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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9 17:04
벤허 강력하게 밀어봅니다...돈 브리드(한국 제목: 맨 인 더 다크)보다 제작비는 10배나 더 쓰고 수입은 더 적은...--;;
16/09/09 17:26
아니 안 봤습니다...제 만원은 소중하니까요...하지만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지수를 보면 이미 안 봐도 본 것 같은...--;;
16/09/09 17:22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은 진짜 좋았는데 말이죠. 음... 진짜 좋은 영화 많이 찍으신 감독인데 ㅠ.ㅠ
16/09/09 17:11
결코 닦이급은 아닙니다만 김지운 감독의 매력이 전혀 발휘되지 않은 영화였던 것 같네요. 김지운 감독 영화 아닌 줄 알았습니다. 더불어 김지운 감독은 참 서사를 가지고 노는 데는 많이 약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지운 감독 자체가 '어떤 이야기를 다룰 것인가'가 아니라 (빤한 이야기라도)'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는 감독인데, 빤한 스토리에 흔한 연출, 분명 세련되고 멋있지만 김지운이란 이름에 비해 실망스러운 스타일리쉬함이 섞여 들다보니... 이런 영화가 나온 것 같네요. 다시 말히지만, 영화는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기대치가 워낙 높았다보니 아쉽네요.
16/09/09 17:25
뻔한 이야기라면 깊게 파고들어야 하는데... 이야기를 다루는 능력은 뻔한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 그리 많은지 활짝 벌려 놓아버리니...
차라리 <언더 씨즈2>처럼 기차라는 공간에 모든 이야기를 몰빵하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럼 훨씬 깔끔하고 파워풀할 것 같아요.
16/09/09 17:12
영화보고 집에가서 반칙왕이랑 달콤한 인생을 보고 잤습니다.
정말 말씀하신 그대로 어정쩡 그 자체였어요.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가 하고 생각할 정도로 하지만 그렇게 만들 이유가 없네요.
16/09/09 17:13
흐음..피지알러의 정체성으론 벤허고,
저 중 그나마 카페 소사이어티가 나아보이는데... 마음만 같아선 피지알러니 벤허 추천하고 싶은데 평보기 나아보이는건 카페라 그냥 카페 추천..
16/09/09 17:17
감사합니다 늘 충달님 덕분에 선택장애에서 자유로워지네요 크크
다음엔 분식 추천 드립니다 . 서부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무척 궁금해요
16/09/09 17:18
한국인 감독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밀정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시나리오가 대충 예상되는 건 저뿐이었을까요??
김지운 감독의 국적이 대한민국이 아니었다면 아마 매우 훌륭한 그림을 뽑을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이병헌의 포스는 명불허전이었지만.. 분량이 오히려 너무 많아 독이된 느낌이고.. 다만.. 미장센 측면에서는 밀정이 암살보다 나았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였어요.. 흑
16/09/09 17:35
타란티노가 프랑스인이었다면 바스터스도 막장드라마가 됐을거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흐흐
충달님이 우디 앨런 취향이 아니라고 하시니 어떤 의견을 보이실까 궁금해지네요. 저한테 미드나잇 인 파리는 인생작이었습니다. 아직도 가끔 꼬띠아르가 제 꿈속에 찾아와요.
16/09/09 17:30
전차 경주는 좋은 기술력으로 다시 찍고 싶어서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냥 아예 새로운 영화를 찍지 뭐하러 <벤허>의 리메이크로...
16/09/09 17:25
저는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본문의 평에도 동감합니다.
TV의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처음 봤는데 화려한 격투씬보다는 내적 갈등과 심리변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되었는데.. 암살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 같더군요. 근데.. 그게 별로 안 느껴졌어요; 이정출의 포지셔닝 변화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차씬과 그 이후 씬들이 몰입이 안 된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좋아서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최소한 돈이 아깝진 않았네요. 크크
16/09/09 17:35
전 연기자들 연기도... 이름값에 비해 아쉬웠어요. 특히 이병헌은.... 그렇게 소비하면 안 됐다고 생각합니다. 포스가 하나도 없 ㅠ.ㅠ
16/09/09 17:48
중간에 보다가 나왔습니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보다보다가 중간에 잘 나왔다고 뿌듯했습니다.
