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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5 17:45
6월항쟁때도 데모하는 놈들, 운동권은 불량학생으로 봤었죠.
뭐 지금도 당시 운동권 출신 어쩌구 하면서 욕하더만요. 데모하다 잡혀들어가서 죽기도하고 온갖 고초 겪은 사람들의 비명과 희생 위에 우리가 서있는거라고 봅니다.
16/11/15 17:28
글쎄요...비장해야만 시위인가요?
하야가 안되면 탄핵, 탄핵이 안되면 탄핵에 나서지 않았던 국회의원을 선거에서 쓸어버리면 됩니다. 아무것도 통하지 않을 때 혁명인거죠. 419는 부정선거에 맞섰던 겁니다.
16/11/15 17:29
이거 말로는 안통하네요. 국민 총파업이라도 해야할 것같습니다. 국가 기능을 국민 스스로 마비시켜야지 물러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시위를 무시한다면 그보다 더한 것을 보여줘야겠지요. 하지만, 폭력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피를 흘리면 안됩니다.
분명히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백만명이 안된다면 이백만명이... 이백만명이 안된다면 삼백만명이 모여야지요. 시위로 안된다? 그럼 파업 등의 다른 방법을 써야겠지요.
16/11/15 17:49
안 해봐서 모른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회의적입니다.
저번주 토요일에도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시위대가 청와대에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100만 명이 모였습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퇴진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렇다면 1킬로미터 정도를 더 전진한다고 청와대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질까요? 저는 그러리라는 생각이 도저히 안 듭니다. 어차피 잠시 피해 버리면 그만인데요. 여기에 대문 앞까지 전진하는 것은 경호 문제라는 쓸데없는 이슈만 점화시킬 수도 있고요. 대통령 이하 청와대는 어차피 뭘 해도 자기 발로는 안 물러날 겁니다. 지금의 시위가 청와대를 직접 압박할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청와대를 압박하지 못한다고 해도 정치권은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정치권은 압박을 받고 있고요. 새누리당조차 "폭력시위 엄단해야." 이딴 소리 못하고 내분에 빠졌지 않습니까? 결국 정치권이 어쩔 수 없이 움직이도록 힘을 불어넣는 게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16/11/15 17:43
말 자체가 성립하냐는 물음이면 말은 당연히 성립하죠. 시위의 정당성과 시위의 특성은 별개입니다. 그냥 '폭력' 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부정적인 어감이 싫다면 다른 말로 바꿔쓰고 대다수의 동의를 얻어서 표준화 시키면 됩니다.
16/11/15 17:52
전혀요. 시위의 양태에 대한 것을 표현하자고 한다면 일단 시위자체에는 물리적 충돌이 수반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굳이 '폭력'이라는 부정적 어감을 붙일 필요가 없죠. 일종의 프레임입니다.
16/11/15 17:58
'전혀' 라고 말할 정도로 시위의 성격 스펙트럼이 좁지 않습니다. 개개인이 현상을 보는 눈은 전부 다르고 진실은 하나가 아닙니다. 저는 현재 시위에 관한 이슈와 무관하게 저는 이런 단정적인 어조에 훨씬 거부감이 듭니다. 명백하게 모두가 비난할 수 있는 것 같은 대상이 생겼을 때 조차도 모두의 의견이 같을 수 없고 그게 민주주의의 본질 중 하나입니다.
16/11/15 18:21
어조에 거부감이 드는 건 뭐 어쩔 수 없구요~
그냥 시위 동영상 구글링해보세요. 물리적 접촉이 수반되지 않은 시위가 거의 없어요. 폭력이란 가진 부정적 어감을 붙여서 양태에 따른 구별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 구별을 각각 다른 단어로 대체할 수 있거든요. 영어권은 물리적 충돌이 주가 되는 경우 riot이라고 구분짓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폭동이란 좋은 단어가 있죠. 민주주의의 본질을 말씀하셔서 덧붙이자면 그 본질중 하나인, 자연권적으로 민주사회라면 당연히 주어진 시위라는 행위를 폭력,불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명백한 단어놀음인데 거기에 진실은 여러개라는 모호한 태도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외면적 형태가 물리적 충돌이 주가 된다면 알아서 사회에서 폭동이라고 규정해 줄 겁니다. 멀쩡한 시위란 단어에 폭력이란 프레임을 걸 필요가 있나요? 시위의 성격 스펙트럼은 넓지만 알아서 그것을 구별시켜 줄 좋은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총망라한 시위라는 단어에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결합어보다요. 연좌시위, 피케팅, 가두행진, 대중행진, 문화제, 등이 그 예죠. 명백한 비난가능성을 지닌 사건에 모두가 비난 할 필요는 없고, 그것 역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지만.. 대신에 물타기는 하지 말아야죠. 자기 논리가 명확하고 타당성이 있으면 다수 중 일부를 설득할 수 있고, 논의를 새롭게 전개할 수 있는 실익이 있겠지만 그냥 단어놀음은 물타기로 밖에 안보입니다.
16/11/15 17:31
대문 앞의 시위가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퇴진에 확신을 갖고 계시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선배가 해주신 말씀은 상황에 맞춰서 굉장히 편리하게 쓰일 수 있는 말 같은데요...
