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7/23 16:33:51
Name 비싼치킨
Subject [일반] [요리] 흔한 보모의 매운 볶음우동 & 꽁치간장조림
여름! 너무! 더.. 아 저번에 써먹었네.
여름 여름 여름 여름... 아 이 노랜 별론데...
무도 가요제 끝나고 나면 불러드릴께염.

오늘 새벽에 천둥번개소리 들으셨어요?
새벽 6시경에 우르르 쿵쾅 소리 나서 진짜 뜨헉 하고 깜짝놀라서 벌떡 일어났네요.
그리고 거짓말같이 찾아온 오후의 더위....
아이스크림 3개째 뜯어먹고 있습니다.




더운 날은 매운 음식이져!
올리브쇼에서 봤던 매운 우동을 만들어봤어요.
어떤 셰프가 만들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레시피만 적어놔서...
누군지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꼭 말씀해주세요.
인스타 팔로우하그로 흐흐흐




오늘의 재료는 깻잎, 마늘(다진 거 말고 칼 옆면으로 이케 으깨서 퉁퉁 잘라주세요. 거친 마늘입니다.) 양파 반 개, 베이컨 약간, 우동사리, 간장, 고추장, 설탕입니다.
방송에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베이컨을 썼는데 전 집에 있는 수제 베이컨을 썼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면 어디보자... 푸아그라 캐비어 송로버섯 샤프란 수제베이컨 이 정도는 다 있잖아요?
베이컨은 잘게 썰어서 준비해주시고 깻잎도 허브삘나게 채썰어주세요.




우동면을 먼저 삶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다시 볶을 거기 때문에 뭉쳐있던 애들이 풀릴 정도로만 살짝 삶아서 체에 받쳐주세요.




베이컨을 볶습니다.
베이컨 볶으면 기름이 폭포수처럼 나오기 때문에 기름은 따로 안 두르셔도 됩니다.
얇은 베이컨을 쓰시는 분들은 걍 기름 나올정도로만 볶아주시고 두꺼운 베이컨은 겉이 약간 익을정도로만 볶아주세요.




마늘을 넣고 마늘향이 올라올때까지 또 볶볶볶.
올리브쇼에서 저렇게 거칠게 으꺤 마늘을 쓰라고 해서 썼는데 뭔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셰프님의 말이니까 다 이유가 있겠죠.




양파를 넣고 또 휘릭휘릭 볶습니다.
늘 그렇듯이 반투명해질때까지 볶으면 됩니다.
엄마가 매일 밤 적양파를 된장에 찍어먹어요.
먹을꺼면 하나 다 먹등가 하지 냉장고 문만 열면 먹다 남은 적양파가 쓸쓸히 놓여있습니다.
모든 요리에 적양파여....




양념을 넣어줍니다.
고추장 1숟갈인데 깎아서 1숟갈이 아닌 고봉으로 1숟갈이요.
간장 반숟갈, 설탕 반숟갈을 넣어서 또 휘릭휘릭 볶아줍니다.
모든 조리과정은 중불로 했습니다!




우동사리 투하!!
물도 약간 같이 넣고 볶아주셔야 맨들맨들 잘 볶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요리의 형태가 갖춰지기 시작하면서 되게 좋은 매콤한 냄새가 올라와요.




깻잎을 뿌려서 완성~
이거 괜찮더라구요.
베이컨 향 때문에 불맛도 살짝 나고 깻잎향도 좋고 소스도 적절히 맵고 감칠맛도 있구요.
어~ 그 맛 배런스가~ 디기 조은 거 가타요~ 매장에서 파는 거예요? 아아 레쏘랑 레쏘랑....
하고 콩이 말할 것 같은 맛이네요.

점심이나 저녁 한끼로는 너무 가볍고
주말 저녁 술약속이 있어서 밥 안 먹고 있는데 4시쯤 배가 고파온다면 전 이걸 해먹을 것 같네요.
사실 야식으로 짱인데 매워서.. 30대의 위는 약하니까요.



이것만으로는 심심하죠?
어제 먹은 백종원 꽁치간장조림도 올려봅니다




생강, 마늘쫑(꽈리고추로 대체 가능), 땡초, 설탕, 꽁치, 맛술, 간장 이 필요합니다.




