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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9 19:59
문재인씨의 선량함이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지만.
문재인씨는 절 감동시키지 못해요.눈물나게 하지 않습니다. 노통과의 가장 큰 연설에서의 차이는 이부분으로 보고 있습니다.저를 뜨거워지게 못하는거
16/11/29 20:02
그건 노무현 대통령만의 독보적인 능력이라고 봅니다. 그 능력만큼은 오바마 대통령 보다 뛰어나다고 보고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 수준이라고 봅니다.
16/11/29 20:05
말/토론을 잘한다는 건 다른 사람들과 많은 논쟁을 통해서 단련됐다는 뜻이고, 그만큼 많은 얘길 들었다는 뜻이죠.
저도 예전에 본문처럼 생각했는데 요즘은 생각이 좀 바뀌었네요. 말 잘하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근데 현재 차기주자로 꼽히는 사람 중에 토론 잘하는 사람은 없죠.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전부 다 눌변;;; 이재명은 시원하게 말하는 것과 토론실력은 별개니 아직 모르겠고..
16/11/29 20:12
생방으로 토론하는 건 못봐서.
근데 잘할 거 같긴하네요. 노통이 의원이나 장관시절에 젊은 보좌관들과 맞담배 피우면서 토론을 즐겨했다던데 안지사도 그 때 멤버였을테니.
16/11/29 20:12
이재명시장은 왠지 토론중에 자기 논리에 자신이 당하거나 평정심을 잃고 막장토론을 할 듯한 느낌이긴 하죠..
근데 국정감사에서 새누리 신보라의원하고 붙은걸로 보면 또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16/11/29 20:18
노무현의 경우 임기 말기에, 유시민 같은 경유 썰전에서 어투가 더 완성되었지요. 논리적이면서 공격적이지 않고 유합니다. 이게 최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초기에 그렇게 하지 못해서 적들이 많이 생겼고, 그들이 원했던 화합은 더 어려운 문제가 되었다고 봅니다. 문재인씨도 많이 얘길 들었으니, 많은 새 인물들을 정치계로 이끌었지요. 분명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 부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써 장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6/11/29 21:52
달변은 장점이자 강점이죠. 말만 잘하면 상당히 곤란하지만...
옛날일입니다만, 저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보다 김근태 의장을 더 높게 평가했던 입장입니다. 토론에서도 그 내용의 깊이는 노무현 당시 후보이상으로 뛰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김근태 의장이 고문후유증으로 그리 전달력이나 어조가 좋지 못했기에 상당수 사람들은 그 진가를 몰라주더군요. 참 안타까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경쟁자 그 누구보다 뛰어난 역량과 깊이를 가지고 있음은 확신하지만 달변이 아닌지라 그걸 제대로 꺼내보이지 못하는게 좀 안타깝습니다. 누구는 10을 가진걸 100을 가진것 처럼 포장할 달변인 반면에 누구는 100을 가져도 10을 가진것 처럼 보이게하니;;; 쩝;;; 개인적으로 경선 토론을 봐야 더민주내 대권주자들의 내실을 확인 가능하겠다고 봅니다. 대권후보로서 자신의 비전을 보이는 과정은 단순히 달변만으로 포장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자신이 가진 비전으로 승부를 보는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자신의 비전대신 단순한 논쟁에서의 승리를 원한다면 0점을 줄겁니다.
16/11/29 20:19
뭐 문재인 전대표가 달변가가 아니라는 것은 인정해야죠. 발음도 아쉽고
그런데 문재인 전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달변가를 기대하기 보다는 공정한 판을 깔아주는 원칙주의와 서번트 리더십을 보고 가는 거죠.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것도 원칙주의와 공정, 평등 이기도 하고.
16/11/29 20:22
손석희와의 대화에서는 굳이 논리로 손석희를 굴복시킬 필요는 없었잔아요.
말씀하신대로 자신의 생각만 정확히 밝히면 되는거였는데 즉각 물러나야한다. 그러면 60일 후 대선은 어케하냐는 질문에 국민이 원한다면 연기를 해도 되지않냐고 대답하고 그러면 헌법을 어기는거 아니냐는 답변에 제대로 답변못하니 도돌이표가 나오고요. 손석희가 자기를 봐주거나 아니면 맞장구만 처줄거라 생각해서 별로 준비를 안한건지..