역시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습니다.
16/09/09 17:50
배우들 연기가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듯, 좀 떠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특히 초반부에. 후반부에 약간 감정이 고조되고 나서는 괜찮았는데 초반부 공유-송강호가 탐색전 할 때와 송강호-엄태구/히사시 부장 플랜 짤 때 공유, 송강호 연기가 좀 연기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어서 발연기 문제는 아닌거 같고, 뭔가 내용적으로 부족함이 있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다음 짤평은 뵨사마 2연타로 부탁드립니다!
16/09/09 17:57
말씀하신 장면들 저도 어색했습니다. 뭔가 연기하는 걸 연기하는 기분이었는데... 굳이 그렇게 표현했나 싶기도 하고, 좀 어색했어요.
16/09/09 17:53
한국의 감독들이 뭔가 일제시대에 매력을 가지고 있는건지 아니면 일제시대를 한번은 다루고 싶은 애국심이 생기는건지 모르겠지만 항상 비슷한 주제로 비슷한 내용을 다루는걸 보면 그냥 일제시대는 정말 번뜩이는 시나리오가 아니면 안다루는게 어떨까 싶습니다...개인적으로 드라마 경성스캔들이 다뤘던 일제시대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엄태구가 분명히 눈에 띄긴 했으나 많은 분들이 스킵하셨을 감격시대란 드라마에서 맡았던 역할이랑 너무나도 비슷해서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았습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에서 남자배우를 빛나게 하는 능력이 탁월했는데 이번 영화에서 빛났던건 초반 카메오로 잠깐 등장했던 박희순뿐이었고 의열단 멤버들은 그냥 소모되는걸 보면 이번영화에서 김지운 감독이 뭘 생각하고 만들었는지 직접 물어보고 싶을정도였어요ㅠㅠ
16/09/09 17:59
전 우리나라영화 장르불문하고 시도때도없이 웃기려고 어거지쓰는거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쇼생크탈출이나 쉰들러리스트같은 영화를 기대하는건 꿈도 꾸지 말아야겠죠?
그런면에서 달콤한 인생은 좋았는데...김지운감독...흠
16/09/09 18:01
그래도 자연스럽게 넣으면 유머만큼 극에 활력을 불어넣거나 관객을 환기시키기 좋은 게 없어요. 잘 쓰면 정말 좋죠. 심지어 장르도 안 가리고요. 비극에도 피식하는 정도는 넣을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무리하게 넣으면 안 넣느니만 못한 건데, 다들 개그감이 떨어졌는지 무리수를....
16/09/09 21:27
저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언제 아예 계에속 심각한것만 나오는거보다가 숨막힌 경험해보고 '아 이래서 유머를 넣는구나?'하고 생각이들어서 지금은 웬만한건 그러려니하는데 무리수는 예외..
16/09/09 18:08
밀정 기대했는데 역시 김지운은 좀 기복이 있는 것 같아요... 좋았다 나빴다 왔다 갔다
그래도 보긴 할 것 같습니다. 보고나서 후회할 것 같지만요. 그나저나 다음 보실 영화는 뭐 확정 아닌가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걸작을 현대 기술로 재현했다는데 이거 완전 빼박 명작각 아닙니까? 인정 어 인정 0720 반박불가 똥이요 똥!!! 똥 봐주세요!!!!!
16/09/09 18:12
전 후반부로 가면서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과 전체적으로 임팩트있는 절정부분이 부족했던 느낌이었던게 아쉽긴 한데 그래도 괜찮게 봤습니다. 좀 이상한 표현(?)일 수도 있긴 한데 재미로만 봤을 땐 암살이 더 재밌었긴 한데 영화 자체는 밀정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김지운이랑 송강호라는 이름에서 가졌던 기대감에는 못미치긴 했지만요.
특별출연들의 임팩트가 가장 강했던 것도 문제라면 문제;;; 그나저나 백청강 진짜 나오긴 나온건가요? "바 가수" 역할 자체를 본 기억이 없...
16/09/09 23:30
역시 충달님도 못 보신 듯 크크
편집된거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던데 정말 편집됐나봐요;; 크레딧 올라갈 때 특별출연에 이병헌/박희순이랑 같이 이름있더라고요. 역할은 "바 가수"로 나왔고요...
