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머슬램으로 가는 징검다리용 PPV 배틀그라운드가 현지 시각 7월 19일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서 개최됩니다. 지난 2년간 배틀그라운드 PPV가 그 해 최악의 PPV로 꼽혔었는데 이번에는 지난번의 악명을 잇지 않았으면 하네요.
1. WWE World Heavyweight Championship Match {Seth Rollins (c) vs. Brock Lesnar}
-Flash Back-
#1. 2014년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 브록 레스너와 존 시나의 타이틀 전 도중 시나가 승기를 잡지만 세스 롤린스가 난입해 경기를 DQ로 만들고 브록 레스너에게 커브 스톰프를 선물한 뒤 머인뱅 캐싱인을 시도하지만 시나의 방해로 저지됨.
#2. 3개월 후 브록 레스너가 컴백해 존 시나와 세스 롤린스의 철창 경기에 난입. 세스 롤린스는 자신이 저지른 짓이 있어 겁 먹지만 브록 레스너는 세스 롤린스는 내버려 두고 로얄럼블에서 맞붙을 존 시나만 박살냄. 그러나 얼마 후 어소리티가 복귀하고 로얄럼블의 타이틀전에 세스 롤린스까지 추가시키며 삼자간 경기로 만들면서 브록 레스너와 세스 롤린스 또한 대립하기 시작함. 로얄럼블의 경기는 로얄럼블 역사에 손꼽힐 만한 명경기 끝에 브록 레스너가 타이틀 방어.
#3. 레슬매니아 31의 메인이벤트에서 브록 레스너와 로만 레인즈는 격렬한 경기로 둘 다 지쳐 쓰러지고, 그 순간 세스 롤린스가 등장해 머인뱅을 캐싱인 하며 경기가 트리플 스렛 매치로 변경됨. 그리고 곧이어 세스 롤린스가 로만 레인즈를 핀폴로 꺾으며 새 챔피언 등극. 다음날 raw에서 브록 레스너는 곧바로 자신의 재경기 권한을 사용하지만 세스 롤린스는 그 날 뉴욕에서 생방송에 참여하고 돌아오는 바람에 시차적응이 덜 되었다는 핑계로 도망치고 브록 레스너는 애꿎은 해설자들과 카메라맨을 공격해 스테파니 맥마흔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음.
머니 인 더 뱅크 PPV에서 세스 롤린스는 혼자서 딘 엠브로스를 사다리 경기에서 꺾는데 성공합니다. 기고만장해진 세스 롤린스는 다음날 raw에서 자신은 원래 그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었으며 트리플H와 스테파니의 도움 또한 필요없다고 큰 소리 칩니다. 그리고 그 날 트리플 H와 스테파니 맥마흔은 세스 롤린스의 차기 도전자를 선택하기로 하는데 트리플 H는 투자자는 가끔 자신의 투자가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며 세스 롤린스를 압력을 이겨내고 다이아몬드가 되거나 그냥 압력에 찌부라져 버리는 연탄에 비유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투자가 옳은 것이었는지 시험해 보겠다며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하고, 세스 롤린스는 누구든지 상관없다며 자신만만해 하지만 브록 레스너의 음악이 들려오자 경악해 마지 아니합니다. 다급해진 세스 롤린스는 그 동안 갈등하던 J&J 세큐리티와 케인과의 화해를 시도하고 결국 화해에 성공해 브록 레스너를 떡실신 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이에 만족한 세스 롤린스는 J&J와 케인에게 애플 워치와 최신형 캐딜락, 휴가를 선물하지만 7월 6일 raw에서 캐딜락은 브록 레스너에 의해 파괴되고 J&J 세큐리티 또한 박살납니다. 1주일 후 raw에서 세스 롤린스와 케인은 함정을 파고 브록 레스너와 타이틀전 조인식을 진행하지만 브록 레스너에 의해 함정이 사전에 발각되고 케인마저 브록 레스너에 의해 박살나며 세스 롤린스는 1대1로 브록 레스너를 상대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게 됩니다.
위에서 보듯 브록 레스너와 세스 롤린스의 악연은 상당히 오래 되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1대1로 맞붙게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수법으로는 세스 롤린스가 브록 레스너를 이기기는 불가능해 보이고 세스 롤린스가 DQ나 카운트 아웃 같은 비겁한 방식으로 타이틀 방어 예상해 봅니다.
2. WWE United States Championship Match {John Cena (c) vs. Kevin Owens}
엘리미네이션 챔버에 이은 머니인더뱅크에서의 2차전에서 존 시나는 엄청난 명경기 끝에 간신히 케빈 오웬스를 꺾고 전적을 1대1로 맞추는데 성공합니다. 경기 후 존 시나는 케빈 오웬스에게 악수를 청하지만 패배에 빈정이 상할대로 상했던 케빈 오웬스는 오히려 존 시나를 급습하고 링의 에이프런에 파워밤을 작렬시킵니다. 다음날 케빈 오웬스는 전날 존 시나의 행위는 패자를 조롱하는 행위였기 때문에 자신은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변호하고, 이번에는 존 시나의 타이틀을 원한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다음주 시나가 오웬스의 도전을 받아들임으로서 둘의 3차전이자 US 타이틀전이 확정됩니다. 한편 케빈 오웬스는 7월 4일 일본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핀 벨러에게 타이틀을 빼앗기게 되고, 케빈 오웬스는 더더욱 집요하게 존 시나의 US 타이틀에 집착하게 됩니다.