16/11/15 17:33
폭력시위가 아니라.. 거꾸로 여자들 아이들을 앞세워서 "경찰분들 이제 그만 돌아가세요. 경찰은 국민의 지팡이이지 최순실부역자의 부하가 아닙니다." 뭐 이런 퍼포먼스 시위하는게 어떨까요?
16/11/15 17:43
어허헉 제가 여혐종자라니.. 제가 여혐종자라니..
여자들 / 아이들 은 뺄게요.. 다만 누가봐도 비폭력적인 사람들을 앞세워서 경찰분들께 하소연하는 식으로 가는게 좋을 것같아요.. "경찰분들 이제 좀 쉬세요." "대통령 얼굴 한번만 뵙고 싶어요." "한말씀만 대통령님께 드리고 싶어요." 이런 피켓들 들고... ..
16/11/15 19:35
의경하고는 대화가 안됩니다.
그걸 모르고 의경한테 뭐라도 해보려는 분들이 되려 명령에 의해 돌변할시 몇 배 더 흥분하시고 자제력을 잃게 되시죠.
16/11/15 20:51
다른 방법으로 평화적으로 보이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의경도 생각이 있으니..마음만은 이럴거야 하는 기대가 확산되어선 곤란하거든요. (아실겁니다, 인터넷에서 보면서 이런 얘기들에 쟤들이라고 저러고 싶겠냐 의경만 불쌍하다, 따뜻한 얘기라도 해줘라 등등 마구 채팅하는거, 헌데 이들은 마주하게 되면 발포하기 전의 계엄군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일부는 밖에선 성향상 그런 사람일지라도 가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게 거의 다입니다. 당장 폐지되어야 할 군복무자의 기동대차출이 존속되는 한 집회에선 의경은 그냥 명령에 충실한 기계라 생각하는게 서로의 최선입니다. 그래야 욕할 일도 자제력을 잃을 일도 없고, 그들이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하루라도 빨리 보내줄 수 있습니다.
16/11/15 21:32
무슨 말씀이신지는 윗윗 댓글 보고 이미 알고 있었는데요,
제 말도 그들을 설득하고자 함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평화적으로 보일 다른 방법들을 강구하는게 낫지 경찰에게 어떤 메세지를 보내는 행위 그 자체가 별로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뭐 경찰한테의 메세지 이 부분도 말씀의 포인트는 아니며 평화적 표현이 포인트일텐데, 상당부분은 율리우스 카이사르님의 말씀에 대한 반박이라기 보다 그냥 얘기 나온김에 인터넷등에서의 의경옹호등에 대해 제가 말을 하고 싶은게 더 많은것 같습니다. 떡하니 의경을 전면에 내세워 대화를 차단하고 힘으로 맞설 것을 엄포하고 있음에도, 그런 경찰을 메세지를 전달할만한 상대로 보여지게 하는건 그닥 좋지 않다 보며 해서는 안될 행위를 하는 존재로 비쳐져야, 하루라도 빨리 집회에서의 군복무자들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봅니다. 일반경찰과는 현장에서 그나마 농담도 의미있는 대화도 하곤 하는데, 의경이 전면에 나선 순간, 일반경찰과 말을 주고 받더라도 의미없는 대화가 됩니다. 경찰한테 전할 메세지는 딱 한가지 뿐입니다. '일단 의경은 뒤로 물러라'
16/11/15 17:33
폭력시위 하고싶은 사람들끼리 다른 우회로 찾아서 다른시간대에나 찾아서 하세요. 그때도 100만명이 모여서 같이 싸워주나 한번 봅시다. 시국이 흉흉하다보니 폭력선동하는 글이 자꾸 눈에 띄네요. 제대로 된 절차가 없는 폭력으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는 박정희식 결과지상주의적 믿음을 똑같이 빼닮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바꾸겠다구요? 아주 웃기는 소리 하지마시죠. 기대조차도 안합니다.
16/11/15 17:40
글쎄요.. 피 많이 보던데요..
벌금 나와서 후원주점 열어주고, 검사가 징역구형해서 공판도 같이 가주고(물론 실형 안나왔지만요)들 그러던데요.
16/11/15 17:55
자기들끼리 열혈글 돌리면서 뒤로는 백만 시위에 나간 평화시민은 생각없는 무지렁이로 만드는 덜떨어진 애들이 운동이랍시고 해댄걸 직접 보았기 때문에 저는 전반적인 폭력성 글에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말마따나 공동전선이 있기때문에 집회에 백만이 나온거지 피보자는 사람들 지지해서 나온게 아니죠
16/11/15 18:24
그러시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공동전선에 상정하시는 평화시민도 있고, 덜떨어진 운동권도 있는거고, 많이들 극혐하시는 페미들도 있는거고 그런거죠 뭐.
16/11/15 17:36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sid1=all&arcid=0011065225&code=61121111
"어쩐지~!" 평화 시위 '오점' 남긴 과격 시위꾼의 존재는 일베?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걸 보면 평화시위 원칙을 지키는 게 옳아 보이더라고요.
16/11/15 17:37
한번 시작하면 폭력의 악순환이 일어날게 안봐도 비디오라서 반대합니다.
이런 상황을 제도권 안에서 해결해내는 선례를 만드는 것도 정치의 발전이에요. 그럴 역량이 있는지 없는지는 이번에 지켜보면 되겠죠.
