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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 02:33
한국에서 남들이 안 해 준다면 저라도 진보 정치를 지지해줘야겠다 싶습니다.
스1 주종족은 프로토스 스2 주종족도 프로토스 한국 정치 성향은 야권 덕분에 13년 내내 프징징, 덕분에 최근 5년 간 투표 총 5전 5패 승률 0%. 아무래도 저는 약자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나 봅니다. 힘 쎄고 부자에다가 강한 애들보다는 힘 없고 약하고 불쌍하고 가난한 애들을 보면 더 챙겨주고 싶고 친하게 지내고 싶더군요. 아니면 인생 자체가 사는 의미가 고통이고, 그 고통을 당하기를 즐기는 마조히스트거나, 그냥 일찍 단명해서 빨리 죽기를 바라는 절망주의자에 염세주의자라서 그런지도 ...
12/12/20 02:35
근데 진보정치를 살릴려면 일단 거기에 있는
친북과 종북세력을 잡아야하는데... 그게 불가능하다는게 현실이니... 진짜 통진당이 원망스럽습니다.ㅠㅠ~~
12/12/20 02:37
한국에서의 진보정치는 통진당 사태로 완전 물 건너 갔다고 봅니다. 이쪽에 관심 없는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진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는 당은 이제 다 종북으로 보겠죠. 진짜 통진당 구당권파는 엑스맨 중에서도 엑스맨입니다.
12/12/20 02:45
맞습니다. 통진당 사태로 진보는 완전히 물 건너갔고 이정희가 TV 토론에서 쐐기를 박았죠. 갖고있는 소수의 지지층은 굳건히 지킬지언정 다른 이들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는 몰상식한 토론 태도였습니다. 보고 웃고 낄낄대기에는 괜찮았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통진당 구당권파가 진짜 엑스맨 오브 엑스맨입니다.
12/12/20 02:44
3번에서 경제민주화를 새누리당이 선점했다고 쓰셨는데 결국 그것이 2번에서 문제제기하신 신자유주의 극복방법의 일환 아닙니까. 새누리당이 잘한거라고 생각할수밖에요.
12/12/20 02:47
기울어진 경기장
진보건 보수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새누리여당이 아니면 종북인거늘요 정책적으로 앞지르면 무얼하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이저매체의 편향성으로 종북만 알텐데요 북한과 단절하려는 마음을 갖는다면야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겠지만 그럼 우리의소원은 통일이란 말도 같이 폐기처분해야지요 북한과 대화하려는 생각을 가진 이상 앞으로 이변이 생길까싶네요. 아님 다이나믹코리아라도 믿어야할까요
12/12/20 02:48
7번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고 주변 여러 강대국들의 영향 아래 있을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사정상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가 유리할수밖에 없고 또 그게 나쁜것도 아니구요. 누가 좋은 보수가 될수 있느냐 싸움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대선의 안철수가 기대되는 거구요
12/12/20 02:51
그리고 새누리당 대북정책이 대화단절인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할수있는 상황도 아니구요. 상대적으로 강경책일 뿐입니다. 어쨌든 전쟁나면 다 죽는겁니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대화 안할수는 없어요
12/12/20 02:55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김대중이 진보인가요? 제가 그 때는 어려서 잘 모르긴 한데 김영삼 전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치성향은 비슷한 거 아니었나요? 단지 지역이 달랐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12/12/20 03:02
진보라는 말의 쓰임새가 애매해서요.
광의로 쓰면 포함되고 협의로 쓰면 포함되지 않죠. 김영삼이나 김대중이나 같이 민주화운동을 했지만 항상 상대적으로 김대중이 더 진보적이긴 했습니다.
12/12/20 02:57
자본주의가 심화될수록 어차피 진보의 설자리는 사라집니다.
더구나 유럽식 모델이 아닌 미국식 자본주의를 모델로 한 한국에서 진보가 살아남길 바라는 게 웃기는 거죠. 성장주의자들이 득세하고, 그걸 진리로 여기는 국민들이 대다수인데 어차피 종북, 친북과 상관없이 진보는 흔적만 남게 될겁니다.
12/12/20 03:03
그래도 다행인건 미국에서도 미국식 자본주의가 한계에 부딪힌걸 어느정도 인지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는 거죠. 새누리당이 어울리지 않게 경제민주화 운운하는것도 그런 흐름과 관계가 없지 않을겁니다.
12/12/20 03:04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어서도 안되고.
