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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5 22:02
추신으로 적은 작품들 중에서 내부자들빼고 다 봤는데(부산행은 iptv로....) 밀정이 가장 별로였는데 영진위는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요?
언급했던 작품들 중에서는 아가씨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같이 갔던 사람들은 문어 얘기만하고 별로라 했었는데 저는 연출이 정말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1주일동안 라라랜드를 3번 봤는데 즐길 수 있는 거 다 즐기고 온 것 같아요.신기한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볼 때마다 다릅니다.뮤지컬 영화 볼만큼 다 봤습니다.주말에는 재개봉하는 시카고 보러 갈려고합니다.
16/12/15 22:17
저도 <아가씨>는 빨아줄 점, 까야할 점이 다 존재한다고 봅니다. 미장센과 몽타주를 활용한 편집 연출은 확실히 좋았죠. 후반 스토리의 단순함이 아쉬웠지만요.
16/12/15 22:15
추천 감사합니다. 혹시 충달님은 올해 많은 영화를 보셨는 만큼 올해의 영화 몇선 이렇게 소개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매번 짤평 잘 보고 있습니다.
16/12/15 22:19
지금 "올해의 영화"라는 제목으로 "올해 놓치지 않아야 할 영화들" 목록을 작성중입니다. 길거나 짧은 코멘트를 더해서요. 대략 20~25편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16/12/15 22:23
이거 보고는 싶은데 상영관이 상당히 적더군요...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시간 맞추기가 상당히 힘들어서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네요..ㅜㅜ dvd로 나오면 봐야하려나..
16/12/16 00:16
엉엉 지방에 안해요...ㅠㅠ 영화제도 놓치고...
제가 켄로치 영화를 안봐서 그런데 이 영화 외에도 추천 해주실만한 작품이 있을까요?
16/12/16 07:59
제가 켄로치 팬인데요.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다룬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외에도 레이닝 스톤, 빵과 장미, 랜드 앤 프리덤을 추천드려요. 레이닝 스톤은 영국 하층 노동자의 삶을 따뜻하게 풀어내고, 빵과 장미는 멕시코 출신 미국 청소노동자의 노동조합 결성투쟁을, 랜드 앤 프리덤은 1936년 파시즘으로부터 유럽을 구하기 위해 스페인 내전에 자발적으로 참전한 영국 젊은이를 그려내지요. 저는 랜드 앤 프리덤을 최고작으로 치지만, 조지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 배경지식 없이 보면 진행이 다소 빠르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6/12/16 01:31
오늘 봤는데 제발 내가 생각한대로 끝나지 마라...라고 바랬는데 딱 그대로 끝나서 슬펐네요..
복지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는걸 모르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싶네요
16/12/16 02:02
솔직히 이런 영화는 잘 못봅니다. 울분에 눈물이 치솟을 것 같아서...
감정이입이 너무 잘되서 문제입니다. (나이를 헛 먹었나 봅니다. ㅠㅠ)
16/12/16 03:30
나이를 헛 드신 게 아닌 정상이십니다. 정확한 연령대는 모르지만 제 기준으로는
30대 후반부터 이제는 동물농장 보면서도 막 눈물이 납니다. ㅠ.ㅠ;;;
16/12/16 23:05
답글이 늦었습니다. 항상 고맙게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엔 노오오오력 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사고방식의 언행을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를 먹고 가진게 쌓이다 보니 꼰대가 되나봅니다. 한번은 '공무원(뇌물) 때문에 사업하기 힘들다'고 하는 친구에게 '그것(뇌물) 때문에 네남편 사업이 덕본게 사실이잖아' 라고 또다른 친구가 한마디 하니 단톡방을 나가는 경우도 있었어요. 맞는 사례일지 모르겠지만.
16/12/16 16:41
부산영화제에서 예매를 못해서 이번에 개봉할때 봤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과 그리고 일자리를 그만둔 저의 상황과 비슷해서 더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켄로치 영화는 현실을 담담하게 절제하면서 보여주는게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울림이 더 큰것 같고.. 감독님께서 지금처럼 꾸준하게 작품활동 해주셨으면 합니다,
16/12/17 09:34
울라고 보채지 않아도 슬픈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오는 법이죠.
담담하게 절제한다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그러면 심드렁한 작품이 나오게 마련이라는 점이죠. 담담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작품을 만드는 게 힘든건데, 켄 로치 감독은 그걸 해내는 분이네요. 다른 작가주의 감독들도 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심오한 철학을 품었다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좋은 예술이 아니거든요.
16/12/17 05:26
라라랜드 보고나서는 여운이 오래 갔다면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보고나서 후폭풍이 거센 느낌이었습니다. 사회나 국가가 아무리 뭐같아도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우리모두 잃지않고 살아가길 바라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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