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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6/03/08 11:12:53
Name 파란만장
Subject [일반] 선거의 진선미는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파란만장입니다.
선거철이 다가오고, 선거 게시판도 열리고
취업준비에 마음은 바쁘고 불안불안하지만, 선거과정 관전하는게 참 재미있네요.

  요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몰락이겠죠.
불과 몇년만에 전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니고 그 스스로의 힘으로 비교할수없이 쪼그라드는 모습이
응원하는 야구팀 9회말 대역전극을 거두는 그 이상으로 볼만하더군요.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반여권 성향을 지닌 PGR21 이다보니
그의 행보에 대한 반발감과 환호로 선거게시판을 매우고 있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때로 통쾌해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안철수 비토글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 머리도 식히고 감정도 식힐겸,
사고의 관념 놀이나 한번 던져보고 함께 주고 받으며 놀아보고 싶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하하

이영도 작가의 피를 마시는 새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전쟁의 진선미는 힘,승리,빠른 종전이다] -아라짓 제국 대장군 엘시 에더리
대하소설의 극초반에 나오는 조금 알쏭달쏭한 문장이지만
이야기가 그리 멀게 지나지 않아 친절히 설명을 해줍니다.

[대장군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더 강한자가 이긴다. 그것이 전쟁의 진리다.
패배는 군인의 죄악이다. 그것이 전쟁의 도덕이다.
그리고 전쟁이 구현할 수 있는 최선의 아름다움은 빨리 끝나는 것이다. 그것이 전쟁의 예술이다.
더 강한 전력을 투입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이기는 것이
전쟁에 임한 군인의 사명이다.
다른 건 없다.
귀관들에게 요청한다....(후략)]
-아라짓 제국 상장군 시허릭 마지오

그저 진선미 하면 미스코리아 등수인줄만 알았던 저에게
그래.. 진선미라면 진리 : 참된 이치, 사고의 정당함, 선 : 도덕적 잣대, 미 : 예술적 잣대라는 기준이라는 뜻이였겠구나
전쟁의 진리와 도덕 그리고 예술이라면
힘 승리 빠른 종전은 그에 걸맞는거나 대단히 설득력 있는 해설이며 대단히 재치있는 문장이다...하하  
라며 재미있게 봤었죠.


문득 저 전쟁이란 단어를 선거로 돌려봤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선거는 있었고 현재에도 전쟁은 있지만
어쨋거나 선거 자체는 하나의 전쟁에 비견될만합니다.

그렇다면 선거의 진선미는 무엇이 될까요?
저 엘시 에더리처럼, 아니 사실 이영도 작가만큼
선거의 진선미, 진리와 도덕 그리고 예술을
단순하고 강력하게 정의를 내린다면 어떻게 내릴수있을까?
한번 가볍게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선 떠오르는 것은 선거의 도덕입니다.
선거와 전쟁의 가장 명백한 공통점, 승자와 패자가 있고 이겨야만합니다.
따라서 간단히 선거의 善 또한 승리가 될것 같네요.
이건 크게 이견도 없을듯...? 합니다만.. 여러분들은 어떠실지 하하;

다음으로 선거의 미를 생각해봤습니다.
선거의 예술적인 면이라.. 지저분한면도 많지만
선거의 아름다움이란 정권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거와 같이 죽고 죽이는 게 아닌, 민주주의 에서
(소선거구니 중대선거구니 디테일한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사회의 사람들이 일정 범위의 정치 집단을 이루고
그 권력이 왕래가 생긴다는 점, 그 결과 정책이나 입법을 거쳐 사회의 모습을 변모시킨다는 점,
구체적으로 바르던 바르지 않던 정치권력이 선거 자체로 이동한다는 점이  
그것이 선거로 나타낼수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하는 결론이 나오게 되더군요.

헌데.. 선거의 진은 가볍게 생각해서는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선거의 참된 명제는 무엇일까.... 선거의 자명한 이치는 무엇일까요?
힘? 전쟁이야 힘센자가 이기는것이 자명하다지만
선거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힘이라는 답은 바르지 못합니다.(^^)
그 연장선에서 권력이라는 것도 답은 아닐것 같고..
잠깐 더 고민을 해보다가.....
제 짧은 생각은 여기서 잠시 멈추기로 했습니다.

어떤 사안을 간단히 정의 하는 것은 함정에 빠지기도 쉽고 오류를 범하기도 쉽지만
그만큼 임팩트 있고 대단한 매력을 가지고 있죠.
피지알러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생각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선거의 진선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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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16/03/08 11:23
수정 아이콘
선거의 자명한 이치는..
한 표라도 더 받는 쪽이 이긴다
아닐까요^^;;

