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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9 03:10
저도 이제 막 1년 안되게 타고 1주일에 100km 근방으로 운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번도 로드킬을 경험해보지 못했구요.. 내가 살기 위해 밣고 가야함을 머릿속으로는 인지하고 있지만 막상 닥치면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지 무섭네요..
21/08/19 05:03
문득 생각난건데, 요즘 비둘기 로드킬을 종종 발견하는데 예전과는 달리 비둘기들이 굉장히 둔해지고 날기를 귀찮아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지 궁금하더라구요.
21/08/19 09:43
20년 전쯤에도 날지 않고 종종걸음으로 오토바이 피하려다가 치이는 비둘기 봤어서 그냥 원래 그런 애들인가 싶습니다. 어릴적에 본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21/08/19 09:53
아직 로드킬을 한 경험은 없고 할 뻔한 적은 몇 번 있습니다.. 진짜 막 튀어나오는데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더군요...
로드킬은 진짜 하루에 몇 번 볼정도로 많기도 하죠... 근데 사체가 제대로 안보일정도인 경우도 있고 이제 막 죽어서 너무 고어스럽게 길가에 있기도 하고.. 로드킬 막상 제가하면 멘탈 제대로 나갈꺼같아요..
21/08/19 10:05
제가 로드킬을 보며 느끼는 감상과 매우 비슷해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내 차가 그들 위로 지나가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조의를 표하며 하루 하루를 보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8/19 10:10
https://youtu.be/s4MkPGGn71Y?t=13
몇달전에 겪은 일입니다. 한적했던 시간대에 그리 안붐비는 도로라 ... 제가 경적을 울렸는데 바빠서 비키라는 소리가 아니라 도로에서 벗어나길 바래서 울렸었습니다. 계속 도로 따라 가니 당황 스럽더라고요. 좀 어려보이는데다가 놀란거 같아서...
21/08/19 10:11
전 로드킬 피하려다 죽을 뻔 한 적 있습니다.
빗길에서 갑자기 청설모가 나와서 순간 고민하다가 살짝 피한다고 핸들을 틀었는데, 두바퀴반 정도 차량이 돌면서 반대편 차선도 넘어갔다가 다행히 1차선에서 멈췄습니다. 그 이후로는 비올 때마다 트라우마처럼 그 때 생각이 나서 서행하고 있습니다. 로드킬 안타깝지만 그 상황이 온다면 그냥 치고 지나가야 합니다ㅠ
21/08/19 10:32
시골에서 살면 비 오는 날 개구리 로드킬 피할 수 가 없어요...... 개구리나 뱀 밟는거야 가슴 차갑게 뭐 어쩌라고 싶은데 두꺼비는 좀 틀리긴 합니다 가죽도 오래 남아 있고 크기도 크고 뭔가 영물을 죽였다는 생각에 찝찝함이 으으
21/08/19 10:57
동물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로드킬의 위기가 오면 그냥 치어야 합니다. 차량이 약간 손상을 입고, 동물에게 상처가 가는 방향이 낫지 안 그러면 사람이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 개구리 이야기 하셔서 그런데, 저도 예전에 업무로 지방 골프장 갈 때가 있었는데(그 때는 골프 치기 전) 새벽에 진행하는 업무라 3~4시쯤 현장을 가는데 골프장 가는 길에 있는 논밭에서 어마어마한 수의 청개구리가 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피할 수가 없었어요. 최대한 틈이 보이는대로 요리조리 피하면서 갔는데(그나마 새벽에 차량 없는 시간이라...) 아마 상당한 수의 청개구리를 밟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확인할 생각도 안했고 그럴 마음도 없었어요. 그냥 미안하기만 해서. 골프를 치기 시작하고, 아난티 골프장에 갈일이 있었는데, 설악IC로 빠지는 길에서 오리 가족이 가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부모를 따라 도로벽면을 따라 나란히 가는 오리 가족을 보며(거위던가...) 귀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차량에 치이지 않기 만을 바라기도 했어요. 저도 시간이 급하니 그냥 지나 갔습니다만. 가끔 그들은 무사히 그들이 목표 지점에 도달했을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 아프지만 공감되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21/08/19 16:47
얼마전에 택시를 타고 이수교를 지나다가 신호에 걸려서 서 있는데, 바로 앞쪽으로 오리 가족이 길을 건너고 있더군요
중간에 있는 연석을 새끼 오리들이 못 올라가서 어미 오리는 새끼를 하나씩 물어 올리고 있고, 그 와중에 뒤에 있는 새끼들은 도로쪽으로 나가고... 택시기사님도 저도 엄청 안타까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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