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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5 07:41
글이 지적하고자 하는 바는 이해하지만
이 글 또한 '하나의 속성만으로 집단을 이해'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네요. 새누리당 지지자층을 향한 비판에도 강약차이가 있고 방점을 찍는 부분이 다 다릅니다. 이 글이 타겟으로 삼는 분들은 그 중에서도 일부거나 소수일테고요. 그 소수 때문에 다음 시대를 준비할 수 있겠느냐... 는 건 너무 확장된 거죠.
16/11/15 12:57
지적하신 부분 생각해보겠습니다. 제가 타겟으로 삼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는 현상 해석의 문제일텐데.. 저도 그 사람들이 소수여서 제 걱정이 기우로 그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6/11/15 07:53
박근혜 지지자들을 배제하라는 건 말이 안 되지만, 어느 정도 비판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항상 그 방향 설정과 정도의 조정이 중요하죠.
16/11/15 08:38
국정원과 군을 동원한 여론조작이 터진 시점에서 그냥 박근혜와 그 지지자들은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죠. 정작 민주주의의 기본을 무시하는 집단과 그 지지자는 박근혜와 거기 투표한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 사람들까지 인정해주는게 민주주의다?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그냥 호구죠.
16/11/15 08:42
노인들에게 투표권을 제한하자는 극단적인 주장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파시즘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같습니다. 물론 그들이 가진 투표권이 결과론적으로 옳지 않은 방향으로 나타났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투표권을 박탈할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재사회회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거죠.
16/11/15 08:47
새누리당 지지자는 참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이해하려고 하면서. 그에 대해 반성이 필요하다거나 심지어 단죄하려고까지 하는 요구는 왜 다양한 스펙트럼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것 자체를 걱정의 영역으로 단정해버리는지 의문이군요. 물론 일정 이상 연령의 투표권을 제한하자는 식의 반민주에 반민주로 답하는 태도는 당연히 문제의 여지가 있겠지만 상대에 대해 적대적인 반응이 왜 나타났는지에 대한 과정이나 그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단지 일부의 극단적, 적대적 목소리만을 들어 '정치적 지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참정권,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렇게 쉽게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반발심리와 그 입장을 단순화시키는 건 부당합니다. 그 이전에 상대를 대화의 대상으로 바라본 사람이 어떻게 바보취급당하고 어떻게 부당한 응징을 당하고 심지어는 어떻게 돌아가시기까지 한 걸 생각하면 이런 식의 단순 비교는 더더욱 부당합니다.
그리고 지난 글에도 다른 분들에 의해 그런 댓글이 나왔습니다만 아직 박근혜씨와 최순실 부역자들은 한 명도 단죄되지도 않았고 정치에서 배제되지도 않았습니다. 박근혜 이후의 시대는 아직 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단죄와 배제가 결정된 뒤에 이 말을 해도 늦지 않을 것 같군요.
16/11/15 12:55
맞습니다. 단죄의 요구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죠. 누구에게 죄를 물을 것이냐, 얼마나 죄를 물을 것이냐에 관해서요. 그러나 본문에 보시면 아시겠지만은, 저는 박근혜 정권과 그 부역자를 넘어 단순한 지지자들을 함부로 단죄의 대상으로 지정하여서는 안된다, 단순히 비판하는 것을 넘어 반성과 같은 내심의 판단, 침묵 등을 강요하거나 참정권을 제한하는 등의 행위와 같이 타인의 기본권과 주권을 침해하여서는 안된다는 등 제가 생각하는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좁히고 있는 것이지, 단순화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단죄와 배제를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95%의 사람들이 우리편인데요.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퇴진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오직 그 시기와 방법이 문제될 뿐이라 볼 뿐입니다. 제가 거기에다가 그다지 뛰어나지도 않은 지성과 언변으로 한줌 더 보탠다고 무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18세기 프랑스 사람들은 루이16세의 목을 땄지만 결국 나폴레옹이라는 새로운 황제가 집권하게 되었고, 20세기 러시아의 프롤레타리아트들은 차르를 쫓아냈지만 결국 스탈린이 집권했지 않습니까. 현 체제를 해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이후를 준비하지 않으면 반드시 미래가 진보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저녁식사메뉴를 고민하는 것이 그렇게 큰 잘못은 아니지 않습니까?