16/11/29 20:30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입으로 밝히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했겠지요. 내 입으로 뚜렸이 밝힐 수 없다..가 자신의 생각 이었고 언론인으로서 손석희는 정확한 메시지를 얻으려 했다고 생각합니다
16/11/29 20:36
자기입으로 자기 생각말하는게 손해라고 생각하면 뭐하로 인터뷰나갔나 싶어요. 정말 문재인이 말씀하신대로 생각했다면 뭐하러 인터뷰하겠다고 한걸까요?
저런곳에는 추미애가 나섰어야 하지 않나싶어요 조기대선의 이해관계자가 직접 나서기보단 당대표가 나서서 민주당의 입장이 이렇다고 밝혀야지
16/11/29 20:35
제가 느끼기엔
노무현 전 대통령같은 경운 연설이나 말씀하시는 걸 듣다 보면 기가 빨리는듯 쭉뻗는 언어의 힘이 있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대표는 입에 공을 물고 있는듯, 혹은 뜨거운 음식을 머금고 있는듯 어눌한듯 드센 사투리 억양과 우물쭈물 거리는 말의 속도와 불안정성, 여기에 구사하는 화술의 줄기도 에둘러 두루뭉술하게 얕게 조심스레 살펴간다는 인상을 받게 돼요 뭔가 청중을 아우르고 자신의 생각을 콕 각인시키는 힘이 많이 딸려보입니다 앞마당 순둥이 착한 머슴같은 유약함으로 다가오더군요 물론 어디까지나 문재인님의 화법에 대한 제 감상입니다 그 분의 정치적 이념이나 올곧은 사상, 밀어붙이는 강단, 행동의 성향과는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16/11/29 20:38
그냥 사람됨에 비해 말을 못하는건 맞죠;; 이걸 뭐 굳이 문재인식 화법이라고 말할게 되나요;;;; 아마 본인도 답답할거 같은데....
16/11/29 20:40
그렇죠. 저도 문재인 후보에게 한표 행사하겠지만, 달변가가 아니라는 것은 인정해야죠.
사람됨은 정치권에 있는 사람중에서 몇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구요. 오죽하면 새누리쪽에서도 문깨끗이라고 부르겠습니까. 크크
16/11/29 20:41
전 말 이전에 문재인씨가 살아온 인생을 보면 볼수록 자연스레 감화가 되던데, 언변이라는 것도 결국 그 사람의 행보가 어떤가에 따라 달라지는거죠. 언변이 좋다는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이나 과거 전여옥씨가 어떤 인상이었나 생각해본다면요.
16/11/29 20:47
글쎄요. 날카롭게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기보다는 적당적당 둥글둥글하게 흘러가는 식의 화법이 대권 유력 후보라는 문재인의 현재 위치에서는 적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권 내 1순위 대선후보 자리를 지켜온 데는 이런 점도 적지 않게 기여했다고 봅니다.
다만 이런 화법 때문에 당 대표 시절의 문재인은 우유부단하거나 무책임한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했다는 점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고 또 대선이 끝난 뒤까지, '문재인의 말'이 어떤 성장과 변화를 겪게 될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일듯 싶네요.
16/11/29 20:47
달변가여도 지나치게 똑 부러지면 되려 똑똑한 척 한다며 미움 받지요. (유작가님...) 노무현은 날카로운 화법에 구수한 말투를 덧 씌웠기에 달변이 기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또릿또릿한 말투보다는 느리되 확실한 말투를 가진 사람들이 각 정당의 머리에 있지요. (심상정 의원만이 또랑또랑한 말투를 가졌죠)
그럼 문재인은 좋은 대통령감인가? 달변은 좋은 대통령의 자질인가? 이런 고민을 하기 전에 다른 자질을 먼저 생각해봅시다. 주갤발로 유명해진 말이 있죠. 도덕적이고 무능한 리더와 부덕하고 유능한 리더 중에 누굴 뽑아야 하는가? 일단 도덕적인 자질부터 따져야죠. 유능해봤자 부덕하면 자기 잇속만 챙깁니다. (이런 이야기는 주갤 전에도 있었으나 인터넷에서 유행을 탄 것은 주갤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 그럼 지금 대선 주자 중에 도덕적으로 충분히 깨끗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문재인의 장점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리더의 도덕적 결함이 나라를 어떻게 파탄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지금. 국민들이 달변의 유능함보다는 도덕적 청렴함에 귀기울일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때가 덜탄 이재명 시장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경선에서 둘 중에 아무나 되어도 상관없는 저에겐 걱정거리는 아니네요.크크) 그게 아니라면... 뭐... 국민은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 셈이겠죠.
