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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10 17:06:20
Name 달토끼
Subject [일반] 택배회사에 저를 사칭한 전화가 왔습니다.
인터넷 쇼핑을 많이 했지만 이런 기이한 택배 사고는 처음이라 글을 한번 써 봅니다.

1. 라텍스 매트리스를 주문

2. 하드 타입을 주문했는데, 미디움 타입이 옴. 게다가 박스 한쪽 면이 물에 완전히 젖어서 왔음(택배사 KGB 택배)

3. 빡쳐서 라텍스 회사에 전화해서 항의. 하드 타입으로 새로 보내준다고 했음. 그리고 택배사도 경동택배로 교체.

4. 오늘 아침 제가 사는 지역 물류센터에 매트리스 도착.

5. 4시까지 배달이 되지 않음.

6. 지역 물류센터에 전화. 직원 왈 "오전에 달토끼님이 물류센터에서 직접 수령하시겠다고 전화 주셨잖아요?"

7. 충격과 공포....

물류센터 직원 분이 저의 이름도 기억하고 있더군요. 송장번호 말하기도 전에 저의 이름과 라텍스 메트리스 업체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직원 본인 말고 다른 직원이 저의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꼭 저인 것 처럼 전화를 걸어서 물류센터에서 직접 수령하겠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직원이 이름과 업체명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거짓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월요일까지 배송해 주겠다고 하네요. 다행히 매트리스는 물류창고에 있는 모양입니다.

또한 전화 건 사람의 전화번호는 모른다고 합니다. 사무실 전화로 받아서 전화번호 기록이 남지 않는다고 하네요. 택배 직원도 황당해 합니다.

그런데 월요일에 받는 것은 둘째치고

도데체 누가 저인것 처럼 사칭을 해서 전화를 한 걸까요?

경동택배의 지역 물류센터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은 가족들 중에 저 밖에 없습니다.

혹시 라텍스 매트리스 업체에서 장난질을 한 걸까요?

택배사 직원도 이름과 화물을 알수 있는 사람은 라텍스 매트리스 업체 직원 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일인지....

주말동안 방바닥에서 자야함은 물론이고, 찜찜한 기분을 버릴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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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헤헿
16/09/10 17:10
수정 아이콘
혹 도플갱어라던가...는 농담이고
진지하게 알아 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경찰에 문의하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영원한우방
16/09/10 17:12
수정 아이콘
저라면 경찰에 문의해볼 거 같긴 한데...이게 뭐라고 하면서 말을 해야될 지 모르겠네요.
카루오스
16/09/10 17:14
수정 아이콘
가볍게 생각해보면 라텍스회사의 소심한 복수?
달토끼
16/09/10 17:23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있고, 아니면 밑에 F.Lampard님의 말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GreyKnight
16/09/10 17:18
수정 아이콘
택배회사랑 경찰에 연락해서 직접 수령 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 있으면 잡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덜덜
F.Lampard
16/09/10 17:22
수정 아이콘
단순하게 생각하면 배송지연or인원부족으로 지연처리되는데 클레임방지차 말하는거고 아니라면 름좀무.
달토끼
16/09/10 17:2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생각은 했는데, 보통은 택배사들이 그냥 배째라 하지 않나요? 신개념 민원방지책인가..;; 이러면 택배사 신뢰도가 수직하락할것 같은데 말이죠.
F.Lampard
16/09/10 17:38
수정 아이콘
의심은 되어도 확인은 못하니까요. 만약 오늘 일정이 밀려서 월요일에나 배송됩니다 하면 당장 달토끼님도 지금처럼 이상하다라는 기분보단 짜증난다다는 감정이 더 클꺼고 잘못하면 클레임까지 당하니;
게다가 직전 주문건이 자기측 과실 +배송사고로 클레임들어와 택배회사까지 바꿔서 배송해줄정도면(일반적으론 계약되어있어서 다른배송회사를 잘 안쓰죠) 개별계약으로 특급배송등을 선택했을수도있는데 아무래도 명절대목이라 일손도 부족하고 라텍스같은 부피+무게있는 배송을 하려면 화물싣기도 애매하니까요.
달토끼
16/09/10 17:44
수정 아이콘
개별개약이었다면 정말 그럴 수도 있겠군요. 사실이라면 경동택배 정말....!! 피지알이라 욕도 못하겠고..크크크크
벼에서쌀을
16/09/10 17:25
수정 아이콘
이게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 같아요.
16/09/10 17:40
수정 아이콘
명절에 배송지연이 많아서 저런 짓은 안합니다

또 명절에는 생물빼고는 배송지연해도 상관없어서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어요
달토끼
16/09/10 17:4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특급배송인 경우도 배송지연해도 괜찮은건가요?
16/09/10 18:09
수정 아이콘
한진에서 일하는데 특급배송이 뭔지 모르겠네요

배송비가 비싸다면 당일배송이 필수일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고 딱지만 붙여놓으면 기사들은 신경 안써요
달토끼
16/09/10 18:1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16/09/10 18:44
수정 아이콘
인터파크해킹 이후로 같은 아이디를 쓰는 11번가에 지속적으로 로그인시도-비번틀림으로인한휴면전환이 계속 되길래 해외로그인은 우선 막아두었습니다.
인터파크랑 같은 아이디 비번을 쓰시면 저랑 같은 경우일수도 있겠네요.
달토끼
16/09/10 19:24
수정 아이콘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저는 라텍스 업체 공식홈페이지에서 주문했습니다. 같은 케이스는 아닌 듯 합니다.
도도여우
16/09/10 18:48
수정 아이콘
물류센터에서 cctv로 누가 가져갔는지 확인해볼수는 없나요?? 저라면 궁금해서 누군지 확인해볼거같아요.
달토끼
16/09/10 19:25
수정 아이콘
가져간건 아니고 전화만 했네요. 매트리스는 그대로 있어요.
포켓토이
16/09/11 00:08
수정 아이콘
흠.. 개인정보가 유출된 상태라면 이론적으론 충분히 가능합니다.
https://www.kgbls.co.kr/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운송장 번호가 아니라 이름이나 전화번호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름=전화번호=주소 정도의 개인정보만 안다면 직접 운송 정보 조회를 해보고서 중간에 가로채기를
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로 쉽게 검색을 할 수 있는 택배사이트들이 또 있을 것으로 압니다.
다른 글에 보니까 해외 직구한 물건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가로챌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유출된 개인정보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수법이 갓 창궐하고 있는 도중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택배사들이 전화번호 검색이나 이름 검색을 제공하지 않으면 상당히 불편할 것 같고...
골치아픈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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