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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1 13:19
주변에도 보채다가 망한 경우들을 봐서 많이 공감가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증명의 함정]에서 A가 B에게 확신을 주는게 아니라 반대가 아닐까요? 남녀가 바뀐 것 같습니다만..
17/01/01 13:57
저는 우리나라의 연애 방식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결혼에서 벗어나는게 자연스러운 추세인데 여전히 연애를 무슨 결혼처럼 해요.
증명의 함정을 남성에게만 책임전가하는건 너무 잔인합니다. 여성의 끊임없는 요구가 만들어낸 학습의 결과물이거든요. 그냥 물질적이고 정신적으로 1대1 독점 관계로 이야기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결혼 전 프로포즈나 사귀기 전 고백이나 양자의 암묵적 합의가 있고 나서 이루어 진다는게 저는 너무 웃겨요.
17/01/01 14:08
올해도 이렇게 글로 연애를 배웁...크흙(2)
다만 주변을 둘러보면 본인 자체를 증명하던 사랑들은 확실히 꽤 오래 가는거 같더라고요.
17/01/01 15:16
마음 전달 후 상대방이 난색을 표한다던가 부담스러워한다거나 혼란스러워하면 어느정도 상대방에 대한 나의 마음을 내려놓는 액션을 취하시는게 좋아요.
그리하고서는 그분과 결혼까지해서 잘살고 있습니다.
17/01/01 15:32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여러번 언급하는건데..
섣부른 고백자체를 하지 마세요 여러분. 고백이란 행위는 '난 이미 너가 마음에 들었음 너만 결정하면 됨' 하고 칼자루를 던져주는 행위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내 마음은 이미 확실하니 너만 빨리 정해주면 됨' 이라는 폭력적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성분들이 부담을 느끼는 거에요. 글쓴이 표현처럼 여성분은 이제 2번 3번 풀고 있는데, 나 혼자 10번까지 다 풀어놓고 '그래서 몇점이냐고 빨리 최종점수를 말하라고' 하는거랑 비슷해요. [고백은 확률이 90퍼 이상 느껴질때 하는 최종 확인절차에요.] 안해도 별로 상관없기도 하고요. 고백을 통해서 빨리 확정지으려는 성급함을 버리고, 그 시간에 친밀도를 올리는데 더 신경쓰고, 절대 일희일비 하지말고, 장기적으로 내 매력을 보여주는게 훨씬 낫습니다. 사귈 사람은 몇번 만나다 보면 고백없이도 불꽃튀어서 사귀는거고, 사귀는데 까지 도달 못할 사람은 10번을 데이트해도 긴가민가 한 느낌만 들어요. 그래도 긴가민가한 분위기의 사람과 꼭 사귀고 싶다면, 해야될것은 고백이 아니라 어떻게든 몇번 더 만나는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나는 동안 상대가 '그냥 친한친구' '친한오빠'라는 편안함, 물질적 제공 등등만 느끼게 해주면 망해요. 고백말고 상대가 '우리가 지금 썸인가부다..' 라고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설레임을 줄 수 있는 만남을 이어나가는게 포인트 입니다. 새해엔 모두 좋은 연애 많이 하세욤!
17/01/02 16:05
긴가 민가한 상대에게 친한 친구 오빠가 아닌, 상대가 썸으로 여기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처음 볼 때부터 서로 눈빛이 오고간 경우는 썸 연애 잘했는데, 그게 아니면 넘 급하게 나가서 아웃 아니면 좋은 오빠 테크만 타네요. 자신을 남자로 어필하라는 얘기? 구체적인 방법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7/01/01 15:45
[연애의 상책(上策)은 '이런 나라도 그녀가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다시 말하면 "상대방이 애가 타게 만들어야 한다."입니다. 지금 저 남자를 잡지 않으면 다시는 잡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면 이후는 금방이죠. 문제는 '상대를 애가 타게 만드는 구체적 방법'이라는 것들이 거진 사기에 가까운 구라와 설계이기 때문에... 한 번 생각해봅시다. 상대방을 향한 나의 마음은 일편단심 변화 없으면서, 상대방이 나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1시간 뒤에 공개합니...