우리 사회가 심각한 우편향 사회이기 때문에 그런 우편향을 극복하기 위해선 진보정당의 존재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지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진보정당이 존속하기 위한 토양은 형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12/12/20 03:24
진보가 종북을 뒤집어쓴 사회불만세력의 집합소 정도로 여겨지는게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이죠. 선거에선 100% 먹히는 프레임이기도 하구요... 이런 가운데 진보가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네요...토양이 미니화분 수준밖에 안남을것 같음.
12/12/20 03:40
새누리당 콘크리트 민주당 호남 콘크리트 하지만 진보세력도 나름 작지만 단단한 지지층이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진보의 지지층은 진보가 잘해야 지지를 해준다는거... 그래서 진보지만요 흐흐 멘붕이 상당히 심한 상태지만 마음 더 다 잡아야죠
12/12/20 03:19
이번 승리를 보고 '승자독식'이라고 표현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근데 이건 반쪽만 맞다고 봅니다.
문재인이 이겼다 하더라도 보수는 결집될테지만 박근혜가 승리한 지금 진보는 모든걸 잃었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이렇게 쏟아 부었는데도 패배한 나머지 젊은층이 정치에 등을 돌리는 사태입니다. 단일화 피로감까지 더해져 이번 대선 문안지지층은 정말 엄청난 피로감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막판의 진부한 네거티브공세까지 몰리면서 피로감 또한 역대 최고가 되었죠. 그리고 패배... 그 다음 걱정은 현재의 정권의 언론잠식, 수사기관 잠식이 더욱 심화되면 정치가 썩어도 국민이 모른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피로감과 시너지를 일으켜 '정치는 상종도 안해야 겠다'라는 의식전개가 되는 순간 관심은 멀어질겁니다. 본문에 있으신 대로 대한민국의 우경화는 이제 막을 수 없게 될겁니다. 그런데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고인물의 정화가 불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정권이라도 오래되면 썩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썩은내가 진동하면 국민이 투표로 심판하는 것이 이상적인 현상이고요. 이명박의 당선엔 김대중, 노무현의 2번의 야당정권시절을 지켜보며 다시 갈아탈 시기가 되었다는 생각에 이명박으로 중도표가 집중된 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권은 많이 썩었습니다. 권력과 언론, 검찰이 연합하여 추한꼴의 극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그러나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그에대한 심판은 표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희망을 갖는 것은 박근혜 또한 이명박정권의 심판을 말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같은 여당이 전 정권을 얼마나 심하게 물어뜯을지 별로 기대가 안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심판없이 넘어가면 정치인들 전반이 썩게 됩니다. '무슨짓을 해도 돼. 국민들은 우리를 뽑게 되어있어'. 박근혜 정권이 이명박 정부의 권력남용을 심판하고 검찰을 개혁하고 언론을 정화하고 그리고 자신의 서민공약을 철저히 지켜만 준다면 이상의 걱정들은 무의미할겁니다. 그러니 잘 지키는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똑같은 잘못을 했을때 누가 그들을 멈출 수 있겠습니까? 누가 그들을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 언제까지 빨갱이 프레임으로 비난할거냐며 상대세력을 꼴통이라 욕해도 상관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보수는 이러한 빨갱이 프레임을 걱정하고 있으며 그들이 과반수 라는 것을 이번 대선으로 보여줬으니까요. 진보가 살려면 정말로 친북/종북을 떨쳐내야 할겁니다. 문제는 이것이 시작일 뿐일겁니다. 친북 종북을 떨쳐내도 앞으로 한동안은 새누리당이 연전연승할거라 봅니다. 썩는다 한들 독재를 할정도로 썩을리도 없고 국민에게 총질을 해댈만큼 미친것도 아닙니다. 상대가 악덕하게 나오면 진보세력에 대의명분이라도 주어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체급차이가 나는 싸움을 무기도 없이 해야합니다. 여권의 권력남용과 야권의 단일화를 보며 동탁토벌을 생각했습니다. 근데 동탁이 이겼습니다. 박근혜 당선자가 공약을 잘 지키고, 이명박 권력 남용을 확실히 물리쳐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12/12/20 03:39
문후보를 개인적으로도 엄청 좋아했지만 그가 탈락했다는 사실로 멘붕하지 않았는데.... 진보정치의 미래가 안보인다는게 저에게 너무 큰 멘붕을 안겨준 선거였습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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