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했던 그대로 밥 딜런의 가사집이, 두 명의 번역자가 붙어서 작업한 가운데 [밥 딜런 : 시가 된 노래들 1961-2012]란 제목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출판사는 문학동네군요.
1961년부터 2012년까지 앨범에 수록된 총 387편의 곡들의 가사가 번역됐습니다.
밥 딜런의 가사들은 노벨 문학상 수상 이전부터 해외에서는 원래 문학적으로 높이 평가받아왔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았음에도 국내에 출간된 가사집이 없어서 자서전만 읽히게 되어 아쉬웠던 가운데, 이번에 한글로 번역되어 국내에도 밥 딜런 가사 문학의 훌륭함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 지겠군요.
가격은 43200원으로 꽤 비싸네요. 헉 근데 1500쪽에 무게는 2kg이 넘어가는 거대 양장본이네요. 그럼 무지하게 싼건데.
맛보기로 '불러오는 바람 속에' Blowin' in the wind 번역 부분 발췌를 올립니다.
“얼마나 자주 위를 올려다봐야
한 인간은 비로소 하늘을 볼 수 있을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은 귀가 있어야
한 인간은 사람들 울음소릴 들을 수 있을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은 죽음을 겪어야
한 인간은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죽어버렸다는 걸 알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나의 친구여, 바람 속에 불어오고 있지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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