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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0 07:44:08
Name 天飛
Subject [일반] 이번 대선을 끝으로 하나의 시대가 끝나는것 같습니다
어제 대선결과를 보고 멘붕이 왔지만 어쩌겠습니까? 이제 박근혜 당선인이 제발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바랄수 밖에요.

제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이번 대선을 끝으로 과거 군사독재 시절때부터 이어져온 유신세력 대 민주화세력의 대결의 시대가 끝이 나고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싶네요.

박정희 이후 대통령은 대부분 박정희의 실세였거나 민주화 세력의 인물들이었습니다. mb는 워낙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으로 인한 예외로 판단이 되고요.

그런데 이번에 박근혜후보가 당선이 되는걸 마지막으로 다음 대선부터는 유신세력과 민주화 운동세력은 너무 연배가 높아서 나오지 못할것 같고 이제 시민단체 출신이거나 지자체장을 잘 수행한 행정가 출신들이 주류를 이룰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는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가장 극렬하고 치열하게 대치된 마지막 선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5년후에 각 당에서 어떤 후보들이 나올지 예상할 수 없지만 지금보다는 좀더 정당구도에서 벗어나 인물대결이 더 큰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되네요. 여권에 김문수지사나 야권의 안철수후보,박원순 시장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물결을 기대하며 5년후를 기약합시다.

p.s 박근혜 당선인님. 저는 당신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이 선택한만큼 믿어보겠습니다. 다른건 다 필요없고 국민이 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주는 대통령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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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메
12/1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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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박근혜가 안되서 지속되는 망자의 유산이 오히려 어찌보면 더 이상 프레임의 대결에서 물러나겠죠
더 이상의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이번에 묻고 이젠 역량의 대결로 갔음 좋겠습니다
5년후에는 분명 예상치 못한 새인물들이 나올거라고 봅니다 인재풀이 좋은 새누리에서는 새로운 보수 패러다임이 이번에 친노의 패배한 민주당은 안철수 바람과 함께 정계개편 후 안철수 위주로 새로운 이합집산이 이루어 질 것 같아요
12/12/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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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메 님// 네. 저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다음 대선부터는 적어도 제 입장에서 이번 박근혜후보처럼 마음속에서부터 거부감이 드는 후보들이 아닌 새로운 후보가 나올거라고 생각되는겁니다.
눈물이뚝뚝T^T
12/12/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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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합니다. PK의 지역주의색 희석, 프레임 대결의 종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더 이상 유신시대와 박정희의 잔존물들은 선거에 나올 일이 없어졌으니 말이죠.
12/12/20 08:24
수정 아이콘
눈물이뚝뚝T^T 님// 네. 이번에 박근혜당선인을 마지막으로 유신세대가 막을 내리겠죠.
12/12/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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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지역주의는 약화되기는커녕 오히려 공고화되고 있다는거...
그리고 야권에선 경상도출신 후보가 아니면 힘들다는걸 다시한번 입증한 선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욕나오네요 정말...
12/12/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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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ier 님// 공고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라도에서는 박근혜 아니었으면 표가더 나왔으리라 생각하고 부울경은 문재인후보가 거의 40프로씩 얻었죠. 대구경북은 보수 대결집으로 인해 더 많이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12/12/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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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적었다시피 문재인후보 자체가 경상도출신이기 때문에
40%먹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러지않았다면 그런 득표율을 구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깝구요
근데 대구.경북지역은 거의 박근혜당선자 몰표가 나왔습니다. 아무리 새누리당과 박근혜당선자의
본진이라해도 단순히 그것때문에 가능할까 보시나요? 제 생각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뿌린것이
적어도 한세대이상은 더 갈거같아 걱정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갈수도 있겠네요 거기에 있는
각종 공장들과 그것으로 인한 일자리는 하루아침에 바꿀수있는게 아니니까요
12/12/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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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도 그렇고, PK에 출마했던 야권 정치인 모두 경남사람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은 10년간 유지되던 부산 60만표의 벽을 깨고 90만표 가까이 득표했습니다. 지역주의가 옅어지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12/12/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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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당장 포스트 문재인이 될 사람이 민주당에 있나요?
문재인후보까지 나가떨어질정도면 TK뿐아니라 PK에서도
개가 새누리당 간판들고 나가도 당선될껄요? 당장 야권에서 그 지역에
대항할만한 사람이 없어보이는데...
12/12/20 08:56
수정 아이콘
empier 님// 제가 대구살지만 총선이든 대선이든 대구경북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수는 없습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많은 표를 얻길 바라는거죠.
12/12/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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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기라는게 아닙니다.
단 90% 가까운 몰표는 아니라는거죠
도대체 뭐때문에 이런 뭐같은경우를 계속 봐야한답니까?
레르네르
12/12/20 08:52
수정 아이콘
지역주의는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호남 분들도 계속 민주당만 찍어도 변화가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부산 분들의 큰 염원 중 하나가 동남권 신공항인데, 이걸 방해한 TK 세력의 수장격인 인물들이 이명박근혜입니다. (본인들의 의지에 의해서인지, 순전히 그 측근들의 바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안철수 신당이 들어선다면 정치 지형이 상당히 바뀔 것으로 봐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2/12/20 08:54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른 거보다 진보세력의 시대또한 끝난 거 같아 그게 제일 슬픕니다. 뭐 그들이 자초한 면이 제일 큽니다만, 이번에 아예 그 싹까지 밟힌 느낌이입니다. 민주당은 애초에 진보세력이 아니었으니 차치하고서라도, 앞으로 총선에서 5석이나 얻을까 모르겠네요. 이번 민주당에 깊이 실망한 야권지지자들이 진보세력에 힘을 실어주면 모르겠으나..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거 같군요.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라는 명분으로 야권 여론에 강력히밀려 온전한 대선주자를 못내거나 17대때 권영길 수준이될테고요... 일단 새누리와 민주당이 아닌 강력한 제 3당이 나와야할거 같은데.. 그게 될지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12/12/20 08:58
수정 아이콘
일단 거기에있는 종북이나 민주당내에 있는 친북세력들 속아내는게 먼저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영혼을 파는한이 있어도 자신들이 자랑했던 햇볕정책과 남북평화선언 같은것도 파기선언하는걸
검토해야한다고 봅니다. 더이상 점점 보수화되가고있는 상황에서 그건 분명 족쇄가 될것입니다.
사악군
12/12/20 11:11
수정 아이콘
다른 글에 달았던 댓글을 하나 복사합니다.
---
예전에 그런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이번이 보수의 마지막 집권기회가 될 것 같다구요. 이길거라 생각하다 패배한 야권 지지자들의 충격도 이해합니다만, 이제 여권과 야권이 1:1 맞대결에서 52:48까지 쫓아온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적이 있던가요? 그동안 야권의 승리는 1:1:1 프리 포 올에서의 승리였거든요.

아주 단순한 산수로, 5년 뒤 현재의 여권지지자 중 노년층 많은 사람들의 투표권이 사라질 겁니다. 죽거나, 너무 노쇠하여 거동이 어렵거나 해서요. 반대로 5년 동안 젊은 유권자는 늘어나겠죠. 5년이라는 시간이 +- 2%이상의 역할은 충분히 할 거라 생각됩니다. 박근혜가 엄청난 업적을 거둔다는 등의 특이한 일이 없이 그냥 평타 대통령으로 시간이 흐를 경우, 바로 다음 대선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10년이 지나면 새누리당 계열로는 재집권이 어려울 겁니다. 이름바꾸기 정도가 아닌 진짜 재창당 수준이 쇄신이 없이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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