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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6 08:40
다행인 일이네요.
게임업계에 만연한 심각한 노동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는 PGR에서 많이 접해왔는데요, 노사간에 발전적인 해결책들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18/09/06 08:45
응원해야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회사만큼 고용이 불안한곳이 없죠. 프로젝트 접히면 신규 프로젝트 하는게 아니라 같이 접히면서 목날라가죠. 1년마다 하는 계약직 신세라고 생각합니다.
고용이 안정되고 노하우가 쌓여서 좋은 게임들이 많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네요.
18/09/06 09:40
게임업계에 노조가 있어야 오히려 출시되는 게임의 질이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 게이머 입장에서 이런 움직임은 환영입니다.
요즘 떠들석하게 광고하고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들 가만히 보면 사람 갈아서 개발하는 것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거든요.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기본적인 권리 존중에 더해, 제 취미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노조가 활발하게 활약할 수 있길 바랍니다.
18/09/06 10:01
게임 업계 다니는데, 노조가 생기고, 포괄 임금제 개선해야된다는거야 기본권이니 당연하지만,
게임 산업이 기본적으로 복잡복잡하기는 합니다. 당장 노동 안정성이 떨어지는 건 외국이 더 심하죠. 지금은 좀 정리되서 괜찮은지 모르겟는데, 외국은 게임 개발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필요없으니 계약 연장 안 해주고, 필요할 때만 다시 계약하는 관계가 생각보다 많고, 스튜디오 단위로 뽀개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거기다 게임 가격의 상승이 크지 않은데, 개발 단가는 계속 오르고 있죠. 그리고 올해는 모르겠는데, 콘솔 매출 상승이 멈춘지가 꽤 되었죠. 그나마 한국이 외국보다 안정적이었던게, 온라인 베이스여서 안정적인 서비스와 비교적 안정적 고용이 가능해졌고, 나쁜 측면이 많지만, 부분 유료화가 정착이 되서, 비교적 가격 상승 압박에 자유스러웠던거죠. 그런데 이제는 중국의 더 싼 노동력으로 만든 게임과 경쟁해야 되고, 기본적인 인구가 적다는 측면 때문에 그렇게 막 장밋빛만 있는 기업은 없을껍니다. 넥슨은 던파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고, 넷마블은 원채 IP가 없다보니 영업 이익이 낮은 편이고, 엔씨는 최근에 대박이 나기는 했지만, MMO 중심이다 보니 편중화가 심하죠. 스마게는 앞으로 나온 로스트 아크가 망하면 생각보다 암담하고요. 게임 산업이 노동 집약적이고, 흥행 산업이다보니 크런치 모드를 하는 대신 성공할 경우 보상이 큰 걸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 왔는데 게임 산업 자체가 성숙기가 오면서, 흥행작의 수가 줄어들면서 그 균형이 무너진게 근본적인 문제일껍니다. 노사가 이야기가 잘 되서 새로운 균형을 만들때인거 같기는 합니다.
18/09/06 10:56
맞는말입니다. 매출나오는 게임 빼고는 런칭이나 서비스하면 오히려 적자 나거나, 말 그대로 망하는 게임들도 많아서
이게 딜레마죠. 약간 복합적인 산업이기는 합니다.
18/09/06 10:38
네이버/넥슨/스게 노동조합을 관통하는 핵심은, “연대”와 “통합”입니다. 요즘의 회사들은 무지막지한 자회사 쪼개기로 수많은 자회사들을 운영하고 있고, 또 그 법인별로 임금이나 복지, 근로조건 등의 차이도 매우 큽니다. 이른바 본사는 괜찮은 대우를 받지만, 인소싱하는 자회사는 최저임금에 복지도 없는 처우가 많지요.
그런 상황에서 네이버는 전 계열사를 포함하는, 우리나라에 전례없던 이른바 “그룹사 노조”를 만들어서 계열사 최하위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목표를 갖고 있고, 넥슨과 스게도 역시 동일한 구조와 목표를 갖고 출범했습니다. 나아가 업계에 지속적으로 노조가 생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구요.
18/09/06 12:02
삼성 계열사 중에도 노조 있는 곳이 몇군데 있고(원래 노조 있던 회사를 인수한 경우) 심지어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은 민주노총 가맹 노조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이란 이름 걸고 눈에 보이는 활동을 안하다 보니 삼성이 '무노조'로 알려져 있었던 거고요.
18/09/06 12:08
20대 때는 몰랐지만 30대가 되고 나니 다들 그러더군요. 강성귀족노조로 유명하고, 밥먹듯이 파업하는 사업장 이런 곳이 다니기 좋은 꿀직장이라고.
18/09/06 12:31
대기업은 "좋아하는 일 하게 해주니 죽어라 일 해라." 중소기업은 "좋아하는 일 할 수 있으니 같이 죽어라 일 합시다." 가 기본 스탠스인 동네라서...
사람답게 살고 싶으면 도망치는게 답인 동네입니다... 실제로 죽는 사람도 봤고요.
18/09/07 10:55
게임업계에서 15+여년간 구르다 얼마 전에 리모트 워킹으로 해외 일반 소프트웨어 회사에 들어왔는데 기분이 묘하네요.
물론 일주일 전쯤에 다른 채널을 통해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옳다고 보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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