른 분야로 나가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새로운 분야로 나가는 것은 기존의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죠. 근데 구글도 그런가요? 기존 분야의 성장이 둔화되서 생판 다른 분야로 가는건가요?
15/08/12 22:43
정확히 구분 좀 하죠.
구글의 현재 Mission Statement와 브린과 페이지가 창업했을 때 어떤 생각으로 창업했는지는 분명히 다른 겁니다. 전자에는 동의를 하나 님이 후자를 안 다고 하니까 제가 태클을 거는 겁니다. 님은 꼭 저 두 창업자가 검색이란 특정산업을 정하지 않고 창업했다라는 것을 확정을 하시는데 이것은 두 창업자가 나와서 얘기하지 않는 이상 슈미츠 전 회장도 얘기할 수 없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Technical한 것에 대해서 따지고 들어가시는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떄 자체 내에서 시작하든 새로운 회사를 시작해서 하든 크게 보면 별 차이 없습니다. 그것으로 구글에 무슨 엄청난 점수를 주시는데 같은 회사 내에서도 방향에 따라서 새로운 회사를 세워서 돌릴 떄가 있고 그냥 자체 회사내에서 프로젝트를 키울 떄도 있는 거죠. 구글은 일반적으로 후자를 선호 했을 뿐이고 삼성의 역사를 보면 2 가지를 다 했습니다. 그리고 구글도 상당히 많은 수의 대표 프로젝트를 키우려고 자체 내에서 다 개발하기 보다는 조금 시작한 후 M&A를 통해서 이미 어느 정도 많이 큰 회사를 흡수한 케이스가 더 많습니다. 유투브와 로봇 산업 (Boston Dynamics) 도 그렇고 안드로이드도 그렇고 Nest도 그랬죠. 결국 구글도 Bottom-Up으로 시작한 많은 사업들은 구글 검색 산업의 부수적인 역할만 할 뿐이지 어느 정도 규모되는 사업들은 대부분 흡수해서 키운 겁니다. 실질적으로 구글이 시작한 여러 프로젝트와 사업이 구글 전체의 매출에 비하면 얼마나 미미한지 한 번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님 주장으로 치면 이번 Corporate Restructuring을 통한 구글은 한국 재벌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나오는 얘기는 브린과 페이지가 Conglomerateur이 되었다는 거죠. 한국재벌의 구조가 상당히 독특한 구조니 미국 Conglomerate과 1대1 비교를 할 수 없지만 한 회사가 다방면의 다양한 사업을 갖고 있다는 맥락은 갔습니다. 구글이 상당히 매력적인 회사이고 여러 면으로 대단한 회사이기는 하나 다른 많은 회사들도 구글이 하는 것을 어느정도 다 합니다. 그런데 그것 가지고 대단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말이 안되는 거죠. 실리콘 밸리의 많은 회사 그리고 미국의 수많은 회사들이 님이 얘기하시는 구글 방식을 다 씁니다. 아마존 보세요. 전혀 자기네들과 상관 없는 클라우딩 컴퓨팅 시장을 거의 석권하다 싶이 했습니다. 네 님 말씀대로 그냥 자기 상황에 안주하고 있는 회사들도 많죠. 하지만 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거의 없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당히 많죠.
15/08/13 04:15
일단 제가 쓴 이야기 중에 어떤 특정 사업을 한정에 두었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인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의도했던 것은 구글의 Mission Statement 가 다양한 분야로 빠른 속도로 확장하게 하는데 지표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검색하려고 시작했겠죠. 이 후 검색이 성공하면서 다른 사업도 하게 된 것이고요. 그 부분은 제가 인정합니다.
하지만 삼성이 그 두개를 제대로 한다고 정말 확신하시나요? 기본적인 프로세스 자체가 많이 다릅니다. 역사도 다르고요. 당연히 M&A를 택하는 경우도 있고 분사를 하든 뭘 하든 방법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어차피 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법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삼성은 기본적으로 Top-Down일 뿐만 아니라 (사업보국이니 인재제일이니 하는 기본 사상은 있었으나) 솔직히 돈되는 사업을 하자라는 생각 아래 그룹이라는 우산 아래 사업이 개별 회사로 확장된 것입니다. 괜히 재벌이라는 단어가 영어로도 재벌인 것이 아니죠. 그리고 구글의 신규 사업이 매출이 매우 적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업을 계획서에 Mission Statement를 처음부터 언급하는 경우는 적어도 삼성에는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기존 사업과 전혀 다른 새로운 사업을 내부에서 그것도 Bottom-up으로 제안했을 때 M&A까지 하면서 밀어주는 경우는 삼성과 같은 한국 기업에서는 역시 보기 힘듭니다. 소프트한 측면에서 방향성이 다르다는 것을 방법이 비슷하다고 같다고 말씀하시면 안되죠. 물론 전자나 후자냐 비율 측면을 완전 무시하더라도 말이죠. 이번의 구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한국의 재벌과 유사하는 것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전 기존의 Google을 한정해서 말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사실상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군요.서로 동의하는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실리콘벨리의 많은 회사들이 구글보다 잘 하고 있는 것도 매우 잘 알고 있으니 따로 하실 필요 없고요. 최근에 구글이 거대화되면서 구글에서 나가는 엔지니어들도 많고요. 하지만 그 규모에 여전히 부족하나마 스타트업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리고 전세계 기업을 놓고 봤을 때 안주하는 회사들이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흔히 잘나간다고 생각되는 Fortune 500는 전세계 기업 중의 1%도 안됩니다. 물론 그 안에서도 안주하는 회사들이 많죠. 물론 수많은 작은 회사들 중에 혁신적인 회사가 훨씬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 시장을 석권 하고 나서도 다른 쪽으로 안 뻗어나가는 회사는 없습니다." 라고 단언할 수준은 아니죠. 저는 그래서 안주하는 회사가 많다라고 말씀 드린 것이고요. 그걸 아예 "없다"라고 단언하시면 곤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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