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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4 20:58
저도 일하는 내내 시달렸어요. 조그만 실수 하나에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그렇다고 솔루션 만들어서 보고하면 자기 일 바쁘다고 옆에 10분이나 세워두고...
제가 잘못한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면 내가 잘못한 건 없음에도 나보고 '각오하라'면서 반 협박까지 당하고 ... 생각해보니 저도 개짜증나네요 진짜 ...
16/09/04 21:56
나중에 얘기할 땐 그게 스킬이라고 합니다. 사람을 한국의 사회인으로 만드는 스킬인가 본데.
스킬이라손 쳐도 그것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그릇이라면 스킬이 아니건만...
16/09/04 21:02
보통 실적지상주의 회사라도 상사에게 술값 계산 이야기가 함부로 나오지 않을텐데 대단하네요. 저 사람도 결국 본부장에게 찍혔을텐데 버티기가 얼마나 들어갈지 모르겠습니다.
16/09/04 21:04
제가 썼지만 다소 "내 안에 흑염룡이.. 크큭" 스럽게 끝나는 것 같긴 한데, 사실 별 것도 아닌데 이렇게 며칠째 딥빡인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이미 지나간 것은 어찌할 수 없지만, 과거 전력도 화려한 양반이고 하니, 어떻게든 대가를 치루게 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에요.
16/09/04 21:09
사업부가 다른데도 갈구다니요... 저희 회사에서는 상상도 못할일이네요... 다음에 꼬투리 잡을일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일단 잘 참으셨어요.
16/09/04 21:12
사업부가 다른 것은 아니고, 프로젝트 따라 가용한 실무자가 붙는 구조입니다. 즉 성질낸 그 사람과 직접적으로 업무를 같이 할 수도 있다는 거구요 (실제로 같이 몇 번 일하기도 했습니다).
16/09/04 21:11
사람 많은 곳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자기 위 본부장에게 전화걸어서 술값 계산해달라는 건 정말 금시초문이네요.
'을'인 거래처에 전화걸어서 술값 달라고 하는 거나, 영수증하고 통장사본 우편으로 보내온 적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요.
16/09/04 21:14
전전 본부장과는 사석에서 형동생했던 사이인 모양이고, 전 본부장은 호인이라 그런 일이 있더라도 넘길만한 사람이었거든요. 전임자들의 특성 + 자기가 잘나간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심리..에서 일어나는 일인 것 같습니다.
16/09/04 21:41
예전 직장 사업부장은 과장급 이상이 술먹고 자기한테 전화해서 술값 계산해달라거나, 임원전용 대리기사 사용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안하면 다음날 '허락없이' 술먹었다고 갈궜습니다... 뭔가 이상하지만 그 사람은 윗사람으로서 그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했었죠..
독특한 사람 참 많아요..
16/09/04 21:27
조금만 일이 잘 풀리거나,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감투를 씌워주면 제 잘나서 된 줄 알고, 안하무인으로 변하는 사람 많습니다. 물론 그런사람은 길게 가지 못합니다만, 조직이 큰 경우 때론 그 윗라인이 새로운 사람으로 물갈이되면 아직 아랫사람들 파악이 덜 되서 그렇게 나서는 사람들의 경우 다시 중용되는 경우도 생기지요. 여러모로 봤을때는 가능한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16/09/04 22:11
전형적으로 오버슈트된 조증 상태에 준하는 심리상태를 가진 상사군요.
아마 자기가 없으면 일이 안되고 자기는 엄청 위대하고 내가 다 회사를 먹여살리고 내 위에 병X같은 놈들을 내가 케어 한다. 뭐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듯 합니다. 이런 상사는 가진게 권위 뿐인지라 권위에 손상을 받으면 미친놈이 됩니다. 이런 상사를 만난건 불행한 일입니다만 솔루션을 하나 드리자면 띄워주세요. 사석에서 틈만나면 띄워주세요.. "어휴 XX직급 님 이 부서 실적 케리안해줬으면 윗대가리 다 날라갔죠~"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등등.. 더럽고 아니꼽지만 띄워주면 괴롭히지 않을겁니다. 오버슈트된 상태에서 상대적 약자를 괴롭히는건 자기가 인지하는 자기랑 실제의 자기가 괴리가 있다는걸 스스로 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타인에게 확인받고 싶어하는 감정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상대적 양자를 학대함으로 자기가 본능적으로 알고있는 결손을 매꾸려는 심리인거죠.. "나는 이런 학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봐라.." 이거죠 피곤하시면 그냥 띄워주고 편하게 사심을 권해 드립니다. 이런 사람은 머지 않아 위에서 날려버리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니 오래 보실일 없어요..