16/11/15 17:38
경찰이 강제진압이나 물대포 등, 물리력을 [먼저] 사용한다면 시위 양상이 달라지겠지만,
시민쪽에서 먼저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에 관해서는 반대합니다. 별개로, 이번 시위의 수위를 점점 높여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폭력이 동반되지 않는 방식으로 수위를 높일 방법을 말이죠.
16/11/15 17:44
감정적으로는 pgr회원분들 누구나 죽창들고 뛰쳐나가고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100만인의 시위가 이룩해놓은 업적은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하야나 탄핵보다는 2선 후퇴를 가닥으로 잡던 더민주의 당론을 완전히 바꾸었고 새누리 내분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혁명처럼 빠르게 번져 성과를 낼 수는 없겠으나 천천히 개혁하여 이러한 문화가 자리잡는 것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6/11/15 17:44
투표와 선거가 작동하지 않을때 혁명이 일어난다면 모를까, 원하는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폭력시위를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저는 다음 선거까지는 일단 두고 볼 겁니다...
16/11/15 17:44
https://en.wikipedia.org/wiki/Erica_Chenoweth
https://rationalinsurgent.com/2013/11/04/my-talk-at-tedxboulder-civil-resistance-and-the-3-5-rule/ 에리카 체노베스라는 정치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전세계 시민혁명을 통계낸 결과 200여건이 폭력 시위였고, 100여건이 비폭력 시위였습니다. 결과는 폭력시위는 26%가 성공하였고, 비폭력 혁명은 53%가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폭력혁명이 성공한 후 다시 과거로 회기한 경우가 많았고, 비폭력혁명은 성공후 민주주의가 발전한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저도 마음 같아선 물리력을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물리력만이 꼭 답은 아닌것 같습니다. 또한 위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인구 3.5%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그 혁명은 성공한다고 하네요. 5000만 인구로 가정했을때 175만이네요.
16/11/15 17:57
이 글 지우시고 비폭력 평화 혁명의 성공에 대한 글을 따로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댓글로 놔두기엔 아깝습니다. 저도 비폭력 혁명을 총파업 등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파업을 하면 재벌들이 압력을 가할테죠.
16/11/15 18:48
간디가 했던 것처럼 하자는 겁니다.
https://pgr21.com/?b=8&n=68659&c=2740105 총파업, 대중교통의 전국적 마비, 수백만 시민들이 도시를 점령하고 연좌시위 그리고 비폭력 시위는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서 규모가 점점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이번 집회에서도 평화적이어서 좋았다는 분들이 많았고 저도 그런 부류 중 하나였습니다.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가는 게 쉬운 일도 아닌데 폭력적이었다면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박근혜가 과연 지금의 촛불집회만으로 내려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강제적 방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강제적 방법이 꼭 폭력일 필요는 없습니다. 간디가 주축이 되었던 방법을 우리가 해내지 못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런 방법들을 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폭력보다 더 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16/11/15 18:24
16/11/15 18:12
이거 심지어 오늘 무려 '문화일보' 기사에도 나왔죠!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111501071221309001
16/11/15 17:44
20대 이상 국민들 모두가 선거권을 보유하고 있고,
1인 1표를 행사할 수 있으며, 정당한 방법으로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할 제도까지 갖추어져 있는 현 사회에서 시위에 피가 당연히 따라야 하고 죽창을 들어서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니. 솔직히 이런 주장을 진지하게 하고 있는 사람이 여전히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결국 국민의 의견은 선거로 보여주면 되고, 이 국민의 대리자인 국회도 멀쩡히 잘 돌아가고 있는데 죽창들고 다 찌르자구요? 시위의 목적은 현재 국민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피로써만이 사회를 바꿔요? 바뀌긴 바뀌겠네요. 죽창들고 폭력이 폭력을 부르고 결국 힘과 권력으로 다 짓누르는 70년대로 돌아가자는 사람들이 많으면 말이죠. 우리나라에 70년대로 회귀하고 싶으신 분들이 너무나도 많군요.
16/11/15 17:45
솔직히 상여같은건 좀 뺐으면 좋겠어요..
원래 싸울때도 더 예의바르고 더 조곤조곤하게 .. 상대편 공격하는 말을.. 아주 예의있게 하는 사람이 더 소구력있고 이기지 않나요?
16/11/15 17:49
그렇지 않았었죠 그랬던 역사가 없습니다
언제나 죽창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형식적 민주주의가 유지되고 있으니 우리가 그것을 존중해야할 필요가 있고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데 좋기 때문에 평화시위 형식을 고수하는거죠
16/11/15 17:55
과거 대부분의시기에는 죽창이 효과적이었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굳이 상여같이 풍자하는 부분까지 스스로 검열하는게 설득력이 없다는 의미였구요 지금은 지금의 형태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형식적 민주주의를 존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것이구요 생각보다 진행이 느려서 많이들 지쳐가지만 이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6/11/15 18:33
상여가 원래 박근혜 지지하셨던 분들께는 역효과 같더라고요. 전 이번 시위가 박근혜 싫어했던 사람들의 한풀이보다는, 민주세력의 외연을 확장하는 쪽으로 갔으면 해서요.
16/11/15 18:43
저도 이쪽입니다.
애초에 국가와 정부에 대한 인식 자체가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이라 반감 가질게 뻔합니다. 물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상여보면서 기분 좋았지만요.