16/09/09 18:26
저는 그럭저럭 재밌게 봤네요.
(물론 기대치에는 한참 못미쳐서 아쉬웠습니다) '밀정'이라는 제목을 잘 표현한 작품. 차갑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표현한, 깔끔한 연출이 좋았다. 숨막히는 긴장감이나 압도적인 몰입감은 없었지만 이정도면 '무난함 이상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엄태구'라는 배우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제 왓챠 감상평입니다. (별점 3.5) 저는 덕혜옹주<<<<<밀정<<암살 정도로 봤어요.
16/09/09 21:00
깔끔한 연출... 이라기엔 하려는 이야기가 너무 난잡하지 않았나요? 중심 서사가 첩보전인지, 반간의 고뇌인지, 동료애인지, 역사의식인지 너무 벌려놓은 게 많은 느낌이랄까요.
16/09/10 20:15
음... 저는 영화를 깊게 보는 편이 아니라서요.
제 기준에서 깔끔한 연출은 '특별히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 or '기타 흠잡을 곳이 없다' 뭐 이정도인 것 같습니다. 크크크 저는 그럭저럭 차분하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고 생각했어요 크크크;;;
16/09/10 20:18
깔끔하다는 표현을 서로 다르게 쓰고 있었네요^^;;
구멍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너무 납작한 게 아닌가 싶어 이런 리뷰를 썼네요.
16/09/10 20:24
네. 깔끔하다는 표현에서 갈리네요. 크크
나름대로 몰입해서 보긴했지만, 임팩트는 없었던 영화 같습니다. 어찌됐건, 덕혜옹주보단 재밌고 암살보다 훨씬 재미 없었습니다. 크크크크 P.S 마스터충달님의 영화리뷰는 언제나 잘보고 있습니다. ^^
16/09/09 18:27
묵직함이라 할 부분도 없고 치열해야 할 부분도 없어서 보는 내내 물음표만 가득했던 영화였습니다.오랜만에 봤는데 굳이 극장에서 볼 필요는 없었을 것 같았던 영화였습니다.극초반 갈등이나 배신자 선정, 유머 포인트 등등이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었습니다.제가 기대했던 건 이런 부분 보다 이정출의 내력이나 고뇌를 들추면서 그 나름의 고뇌를 비추기를 기대했었는데 완전히 빗겨갔더라고요....보면서 이정출이란 캐릭터에 대해 불친절하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막상 시간은 잘 가서 3.5개 주긴 했는데 기대 이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이병헌 연기밖에 없네요.
16/09/12 12:07
정말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보는 것도 약간 스트레스라서 다시보진 않았는데.
그거 찍으면서 감독 배우들 다 스트레스가 많았군요. 개인적으로는 정말정말 맘에 들었던 영화가 악마를 보았다여서.
16/09/09 19:04
예고편은 무슨 이정출의 이중첩자로 느끼는 고뇌까지 보여주는
복잡한 그런느낌이였는데 정작 본편 들어가니 스토리가 의외로 단순하더라구요 보통 감독이라면 그래도 평작 이상으로 쳐주겠는데 감독 이름 생각하면 평작보다 약간 아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공유는 뭐랄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혼자 겉도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구요
16/09/09 19:15
벤허 추천합니다!
이유는 추석때 부모님과 보기로 했거든요... 헤헤.. (나만 당할순 없지..) 밀정은 저는 볼생각 없었는데 부모님께도 거르라고 해야겠네요. 요새 두분이 늦영화바람이 부셔서 주마다 한편씩 보시네요.. 항상 리뷰 잘보고 있습니다!
16/09/09 20:03
김지운 감독 영화는 배우가 반은 먹고 들어가는데 배우가 영화에서 힘을 못쓴다니....
김지운 감독의 예전 작품들을 더 좋아했던 입장이고 해서 주말에 영화관 갈때 기대치를 확 낮추고 봐야할 것 같네요-_-)a 다음 영화는 이병헌으로 또 갑시다.
