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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4 21:21
그래서 중학교 올라가면 부모님들께서 초등학교 교사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우리 애 잘한다고 했는데!
혹은 초등학교 교사의 말을 아예 처음부터 믿지 않거나... 우리 애가 잘할리가 없는데! 하면서 말이죠^^;
16/12/24 21:31
저도 몇년 안한 신규 초등교사기는 하지만 행동 발달 꾸며쓰는 거 답도 없죠.
참 귀여운 애들이긴 하지만 그건 그거고 맘에 안 드는 건 안드는 거니까 p.s 저는 요새 교무부장, 교감, 연구부장이 사이가 안 좋아서 문제입니다. 게다가 전 교무실에 있어야 하는 체육교담이라...
16/12/24 21:40
초등교사에게 자기 반 애들은 애증의 대상이니까요 매일 사고쳐서 엄청나게 혼내서 시무룩하다가도 한시간만 지나면 바로 웃으면서 저한테 장난치고 이러는걸 보면 나쁘게 쓸수가 없어요 결국엔 다 귀엽고 착한애들이라 .. 문제는 다음주 수요일 마감이고 반애기들이 27명인데 아직도 시작 안했다는거...
16/12/24 21:42
안 좋은 걸 안 좋게 쓰면... 또 뭐라고 하니까...
예전에 박명수 통지표처럼 '명랑하나 책임감이 적고 참견이 많음... 뭐 이렇게 썼다가는;;
16/12/24 21:48
십수년전 파란색화면인 프로그램서부터 최근까지 교사이신 부모님 대신 통지표 타이핑 전담했는데...
방학이 오는게 그렇게 싫었습니다 ㅜㅜ 엄청 예전에는 옆반 할배 선생들 통지표까지 다 해줘야했었는데 쌍욕적고 싶었습니다 ㅜㅜ
16/12/24 22:15
염세주의 딴지대마왕 = 비판능력이 우수함.
왕고집 융통성제로 = 소신이 뚜렷함, 자주적임. 이런 식으로 써주는게 정말 보통일이 아니지요크크 반 아이들은 정말 애증의 대상이에요..!! 저도 26명인데 시작도 안했다는거.. 빨리 써야할텐데 생각만으로도 창작의 고통이 밀려옵니다ㅠㅜ
16/12/24 23:06
초등학교떄, 거짓말아니고 겨울방학하고 가정통지서? 그당시 이름이 뭐였나 기억은 안나는데
어머니꼐서 제 친구껄 보고 제껀줄알고 불같이 화를 내신적이 한번 있습니다 크크크크 (그떄 뭐... 욕설을 많이하고 집중력이 없다 뭐 그런 내용이었던걸로 ..) 피자 사주셨습니다
16/12/25 03:45
전 예전에 대입 시절에 반 1등이라고 담임선생님이 수시 추천서를 써주셨는데 그걸 보고 느낀게 '아니 무슨 수학교사가 문학소설을 이렇게 잘써! 교과목 잘못 고르셨네'했지요 물론 그 추천서를 가지고도 커버치기 힘들었는지 보기좋게 낙방해서 그냥 정시로 라이벌학교에 들어간것이 후일담..
16/12/25 10:02
요새 분위기보면 40살 정도되시는 선생님 전후로 정말 분위기가 다른것 같아요,,
그 위는 아무래도 컴퓨터 다루시는 법도 부족하시고 컨c 컨v가 많지만 그 밑에 나이대는 열심히 하는 선생님들이 훨씬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16/12/25 07:53
저희 아버지가 오는 2월에 퇴직하시는 교장선생님인데 예전부터 연예인들 생활기록부에 안 좋은 얘기 써있어서 웃음거리가 되는 모습을 보면 항상 티비를 보면서 진노하시더군요. 아니 어떻게 선생이라는 새x들이 아이들 생활기록부를 저딴 식으로 써 줄 수 있냐면서요.
요즘이야 나이스에 전산입력하지만 저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방학 앞두고는 부모님 모두(어머니도 교장선생님)애들 통지표 손으로 적어주는게 일이셨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크
16/12/25 08:13
저는 그래서 애들 거 하나 쓸 때마다 행동발달만 따로 빼서 텍스트 파일로 저장해놓습니다. 제가 사용할 모든 표현들을 거기서 복붙하고, 말 다듬어서 사용해요. 5년 정도 업데이트 하니까 어지간한 아이들은 다 표현이 되더군요.
학부모 분들은 나쁜 점 고칠 점 꾸짖을 점 좀 통지표에 써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좋은 점을 봐줘야 좋은 점이 발달하지 않나 합니다.
16/12/25 10:22
사실 기간제 시절에 영어 전담하면서 혼자 150명 정도 써봤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끔찍하네요. 60명을 생활기록부에 손으로 빡! 통지표에도 똑같이 빡!! 전산화 감사합니다...ㅠㅠ
16/12/25 09:30
행동발달... 해보기전엔 1년 지켜본 학생들에 대해 써주는게 뭐가 어려울까 생각했는데...
모든 학생에게 다른 말로 좋은점을 3줄 이상씩 써주면서 내 작문능력에 대한 실망과 총체적 멘붕을 겪었던 때가 떠오르네요! 학기말 고생많으십니다~
16/12/25 10:55
저희 어머니도 은퇴가 몇년 남지 않은 초등학교 교사이신데 아무래도 실무에 많이 활용하셔서인지 나이에 비해 컴퓨터 활용능력은 아주 좋으신 편입니다. 마찬가지로 학기말마다 통지표를 만드시는데 몇년전 언제였는지 웹강의로 엑셀을 배우시더니 백여개의 표현을 (음악 전담교사라 백여개면 커버가 됩니다) 만들어서 번호화한 다음에 실제 이름 옆에 숫자를 입력해서 IF함수로 싹 긁어오는 시트를 만드셨더라구요..-_-;; 그렇게 자동화를 해도 결국 서버에 저장을 해야 하는건 복붙이라 대학생때는 가끔 도와드리곤 했는데 이렇게 부처님의 글을 읽으니 그때가 문득 생각납니다.
16/12/25 15:10
82년도 안영준선생님은 솔직하셨군요.
"주의가 산만하여 수업시간에 문제가 됨" 저는 산만이 좋은거냐고 엄마한테 막 물어보는데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16/12/25 18:05
요샌 학부모 맘에 안들게 쓰면 학교로 찾아옵니다. 예전에야 교사들이 솔직하게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요즘 교사들은 을도 아니고 정 정도 되는듯..
16/12/27 12:16
아...저희 어머니도 교사이셨던 지라 저도 어린시절 나이스 입력 몇번 도와드린적 있는데...진짜 꾸며쓰기가 젤 난감하죠..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말 들어가면 학부모랑 상급자들에게 난리난다고...;; 어머니도 몇몇 아이들은 진짜 쓸말 없다고 괴로워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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