16/11/15 08:53
최순실 사태가 하나의 '방아쇠'는 되었을지언정, 현재 시위나 분노의 모든 원인이 아니죠.
정권초부터 지금까지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세상에서 해온 통치 행위가 분노를 쌓아왔고 그래서 마침내 터진거죠. 최순실 사태 아니더라도 정권 말로 가면 분명히 무슨 건수로든 터질 문제였죠. 문제는, 최순실 이전의 지지율이죠. 콘크리트 지지율이라 할만한 지지율, 수없는 실정과 오만으로 점철된 통치였는데, 투표 이후에도 마냥 고!만 외쳐준 지지자들이 갑자기 최순실로 방향전환을 하니 욕이 나오는 거죠. 박근혜 지지자에게 분노하는 건 바로 그 점이에요. 그냥 선전선동에 떠밀려서 아무 생각없이 남들이 그런가보다 하면 우우 몰려다니는...중우정치의 전형적인 행태 말이죠.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은 이유야 글에 쓰신대로 여러가지겠지만, 그간의 지지율과 현재의 지지율을 보았을때, 아무 생각 없음 또는 생각의 가벼움으로 우리 사회에 끼친 해약은 고의건 아니건 욕먹어 마땅하지 않을까 싶네요.
16/11/15 08:57
새누리당은 아파트값 떨어지게 두고보지 않는다라며 주구장창 새누리만 뽑는사람, 사학법 개정을 반대하는 박근혜라서 뽑은 유치원원장, 부모잃고 불쌍하잖아 라며 뽑아준 긍휼하신 분들, 박정희가 잘 살게 만들어준 나라니까 그 딸도 잘 할거야 뽑은 분, 빨갱이들에게 나라를 빼앗길 순 없지 라는 구국의 영웅들, 대통령은 우리 동네에서 나와야지...
이런 이유들로 새누리를 지지했다면 반성해라라는 의미죠. 본인에게 반성할만한 이유가 없다면 발끈할 이유도 없고 이런글도 필요 없다봅니다. 메갈이랑 비교하는건 전혀 맞지 않아요. 피지알에서 무슨 그네충이라고 새누리지지자들을 비하하고 낄낄대는것도 아니고 박근혜가 민주당이었다면 오히려 반성문쓰시는 분들 수도없이 나올걸요? 애초에 반성해야 할 사람들은 반성 안합니다. 그러므로 피지알이 우려 할만한 분위기라고는 절대 생각 않습니다.
16/11/15 12:43
이겁니다.
박근혜-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문제는 그들의 지지가 '종교적인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율배반적인 계산'이 아니라요. 노무현 정부 때 수능 등급제 실시한 것이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지적도 많이 받았지만 저는 수능 등급제 이야기 나오면 조용히 있는 쪽을 택합니다. 저는 수능 등급제 실시되서 오히려 이득을 많이 본 쪽이라서요. 차라리 이렇게라도 접근하면 모르겠는데, 저희 아버지의 경우 건설업에 종사하시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회사가 전라도 쪽 건설붐의 이득을 되게 많이 봤었습니다. 내집마련도 그때 하셨구요. 정치적 성향은 차치하고서라도 김영삼 정부 때 집이 좀 어려웠다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많이 형편이 나아졌거든요. 그런데 1전짜리 하나 준 적 없는 박근혜를 왜 찍으시는지 모르겠다 이거죠.
