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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11 18:28:45
Name 군디츠마라
Subject [일반] 티벳은 중국이 침공 안했어도 완전한 독립국은 못되었겠죠
http://blog.naver.com/atena02/220186004061
위의 중국의 티벳 침공 관련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만일 티벳이 일치단결하여 게릴라전으로 어떻게 중국의 침공을 지연시키고 인도의 참전 약속을 받아내 독립 상태를 유지했다 해도 국제적으로 온전한 독립국이 될 수는 없었을 듯 합니다.

일단 티벳에 대한 관점은 모택동이나 장개석이나 별 차이가 없으니 UN을 포함한 국제기구 가입은 못 했을 것이고

설령 우리나라가 티벳과 수교했다쳐도 중국이 개혁개방 버프를 받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단교했을 가능성이 높죠. 이는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아마 중국이 성장하면서 티벳을 중국 영토로 인정함과 동시에 관계를 단절했을테니 우리 잘못은 아니겠지만요.

딱 지금의 대만 꼴인데 그래도 대만은 71년까지 유엔 상임이사국이라도 해봤지 티벳은 유엔 가입도 못하고 지도층이 정신차리고 경제개발을 위해 차관을 빌리려 해도 미승인국이라는 이유로 안 빌려줘, 국방력을 강화하려 해도 중국 눈치보느라 다른 나라들이 무기를 팔기 꺼려해 인도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고 달라이 라마는 설령 티벳이 독립했다쳐도 한중수교 이후에는 못 왔을 겁니다.

중국과의 의존도가 커진 한국이 정상회담을 거부할 테니까요. 웬만한 강대국이 아닌 이상 다른 나라들도 중국 눈치보느라 티벳과의 정상회담을 하기 힘들겠죠.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딴다 쳐도 자국 국기와 국가는 연주 못하고 '중국 티베트(Chinese Tibet)' 라는 이름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뭐 은둔하기 좋아하는 티벳 지도층 입장에서야 나쁠 건 없겠지만 독립국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 하는 그냥 미승인국 신세네요.

그래도 지금의 중국 공산당 통치보단 훨씬 나았겠지만 중국이 티벳이 청나라 이래 자국의 고유 영토라는 인식을 못 버리는 한 티벳의 처지는 지금의 대만과 별 다를게 없었을 겁니다. 아니 그래도 대만은 경제력이라도 있지만 티벳은 그렇지 못할테니 훨씬 암울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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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1 18:33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인도가 보호해줘서 국제사회에 편입되었을 확률이 큽니다.
대만은 영토도 작고 인구도 작아서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일단 티벳은 영토가 크거든요. 인도가 티벳을 싸고돌며 보호해줬다면 분명 대만과는 다른 양상이 되었을겁니다.
매직동키라이드
15/08/11 18:49
수정 아이콘
중국에게 큰 선물 주고 떠나신 만주족님들... 하...
도뿔이
15/08/11 19:43
수정 아이콘
선물을 주고 떠난건 아무래도 만주족이 아니라 몽고족 아닐까요?
티벳, 도번이 본격적으로 중국에 귀속된게 원나라 시대였으니..
아예 한족에 흡수된 만주족과 달리 몽고족은 정말 선물을 주고 떠났....
매직동키라이드
15/08/11 19:59
수정 아이콘
제 착각이군요; 청나라때 국토가 명나라때보다 넓어져서 이때 먹혔나 했더니 청 시절엔 독립국이었...;
서쪽으로 gogo~
15/08/11 18:53
수정 아이콘
만일 2000년대에 독립했다면 본문의 내용이 맞을 거 같은데,
본문에 가정한 독립시기가 냉전시대라 오히려 미국이 티벳에다 군사기지들을 마구 배치했을 것 같은데요?
지정학적으로 중국은 등 뒤에 미군이란 가시때문에 지금처럼 힘을 못쓸 거 같고요.

만일이란 가정이지만 정말 티벳이 독립국가로 친미 정권으로 냉전시대를 견뎌냈다면 중앙아시아의 역사가 지금과는 엄청나게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라이트닝
15/08/11 20:44
수정 아이콘
전 좀 회의적으로 보는게...
티벳은 미국의 지원을 받을 항구와 너무나도 먼 내륙국가죠
중국의 영향을 안받기 힘들거 같습니다.
차라리 2000년대면 모를까 냉전시대에 미국이 군사 기지를 유지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큰 장소 같습니다.
도뿔이
15/08/11 21:12
수정 아이콘
저도 차라리 소련과 중국과 인도의 힘겨루기 장이 되면 됐지 미국의 지원을 받기는 힘들었을듯요
도뿔이
15/08/11 19:41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이야기지만 티벳을 생각해보면
우리 조상님들이 참 대단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사대를 시작했던 당나라 시대
티벳, 당시 토번은 중국의 서북쪽의 엄청난 강대국이었죠.
당시 토번과 당 사이에 화의가 10번인가 그랬을 겁니다.
그 말인즉슨 토번이 당을 그 정도로 괴롭혔단 이야기가 되겠죠.
하지만 이랬던 토번은 기세등등한 원의 서쪽 원정당시 알아서 원의 밑으로 들어갔고
그 이후부턴 계속 중국의 속국 신세였죠.
당시 고려는 뭣도 모르고 원에 반항하다가 나라가 쑥대밭이 됐지만
원황제가 끝끝내 고려의 항복을 받아내고 '당태종도 이뤄내지 못한것을 이뤄냈다'고 기뻐했다고 하죠
뭐 이거야 고구려와 고려가 나라 이름이 같은데서 오는 오해였다지만 말이죠
그래서 원나라 속국 중에서도 나름 대우받는 자리여서 최대한 자치권을 인정받기도 했구요
가끔씩 우리나라는 왜 이래 약해빠졌어 라고 하시는 분들한테 묻고 싶은게
중국이랑 국경 맞대고 있는 나라중에 우리만큼 잘 된 나라가 어디있냐고 묻고 싶더군요
(러시아랑 인도는 예외로 합시다.. 거긴 덩치가..)
15/08/12 09:34
수정 아이콘
티벳도 청나라 시절에는 청나라에서 함부로 못대했죠
원나라 시절을 제외하면 티벳은 쭈욱 중국과 맞먹는 국가였죠
지형만봐도 쉽게 침범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닌듯하니..
하지만 근현대에 와서 철저하게 몰락한게 큼..
인도쪽에 붙었으면 그래도 좀 나았을텐데
DogSound-_-*
15/08/12 11:07
수정 아이콘
몽골과 마찬가지로 친소라면 중국도 함부로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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