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벌써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무더위를 느끼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위원장님은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
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이 약속해주신 사항들은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한민족의 하나됨과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던 “2002년 북남 통일축구경기”를 비롯해서 북측의 젊은이들이 유럽의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측 장학생 프로그램”등 다양한 계획들이 하나씩 실천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 및 평양에 건립을 추진했던 “경제인 양성소”등이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의견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협의해가기 위해서 유럽-코리아재단의 평양사무소 설치가 절실하며 재단관계자들의 평양방문이 자유로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안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실천되었던 많은 사업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신 사항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재단과 북측의 관계기관들이 잘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북남이 하나되어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저와 유럽-코리아재단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성과를 맺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여 위원장님과의 약속한 사항들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또한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2005년 7월 13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최근 박사모 카페에 박근혜의 편지를 문재인의 편지라고 속여 올려서 원색적인 욕설과 비난의 반응을 얻어낸 낚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2002년초 이회창 총재의 한나라당 대선후보 추대에 반발해 탈당한 박근혜 한국미래연합 대표는 2002년 5월 1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대로 북한을 방문하고 5월 14일에 귀국한 일이 있습니다.
2000년 6월 15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각종 경협과 교류가 있었기에 그다지 특별할것은 없었지만 돌이켜보면
김정일은 박정희 암살을 시도했고 결과적으로 영부인 육영수를 살해했던 문세광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부모를 죽인 원수는 한 하늘을 등에 이고 살수 없다 했습니다. 그런 철천지 원수를 만나 회동을 하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 이라 추켜세워주며
귀국해서는 남북친선 축구경기를 주도하고 그 대회에서 북한선수들을 자극하지 않고자 우리의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들자 주장했습니다.
월드컵이후 최고의 히트상품인 응원구호 "대~ 한민국" 대신에 "통~ 일조국"을 외치자고 하기도 했다 전해집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판결이 내려지든 정치인 박근혜의 여정은 끝났습니다.
인용결정이 내려지면 짐 싸서 관저에서 나오면되고 그럴리는 없겠지만 기각결정이 내려진다해도 영이 설리 없습니다.
친박 핵심을 제외한 국회 개헌선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위아더 월드를 외치며 개헌을 해버리고 헌재를 폭파 시켜버리겠죠
신격화된 그의 부친 박정희의 격하와 더불어 박근혜의 업적으로 꼽고 싶은 장면입니다.
박근혜 본인이 아니면 그 누구도 할수없을 행동이었습니다.
그 이전 정부에서는 무슨말을 해도 어떤 행동에도 간첩으로 오인받으며 주류 언론들이 증오의 언사를 쏟아내었지만
유독 박근혜의 대북 관련 행보는 거침이 없습니다. 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고 흠결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최초의 비혼, 여성대통령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살려 이 사회의 소수자들을 대변할수도 있었습니다.
이 엄청난 자산을 두고 활용하지 못한체 박근혜 호는 침몰해버렸습니다. 태생이 부정선거로 시작한 정부라 종말은 당연한 결과였을까요
후세에 박근혜의 이름은 먹칠이 되겠지만 부디 이 순간만큼은 조롱이나 빨갱이 덧칠에 대한 반격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단으로 의미 있게 기록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