16/11/29 21:01
17대 18대가 특이했던거지 문민정부 이후 그래왔듯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로 딱히 도덕성이 크게 문제 되는 사람은 안보입니다.
반기문도 무능력으로 까이지 도덕성으로 까는건 못본거같고 안철수도 간잽이 이미지 있지만 비리부정부패로 딱히 책잡힐 건 없죠. 오히려 이재명이 사소한 스캔들로 제일 후순위. 도덕성을 뒤로 한다면 60대이상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대북관으로 따지면 분명 누명이지만 다시 말씀드려 누명이지만 이건 문재인이 제일 후순위죠. 도덕성만으로 대통령되기는 어려워요. 뭔가가 필요합니다. 대선을 1년 남기고 여당이 당순위 3위로 밀리고 대통령 지지율이 4% 최저치를 찍는 헌정사상 유래없이 야당에게 좋은 기회에서 아무리 원래 후보 중 1위였다 해도 전과 후를 따져 10%상승도 이뤄내지 못했다면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봐요. 문재인후보 비판이아니라 그냥 마음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6/11/29 20:50
대선때가 돼면 알게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문재인대표가 그렇게까지 눌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연설을 할 때와 인터뷰를 할 때는 좀 다를 수도 있는거고요.
16/11/30 01:15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
저기요.. 삼국지를 너무 하신거 아닙니까? 아니 삼국지에서도 군주가 화술 같은거 부족하면 외교에서 손해보나요?.. 말투가 어떻든 발음이 어떻든 뇌에 건강한 생각 제대로된 비전이 들어있으면 대화가 되고 제대로 밀당이 되는법입니다. 외교같은 서로간의 이해관계를 다루는 대화에서 이득보는건 말잘하는 사람이 맞지만. 손해보는건 말못하는 사람이 아닌 멍청한 사람입니다. 이명박 자원외교 박근혜 해외패션쇼순방을 10년간 보고나서 한다는소리가 문재인이 말못해서 외교로 손해볼까봐 걱정이라구요? 이거 곱씹을수록 굉장히 무례한 말같네요-_-
16/11/29 21:43
말 못하는건 말 잘하는것에 비해서 뭘로봐도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식 화법이라는 말이 어울리지가 않아요.
특히,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격차가 큰 대다수 국민을 상대로 하는 말 같은경우, 알기 쉽게 하고싶은말 정확하게 전달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네요.
16/11/29 22:59
말을 부드럽게 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불분명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밝히지 않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습니다" 라는 표현법을 안철수가 사용했을 때는 극딜을 당했는데 문재인이 하니까 쉴드가 많네요.
16/11/30 00:30
전 김대중전대통령이 참말잘하는것같아요 독서광이라그런지워낙말도잘하지만 토론할때굉장히상대를존중하는느낌을주면서듣는사람편안하게해주는게 참좋았어요 대선승리요인가운데하나로 최초로 티비토론했던것도 꼽고싶네요 당시 용공조작으로 김대중선입견있던사람들이 티비토론보고 많이생각바꼈을것같아요 굉장히똑똑한사람이었어요
16/11/30 01:48
글은 잘 쓰시는데 언변은 좀 아니죠. 그래서 임기응변 대처에도 불안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극과 극에 가깝다고 봅니다. 주위에서 불분명하게 얘기하는 거에 대해 얘기도 안 하는지 저번 대선이랑 바뀐 게 없어요. 또 지지자들이 못 알아들은 국민탓을 하거나 해석본을 만드는데 급급하는 데 하나도 도움될 거 없다고 봅니다.
16/11/30 08:02
극성 지지자들이 모든 문재인의 말에 대해 행복회로 돌려서 긍정적인 해석본을 내놓고,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수준 타령하며 극딜 들어가죠. [말 좀 못 해도 어떠냐 다른 장점이 있다] 도 아니고 [아닌데? 말 못 한 거 아닌데? 잘 얘기한건데 니가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궁금한데? 직원이니? 너의 정치성향이 들켜버렸니?] 이런 식이니..
본인들만 깨어있으시니 뭐 그런가보다 하는데 그런 긍정적인 기운을 때로는 박지원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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