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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5 18:21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초등교사 힘들죠. 아이들 하나하나 관리해야하고 전 과목을 다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하고 그 와중에 행정업무도 다 해야하니까요. 특히 신규임용이시면 떠맡은거 많으실텐데... 고생하십니다.
16/09/05 18:33
보통 맡은 업무 + 담임 업무 + 아이들 생활 지도 + 수업준비 등을 동시에 하려고 하니까 아직 1년차라 익숙치 않습니다.
이 또한 적응되겠죠!
16/09/05 18:22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초등학교 시절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돌아봐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확실히 생각처럼 쉬운건 아니거든요. 물론 많은 선생님들께서 노력하고 계시겠지만요. 앞으로도 좋은 선생님으로 남으셔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네요.
16/09/05 18:23
내가 국딩일때 만난 선생들은 캐쉬템(구타회피권) 강매하시던 분들뿐이었는데......
진짜 좋은 선생님 만나는 것도 복이에요 아마 그 트롤베이비(......)도 언젠가는 나아지겠죠
16/09/05 18:30
[난 학교가기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다. 왜 난 선생님인데 학교가기가 싫지]
[매일 아침마다 출근길에 가벼운 사고가 나서 내가 병원에 입원하는 상상을 했다. 그러면 출근을 못할테니까] 지금은 교직을 벗어났지만 격하게 공감하는 문장들이네요. 은근히 신규교사들 중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힘겨운 오춘기를 겪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선생님이 힘든만큼 아이들은 바르게 커 나가는 모습으로 보답할겁니다. 힘내세요.
16/09/05 18:40
신규교사들 중에도 중간에 사직서 낸사람이 주변에도 꽤 있습니다..
실습학교를 다니며 봐왔던 아이들이랑 직접 현장에 와서 지도한 아이들이랑 격차가 있어서 더욱 신규교사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힘내야죠! 바르게 커 나가길!
16/09/05 18:59
원래 출근하기 싫고 다 그러는거죠. 심지어 말 잘 듣는 애들만 있어도 출근하기 싫어요... ㅠㅜ
너무 힘들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런데, 진지하게 본문 속 가명의 그 아이는 심리치료가 필요할 것 같아요. 심리상담 전공하는 사람으로써 보기에는 뭔가 걸리는게 너무 많아요. 이게 논픽션이라면, 아이는 글쓴 님을 좋아하시는건 맞을건데 그것만으로 아이가 변하기 모자라보여요.
16/09/05 19:24
교사처럼 편한 직업도 없으면서도 교사처럼 어려운 직업도 없죠.
이 땅의 선생님들 참 존경하고 가정에서 바르게 아이를 기르시는 모든 부모님들도 참 존경합니다.
16/09/05 19:59
우리 반 애 얘기같네요 크크
항상 느끼는 거지만 왜 애들한테 손대는 게 엄격하게 교육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이렇게나 많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6학년들이 그래도 졸업하고 학교에 자주 찾아와서 피자도 시켜달라 그러고 치킨도 시켜달라 그러면서 제 월급을 잘 가져가더라고요.
16/09/05 20:31
내년부터는 아마 반배정을 따로 받을껍니다.
그 학년에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아이의 반으로요... 주로 고학년을 받을꺼구요...체육,과학쪽 업무를 맡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컴퓨터 잘하는티 내지 마세요. 조만간 전화가 올껍니다... "xx선생... 이게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네.. 일단 전원부터 키시구요...." 학폭위원회 고정멤버가 될껍니다... 그리고 곧 1정을 받으시면 6학년 부장역시 거의 고정일껍니다.. 위 이야기는 모두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되었습니다.네...제 이야기입니다.. 화이팅 하세요~~!!!
16/09/06 07:13
이미 교대 입학시점에서 최저성비로 1:3을 맞추죠. 다만 임고치는 시점에는 성비를 안 맞추고, 남선생님은 승진점수따라 떠나다보니 중심지 지역 남교사에게 할당되는 노가다 양이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남교사들이 해당 지역을 기피하고 하다보니 성비가 붕괴되는 거죠. 제가 임용 대기할 때 기간제하던 학교는 교사 60명에 남자가 교감, 교무부장, 6부장, 저까지 4명이었어요. 근데 지금 학교는 교사 8명에 남교사 4명..(교장 교감 교무 저)차이가 많죠.
16/09/05 20:49
한 5km 뛰고 그대로 찐고구마 한 3개 먹는 듯한 느낌이....