16/11/15 18:55
네 저도 그 댓글을 보았습니다만
성공자체는 폭력시위가 더 높긴합니다 결과까지 따진 비율에서 비폭력시위의 결과가 더 좋긴합니다만... 우리나라가 폭력시위로 정권이 바뀐다고 지금보다 나빠질거 같진 않습니다 물론 위에서도 언급했듯 평화시위가 훨씬 더 좋은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6/11/15 17:45
폭력시위(?) 아무튼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한 시위는 청와대에서 환영할만한 일 아닌가요?
폭력시위한다고 해서 청와대가 눈 깜짝하겠습니까? 오히려 평화시위 vs 폭력시위 프레임에 갖혀 내분만 일어나는거 안봐도 뻔한일 아닙니까? 여론전으로가도 지난 주와 같은 촛불시위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16/11/15 17:50
반대로, 지금 분위기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이 시작된다면, 그 날 바로 청와대 함락되고 박근혜는 광화문 네거리에 효수될거라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물리력으로 대항하는건, 공권력이 물리력을 행사하는 시점부터가 되겠죠.. 물리력 행사에 대한 정당성이 부여되니까요. 저는 '폭력은 무조건 안된다' 보다는 '선빵필패'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16/11/15 18:10
말씀하신대로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하거나 군대가 동원(이럴 가능성은 없으나) 되는 경우에는 시민들의 정당권 차원에서 폭력적인 투쟁도 가능합니다만, 지금당장 청와대를 향해 폭력적인 시위는 '청와대 그 분'들이 원하는 상황이죠.
16/11/15 17:49
이것도 앞뒤가 좀 바뀐거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를 쫓아내기 위해 폭력(정당방위더라도) 시위를 하자! 가 되는게 아니라 박근혜를 쫓아내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라는게 맞겠죠.
그럴거면 폭력시위가 아니라 아예 대놓고 내전을 가야죠. 20대~50대 이하의 남성들로 20만명 정도 광화문에 튀어나오면 총기사용 허가가 나오지 않고서는 공권력으로 제압을 못할 겁니다. 그 정도는 모아놓고 이후 계획을 짜야지,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더 피해죠. 거기까지 가려면 정말로 국민들 대부분이 원수 정도로 생각해야 할테고, 지금의 촛불시위는 거기까지 가지 않기 위한 마지막 울부짖음인거죠.
16/11/15 17:49
폭력시위 선동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고싶네요.
혼자 죽으세요. 과격하게 날뛴다고 민중앞에 앞장선다고 착각하지 말고... 무슨 자격으로 앞장서네 마네 합니까? 누가 피를 흘리기를 부추기는 건가요? 피가 필요하면 직접 죽으세요. 근데 사람들 선동하지 말고 조용히, 안보이는데서. 우리는 이 방식으로 투쟁할테니 뭐 뜻이 맞는 폭력배들끼리 뭘 하시던지 말던지, 근데 이쪽에 끼지 말고 어디 안보이는데 가서 하세요.
16/11/15 17:50
저의 반론입니다. 다른 커뮤에 썼던 글입니다.
--------------- 80년대, 무력시위의 기억 그리고 6월 항쟁 1980년대 대학생들은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들었다. 광장이 막혀있었기 때문이다. 박정희 유신말기에 버금가는 철권통치. 정부에 대한 비판, 쿠데타 세력에 대한 문제제기만 하면 곧바로 '간첩'으로 몰려 남산으로 끌려가던 그 시절. 가히 폭력의 시대였다. 광장에 모여 '관제 데모'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그 시절에는 혈기왕성한 대학생, 이념으로 무장한 대학생이 돌과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들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사수대'. 그들이 마스크를 쓰고 최루탄을 견디며 쇠파이프를 들고 전경과 백골단의 돌진을 잠시나마 저지하는 바로 그 얼마간의 시간동안 수천 수만의 대학생들은 '독재정권 물러가라'를 외쳤다. 광장이 없었기에 인위적으로 도로에서 만들어야 했고, 그걸 위해 꾸려진 게 사수대였다는 얘기다. 87년 6. 10 항쟁은 국가폭력에 의해 스러져간 박종철, 이한열 열사로 인해 전국민적 분노가 모아지면서 폭발했다. 저들은 최루탄을 쐈지만 시민들은 비폭력으로 맞섰다. 오직 믿을 것은 쪽수와 명분이었다. 그리고 이겼다. 6월 내내 평화로웠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를 만들어내는 어마어마한 동력은 넥타이 부대를 포함해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광장에서 골목으로 흘러다니면서 비로소 확보됐다. 수녀님들이 앞에서서 전경들에게 꽃을 꽂아주던 장면, 그것이야 말로 87년 6월 항쟁의 결정적 장면 중 하나다. 문재인 전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자. 그는 그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6월 항쟁은 시민들의 힘으로 군부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위대한 시민민주항쟁이었다. 나는 6월 항쟁이야말로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사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아야할 운동으로 생각하고 있다. 4·19나 광주항쟁은 다분히 우발적이거나 자연발생적이었던 측면이 있다. 반면 6월 항쟁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 ";국본";이라는 연대투쟁기구가 결성돼, 그 지휘하에 직선제 개헌의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시종일관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운동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우리 민주화 운동사에서 유일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물론 6월항쟁이 타오르던 광장은 철권통치 7년간 '광장'을 열기 위해 무력시위를 서슴지 않던 대학생과 재야세력의 노력으로 열린 광장이었다. 