17/01/01 17:14
다른 여자가 저한테 대시하게 보이면 됩니다.
진짜일 필요도 없고, 여사친이든, 아예 돈을 주고 연기자를 고용하든 다른 여자가 저한테 꼬리치면서 들이대는 거 보여주면 상대방 입장에선 애가 타지요. 만약 그런데도 상대방이 아무 반응이 없다? 그냥 거기서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그 정도면 그냥 관심이 없다고 봐야죠. 비슷한 논리로 파티에 가서 여자를 꼬시고 싶으면 엄청난 미인을 파트너로 데리고 가라는 말도 있지요.
17/01/01 22:17
네. . 영화나 만화에서도 자주 보던 전개입니다. 제 주변에도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진 숱한 일들이구요.
독신남보다 유부남이 훨씬 매력적이라는 말도. . 그와 비슷하다 봅니다. 반대로, 여자가 남자에게 써먹는 고전적 방법이기도 해요. 어떤 남자가 자꾸 대쉬한다, 내게 관심갖고 다가온다 등등. .
17/01/01 22:25
이 뻔한 방법을 섣불리 쓸 수 없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사기니까요. 이렇게 속여먹으며 사귀게 되면 맘 편할리가 없겠죠;; 근본적으로 나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17/01/01 22:30
네. 저도 못생겼는데 너무 솔직하고 허세를 못 부리니 연애를 못할거 같습니다. 진짜 여자 대면하면, 주절주절 내가 지금껏 모쏠이다, 소개팅 사진에서4번이나 까이고 불발됬다. 호호 그게 참 다행인게 당신 만날 운명이라 여지껏 외로웠나보다~ 하고 씨부려대서 이미지만 망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사기나 설계, 전략과 허세는 저도 꿈도 못 꾸겠고, 자신을 낮추는 쓸데없는 말만 하지 않을 각오입니다. 나중에 먼 훈날에라도 여자랑 같이 식사하게 된다면요.
17/01/01 17:11
양다리는 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게 되죠. "아... 저 남자는 이 여자, 저 여자 아무한테나 찝쩍대는 구나..." 이렇게 비치는 순간 나가리 날 공산이 큽니다.
17/01/01 22:08
정말 잘 봤습니다. 공감합니다.
부담. 이것은 연애를 망치는 것. 상대방 부담되게 하지마라, 매력이 뛰어난 게 아니라면. . 상대방이 단시간에 널 좋아하지 않는다. . 이런 것은 저도 알겠더라구요. 그런데도 부담되게 돌직구로 연연하는 사람이 있죠. 그 사람의 방식도 존중하며, 정석 없는 연애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제가 과거에 누군가를 연모하는데, 어머니나 친구가 눈치없이 대신 고백하기를 저 몰래 시전했죠. 그 상대는 제가 자신을 연모하는 걸 알고서는, 멀리 떠나갔습니다. 제가 싫어서일수도, 그냥 부담되고 불편해서든. . 주변인으로 맴돌려고 했죠. 그후로는. . 그러나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직장에서의 이직은 숱한 일이고, 이사를 가든 회사를 옮기든. . 결국 못 보게 되더군요. 저도 짝사랑은 3번인데. . 부담이 되면 망한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인연만 안 끊기게 하고 싶습니다. 물론 돌직구로 사귀는 핸섬보이들은 많죠. 너. 나랑 사귀자하고 바로 사귀는 유형. 연애보다도 애니팡 5만점 넘기는게 1억배는 더 어렵다던 제 후배도 있고.(첨하는 게임치인 제가 20만점은 그냥 냈습니다.) 암튼 부담되게 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주변인들에게 비밀로 해야죠. 대신 고백해주기 시전하는 녀석들. . 고맙긴한데. . 너무 성급했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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