16/09/09 22:40
<조용한 가족>: 박인환, 나문희, 최민식, 송강호
<반칙왕>: 송강호, 장진영 <장화, 홍련>: 임수정, 문근영, 염정아, 김갑수 <달콤한 인생>: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황정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 <악마를 보았다>: 이병헌, 최민식 <밀정>: 송강호, 공유, 한지민, 이병헌 대충 나열했지만 주연 한둘만 봐도...이 정도면 배우빨 못살리는 게 이상하죠;;
16/09/09 23:36
단순히 명배우를 쓴 것 뿐만 아니라 그 배우들의 매력을 감독이 200% 끌어올린 것 같아요. 특히 <반칙왕>의 송강호는 진짜 반칙...
16/09/09 20:05
아...최근에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이주 이상 거르고 있어서 밀정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정쩡 하다는 평을 보니 볼 마음이 확 사라지네요...뭔가 어정쩡하다는 그 느낌을 싫어해서...이번주도 왠지 영화 안 보고 걸러야 할 거 같네요..저는 매그니피션트7 추천합니다~
16/09/09 20:27
밀정 기대치 크면 재미없을까봐 기대안하고 봤는데..
너무 별로였네요. 보는내내 몰입감도 없고 어정쩡.. 상영끝나고 나갈때까지 여운도없고 멀봤지 싶더군요.
16/09/09 20:29
김지운 감독은 달콤한 인생 이후 계속 주목하고 있는데 그 후로는 영화들이 좀 기대에 못미쳐요. 놈놈놈도 별로였습니다. 군입대 하루 전에 봐서 그랬나?;;
16/09/09 20:43
황야의 7인-카페 소사이어티 추천합니다.
평만 봐선 뭔가 어느 순간 김지운 감독 특유의 미묘한 짬뽕(?) 스타일이 좀 애매모호함으로 변하는 느낌이네요. 반칙왕이든 장화 홍련이든 달콤한 인생이든 한칼에 장르를 나누기는 애매하지만 좋은 작품이었던거 같은데....
16/09/09 21:20
똥 빼고 뭐든지 크크
장르 구분이 모호한 게 아니라 중심을 잡지 못한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말씀대로 이전 작품들은 장르를 초월한 무언가가 딱 자리잡고 있었는데, <밀정>은...
16/09/09 21:31
벤허는 도-저히 안볼거 같아서요. 크크크 안볼거라 궁금하지도 않고.... 솔직히 아예 망한 영화면 궁금해서라도 보러 갈거 같은데(제가 그렇게 판포스틱을 봤죠....) 그정도도 아닌거 같고.... 김지운 감독 영화를 많이 보진 못했는데 뭔가 기묘하다 싶을 정도로 장르를 배합해놓은 무언가였던거 같거든요. 그걸 매끈하게 풀어내는 감독이었고... 근데 그게 아닌것 같은 평이네요-_-;
16/09/09 21:18
하시모토 역 하신 분이 엄태구씨인가요? 다른 분들께는 연기 평이 좋네요. 저는 오히려 극 내내 표정, 말하는 것,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과하게 느껴져서 불편했었네요. 일본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서사 자체를 보면 감독이 관객한테 "야, 이래서 쟤가 저러는거야!"라고 주입하려고 용 쓰는게 느껴지는데 전혀 설득력이 없어서 극이 전혀 와닿질 않더라구요..
16/09/09 21:24
충달님 덕분에 여자친구와의 결정에서 밀정이 아닌 최악의 하루를 선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감사의 마음 모두 모아 명작 '벤허' 추천드립니다^^
16/09/09 22:01
예고편이 굉장히 어색하던데 딱 그 수준이었나 보군요. 대체 씨네21을 비롯해 전문가 평점이 왤케 높았던 걸까요...
저는 '악마를 보았다'도 상당히 좋게 봤기에 기대했는데 참 아쉽군요. 보러갈까 했는데 말아야겠네요.
16/09/09 22:10
평식이 형의 한줄평에 저는 대부분 끄덕였었어요. 크크.