그냥 반 농담으로 죽이지도 못하고 살리지도 못하고.. 뭐 제 주위에 교사이신 분도 없고, 그쪽 계통 일 하시는 분들이 전혀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는데 저렇게 답 없는 경우는 어찌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네요. 저 학생도 문제인데 옆에 있는 학생들은 뭔 죄라고...
16/09/05 20:56
정말로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제 아내는 어릴 때 말도 더듬고, 너무 소심해서 친구도 못사귀는 성격이었는데, 초등학교 3학년때인가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성격을 고친 후, 이제는 누구한테도 꿀리지 않는 당당한 사회인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아내 말에 따르면 선생님이 거의 업어 키웠다더라구요. 좋은 선생님이 인생을 바꾼거죠. 밸로님도 이런 좋은 선생님일 것 같아요. 파이팅입니다.
16/09/05 23:08
저의 글의 어딜 보고 좋은 선생님이란걸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한 아이의 인생을 선생이 바꿀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어깨가 굉장히 무거워집니다. 그럼에도 계속 노력해야겠죠~
16/09/05 21:35
그 학생이 내년에 중학교 입학하면 지금처럼 한 선생님의 캐어를 못 받을거 같아서 걱정이 되네요. 거기서 사고를 치면 지금처럼 감싸주는 것보다 냉정하게 처벌을 내릴테고 초등과정이 아닌 중학교 과정이라면 그게 맞는 얘기겠죠. 그 전에 뭔가 수를 내야할거 같습니다.
16/09/05 22:00
-엄마 나 학교가기싫어요. 맨날 난 밥도 혼자먹고, 애들이 나 피하는것같고.
-얘야 그래도 넌 교장인데 학교가야지. 이게 관리자분들이 하시는 유우머입니다. 위에 어떤 분이 유머책에서 봤다고하시길래^^
16/09/05 22:26
초등교사라는 직업의 최대 단점은 아무리 경력 있고 노련한 교사라도 감당할 수 없는 학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노답 학생이 전학가지 않는 이상 그 학년도가 지나기 전에는 회피가 불가능하죠. (물론 병가 또는 휴직을 통한 회피도 있습니다만, 남교사가 그렇게 하는 것은 못봤습니다.) 중고등학교는 교사가 함께 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상벌점 및 징계를 통해 어느정도 생활지도(또는 통제)를 할 수 있지만 초등학교는 시스템에 의한 생활지도가 불가능하고 오로지 담임교사의 역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 및 교육청 차원의 각종 인성교육 및 생활지도 대책은 매해 쏟아져 나오지만 늘 역효과만 불러일으키고요.. (망할 놈의 학교폭력 유공교원 가산점....) 밸로 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화이팅~~
16/09/05 23:15
가끔씩 50대나 정년퇴직하기 전 분들이 감당할 수 없는 학생을 만나 사직서를 쓰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평생을 해온 일인데 자신이 학생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건.. 정말 슬플 것 같습니다.
16/09/05 22:35
다음팟 -비제이-에서 스크롤 내릴 뻔했다가 다 읽고 내려왔습니다. 크크..
이 글을 읽고 제 초6시절을 생각해보니 선생님 한 번 찾아뵙고 인사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내세요 희근이도 쌤 마음 이해할 날이 올겁니다
16/09/05 23:30
희근이 걱정이네요. 중학교 가면 누가 캐어해주려나요. 이제 중학생 되면. 봄 부터 서열 정리하느라 싸움도 많이 하고. 그러다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데요.
부디 추수지도도 잘 부탁드립니다.
16/09/06 00:40
여친이 초등 임용 준비생이고 그전에 기간제 교사도 했었어서 애들 얘기 가끔 듣는데.. 정말 너무너무 불행한 아이도 많고 신기한 아이도 많고.. 전 숫자랑 모니터만 보고 일하는데 그 수십명의 삶을 압축적으로 지켜보는 느낌은 어떤걸까 가끔 궁금합니다
16/09/06 00:53
새내기 교대생으로 뭔가 저의 미래를 보는 거 같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고 그래요. 지금 학원 조교 일을 하는데 일개 조교도 얘들 케어하려면 상당히 힘든 부분이 있더라고요. 조교도 이러한테 초등교사는 어찌 해나가야 할지... 글 읽으면서 저는 희근이 같은 아이한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16/09/06 10:12
새내기 교대생! 참 부럽습니다.
동기들끼리 맨날 하는 이야기가 대학생때로 돌아가고싶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실습가서, 방학 중 멘토링 열심히하셔서 학생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오시는게..
