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무더운 날씨 잘 이겨내고 계신가요? 입추는 지난지 오랜데 더위는 사그라들 기미가 안보이네요 크..
오늘 좀 한가한김에 전동이야기를 좀 할까합니다.

작년 이맘때쯔음 전동스쿠터에 관련된 글을 올리면서 홍보아닌 홍보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늘은 그 위험성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드리려 합니다. 다만 과거형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현재는 바뀌었을수도 있어요..

아무튼 저는 올해 중순에 모든 제품을 다 처분하게 되었어요. 결정적인 계기는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여자친구가 연상되는 모든 물품을 처분해서지만ㅠㅠ 가장 영항을 미친 것은 위험성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전동 킥보드와 전동 휠(외발휠)이었는데, 이 두가지는 일단 공통된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탈곳이 마땅치 않다는점.
인도에서 타는 것은 무리고, 법적으로 명확히 규정된 제품이 아니라(이 부분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전거 도로에서 타도 잡는 경찰이 있고, 아닌 경찰이 있을만큼 입지가 아직 좁은 편입니다. 저희 동네는 자전거도로에서 단속은 안했지만 다른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잡으시는 경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두번째는 대인 사고가 났을시 보험처리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부분은 현재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작년말까지는 사고가 나면 고스란히 자비로 해결해야했습니다. 자전거는 어느정도 보험으로 보장을 해주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세번째는 위험합니다. 특히 스릴을 즐기는 남자에게는..ㅠㅠ
저는 전동스쿠터로 한번, 전동휠로 한번 사고가 났습니다.
전동스쿠터는 차 트렁크에 접어놨다가 꺼내서 타는데 폴딩부분이 완전히 펴지지 않은 상태로 타다가 주행중 접혀서 날라간 사고였구요
두번쨰는 전동휠을 타다가 전원이 꺼져서 앞으로 날라갔습니다..
스쿠터 사고는 다행히 몸을 잘 굴려서 덜 다쳤는데 휠은 그냥 앞으로 날아가버렸어요.

전동휠은 전력이 꺼지면 중심을 잃고 기계가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저같은 경우 속도를 즐긴답시고 경고음을 무시했다가(..) 전원이 나가버린 경우였습니다. 기기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전원이 갑자기 꺼지지 않는 전동휠은 현재 없습니다. 저는 속도를 즐기려고 경고음을 무시하고 탄 다쳐도 싼 경우였지만 어느 분은 약간의 오르막에서 순간 출력 과부하로 전원이 꺼져 다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특히 전동휠은 급제동이 어려운 특징이 있기 때문에 차가 튀어나올 수 있는 골목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타기가 굉장히 위험한 물건입니다.

또한 잔고장이 굉장히 많은편이라 뽑기 운을 많이 탑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전동휠이 중국산이라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굉장히 섬세한 기계다 보니 고장이 잦습니다.

제 주변사람들이 겪은 고장만 대충 기억나는대로 말씀드리면, 알 수 없는 모터의 소음, 주행중 앞뒤로 살짝 덜덜거리는 문제, 주행중 기울기가 앞쪽이나 뒷쪽으로 살짝 쏠리는 문제, 앞으로 살살 가던 휠이 센서고장으로 갑자기 뒤로 후진을 한다던지 하는 문제 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구유입이 꾸준한 이유는 아무래도 재미있기 때문이겠죠. 확실히 안전하게만 레저용으로 타신다면 즐기실만 합니다. 보호구를 꼭 하시고, 경고음이 들리면 바로 속도를 줄이시는 정도만 해도 사고날 일은 크게 없긴 하죠.

다만 많은 남성분들이 알수없는 모험심을 즐기기 때문에, 이런 성향의 분들이라면 구입을 정말 재고해보시는게 좋습니다. '나는 그래도 사고 안나'라고 생각하셔도 사고는 납니다. 저도 타면서 다칠거라곤 전혀 생각안했었거든요.. 전동휠은 한번 다치면 굉장히 크게 다칩니다. 보통 전원이 꺼지면서 관성에 의해 앞으로 훅 튕겨나가기 때문에 손바닥과 무릎, 팔꿈치등이 갈리는건 감수하셔야 하고 (얼굴이 안갈리면 다행입니다) 재수없으면 뒤에서 데굴데굴 굴러오는 휠에 맞아 2차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쓰느라 굉장히 글이 지저분한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전동휠이나 전동스쿠터(특히 전동휠!)를 사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꼭 안전장비까지 같이 구매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