생강+설탕 1.5숟갈+간장 3숟갈+맛술 3숟갈+물3숟갈을 끓여줍니다.




꽁치 통조림에서 물기는 빼고 생선만 건져서 양념에 넣어줍니다.
물기는 따로 뒀다가 맹모닝 해드시면 됩니다.




통조림 꽁치는 어차피 익어서 나온 거라 양념이 생선에 배일 정도로 졸여주세요.
국물이 좀 자작자작하게 거의 없다 싶으면 마늘쫑을 넣어줍니다.
원래는 꽈리고추였는데 제가 별로 안 좋아해서...
마늘쫑은 뭐 그냥 먹어도 맛있으니까 양념이 스며들 정도로만 요래요래 후라이팬 흔들어주시다가
식용유 1숟갈을 추가해서 윤기를 내줍니다.

후라이팬 요래요래 휘릭휘릭하는 게 힘드시면 숟가락으로 뒤집어가면서 익혀주심 돼요.
생선이 으스러지면 영 보기 싫으니까 조심조심 양념 끼얹어가면서 살살살살 만들어보시다.



밥 그리고 꽁치조림.

맛은... 꽁치조림이 꽁치조림이죠.
저희 어머니는 비려서 못 먹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생물 고등어사서 졸여먹지 뭐더러 통조림을 사먹냐잉 하시면서...
막 후기같은데서 고급 일식요리같다고 극찬을 하길래 솔직히 되게 기대했었거든요?
걍 백반집 밑반찬같아요. 이모 찬 좀 더 주세요~ 하면 리필될 것 같은 맛.
솔직히 전 마늘쫑이 더 맛있더라능...
통조림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이 가격에 이 맛이면 이 정도지 그래- 싶습디다.
두 번은 안해먹을 듯...


매운우동은 맛있으니까 해보시고 꽁치간장조림은 진짜 반찬하기 싫은 날 해보세요.
밥 한 공기정도는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흐흐
글 쓰는데 조카가 방을 대여섯번은 들어왔다가 깽판치고 나갔네요.
가서 좀 어루만져줘야겠습니다.
네시반.. 배고플 시간대이죠. 그럼 전 이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소신있는팔랑귀
15/07/23 16:39
수정 아이콘
위에 레시피 아마 김호윤셰프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전 꽁치조림 맛나던데요? 마늘쫑은 모르겠고, 꽈리고추는 무조건 들어가야하는 레시피 같아요. 꽁치랑 꽈리고추 조합이 레알이더라고요. 따로 먹는 거와 달리 시너지가 은근히 있어서 좋더라고요. 꽈리고추를 꽁치보다 더 많이 넣는게 맛납니다. 흐흐
비싼치킨
15/07/23 16:44
수정 아이콘
헉 매운 분식같은 느낌이라서 남성렬 셰프일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전 꽁치조림 소스는 괜찮아서 마늘쫑은 다 먹었는데 통조림 꽁치 특유의 맛까지는 소스가 커버쳐주지 못하더라구요.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봐요.
15/07/23 16:43
수정 아이콘
인간이 가장 배가 고프다는 4시 반경에 이런걸 올리시는건 UN인권 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는걸 아십니까? ㅠㅠ
비싼치킨
15/07/23 16:44
수정 아이콘
드루와 드루와
일루문
15/07/23 16:50
수정 아이콘
물기는 따로 뒀다가 맹모닝 해드시면 됩니다.
싸웁시다.
15/07/23 17:08
수정 아이콘
흠 이번 글에는 드립이 없네요. 비싼치킨님의 본문 내용도 내용이지만 드립 보는 재미가 쏠쏠하던데요. 흐흐
최종병기캐리어
15/07/23 17:26
수정 아이콘
우동은 함 해먹어봐야겠네요. 다들 냉동실에 가쓰오부시정도는 있는거 아닌가요? 그거나 뿌려먹어야겠네요...

