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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15 21:45:53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짤평] <나, 다니엘 블레이크> - 나는 인간이로소이다
[짤평]은 영화를 보자마자 쓰는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게시물이므로 댓글에서도 스포일러가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게시물은 https://www.facebook.com/shortcritique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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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깐 꼭 이 영화를 보십시오.

※ <라라랜드>가 아니었다면 올해의 영화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게 돌아갔습니다.

※ 원래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를 보려했지만, 개봉관이 전국에 단 한 곳. 대구 오오극장이더라고요. 영화를 보기 위해 KTX를 탈 수는 없었습니다...

※ <곡성>, <아가씨>, <부산행>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진위는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밀정>을 냈습니다. 청룡영화상은 <내부자들>에 최우수작품상을 주었죠.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밀정>에 최우수작품상을 주었고요.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는 최순실, 차은택이 아니어도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Written by 충달 http://headbomb.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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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5 22:01
수정 아이콘
공무원이 될 입장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제게는 <라라랜드>보다 훨씬 울림 있는 영화였어요.
마스터충달
16/12/15 22:19
수정 아이콘
저에게도 울림은 <라라랜드>보다 컸습니다.
세오유즈키
16/12/15 22:02
수정 아이콘
추신으로 적은 작품들 중에서 내부자들빼고 다 봤는데(부산행은 iptv로....) 밀정이 가장 별로였는데 영진위는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요?
언급했던 작품들 중에서는 아가씨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같이 갔던 사람들은 문어 얘기만하고 별로라 했었는데 저는 연출이 정말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1주일동안 라라랜드를 3번 봤는데 즐길 수 있는 거 다 즐기고 온 것 같아요.신기한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볼 때마다 다릅니다.뮤지컬 영화 볼만큼 다 봤습니다.주말에는 재개봉하는 시카고 보러 갈려고합니다.
마스터충달
16/12/15 22:17
수정 아이콘
저도 <아가씨>는 빨아줄 점, 까야할 점이 다 존재한다고 봅니다. 미장센과 몽타주를 활용한 편집 연출은 확실히 좋았죠. 후반 스토리의 단순함이 아쉬웠지만요.
해가지는아침
16/12/15 22:15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혹시 충달님은 올해 많은 영화를 보셨는 만큼 올해의 영화 몇선 이렇게 소개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매번 짤평 잘 보고 있습니다.
마스터충달
16/12/15 22:19
수정 아이콘
지금 "올해의 영화"라는 제목으로 "올해 놓치지 않아야 할 영화들" 목록을 작성중입니다. 길거나 짧은 코멘트를 더해서요. 대략 20~25편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해가지는아침
16/12/15 22:50
수정 아이콘
와 감사합니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좋아요
16/12/15 22:21
수정 아이콘
관객 2만명 돌파로 기사낸걸 봤는데 좀더 높은 숫자로 홍보할 수있기를.
마스터충달
16/12/15 22:23
수정 아이콘
100만 명 돌파해버렸으면 ㅠ,ㅠ
16/12/15 22:23
수정 아이콘
이거 보고는 싶은데 상영관이 상당히 적더군요...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시간 맞추기가 상당히 힘들어서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네요..ㅜㅜ dvd로 나오면 봐야하려나..
마스터충달
16/12/15 22:24
수정 아이콘
2차 시장도 소중하니까요. dvd나 vod도 애용해주세요.
두괴즐
16/12/15 22:25
수정 아이콘
꼭 챙겨보겠습니다. 짤평 감사합니다!
마스터충달
16/12/15 22:33
수정 아이콘
이 영화를 정말 많은 분들이, 특히 높으신 분들이 많이 봤으면 합니다.
16/12/15 23:07
수정 아이콘
송파 세모녀 자살은 정말ㅜㅜ