지난 2차전까지는 WWE의 황제 vs 인디계의 황제, US 챔피언 vs NXT 챔피언으로 나름 대등한 입장에서 대립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저 평범한 선역 챔피언 존 시나 vs 야비한 악역 도전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난 2경기는 매우 좋은 경기였는데 3번째 경기에서도 지난 경기들만큼의 퀄리티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 케빈 오웬스마저 존 시나의 먹이가 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케빈 오웬스의 챔피언 등극을 기대합니다.
3. Singles Match {Roman Reigns vs. Bray Wyatt}
6월 1일 raw에서 어소리티는 로만 레인즈를 머니 인 더 뱅크 경기에서 빼기 위해 킹 바렛, 마크 헨리에 이어 브레이 와이어트까지 투입합니다. 그러나 로만 레인즈는 사기 유닛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3번째 상대인 브레이 와이어트까지 꺾으며 자신의 출전권을 수성합니다. 그러나 머인뱅 경기에 참여할 절호의 기회를 놓친 브레이 와이어트는 복수의 순간만을 노렸고 결국 로만 레인즈가 머인뱅 경기에서 승기를 다 잡은 순간 난입해 로만 레인즈를 추락시키고, 머인뱅은 결국 쉐이머스의 손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머인뱅 PPV 당일 로만 레인즈와 브레이 와이어트의 대결이 확정됩니다. 경기가 확정된 이후 브레이 와이어트는 예전처럼 상대의 멘탈을 뒤흔들려 노력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루한 대립을 5주간 진행합니다.
갑작스럽게 시작한 대립을 5주간이나 끌면서 대립이 상당히 지루해졌었는데 경기는 어느 정도 수준이 나올지 의문이네요. 저도 큰 기대는 안 되고 로만 레인즈가 승리함으로써 대립이 종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WWE Tag Team Championship Match {The Prime Time Players (c) vs. The New Day}
뉴데이가 챔피언이 된 후 뉴데이는 방어전마다 링 사이드에 한 명이 더 있다는 이점을 십분 활용하며 타이틀을 방어해 왔으나 머인뱅에서는 코피 킹스턴이 사다리 경기의 후유증으로 링 사이드에 있지 못하고 결국 뉴데이는 2대2로 프라임타임 플레이어스와 진검승부를 벌이다 그만 패하고 맙니다. 뉴데이는 곧바로 자신들의 재경기 권한을 사용하고 두 팀의 타이틀전이 확정됩니다.
프라임타임 플레이어스가 챔피언이 되면서 태그팀 디비전이 별로 재미가 없어졌는데 뉴데이가 다시 타이틀을 탈환했으면 하네요.
5. Singles Match {Randy Orton vs. Sheamus}
머인뱅 경기에 쉐이머스와 랜디 오턴의 참가가 확정된 후 서로 경기를 하며 대립하게 된 둘은 머인뱅 이후에도 서로를 공격하며 대립을 이어갑니다. 왜 시작됐는지 알 수도 없고 비중도 공기 같던 대립임에도 불구하고 둘의 경기가 PPV 1주일 전에 확정됩니다.
말그대로 별 의미도 없고 이미 여러 차례 소모된 경기라 전혀 기대되지 않는 경기네요. 경기는 쉐이머스의 야비한 승리 예상해봅니다.
킥오프. Singles Match for WWE King Of The Ring Crown {R-Truth vs. King Barrett}
일리미네이션 챔버에서 알 트루스는 킹 배럿을 제거하였지만 머니 인더 뱅크 킥오프에서는 킹 배럿이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합니다. 그 후로도 둘은 대립을 이어가고, 7월 6일 raw에서 배럿이 승리하지만 1주일 후에는 알 트루스가 승리합니다. 전적이 2대2가 되자 결국 킹 배럿의 왕관을 걸고 이번 배틀그라운드에서 결착을 보기로 결정합니다.
마이너성 대립인데 킹 배럿의 승리 예상합니다.
# 추가 예상 경기
원래 라이백 vs 빅쇼 vs 미즈의 삼자간 IC 챔피언쉽 경기가 확정되었다가 라이백의 부상으로 취소되었는데 그런 바람에 본쇼에 이미 확정된 경기가 5경기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급조경기가 불가피 해보이는데 이날 경기가 없는 딘 엠브로스나 최근 존 시나와 좋은 경기를 보여준 바 있는 세자로, 국뽕 기믹을 버린 루세프 등이 경기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배틀그라운드 1주일 전 raw에 NXT 디바 삼인방 사샤 뱅크스, 샬럿, 베키 린치가 등장했는데 이와 관련된 세그먼트도 있을 수 있겠네요. 남는 시간들을 급조 경기나 세그먼트로 얼마나 메워주냐에 따라 이번 PPV도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