그게 잘생겨서든 불쌍해서든 고향이 같아서든..
파란만장
16/03/08 11:5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뭔가 한 단어로 표현되면 더 좋겠는데 제 아둔한 머리로는..;
16/03/08 11:24
수정 아이콘
진선미 의원?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철학, 정의,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리는 없지만요.
복타르
16/03/08 11:27
수정 아이콘
선거의 진선미라... 우주, 기운, 벌꿀...
운명의방랑자
16/03/08 11:30
수정 아이콘
우주와 기운은 알겠는데(?) 벌꿀은 뭐죠
최인경
16/03/08 11:4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모 예능프로그램에 나오셔서 바쁜 벌꿀은 쉴틈이 없다는 명언으... 읍읍
16/03/08 11:45
수정 아이콘
친노
패권
주의?
파란만장
16/03/08 11:5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겨울삼각형
16/03/08 11:50
수정 아이콘
진 압도적승리
선 유력승리
미 경합승리
영원한초보
16/03/08 12:11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에서 선거자체가 목적이 아니니까요
선거가 이기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캐터필러
16/03/08 12:15
수정 아이콘
진짜 나쁜놈들이
선거에서 이기니
미치겟네.
파란만장
16/03/08 14:03
수정 아이콘
크크
16/03/08 12:24
수정 아이콘
진짜 새누리당은
선거에서
미칠듯이 강하다
파란만장
16/03/08 14:03
수정 아이콘
끄덕끄덕...
타마노코시
16/03/08 12:25
수정 아이콘
참된 이치와 정당함을 알리는 진박
도덕적 잣대를 알리는 '선' 긋는 공약
예술적 잣대를 알리는 '미'화된 과거..
파란만장
16/03/08 14:04
수정 아이콘
저기 그건 새누리... 읍읍
솔로11년차
16/03/08 13:04
수정 아이콘
더민주 강동갑 예비후보?
진은 국민의 지지, 선은 대통령 당선과 과반의석, 미는 지지율대로 얻는 의석. 정도로 생각합니다.
진과 선이야 이긴다는 것이 무엇이고, 뭘 하면 이길 수 있느냐를 따지는 것이니 대강 쉽게 결론이 나는데,
선거의 아름다움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겠네요.
파란만장
16/03/08 14:05
수정 아이콘
선이라면 도덕이나 윤리적 기준일텐데
대선과 의회과반을 넣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솔로11년차
16/03/08 14:21
수정 아이콘
정치인의 선이라면 모를까, 선거의 선이라면 승리죠.
파란만장
16/03/08 14:22
수정 아이콘
아 그랬군요 흐흐 저도 공감하는바입니다.
간디가
16/03/08 13:43
수정 아이콘
본문 관련해서 생각난건데 이영도 작가님 책도 읽는 방향이란게 정해져 있나요? 눈마새,피마새,드래곤라자라고 검색창에서 나오는데 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작품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읽는 순서만 좀 알려주세요.일본소설말고 국내도 좀 읽어볼려고 하는데 어느 거 부터 잡아야할지 모르겠네요.
본문에 대한 답을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선거의 진리는 결국 승리로 귀결될 것 같습니다.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2등은 아무런 권리도 없는게 현실이니까요.선은 그 승리에 있어서 착하냐 나쁘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후보자의 인품,능력,발언으로 지지를 얻는게 선거가 善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맹꽁이
16/03/08 13:46
수정 아이콘
눈마새 피마새 순서이고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나머지 작품은 모르겠네요
파란만장
16/03/08 14:07
수정 아이콘
드래곤 라자 ㅡ 퓨쳐워커가 하나의 섹계관
눈물을 마시는 새 ㅡ 피를 마시는 새가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읽는 순서는 발매된 순서대로 보는걸
가장 추천드립니다.
강동원
16/03/08 15:17
수정 아이콘
섹계관이라니... 뭔가 의미심장한 단어가 되었군요.
파란만장
16/03/08 15:49
수정 아이콘
하악....
highfive
16/03/08 14:25
수정 아이콘
드래곤라자->퓨처워커 , 눈마새->피마새 그리고 몇몇 단편 외엔 다른 작품들은 세계관 공유가 없을(?)겁니다. 틀리면 다른분이 지적을...
처음이시면 드래곤라자부터 접하시길 추천합니다.
王天君
16/03/08 13:47
수정 아이콘
선거의 진선미는 더 민주의 진선미입니다.
껀후이
16/03/08 13:52
수정 아이콘
우리 지역구 예비후보예요!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 악수도 했어요!!
당선되길 바랍니닷!!
카스가 미라이
16/03/08 14:00
수정 아이콘
진 힘센 사람이 이긴다
선 착한 사람이 이겨야 한다
미 사표는 없다
파란만장
16/03/08 14:08
수정 아이콘
미적 기준에 사표는 없다는건
어떤 의미일까요?
카스가 미라이
16/03/08 14:27
수정 아이콘
최대한 사표가 발생하지 않는 선거제도가 갖춰져야 선거를 통한 정치 참여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독일식 선거제도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란만장
16/03/08 14:3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독일식 선거가 어렵긴한데 좋긴 좋더군요
우리는 민의를 최대한 반영한다!
덕국민들 이런 자부심도 대단하구요 흐흐
발라모굴리스
16/03/08 14:01
수정 아이콘
선거에서 진은 유권자, 선은 민주적 절차, 미는 승복 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란만장
16/03/08 14:02
수정 아이콘
와 멋지네요
솔로11년차
16/03/08 14:22
수정 아이콘
진이 있어야 선이 있고, 선이 있어야 미가 있는 것이군요.
마스터충달
16/03/08 14:28
수정 아이콘
고전 철학에서는 진⊃선⊃미의 부분집합 개념이기도 했죠. 발라모굴리스님 댓글도 좋은데 이 점을 짚어내신 이 댓글도 참 좋네요.
16/03/08 15:00
수정 아이콘
선거 역시도 정치와 비슷하게 볼 수 있는거 같네요.

진리 : 표심을 잡는자가 이긴다.
도덕적 선 : 승리
예술 : 통합
16/03/08 16:31
수정 아이콘
진실한 박
선명한 박
미칠듯한 박
발라모굴리스
16/03/08 16:35
수정 아이콘
크읔
파란만장
16/03/08 18:43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하하
16/03/08 18:59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하하
댓글 추천 할려고 버튼 막 찾았어요~
캐터필러
16/03/08 16:42
수정 아이콘
진짜 중요한것은
선한 사람을 국회로.
미친 인간은 광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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