16/11/15 14:05
그걸 왜 저한테 물으시죠? 새누리당과 박근혜를 지지한 이유가 스스로의 가치관에 충실히 따른 결과이고 누구에게나 부끄러움 없이 말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반성하지 않을것이고 솔직히 밝히기 어려운 사사로운 이득때문이라면 반성하면 되는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새누리지지자 반성하세요'라는 말의 본 뜻은 반성할 만한 이유로 지지하였음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을 향한것이다 라는 말이에요. 물론 저는 그런 표현을 사용해 본적은 없습니다만 충분히 공감하고 할 수 있는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유게에 자주 등장하는 나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야짤의 주인공에게 부끄러운 줄 아세요. 라고 말하는것에 대하여 우려스럽다고 하신다면야 이런 대화도 필요 없겠죠. 정의당 당원이셨다니 잘 아시겠네요. 정의당원이 되신 이유를 누군가에게 솔직히 말하는게 어려우시던가요? 그렇지 않을거라 봅니다. 그러나 새누리 지지자들은 대부분(특히 젊은층에선) 자기가 새누리 지지자라고. 어떤 이유에서 지지한다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 거의 못봤네요. 당당히 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위에 제가 말씀드린 이유였어요. 그러니 전 그들의 면전에서 말하진 않았더라도 최소한 속으로는 생각했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이라고...
16/11/15 08:58
선택에 대해서 법이나 경제적 책임도 아닌정치적 책임도 안 질거면 선거는 왜하고 투표권은 뭐하러 주는지 모르겠군요.
비아냥 듣는게 싫으면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고 스스로도 실수했다 싶으면 다음에는 좀 더 신경써서 선택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게 민주주의에서 시민에게 요구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만. 자신의 선택에 한 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면 무시하거나 맞받아 치면 되는 것이고.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가 적용되는 영역도 아니고, 뽑을 때는 옆에서 무슨 소리를 해도 안 들었다가 이 사단이 났는데 [그 때 내가 뭐라 그랬냐] 정도의 말도 못 합니까. 유시민 예언이니 하는 짤만 봐도 알 수 있듯, 무능한 쿼터갓 내시들이 싸고 돌면서 호가 호휘할 거란 이야기는 한참 전부터 있었습니다.
16/11/15 09:02
본문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관련 게시글의 새누리지지자에 대해 비토하는 것을, 메갈이 남성에 대해 비토하는 것에 비유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젠더나 성정체성과는 별개로) 생물학적 성은 보통 천부적입니다. '선거에서 누구에게 표를 누구에게 왜 주었는가'는 나 자신이 정해서 행한 일이지요.
16/11/15 09:40
그죠..
근데 또 한편으로는 그 행위를 엄청 효율적으로 사용한 집단도 있었지요.. 찌개정원이라고.. 국 말고 찌개.. 판사님 저는.. 암것도 모릅니다..;;
16/11/15 11:54
근데 그걸 안한다고 해서 딱히 효율적이지도 않죠. 어차피 효율성과는 상관없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투표만 해도 우스갯소리로 이정희 꼴뵈기 싫어서 찍었다고 말하는것만 사람들만 봐도 효율성을 생각하고 투표하지 않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16/11/15 13:12
'이정희 꼴뵈기 싫어서 찍었다' 라는 결과가 이정희의 행동이 얼마나 비효율적이었는가를 말해주는 반증이 되겠지요.
물론 이정희가 박근혜 지지자를 싸잡아 욕한건 아니었지만, 이 곳 pgr21에서만 해도 해당 정치인의 지지자를 비난 -> 니들 꼴보기 싫어서 딴놈 찍는다. 라는 문장을 얼마나 많이 마주했던가요.
16/11/15 14:32
누군가가 "니들 꼴보기 싫어서 딴놈 찍는다" 라는 협박이 무서워서 할말 못하고 눈치만 보면서 자신의 성격에 반하는 감정상태를 억지로 컨트롤하는게 효율적인지도 의문입니다. 하고 싶은말이 있는데 상대가 날 협박할까봐 눈치보면서 몸사리는것도 딱히 정신건강에 좋은 행위는 아니니까요. 설령 그런 인내를 발휘한다고 해서 상대가 내가 원하는 기대값만큼 행동할거라는 보장은 더더욱 없기도 하구요.