그들이 만들어낸 100만명의 함성, 그것도 아주 체계적이고 일사분란하게 인터넷도 없던 시절 오직 숨어서 전달하고 구속을 결의하고 전단지를 뿌려대면서 성공시킨 시민혁명. 광장을 만들어내기까지 어쩔 수없이 무력으로 저항했지만, 형성된 광장에는 무력이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 모든 폭력이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80년대 대학생의 무력시위는 '저항권'의 준엄한 발동이었다. 거대한 국가폭력에 맞서는 위대한 저항이었다. 정당방위였고 필사적인 몸부림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모든 폭력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그냥 수구언론의 논리다. 구사대와 백골단이 '기업'편에 선 공권력을 뒤에 두고 공장을 침탈해 정당한 파업을 깨려할 때, 그때 저항하는 민주노조 조합원들을 함부로 '폭력집단'으로 매도할 수 없다.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바로 그날을 기념해 치러지는 '노동자 대회'(현 민중총궐기)에 나와 평소에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목소리를 어떻게든 내기 위해, '그래도 우리는 싸우고 있다'라고 외치는 것을 두고 그저 '전문시위꾼', '폭력집단'이라고 매도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2016년 11월 항쟁은 다르다. 언론에서 다른 무엇도 아닌 6.10항쟁에 지금의 항쟁을 자꾸 비교하게 되는 것은, '호헌철폐 독재타도'라는 8글자에 거의 모든 국민이 동의했고, 그 구호가 정당했고 단순했으며 쪽수와 명분마저 완벽하게 확보됐던 그때와 지금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87년 6월의 광장에서 경찰은 힘을 잃었다. 수녀님들이 꽃을 꽂아주는 순간, 중고생들마저 뛰쳐나와 어른들을 믿고 손수건을 나눠주고, 빌딩숲에서 최루탄에 흘리는 눈물 닦으라고 휴지가 떨어지는 순간 역사는 이미 바뀌고 있었다. 그때쯤 되면 변하는 게 보수언론 논조다. 대세에 편승하는 건 노벨 편승상 감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그런 상태다. 광장은 지난 90년대와 민주정부 10년을 거치면서 정말로 많이 열렸다. 법원에 의해 율곡로까지도 열린 상황이다. 우리는 계속 모이면 된다. 계속 외치면 된다. 1800년대 혁명시기도 아니고, 압도적 무력 차이 앞에서 버스에 올라 경찰관 한두명, 의경 한 두명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 아니 어쩌면, 헌정을 유린하고 사실상 나라를 한 개인(일가)에게 넘겨버린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그 본질을 '폭력/비폭력'논란으로 옮겨버리는 희대의 뻘짓일 수 있다. 마스크쓰고 굳이 버스를 기어올라가는 사람들의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폭력이 없는 안전한 광장. 더 많은 남녀노소, 진보보수 할 것 없이 모여서 '나라를 이 꼴로 만든 박근혜'를 물러나라고 외치고 행진하는 것. 지난 주 100만이었다. 다음주 150만, 그 다음 주 200만명 모이면 된다. 그러면 바뀐다. 박근혜는 안들려도 정치셈법 굴리는 여야 정치인들은 움직이게 돼 있다. 국민의 진정한 정치는 정치인들의 머리 꼭대기에서 그들이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그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대의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그게 우리가 개돼지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버스위에 올라가는 자(심지어 백남기 농민의 따님은 트위터에서 버스위에서 난리치던 한 사람은 장례식장에 나타나 행패부리던 듣베충 놈중 하나가 아닌가 의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의 전열을 흐트리고 본질을 가린다. 지금 상황에서는 투사가 아니라 싸움을 망치는 범인이다.
16/11/15 17:51
폭력시위를 한다 치면 누구한테 어떻게 할건가요? 경찰 다구리?? 건물 방화?? 오히려 반감만 더 커질걸요 확신합니다. 혹시 청화대 들어가서 목따겠다 이런소리 하실거 아니죠??
16/11/15 17:54
저는 글쓴이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글쓴이님을 쁘락치나 알바로 몰아가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당장 이름으로 검색만 해봐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잖아요. 요즘 넷상에 정말 그러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요.
16/11/15 17:52
4.19나, 6월 항쟁 같은 경우는, 정부와 의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국가의 모든 권력이 독재자 하나에게 집중되어 있어서,
더 이상의 합법적인 방법이 소용 없었기 때문에 정당화 될 수 있었던 겁니다. 지금은, 일단 여소야대의 국면이고, 여당이 오히려 야당의 눈치를 보고 있으며, 대통령의 명령이 제대로 먹히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막말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서 발포하라고 명령한다면, 지금의 경찰이 말을 들을까요? 당장 충돌이 두려워서 뒤로 슬슬 물러나며 경복궁 앞까지 시위대한테 내어준 경찰이? 박정희 때였다면, 이미 시청앞에서 발포를 했을 것이고, 이명박 때였다면, 이미 광화문 앞에서 물대포를 쏘았겠죠. 그런데 지금은... 저쪽은 가만히 있는데, 오히려 선제공격을 하자는 식이니... 그럴거면 투표는 뭐하러 했습니까? 그냥 반군조직해서 나라를 엎어버리지.