16/09/06 01:13
가정환경으로 인하여 성격이 다듬어지지 않고 아직 모난 아이들을 가장 만나게 되는 직장일텐데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본문의 아이도 딱 그러한 아이고요. 볼수록 현대 사회가 부모가 아이에게 따뜻한 사랑을 줄 수 없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16/09/06 08:13
출근 길에 보는데 기분이 좋네요^^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맨날 오늘은 더 많이 웃어야지 다짐하지만 가면 잔소리만 하는 1인..
16/09/06 08:51
진짜 멘탈 바스라질 것 같을 때는 주문을 외워요
난 서비스업 종사자고 얘네는 단골이다 진상도 손님이고 얘네가 다 내 월급이다... 그래도 결국은 아이들이고 정을 뗄 수가 없긴 하지만 욱하는 건 다스려집니다 크크크 그래도 희근이네 아버지 이야기 들으니 다행스럽네요. 이런 스토리의 완성은 '어릴 땐 안그랬는데 학교 교육이 개판이라 애가 이렇게 됐다 담임 바꿔라' 이런 학부모가 등장해줘야 또 학교의 참맛인데 말이죠
16/09/06 08:51
저는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우리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의미로 약간의 자뻑(?)이 있기에, 글쓴분의 자뻑(;;)이 넘나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멋져요.
16/09/06 12:28
예전에야 선생님이라고하면 방학에 퇴근도 있고 좋겠다 편하겠네 싶었는데 요즘 중학생 애들과 몇번 마주할 경험이있어 느낀건데 극한직업이 아니겠나 싶었습니다..
16/09/06 13:50
제 조카도 초등학교 여자아이인데 하루종일 아프리카 개인 방송 보고 있습니다.
Bj 뿐만 아니라 채팅창이 정말 자극적인데가가 문제는 애들이 금방 배워요. 요즘 애들 말투 대부분이 아프리카 bj 들 유행어죠. 아무래도 청소년들에게 개인방송 규제가 있어야 할 거 같아요.
16/09/06 18:20
그러니까요. 개인방송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신태일 전구먹방 틀어주세요는 기본이고.. 이것 저것 틀어주세요. 애들 말투도 정말 듣기 싫어요. ㅠㅠ
16/09/07 01:52
6학년으로 실습나갔을 때 만난 학생 때문에 진로를 바꿔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실습생인 저희가 뒤에서 참관하는데도 수업태도 개판인 건 기본이고, 태도를 지적하는 선생님께 듣기에도 민망한 쌍욕을... 그 학교의 소위 1짱이었는데 딴 애들이 시키지도 않은 거짓말로 걔를 감싸줍니다. 초반 라포형성에 실패한 담임쌤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죠ㅠㅜ 혼자 길길이 날뛰는 거짓말하는 선생님이 됩니다. 아침에 모여서 핸드폰으로 야동보고, 수업시간에 연상되는 껀덕지만 있어도 낄낄거리고, 교생에게도 선생님 해봤어요? 등의 말을 지껄였습니다ㅡㅡ 교생끝나고 여름방학하면서 담임선생님은 휴직하셨구요. 아이들과 선생님의 포기(..라고 당시엔 느꼈습니다)에 충격받은 저도 고민고민하다 휴학하면서 진로 고민 엄청 했습니다. 지금은 여차저차 교직의길에 들어서서 담임 둘째해고, 그 정돈 아니더라도 감당하기 힘든 아이가 반에 한 명씩은 있는데 다른 예쁜 아이들 보면서 일단 버팁니다ㅜㅠ 그렇게 버티고 버티면서, 사람이 어떻게 한 번에 바뀌겠냐. 나는 계속 그게 잘못된 거란걸 가르쳐줄거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이라도 나아가고 있으면 됐다. 나는 너 포기안한다. 이런 태도를 유지하다보면 어느덧 아이도 마음을 여는 날이 오더라구요(학년 말 쯤.. 또르르) 맞는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고 하루하루 힘은 들지만 아직은 제가 에너지가 있어서일까요크크. 학교가기싫네요~~ 내일도 같이 힘냅시다!
16/09/07 06:38
아직도 한반에 40명씩이나 되나요? 교사당 학생수는 최대 20명으로 계속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애들이 줄면 선생님수도 같이 줄이나요?
16/09/07 10:53
저희반은 20명이고 한반에 40명씩 되는 학교는 요즘엔 거의 없을 겁니다. 30명 안쪽인듯 해요.
애들이 줄어들면 선생님들도 줄어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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