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분쟁을 끝내는 최선의 방법은 지구를 우리 모두의 모든 것이 아니라 은하계의 변방으로 격하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성별분쟁을 해결하는 궁극의 방법은 완전한 단일성별의 사회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가능하다.
그것은 별의 바다를 건너는 여행에 비하면 비교적 가능한 일이다.
지구는 46억년 탄생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생물의 시작은 36억년전이며, 10억년 이전 바다의 원시세포생물 사이에서 유전자의 교류와
조합이 발생하였고, 이것을 성별의 기원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4억년 이전 생물은 대지에 정착한다. 그리고 수많은 진화와 멸종 사이에서
고대인류가 등장한다. 그로부터 수십만년이 지나 현재의 인류가 탄생했으며, 인류는 다시 수십만년이 지나서야 고대문명에 돌입했다.
고대문명이 지금의 문명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인류의 역사속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이로써 인류는 진화의 기본명제인
환경에 의한 도태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거슬러올라가 진화는 분화된 성별과 떼어놓을 수 없음을 떠올리자. 유성 생식으로 두 개체의 유전자가 조합되었고, 그 중 생존에 유리한
개체가 살아남으면서 진화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인류는 환경의 압력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며, 유전자를 조작한 태아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술도 멀지 않았다.
무성생식은 직접적이고, 안전하고, 이기적이라는 이점을 갖추고 있으나 고등생물은 유전적인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무성생식을
탈출하였다. 그러나 과학의 힘으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무성생식으로 태어나 유성생식으로 진화한 생물이 다시 무성
생식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여성의 형태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남성으로 남성을 출산하는 것은 초과학의 영역이지만, 여성으로 여성을 출산하는 것은 기술적인 영역에 들어오고 있다.
암컷만으로 이루어진 생물종은 여럿이 존재하지만 수컷만의 종족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컷으로 확정된 배아에 특정물질을 주입한
결과 암컷으로 전환된 실험은 성공했지만 그 역은 성공하지 않았다.
여성주의자들에게 드디어 종점이 보인 것이다. 그들이 전력으로 지원한다면 남성세포의 개입 없이 종족의 번식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1세기 이내로 가능할 것이다. 성공한다 하더라도 국가적 권리와 의무, 상품의 판매와 구매에 있어 남성을 마주해야
하므로 남성을 배제한 완전한 여성의 사회를 구축하는 것은 요원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허나, 신인류를 위한 발걸음이 된다.
표유류의 난자가 성장하는 조건의 첫째는 정자의 결합이지만, 정자 없이 전기자극을 통한 실험으로 수차례 성공한 바가 있다.
인간은 생체전기를 가지고 있는 생물이다. 생명공학의 놀라운 발전의 결과로 난자와 정자의 결합을 대신하여, 자생적인 생체전기로
난자를 성장시키고, 태아를 출산할 수 있다면 그것은 호모 사피엔스 여성이 아니라 새로운 인간종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기슬적 조치 없는 자연적인 여성생식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여성생식을 유지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분화를 부른다. 만년이 지나면 자연히 새로운 인류종이 나타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문명의 역사에 비하면 장대한 기간이지만 지구와 생물의 역사에 비하면 길지 않다.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는
10만년을 경쟁하는 관계였다.
종교, 민족, 문화, 종교, 언어, 재산, 신분 이 모든 것들마저 성별의 격차를 초월할 수 없다고 믿는 여성주의자들에게 여성만의
신인류를 창조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면, 그 길을 달리는 것은 그들의 의무이다.
모든 성별분쟁에서 해방된 신인류가 가져올 신세계를 기대한다. 그것이 구인류의 완전한 종언이 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