꽁치조림은 어제 해먹어봤는데.. 진짜 굳이 이걸....해먹을 필요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어요. 그냥 무 큼지막하게 깔고 고추가루, 마늘 팍팍 넣고 생물 고등어 조림해먹는게 더 낫더라구요.
8월의고양이
15/07/23 18:07
수정 아이콘
물기는 따로 뒀다가 맹모닝 해드시면 됩니다.
싸웁시다. (2)
낭만토스
15/07/23 18:25
수정 아이콘
우동사리 사놨는데 우동도 함 해먹어야겠네요
집밥 백선생 닭갈비 해먹으려고 사놓은건데.... 남을 것 같네요

요즘 마트에서 쯔유 쉽게 살 수 있는데
야채나 해물,고기류 볶다가 우동면 넣고
쯔유,고추류(청양고추, 페퍼로치노, 태국고추, 크러쉬드페퍼, 등등) 넣고
마요네즈 뿌린다음에 가쓰오부시 뿌려먹으면 나름 일식집에서 나오는 볶음우동 같은 느낌 납니다
종이사진
15/07/23 18:42
수정 아이콘
오늘은 나이든 조카님들이 안나타나시네요...
비싼치킨
15/07/23 21:57
수정 아이콘
맛이 없어보이나 ㅠㅠ
대장햄토리
15/07/23 22:25
수정 아이콘
저거 꽁치요리 하실때요..
꽁치한번 뜨거운물에 데쳐서 해드시면 비린내 안 나실거에요..
제가 고등어나 꽁치 전혀 안먹는데(비린내 때문에..) 그렇게 하니깐 먹을만 하더라구요....
비싼치킨
15/07/24 00:12
수정 아이콘
헉 다시 해볼까 싶기도 하네요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999 [일반] 순천 곡성에서의 이정현의 위상 [37] 카라쿠라마을11746 15/07/25 11746 1
59998 [일반] 이문열 인터뷰 [14] yangjyess8210 15/07/25 8210 0
59997 [일반] 멀티플레이어즈(2) - AOA 유나 [10] 좋아요4479 15/07/25 4479 3
59996 [일반] 우리나라 길 이야기 5(파주적성,철원,솔골길) [19] 박루미3902 15/07/24 3902 5
59995 [일반] [K리그] 전북 이근호 임대 영입 / 조영철 울산 이적 임박 [11] ChoA4432 15/07/24 4432 0
59994 [일반] 헐크 호건과 관련된 기록들이 WWE에서 말소되고 있습니다. [45] 하얀마녀16555 15/07/24 16555 1
59993 [일반] 유럽 3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jpg [20] 군디츠마라10075 15/07/24 10075 5
59992 [일반] 열애설이 요새 빵빵 터지네요. 이번에는 자이언티 [57] 효연광팬세우실13452 15/07/24 13452 2
59991 [일반] 1 [99] 삭제됨13412 15/07/24 13412 14
59989 [일반] SK-LG, 임훈-정의윤 포함 3:3 트레이드 [133] 자전거도둑9600 15/07/24 9600 0
59988 [일반] [야구] 쉐인 유먼이 웨이버 공시 되었습니다. [57] 키토9049 15/07/24 9049 1
59987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및 선수이동 [23] pioren4659 15/07/24 4659 0
59986 [일반] 문제 연예인의 복귀 무엇이 문제인가? [117] F.Nietzsche12060 15/07/24 12060 4
59985 [일반] 대구 ‘수성갑’ 김문수 37.4% vs 김부겸 47.4% [31] 웃다.11224 15/07/24 11224 2
59984 [일반]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통찰.txt [12] aurelius6861 15/07/23 6861 1
59983 [일반] 이센스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실형선고 [79] 류세라11450 15/07/23 11450 2
59982 [일반] 정신질환자 아버지와 살아가는 이야기 (2) [31] 귀가작은아이5903 15/07/23 5903 16
59981 [일반] [축구] 스페인 선수들의 한국무대 진출의 서곡이 울리다 [29] Korea_Republic7683 15/07/23 7683 6
59980 [일반] [야구계층] 우리는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조정방어율 300의 시대를 볼 수 있을 것인가? [64] cheme10286 15/07/23 10286 4
59979 [일반] 가온 스트리밍 차트로 보는 현황 [26] Leeka6580 15/07/23 6580 2
59978 [일반] KIA 타이거즈가 투수 부상의 신기원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26] 凡人8247 15/07/23 8247 0
59977 [일반] [오피셜] 아르투로 비달 바이에른 뮌헨 이적 [38] 고윤하5581 15/07/23 5581 0
59976 [일반] 20년 보안전문가가 'delete' 키로 자료삭제? '갑론을박' [110] 어강됴리11680 15/07/23 11680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