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상은 하나가 되었다고들 합니다.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한 "지구촌"이라는 단어가 이를 잘 나타내줍니다. 미국의 뉴욕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은 실시간으로 우리나라의 뉴스에 보도가 되고 호주의 시드니에 살고 있는 유학생이 실시간으로 한국의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시골 마을에 사는 할머니도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닌가 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린 기사를 하나 봤는데 브라질 아마존의 깊은 열대 우림 속에서는 아직도 나머지 세상과 단절된 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고 있는 부족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당연히 자동차도, TV도,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모르고 프랑스 혁명도 모르며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사실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들의 존재는 예전부터 알려져 있긴 했습니다만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이동 생활을 하기 때문에 외부인들의 눈에 발견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 얼마 전 한 브라질 사진작가가 헬기를 타고 가다가 날씨가 안 좋아서 낮은 고도로 나는 와중에 우연히 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 위를 지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이 사진 작가의 카메라에 이들이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헬기를 무서워하면서 피하다가 나중에는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일부는 또 헬기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고 합니다. 이는 좋은 징조인데 왜냐하면 이들이 외부의 낯선 세력에 대해 대항하려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한 쪽에서는 5G 무선 시대를 얘기하고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채집과 수렵 생활을 하는 석기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는 지구...정말 재미있는 곳이지 않습니까? 벌목과 개발 등으로 인해 아마존의 원시 부족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 찍힌 이 부족의 미래도 불투명합니다. 이들이 계속해서 본인들만의 삶의 방식을 유지하면서 아마존에서 살아남기를 바랍니다. 단, 저는 그냥 이들은 사진 속에서만 만나서 인사하고 싶고 솔직히 직접 아마존 열대우림 속에서는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