16/11/15 17:54
방법은 평화시위로 하되.
"청와대 바로앞에서, 혹은 박대통령을 대면해서 이야기를 듣는것까지," 를 시위의 목표로 정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우리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우리는 당신의 변명을 듣고 싶다, 우리는 당신의 입으로 그 7시간의 행적을 듣고 싶다, 더이상 거짓말은 싫다.
16/11/15 18:43
하지만 그 분은 절대 자신의 논리를 갖고서 남 앞에서 말씀을 못하시죠.
기자회견조차 질문을 안 받으시고, 설사 받더라도 자신의 무식함과 무논리성이 탄로나지 않게 하려고 질문내용과 순서까지 정해가며 짜고치기를 하는 분입니다. 목표는 어떻게든 잡을 수 있지만 현실성이 너무 없는 목표인 것 같네요.
16/11/15 20:43
저도 이목표가 달성될거라고 안봐요. 다만 우린 대통령과 이렇게 소통하고 싶어한다는걸 보여주는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싸움은 근혜콘크리트를 무너뜨리는 싸움이어요.
16/11/15 17:55
21세기에 죽창과 화염병을 드는 건 이제 말도 안되는 일인게 맞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평화, 비폭력만 외치며 촛불 들어봤자 청와대가 버티기를 멈출거라 여겨지지 않습니다. 즉, 21세기에 걸맞는 정부에 대한 폭력행위가 필요합니다. 폭력이란 단어가 꼭 물리적인 공격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대상에 대해 과격한 행동을 폭력으로 지칭하기도 합니다. 평화롭게 유순한 방식으로 광장에 모여 촛불만 들게 아닌,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이 시대의 새로운 폭력시위의 방법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전국민 총파업을 결의하던지, 청와대 근처에 수만의 인파가 드러눕는 퍼포먼스라던지 적극적으로 나의 몸과 가진 것을 걸고 싸워야 한다는 겁니다.
16/11/15 17:55
저도 같이 살아 왔던 예전 시대의 희생과 헌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예전 시대에는 예전 시대에 맞는 방법이 있고 지금은 지금 시대에 맞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의 시대에 맞는 민의를 모으는 방법은 남녀노소 누구든지 나와 의견을 말하고 주장할 수 있는 평화 시위이지요. 평화 시위, 그리고 문화제. 그렇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심지어 한때는 박근혜씨를 지지하던 사람까지도 나와서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동참할 수 있는 겁니다.
그 평화를 평화가 아닌 것으로 변하게 만들었을 때 발생하는 일을 생각하지 않고 '대문 앞에서 시위한다면 퇴진할 것입니다'라는 식의 소리를 하는 것이야말로 저는 대단히 경솔하게 보이고, 우습게 보입니다. 최루탄 분말이라도 맞아보고 그런 소리를 하시는가 싶군요. 좀 더 물리적으로 활성화된 시위가 필요하다면 그런 경솔한 생각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과 분위기 조성이 필요합니다.
16/11/15 17:57
극약책은 다른 방법이 없는 최후의 수단이지, 아직까지 기능이 무너진게 아닌데 써버리면 부작용만 잔뜩 나오죠.
탄핵이 부결 됬을때나 이런글이 나오면 이해는 되지만, 지금 상황에서 괜히 초나 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16/11/15 17:58
평화 시위가 계속 되도 안 되면 아마 저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벌써부터 이러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대통령 성향상 이 이슈는 오래봐야 합니다. 물량전 하기 위해 멀티를 늘려가듯 이번 시위는 멀티를 깐 정도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폭력보다 어떻게 장기전을 치뤄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16/11/15 18:12
소위 '비폭력시위'에 대한 아쉬움은 이해하는데 무력을 동반한 시위가 그것만도 못한 대안이 되어버린 것 역시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16/11/15 18:15
100만명이 설령 화염병과 몽둥이로 무장해도 정규진압대를 이겨내고 들어가 박근혜의 머리채를 잡을수는없습니다.
불필요한 액션대신 지속적인 시위, 적극적인 대화시도로 질서를 유지하고 꼬투리를 잡히지만않으면 대규모시위의 지속력은 국내에서만 압박이되는게아니라 외신을통해 알려져 밖에서부터도 영향을 미칠수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또다른 방식이 아니라 침착함과 끈질김이라고 생각해요
16/11/15 18:15
1만명이 모인 폭력시위보다 100만명이 모이는 비폭력 시위가 훨 더 파괴적이라 생각합니다. 만명이 모이는 폭력시위로는 지금의 공감대가 형성되기는 힘들었을꺼 같습니다.
16/11/15 18:16
위험합니다. 평화적이기에 대다수의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또 참여하고 있거든요. 죽창 들기 시작하면 요즘 시대엔 이미 실패한 시위라고 생각합니다.
16/11/15 18:18
솔직히 좀 꼰대냄새 나네요.
꼰대냄새라는 게 그다지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만 더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가 없네요. 불쾌하시겠고, 죄송합니다만 시대가 바뀐 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시는 느낌도 강하네요.