빌리 엘리어트 보면 영국 복지 시스템이 무너진 조짐이 보이던데 이영화로 더 알수 있겠네요.
마스터충달
16/12/16 00:59
수정 아이콘
그렇게 무너졌다지만 우리보다 낫겠죠 ㅜㅜ
도들도들
16/12/15 23:12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분에서 객석 곳곳에 폭풍눈물..
켄로치는 언제나 진리죠.
마스터충달
16/12/16 01:00
수정 아이콘
저는 푸드뱅크부터 이미 눈이 퉁퉁 불었...
aDayInTheLife
16/12/16 00:16
수정 아이콘
엉엉 지방에 안해요...ㅠㅠ 영화제도 놓치고...
제가 켄로치 영화를 안봐서 그런데 이 영화 외에도 추천 해주실만한 작품이 있을까요?
마스터충달
16/12/16 00:5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작품이 처음이네요. 10년 전에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칸에서 수상했다고 해서 이거 볼려고요.
aDayInTheLife
16/12/16 01:01
수정 아이콘
챙겨봐야할 영화가 하나 더 생겼네요. 흐흐 감사합니다. 짤평 잘보고 있습니다.
16/12/16 08:39
수정 아이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보고 울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와 너무 닮은 점이 많아서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도들도들
16/12/16 07:59
수정 아이콘
제가 켄로치 팬인데요.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다룬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외에도 레이닝 스톤, 빵과 장미, 랜드 앤 프리덤을 추천드려요.
레이닝 스톤은 영국 하층 노동자의 삶을 따뜻하게 풀어내고, 빵과 장미는 멕시코 출신 미국 청소노동자의 노동조합 결성투쟁을, 랜드 앤 프리덤은 1936년 파시즘으로부터 유럽을 구하기 위해 스페인 내전에 자발적으로 참전한 영국 젊은이를 그려내지요.
저는 랜드 앤 프리덤을 최고작으로 치지만, 조지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 배경지식 없이 보면 진행이 다소 빠르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aDayInTheLife
16/12/16 09:40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크크 챙겨봐야겠네요.
마스터충달
16/12/16 10:51
수정 아이콘
오오 추천 감사합니다. <랜드 앤 프리덤> 시간 나면 꼭 봐야겠네요.
정어리고래
16/12/16 01:31
수정 아이콘
오늘 봤는데 제발 내가 생각한대로 끝나지 마라...라고 바랬는데 딱 그대로 끝나서 슬펐네요..
복지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는걸 모르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싶네요
마스터충달
16/12/16 10:52
수정 아이콘
사람은 숫자가 아니죠 ㅠ.ㅠ 위정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사실입니다.
진산월(陳山月)
16/12/16 02:0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런 영화는 잘 못봅니다. 울분에 눈물이 치솟을 것 같아서...
감정이입이 너무 잘되서 문제입니다.
(나이를 헛 먹었나 봅니다. ㅠㅠ)
네오크로우
16/12/16 03:30
수정 아이콘
나이를 헛 드신 게 아닌 정상이십니다. 정확한 연령대는 모르지만 제 기준으로는
30대 후반부터 이제는 동물농장 보면서도 막 눈물이 납니다. ㅠ.ㅠ;;;
마스터충달
16/12/16 10:52
수정 아이콘
눈물이 치솟지 않고
"저게 뭐야! 노오오오력을 해야지!"
하면 그거야 말로 나이를 헛 먹은 거라 생각합니다.
진산월(陳山月)
16/12/16 23:05
수정 아이콘
답글이 늦었습니다. 항상 고맙게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엔 노오오오력 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사고방식의 언행을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를 먹고 가진게 쌓이다 보니 꼰대가 되나봅니다.

한번은 '공무원(뇌물) 때문에 사업하기 힘들다'고 하는 친구에게 '그것(뇌물) 때문에 네남편 사업이 덕본게 사실이잖아' 라고 또다른 친구가 한마디 하니 단톡방을 나가는 경우도 있었어요. 맞는 사례일지 모르겠지만.
서지훈'카리스
16/12/16 04:15
수정 아이콘
토요일에 예약을 했는데 기대중입니다
마스터충달
16/12/16 10:53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도 짤평 보더니 꼭 봐야겠다는 분들이 있네요 흐흐
16/12/16 06:04
수정 아이콘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프랑스 애니맞죠? 압구정cgv에 있어요!
마스터충달
16/12/16 10:55
수정 아이콘
흨.. ㅠ,ㅠ 그러나 수/목에 개봉하지 않아서 못 봅니다 ㅠ.ㅠ
Rorschach
16/12/18 23:47
수정 아이콘
수요일에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점에서 하긴 하는데 낮12시40분이군요...
오마이걸효정
16/12/16 16:41
수정 아이콘
부산영화제에서 예매를 못해서 이번에 개봉할때 봤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과 그리고 일자리를 그만둔 저의 상황과 비슷해서 더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켄로치 영화는 현실을 담담하게 절제하면서 보여주는게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울림이 더 큰것 같고..
감독님께서 지금처럼 꾸준하게 작품활동 해주셨으면 합니다,
마스터충달
16/12/17 09:34
수정 아이콘
울라고 보채지 않아도 슬픈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오는 법이죠.
담담하게 절제한다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그러면 심드렁한 작품이 나오게 마련이라는 점이죠. 담담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작품을 만드는 게 힘든건데, 켄 로치 감독은 그걸 해내는 분이네요. 다른 작가주의 감독들도 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심오한 철학을 품었다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좋은 예술이 아니거든요.
자바칩프라푸치노
16/12/17 05:26
수정 아이콘
라라랜드 보고나서는 여운이 오래 갔다면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보고나서 후폭풍이 거센 느낌이었습니다.
사회나 국가가 아무리 뭐같아도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우리모두 잃지않고 살아가길 바라게 되더군요
마스터충달
16/12/17 09:36
수정 아이콘
<라라랜드>가 봄바람 같은 여운이라면,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정말 폭풍같은 여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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