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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3 23:00
요즘 느끼는거 한가지는 어떤 말을 누가 했는지 확인하는게 정보가 많은 지금도 어렵더군요.
토크빌의 말 중 유명한 각종 대학교 책에도 나오는 정부관련 이야기가 최근에서야 거짓이라는건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너무 많은 우리나라 책들이 서로 근거가 되버렸더군요.
15/07/23 23:25
이거 토크빌 말 맞나요?
토크빌은 오히려 미국 민주주의 끝은 평등주의가 자유를 파괴할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끝납니다. 미국의 민주주의 책을 읽은지 오래 되어서 세부 내용은 확실하지 않지만 그건 확실해요. 오히려 귀족주의에서 시작한 자유주의가 민주주의에서 시작한 평등 주의에 침입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냐가 그의 논지의 핵심이었죠. 그가 두려워한 건 귀족정의 재림이 아니라 민주정이 만들어갈 하향 평준화였죠. 고로 핵심 키워드는 이 단어 입니다. tyranny of the majority(다수의 폭정) 애초 책 내용 자체가 이런 비루한 민주주의적 하향 평준화가 왜 구대륙에서는 나타나는데 미국에서는 안 나타나는지에 대한 설명이거든요. 아 다시 읽어보니 몇가지는 책 내용이 맞네요. 특히 평등 사회에 대해 부정적인 묘사는 대부분 말이죠. 처음 두줄 읽고 뻘플 단 스멜이네요.
15/07/23 23:33
토크빌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글쓴분께서 올린 내용에 대해서만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본다면...
1. 뒤집어 이야기한다면 공통의 정신과 목적, 함께하는 전통과 희망이 있다면 바로 그들을 진정한 의미의 부자 집단이라 할 수 있다. 2. 그렇기 때문에 평등한 사회를 원치 않는다. 3. 그렇기 때문에 평등한 사회를 원치 않는다.(2) 4. 민주주의가 억압하는 소수가 귀족이길 바라겠지만, 현실적으로 그 소수는 약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5. 그렇기 때문에 평등한 사회를 원치 않는다.(3) 6. 혁명은... 불가능하다. 7. 위대한 시민, 위대한 인민이 존재할 수 있다면 민주주의 같은건 필요하지도 않다. 8. 억압적이지 않은 정부는 없다. 다만 억압이 억압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이 교묘해질 뿐이다. 아무튼 자유와 평등 이 두가지는 이래저래 서로 공존하기 힘든 가치인것 같습니다.
15/07/23 23:42
"평등하지 않은 개인들이 자유로울 수 있는가?", "자유롭지 못한 개인들이 평등할 수 있는가?"와 같은 의문에 대한 고찰들이 두 개념이 단지 공존하기 힘든 가치이지만은 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15/07/24 00:12
역시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두 질문에 모두 예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먼저 첫번째 질문에 대해 - 자유란 지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 아주 비참한 노예도 그 자신이 삶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보구요.. 왕이나 귀족, 부자등 특권계층의 자유는 당연히 불평등을 기반으로 하구요.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 오히려 자유롭지 못한 개인들이 더 수월하게 평등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평등해져봐야 가치있는 평등도 아니지만요.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자유와 평등 떡밥이 나오면 항상 동물농장의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15/07/24 00:05
뭐 발언만 인용이 되어 있고 글쓴분의 견해나 해석이 충분히 보충되지 않아서 논의를 이어나가기가 용이하지 않다 싶기는 한데...
여하간 본문과 같은 이유로 <민주화>라는 어휘의 최근의 부정적인 용법들, 즉 민주화=소멸/파괴/부재라는 식의 용법들이 마냥 악의적으로, 혹은 맥락없이 오용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는 개념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저런 의미로 쓰이는 것 - 물론 이를 주동하는 집단의 비도덕성이야 굳이 논할 필요도 없겠습니다만 - 이죠. 무분별하게 모든 대상이 동등하게 되면 결국 모든 급과 격과 질의 차이가 사라짐으로써 모든 것이 무화無化된다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진실을 말입니다. 스노비즘 - 통속성과 평준성을 초월하고자 하는 욕망 - 이든 반지성주의 - 모두를 평준화시키려 하는 욕망 - 든 모두 평등 사회의 필연적인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고요. 레벨에 대한 토론을 통해 분석과 고찰을 해나가야할 대상이 [취존]이라는 명목 하에 성역화되어 더 이상의 발전적인 논의가 이어질 수 없게 되어 결과적으로 공론장이 박살나는 것도 일종의 민주화라고 할 수 있을 테고.
15/07/24 00:45
토크빌 설명이 없는듯해서 제가 글로 적어봅니다.
프랑스 파리 출신이고 정치가 or역사가 입니다. 프랑스 사람(구대륙or유럽인) 으로써 신대륙(미국)을 보는 시점을 글로 남긴게 미국의 민주주의 혹은 미국에서의 민주주의 입니다. 1,2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봉건주의가 끝나고 난 후의 정치가 불안한 프랑스 출신의 사람이 보는 새로운 세계를 나름 객관적으로 쓸려고 한 책입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둘다 공부하면서 느낀점을 추가하자면 토크빌에 대한 평은 각 나라마다 다르지만 공통적 의견은 통찰력이 있는 작가 입니다.
15/07/24 09:36
댓글에서도 이미 나온 말이지만, 토크빌은 그런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발언을 한 조제프 드 메스트르는 나쁘게 말하면 정치성향이 수꼴에 가까운 인물이고, 뉘앙스도 흔히 오용되는 뜻과는 전혀 다릅니다. 일부 국개론자들이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와는 달리 , 어떤 정부라도 그 나라의 정치체계의 틀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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