16/11/15 18:22
이싸움에서 이기려면 우리편을 최대한 많이 만드는게 제일 좋습니다.저도 소위 과격시위 정당방위시위 폭력시위등으로 불리는 행위에 대해서 뭐가 문제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게 우리편을 많이 만드는 방식은 아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구요 그러한 투쟁이 효율적일때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봅니다. 답답하신 마음이야 잘 알겠지만 지금 하는 방식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16/11/15 18:23
요 밑에 다른 관련 글에서 이런 댓글을 달았는데요
<시위대의 저항은 경찰 진압의 폭력 강도에 비례해서 나와요. 요즘처럼 경찰이 극도로 몸을 사리는 시국에서는 경찰이 극도로 합법적으로 나오므로 시위대 입장에서는 저항할 껀덕지 자체가 없어져버리죠. 2008년과 같이 방패든 의경들이 시위대를 밀어내기위해 전진하면 어떨까요. 딱 그에 맞는 수준의 저항만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기껏해야 몸싸움좀 하겠죠. 즉, 시위대의 폭력성은 시위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에 의해 결정됩니다. 한국에서는. 설령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서 예전 90년대처럼 돌아갔다고 칩시다. 대학생들이 학교마다 전투조를 조직해서 쇠파이프, 화염병으로 무장하고, 시민들도 이에 가세합니다. 근데 그런다고 달라지는건 없어요. 경찰 장벽을 뜷고 청와대로 간다? 그냥 불가능합니다. 한국에서 8~90년대 강경시위가 있었던 이유는 폭력진압때문입니다. 시위에 필요한 물리적 공간을 잠시나마 유지하고 시위대가 개처럼 뚜드려맞고 잡혀가지 않도록 하기위해 사용한 것이 쇠파이프입니다. 그래야 최대한 많은 수의 시위대가 최대한 안전하게 시위를 유지할수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2016년 11월 12일 같은 경우 시위의 공간은 확보가 되어 있었으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여건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주 큰 차이죠. 그래서 이른바 '폭력시위'라는 것이 성립할수가 없습니다. (후략)>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일단은 그냥 많이 모이는 수 밖에 없다' 입니다. 그런 의미로 적었던 댓글이죠. 본문을 보고 '과거 운동권 논리다'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 저는 과거 운동권 논리로 볼때도 지금 섣부른 선제적 폭력시위는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히려 지금 제가 위에 쓴 댓글이야말로 과거 운동권 논리일 것입니다. 6월 항쟁의 지도부가 2016년 현재 한국에 온다면 적어도 '시위 형태'에 대해서만은 아마도 똑같은 판단을 하지 않을까 짐작이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상황이 좀 바뀐다해도 그에 따라 발생하게될 시위대의 '저항'또한 '폭력'이라기보다는 '퍼포먼스'의 의미가 더욱 클 것입니다. 예를들어, 만약 시위대의 일부가 청와대를 향해 적극적으로 전진을 시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 도래했다고 해봅시다. 근데 사실 그것은 진짜로 가려고 전진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없구요. 전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퍼포먼스라고 봐야죠. 근데 그것은 몸싸움 정도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므로 그걸 가지고 과격하다고 주장하는 언론 등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퍼포먼스가 그 상황에서 어떤 효과를 낳을지 잘 따져봐야겠죠. 그게 아니라 다른 방식들이 뭐가 있을지도 애초에 생각을 많이 해봐야할테구요.
16/11/15 18:29
공권력의 주체가 명분을 잃었다면이라는 전제가 성립이 안되죠 지금은
어찌됐던 상대도 헌법에 입각해서 행동하고 있고 충분한 명분이 있죠 저들의 통치행위가 옳고 그르다가 아니라 그래도 군사독재 시절처럼 아에 헌정을 파괴하면서 밀어붙이는 행위가 아니기에 이쪽에서도 최대한 법에 입각해서 행동하는게 맞습니다
16/11/15 18:29
폭력시위라니까 계속 죽창 얘기만 나오는 것 같으니 용어를 바꿔서 이렇게 얘기하면 어떤가요. 적극적인 시위라고. 현재의 촛불만 들고 광장에 모여있는 수준이 아닌 개개인이 좀 더 몸과 가진 것을 활용하면 지금보다 압박 수위가 높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목소리만으론 저들이 충분히 버틴다는 것을 오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더 강경하고 직접적인 어필이 필요하다는 건 동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6/11/15 18:38
물리적 수단이 폭력과 반드시 동의어는 아니겠지요.
예컨데 단식은 폭력이 아니니까요. 흔히들 많이 하는 기습도로점거, 혹은 무슨 당사 점거.. 등을 '폭력'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런 구태의연한 것들보다는 아주 참신한 수단이어야 좋지 않겠나 싶기는 합니다만..
16/11/15 18:30
시위는 참가자들의 의사를 표현하는게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시위로 확실한 의사를 표현 해주면 정치인들 그 요구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만드는거지요 시위로 정치하려는, 즉 바로 결과를 보려는 일부 급진적인 사람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선거 잘해서 일꾼 잘 뽑는게 정치하는 겁니다 시위로 뭘 바꾸겠다 생각하면 그게 욕심이 되고 욕심은 꼭 부정적 결과를 낳더라고요
16/11/15 18:33
전두환시절만 하더라도 대통령을 나랏님이라고 부르는 인간 흔히 볼 수 있었죠. 그 시절과 지금이 비교 가능하긴 한가요? 독재자 딸이 대통령되는 웃긴 세상이긴 하지만 폭력시위만이 유일한 민중의 소리가 되는 시절이 아닌건 확실하죠. 글 쓰신분이 너무 비관적으로 보시는 겁니다.