16/11/15 10:34
적어도 "부끄러움"... 정도는 느껴야 합니다
그러나 당시 근혜지지자들 중 얼마나 자기성찰을 하는지.... 아무리 좋게 봐줘도 지난 대선 당시 아무리 숨겼어도 박근혜가 깡통인건 다 드러났습니다 그러면서도 찍은거죠 다리를 절면서도 악착같이 1번 찍어서 이제는 완전히 진박당만들버린 새누리를 100석이 넘는 거대정당 만들어 준거죠 때리지는 않을거지만 제 분노나 조롱을 숨기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그들은 항상 빨갱이가 밉고 전라도가 밉고 말잘하는 진보를 미워하는 인간들 이니까 그래서 나라가 망해도 상관없다는 인간들이니까
16/11/15 10:50
'잠재적 가해자' 정도 소리 들었다고 발끈하지 않습니다. 왕따 피해자가 '너네도 공범이야!' 라고 말한다고
억울해하고 날뛰지 않습니다. 둘 다 어느 정도 옳은 말이기도 하고 상대의 고통도 짐작되기 때문입니다. '잠재적 가해자' 또는 '공범'에도 많은 층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폭행 가해자가 있다면 가해자를 적극적으로 도운 사람, 간접적으로 도운 사람, 눈 앞에서 방관한 사람, 한 다리 건너 전해들었지만 모른척 한 사람 등. 피해자가 가지는 원한의 정도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너네도 공범'이라고 말했다고 진짜로 주범과 동일한 정도의 원한을 가지는게 아니죠. 좀 미안한줄 알아라 하는 뜻이지... 물론 진짜로 나한테 직접적 가해자 이상의 원한을 가지고 보복하려고 들거나 한다면 대응해야 하겠죠. 그러므로 메갈리아의 언행이 '대응해야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분들의 생각은 존중합니다. 아마 박근혜 찍은 사람에 대한 분노에도 적절하게 대응해야할 선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건 정의의 폭력이다 라고 주장한다 하더라도 현실에선 과도하면 역공당하는거죠.
16/11/15 10:56
저번 글에도 단 댓글이지만,
뭘 어떻게 말하더라도 새누리 지지자들은 이 사태에 책임은 있는겁니다.지지자들에게 최순실 제작자 중 한명이 자신이란건 피할수 없는 사실이죠.
16/11/15 11:33
책임을 물을 순 없겠죠. 1번 찍었다고 세금을 더 내랄 것도 아니고, 의무적으로 촛불집회 나오랄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핀잔이나 비난은 할 수 있습니다. 이것조차 하지 말라는 건 언로를 막는 일 같습니다. 게다가 쓴소리 좀 한다고 이게 그들을 적대시하는 것도 아닐테고요. 엄마가 잔소리 한다고 절 주적으로 보는 건 아니잖아요. 정말 투표 똑바로 해야 합니다. 이번 꼴 또 보기 싫으면 말이죠. 최소한 말은 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 박근혜에게 표 준 사람들은 자기 손으로 어떤 괴물을 뽑았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어요. 이거 반성 안하겠다면 히틀러 뽑은 독일도 욕하거나 비웃으면 안 되겠죠. 투표가 낳은 괴물은 투표한 사람들이 반성하는 게 맞아요.
16/11/15 11:48
잘못한 주체는 따로 있는데도 최근 정치관련 게시물중 거의 절반 가까이 야당의 태도를 탓하는걸 보는것도 속터져 죽겠는데...
나라 말아먹는것도 정도가 있지, 거리에 백만명이라는 사람수가 뛰쳐 나올만한 일에 분노하는건 지극히 인간이 가질수 있는 평범한 수준의 분노라고 보는데 그런 사람들의 분노를 메갈리안들의 폭주와 비교되어서 이런 소리를 들으니 정말 속터져 죽겠네요. 아무렇지도 않은척 세상만사 좋은게 좋은거라고 스스로를 포장하는건 쿨병 걸린 사람들이나 하는짓이죠.
16/11/15 15:51
저는 핀잔과 비난을 하지말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대립과 견제가 정치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 사회를 너무 이분법적으로 보지 말자, 새누리당 지지자라는 집단을 너무 균질적이고 문제적인 집단으로만 취급하지 말자, 엉뚱한 데에, 너무 많은 화를 내지 말자, 비판을 넘어선 반성과 침묵을 강요하지는 말자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역시 저는 PGR에 글을 쓰기에 내공이 턱없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야권지지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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