아 근데 충달님 개인적인 부탁인데 혹시 21세기에 나온 영화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영화 있으면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요즘 쉴 때 대부분 영화를 보는데 충달님께서 영화 게시물도 많이 올리시기에 한 번 부탁드리고 싶었어요. 쫘악 몰아서 보려고요. 너무 알려진 작품은 제외하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6/09/09 23:54
예전에 유게에도 올라왔었는데 bbc에서 선정한 21세기 영화 100선이 있는데요.
http://www.visualdive.com/2016/08/%EC%98%81%EA%B5%AD-bbc-%EC%84%A0%EC%A0%95-21%EC%84%B8%EA%B8%B0-%EC%9C%84%EB%8C%80%ED%95%9C-%EC%98%81%ED%99%94-100%ED%8E%B8-%EB%A6%AC%EC%8A%A4%ED%8A%B8/ 순위에는 다소 이견이 있겠지만, 여기 있는 영화 중에 안 좋은 영화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본 영화들은 다 좋았던 영화 뿐이었어요. 여기 목록 중에서 대중성을 갖춘 영화만 골라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제가 본 것중에 대중적으로 추천할만한 영화는 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2001) 5. 보이후드 (리처드 링클레이터, 2014) 6. 이터널 선샤인 (미셸 공드리, 2004) 13. 칠드런 오브 맨 (알폰소 쿠아론, 2006) 17. 판의 미로 (길레르모 델 토로, 2006) 19.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조지 밀러, 2015) 21.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2014) 22.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소피아 코폴라, 2003) 24. 마스터 (폴 토마스 앤더슨, 2012) 25. 메멘토 (크리스토퍼 놀란, 2000) 27. 소셜네트워크 (데이빗 핀처, 2010) 28. 그녀에게 (페드로 알모도바르, 2002) 29. 월-E (앤드류 스탠튼, 2008) 30. 올드보이 (박찬욱, 2003) 33. 다크나이트 (크리스토퍼 놀란, 2008) 35. 와호장룡 (이안, 2000) 40. 브로크백 마운틴 (이안, 2005) 41.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2015) 45.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압둘라티프 케시시, 2013) 51.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 2010) 53. 물랑루즈 (배즈 루어먼, 2001) 62.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쿠엔틴 타란티노, 2009) 67. 허트 로커 (캐스린 비글로, 2008) 76. 도그빌 (라스 폰 트리에, 2003) 78.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마틴 스콜세지, 2013) 83. A.I. (스티븐 스필버그, 2001) 84. 그녀 (스파이크 존즈, 2013) 87. 아멜리에 (장피에르 죄네, 2001) 93. 라따뚜이 (브래드 버드, 2007) 94. 렛 미 인 (토마스 알프레드슨, 2008) 96. 니모를 찾아서 (앤드류 스탠튼, 2003) 이 정도입니다. 여기에 <Up>, <토이스토리 시리즈> 등 픽사 작품과, <마터스>라는 프랑스 호러,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국산 영화 중엔 봉준호 감독 작품, <파이란> 정도 추가하면 재미와 감동을 모두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추가 작은 막 생각나는대로 적었습니다;;)
16/09/10 00:02
오 답변 감사합니다. BBC 리스트는 저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당시 피쟐 댓글은 이상하리만치 별로라는 글이 많아서 의아했죠.
올려주신 BBC 것 중에서 안 본 게 두개 있네요. 크크. 그거 보면 되겠군요. 마터스라는 작품은 첨 들어봐요. 추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6/09/10 00:05
<마터스> 장르가 호러인데, 사실 평단에서 호러에 대한 평가가 워낙 안 좋아서 ㅠ.ㅠ 전 100대 영화에 들어가야할 작품이라고 봐요.
미국에서 리메이크 했습니다. 옛날꺼로 보셔야 합니다. 할리우드꺼는 못봐줄 작품이에요;; 그리고 저도 bbc 선정 100대 영화 불만 많습니다. 크크. <반지의 제왕>시리즈는 들어가지도 않았고... 이냐리투 감독 작품도 없고... 리스트 안의 영화들은 다 좋았지만, 리스트 자체는 영....
16/09/10 09:38
네 꼭 봐볼게요!
아 그러시구나. 저는 이상하리 만치 반지의 제왕에 재미를 못느껴서 그 리스트를 나쁘게 보지 않았나봐요. 크크. 제가 21세기 100개 영화 리스트를 짠다면 bbc꺼랑 많이 다를테지만 말이죠. 반지의 제왕 얘길 하자면, 소설은 잘 읽었는데 영화는 1편부터 끝까지 보는 데 실패했거든요.. 6번 이상 시도해봤어요. 근데 늘 미치도록 지루하게 느껴져서 늘 중간에 나오게 되더군요. 왕의 귀환이 왜 오스카를 탔는지 알고 싶은데 흑..