지금 박근혜는 안내려오는게 아니고 못내려오는거에요. 내려오나 안나려오나 차이가 없는데 시간이라도 벌어야죠. 수습이 되건 안되건...사기치고 지명수배되면 자수하는사람이 많나요? 아니면 도피하는 인간이 많나요? 결국 형사책임을 면책시켜주건 약간의 재산은닉을 허용해주건 딜을 해주지 않는 한 박근혜는 버틸수 있을때까지 버틸겁니다. 그러나 겨우 일년 남짓남은 임기때문에 그걸 해 줄 이유가 없으니 압박만 주고있는 모양새지만 현재 박근혜가 국면전환을 이룰 어떠한 카드자체가 전무하기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영혼까지 탈탈털리고 탄핵될거라고 봅니다. 그러니 국민들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면 되는거죠. 헛소리 뻘소리하는 인간들은 극딜하고...
16/11/15 18:38
간디가 했던 비폭력운동은 촛불하나만 들고 몇시간 모여있다 가는게 아니었습니다. 괜히 `격렬한` 비폭력 운동이라고 하는게 아니죠. 여기에는 비협조와 불복종도 따라갑니다. 총파업, 대중교통의 전국적 마비, 수백만 시민들이 도시를 점령하고 연좌시위를 하기까지 하며 아예 국가기능을 마비시켜 버렸습니다. 비폭력 할거면 이정도를 하던지, 촛불하나들고 바뀌길 바라는건 저도 그러길 바랬습니다만 적어도 박근혜한테는 아닌거같아요.
16/11/15 18:42
박근혜에게 계엄령 선포할 빌미 주지 맙시다
솔직히 밑에 글도 그렇고 피지알에서 폭력시위를 옹호하는 글을 보게 될 줄 몰랐네요 어제 추미애도 그렇고 왜 갑자기 박근혜가 원하는데로 행동하자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는건지
16/11/15 18:58
물론 박근혜가 저 정도 했으면, 폭력시위한다고 우리 국민들의 정당성이 훼손되는건 아니죠.
하지만 19.2%를 차지하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마음속에서도 그럴까요? 그들은 은근히 야당 지지자들을 욕할 명분을 기다립니다. 우리 알만큼 알잖아요. 그놈이 그놈 되는거, 순식간입니다.
16/11/15 19:05
평화적으로 수백만이 시위해도 안되면, 솔직히 안되는겁니다.
사실 별수있나요? 정상적인 인간같으면 알아서 내려올텐데, 이미 그 범주를 넘어갔으니, 사실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대통령 잘못뽑아놓는게 무서운겁니다. 국민 손으로 저자리에 올려놨으니, 다시 끌어내는것도 무지하게 힘든거에요. 폭력시위를 하면 내려올거다? 순진하기 짝이없네요. 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대통령 뽑아야합니다. 물론 저포함 박근혜 안뽑은 국민 절반은 억울한 면이 있지만, 국민은 대통령 잘못뽑은 댓가를 치르는거에요.
16/11/15 19:15
이런분을 정말로 잘 걸러서
깜빵에 집어넣는게 제대로된 공권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분들이 아마 자식들도 잘되라는 뜻으로 몽둥이가지고 훈육하는 폭력부모가 되겠죠. 폭력부모란 말도 없네요 그럼.
16/11/15 19:27
원래 시위 자체가 기본적으로 폭력적인 행동이고, 그 폭력성이 교통방해 과격 언어사용 귀테러 정도 수준에 머물건지, 아니면 불지르고 다 때려부수는 행동이 될건지 등의 수위의 차이이자, 그 폭력이 대의를 지니고 있으며 충분한 절박성이 있는가 등을 고려 하는 거죠. 맥락을 없애고 폭력을 쓰는 시위는 무조건적으로 불순하고 잘못된 것이다라는건 저차원적일 뿐더러, 궁극적으로 위험한 생각입니다. 위에서도 나오는 얘기지만, 공권력은 아주 손쉽게 어떤 시위를 폭력 시위로 몰아갈수 있고 (물론 반대측에도 그런 류의 선동가들이 존재합니다만), 여러 법적인 수단을 통해 시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조직화된 폭력입니다. 저항권이 시민에게 존재하려면, 폭력의 가능성이 열려 있어야 합니다. 물론 굳이 그런 폭력이 필요 없는 경우라면 안 하는 게 도덕적으로든 전략적으로든 좋겠지요.
16/11/15 19:27
가끔 폭력시위 주장하는 글들을 보면
은연중에 경찰들의 선빵을 바라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글도 약간 그런 느낌이 드네요
16/11/15 21:05
비폭력 투쟁으로 혁명을 이뤄낸 사례도 많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면 필리핀 피플파워, 체코 벨벳혁명,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이 비폭력 혁명에 속합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비폭력 투쟁이 폭력 투쟁보다 승리한 사례가 많습니다. 몇년전에 있었던 중동의 민주화 붐도 비폭력 투쟁이었죠. 한국의 4.19, 6월 민주항쟁도 비폭력 투쟁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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