16/09/04 23:23
저 지금 소름 돋았어요. 딱 맞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달고 사는 말이 이번에 우리 팀 내가 다 먹여 살렸다, 너희 나 땜에 먹고 사는 거 알지 등등. 분석이 정확하니 솔루션도 신뢰가 가는군요. 감사합니다.
16/09/04 22:43
핀트가 좀 다를 지는 몰라도 상사에게 전화해서 술값 계산해달라는 것도 황당하지만, 동료를 때려서 상해를 입힌 직원을 계속 쓰는 회사도 있군요. 그런 버릇은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16/09/04 23:25
저도 정확한 정황은 모릅니다만, 당시 그 사람 있던 조직이 워낙 소용돌이 안에 있었고 그 사람 말고는 다 나가버리고 그래서 유야무야됐을 수 있을겁니다.
16/09/05 11:23
음 사람이 귀한 타이밍을 탔나 보네요.. 전 실적이 좋다는 이유로 저럴 정도면 뭔가 개인 거래처;;라도 들고있나 하는 생각을 했네요. 흠.. 아무쪼록 문제 해결 잘하시기 바랍니다.
16/09/04 23:59
뭐 성추행해서 인사팀 보고되고 징계하는 척 했던 사람도 다시 쓰고 하는 걸 몇 번 보니..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저런 미친 것들이야 직급이 올라갈수록 그 비율이 높죠.
16/09/04 23:38
회사에서 XX하는 말을 쓰는거 자체는 안좋은 언행이지만, 쓰여진 내용으로 봐서는 "아버님도 응모하셨고~~"라는 농담에 확 돈거 같은데요. 일에 대해 심각히 생각하는데 농담을 했다면 굉장히 기분 나빴을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제가 꼰대라 그런지 몰라도 제 부하직원이 심각하게 일 얘기(그것도 잘 안되는...)하는데 농담하면 기분은 안좋을거 같습니다. 이건 보여진 내용만 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날 분위기와 기타 오고갔던 얘기는 모르는 상황에서요.
16/09/05 00:12
예, 정황상 그 말에 확 열받은 것 같습니다만,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그리 신경쓰는 일은 아닙니다. 물론 제가 눈치없게 괜한 말을 한 건 맞지만,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제가 한 말이 그렇게 무례하거나 회사 분위기상 용인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본인 기분에 따라 저 정도 말도 용납을 못한다면, 정말 사무적인 언사 이외에는 할 말이 없다는 거고요. 그렇지만 그러면 그런다고 또 싫어할 것 같습니다.
16/09/05 10:26
상사가 업무에 있어서 전혀 농담을 안 하는 스타일이라면 맞추겠지만.
본인 기분 좋을 때는 막 농담하고, 기분 나쁠 때는 저렇게 정색하고 나오는 것도 참.
16/09/05 00:17
녹음하고 어디다 신고하면 날려버릴수 있나요. 저도 글쓴님과 비슷한 인간의 부하직원인지라 요즘 어떻게 하면 날려버릴까 고민중 이거든요.
16/09/05 00:24
다행히 저는 아주 또라이같은 상사는 만나본 적이 없어서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하지만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사소한 증거라도 꼬박꼬박 수집해 놓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쓸 일이 안 생기는게 좋겠지만요.
16/09/05 00:27
네. 일단 수집부터 해야겠네요. 워낙 사장님 및 전체 임원 욕을 잘하는 양반이라 수집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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