16/09/09 22:14
저는 굉장히 재밌게봤습니다. 오히려 암살보다 훨씬더요. 암살은 차라리 대중서엥 몰빵한느낌이라면 여기는 스파이영화느낌도나면서 김지운 특유의 음울한 영상도좋았구요. 다만 이병헌 송강호 공유랑 같이 대사치는씬에서 공유가 너무밀려서 좀 안쓰러웠던정도..?? 황옥(이정출)이란 인물이 아직도
독립투사인지 매국노인지 의견이 분분하다는데 영화에서는 다소? 한쪽으로 치우치게 (그것도 너무갑작스럽게) 만들어서 그건 좀 불만이었네요. 그리고 이병헌은 놈놈놈때도그렇고 송강호랑 투샷으로 한 30분정도 주고받는 씬을 한번봤으면좋겠어요.밤낚시씬은 두 사람이 어지간히 연기잘하는구나.를 느꼈네요. 마지막으로 공유의 수트빨역시.. 여자들이 질겁한다는 배스트 수트패션인데 어찌나 그리 잘 소화하던지
16/09/10 00:04
소위 "분위기가 먹어줬다." 라는 말씀으로 봐도 되려나요? 저도 무겁고 우중충한 회색 안개 같은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짤평 배경 색을 저런 색으로 골랐어요. 미묘한 회색.
16/09/10 08:36
예 저는 에스피오나지를 굉장히좋아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우중충함 ,어두움 찝찝합 이런느낌을 좋아하거든요.
서사를 풀어가는과정에서 아쉬움은 좀 남는데 그 색채가 너무좋더군요. 암살은 지나치게 밝았다면 여기는 8정도의 어둠과 1정도의 우중충 1정도의 밝음을 적절히 섞었다고해야하나
16/09/09 22:21
김지운 감독님도 달콤한 인생 이후론 점점 힘이 빠지는것 같아요. 보는내내 이게 김지운 영화가 맞나. 하며 봤습니다.
카페 소사이어티 한표!
16/09/09 22:40
아... 이로서 올해의 한국영화 기대작 중에서 살아남은건 부산행 뿐인가요..?
매그니피센트 7 추천합니다. 분식집인데 의외의 맛집인 경우도 있습니다?
16/09/10 00:11
엊그제 밀정볼까 고산자 볼까하다가 고산자를 먼저 봤는데
이쪽은 좀 이도저도 아닌 거기다 신파도 들어가고해서 밀정은 어떠할까 했는데...ㅠㅠ 개인적으로 무게감 있는걸 원했었는데 여기도 이도저도 아니라니... 다음주는 취향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흐흐 제가 볼 카페 소사이어티 추천합니다.
16/09/10 03:22
진지한 놈놈놈이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송강호, 공유, 이병헌의 3종 선물세트 영화는 아니였군요.
충달님때문에 에스피오나지라는 단어 배우고 갑니다. 에스피오나지로 스파이브릿지는 어떻게 보셨나요? 첩보영화는 아니지만 인물들의 고뇌도 잘 표현됐고 긴장감도 있고 어두운 분위기도 있고 여기에 스필버그가 좋아하는 조명이 얹어져있는데요 영화 변호인같은 느낌도 받은 영화였거든요.
16/09/10 11:59
잘 만든 영화입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음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었고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영화라 그런지 말초적인 극적 긴장감은 높지 않지만 은근하게 밀려오는 초조함이나 압박감이 잘 표현돼 있습니다 자칫 쉽게 지루해지기 쉬운 이야기와 소재인데도 배경을 이루는 이야기들을 빠르게 전개시켜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주제를 전달하는 방식도 꽤 많은 수의 국내 영화들처럼 감성선을 대놓고 드러내며 연설하는게 아니라 은근하고 세련됐고요 그 시대의 분위기나 배경 연출도 훌륭하고 톰 행크스의 연기도 오랜만에 봐서 좋았음 근데 정치 스릴러에 더 가까워서 전형적인 에스피오나지나 법정 영화 기대하고 보면 망하기 딱 좋습니다
16/09/10 07:37
김지운 감독의 걸작들이나 그에 따른 기대치에 못미치는 영화라는데 대체로 공감하고 특히 줄거리와 캐릭터가 의외로 단순하고 평면적이라고 느꼈지만- 굳이 극장에서는 명작을 보고 싶다는 사람이 아니라면 충분히 몰입해서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 입니다. 걸려있는 영화 중에는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될만해 보여요.
16/09/10 11:23
벤허는 처음 리메이크 소식 들었을땐 기대했는데 트레일러만 봤는데도 똥이란 느낌이 너무....
그리고 포스터에 입벌리고 있는거 너무 비호감 그냥 팝콘무비 느낌 풀풀 나는 메그니피센트가 무난해 보입니다 카페 소사이어티는 영화 자체는 괜찮을거 같은데 멜로는 다 거르는 장르 취향이라 아웃오브안중
16/09/10 23:49
저는 괜찮았어요. 그간 충달님 평과 비슷한 시선으로 영화들을 봤는데, 이번 밀정에 대한 평은 좀 엇갈리네요.
초반부는 배우들 카리스마로 보는 느낌, 후반부는 타란티노의 바스타즈 같은 느낌이 물씬 나서 좋았습니다. 영화가 액션, 첩보 양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도의 길만 취한 것 같아 아쉽다는 느낌이야 있지만, 그렇다 해도 쉽사리 매몰될 수도 있는 감정과 국뽕에 매몰되지 않고 만들어 준 영화라서 깔끔하게 봤습니다. 혹평을 받기에는 좀 아까운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16/09/11 06:42
정말 재미없는 영화입니다. 정말 간만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김지운 감독인 줄 알았으면 안 봤을텐데 말입니다. 놈놈놈에서 개연성없는 이야기에 멋있게만 보이려는 영상을 보면서 엄청 실망을 했었는데 그보다 훨씬 더 퇴보했습니다.
16/09/11 19:58
기대치를 낮게 하고 봤더니 나쁘지 않더군요.
이정출의 깊은 고뇌를 그린 영화라기 보단 평범한 사람이 인생을 어찌저찌 살다보니 일본앞잡이도 되고 의열단을 도와주기도 하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 같이 끌려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 정도로 보니 어정쩡함이 그냥 담백함정도로 느껴졌습니다.
16/09/12 02:24
저는 영화가 어정쩡하다길래 걱정도 좀 했는데 재밌게봤습니다. 본래 스타일이 감독에 크게 기대는 편은 아니어서.
올해 본 영화중엔, 곡성 > 해어화 > 밀정 > 터널 > 위대한 소원 > 암살 >>> 부산행 이하로요. 전 좀 라이트한 관객이라서. 다만 아쉬웠던건 이병헌의 무게감이 생각보다 얇았다는 것과 송강호의 인간적인 고뇌가 부족했다는 점,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서 의뭉스럽게 넘어가는 송강호의 시나리오적인 부분이 좀 아쉽긴 했어요. 영화 보고서 느낀 것인데 웬지 실화를 이것저것 각색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근데 남자의 엮임이란 의외로 단순한 부분도 있을 수 있어서 그런것까지 저는 모두 비판하기는 그런 점도 있습니다. 중국사와 삼국지를 다루는 입장에선 유방이나 유비, 조조, 손책 등의 유협집단으로서의 만남도 엄청 복잡하다라고만 단정짓기 어려운 부분도 있긴 하거든요. 전 영화가 비교적 현실적인 부분이 커서 그건 좋았지만 송강호 씬에선 좀 허술한 부분이 있던건 그래도 아쉽긴 하네요. 영화가 어떤 점만을 집중적으로 팔수도 있겠지만 잘 버무린 짬뽕도 나쁘지 않다고 보거든요. 전 박희순 부분은 좀 허망했습니다. 워낙 한국식 반전에 길들여졌던 탓일까요 크크크 근데 웬일로 평론가들이 이렇게 높은 평점을 준 것인가요. 영화가 나름 잘빠졌다고 보는데 이 작품보다 좋았다고 느껴지는 작품도 7점 넘는건 잘 못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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