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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4 18:19
아이를 가진지 모른 상태에서 아랫배가 너무 아파 습관처럼 먹었던 타이레놀 한알이 떠올랐던 제게 유심히 읽어보게 되는 글이네요...한가지 더,출산 후 수유와도 이 연구가 연결되는지도 알고 싶어지네요..
16/09/04 18:22
양질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간만에 논문을 봐서 반갑네요 흐흐. 일하다 보면 막연히 약에 대한 거부반응을 갖고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이 약 먹으면 어디가 안좋대!' 라고 생각하고 복용을 안하시려 하시는 분들입니다. (물론, 저를 못 믿어서 그럴 경우도 있겠지만요.) 이득은 보지 못하고 위험성만 보고 거부하시는 경우인데, 가끔 답답해 보이고 안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언론이나 온라인상에서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부분만 강조하는 성향이 강해서 특히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 토픽이 더 이슈가 되는 이유는, 타이레놀은 진통제 중에서 제일 부담없이 쓸 수 있고 Risk가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간독성에 대한 위험성만 제외하면 소아, 노인, 신장애, 임산부 등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이기 때문이죠. '너 진짜 그렇게 안전해?'라고 검증하는 느낌이 강하네요 흐흐.
16/09/04 18:40
감사합니다.
저도 이슈가 된 이유가 제일 안전한 약에 대한 위험성의 발견이라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이는 위험과 보이지 않는 안전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위험에 신경을 많이 쓰는거는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그냥 계속 이야기하고 설득해야하는거죠 흐흐
16/09/04 18:26
그다지 아픈것도 아닌데 아픈것같은 기분이 든다거나, 곧 아플꺼같다는 이상한 생각으로 막 먹는 사람도 문제지만,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못할지경인데도 약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고 안먹고 버티는 사람도 문제죠. 친척중에 저 두케이스의 사람이 모두 있는데 걱정이 큽니다.
16/09/04 18:28
의알못 통계해석알못입니다만^^;
이런거 보면 항상 의문이 드는게 1. 기본적으로 약을 먹는다는건 몸이 안좋다는거고 타이레놀을 안먹은 사람은 몸이 좋다는건데 그 부분의 차이는 어떻게 보는건지 2. 임신중 타이레놀복용이 어떤 인식인지 모르겠지만 아파도 병원가지 못하고 타이레놀을 만병통치약으로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아빠의 복용에는 차이가 없다지만 그래도 소득이 많거나 의료보험을 가진 계층이면 더 상태가 나을거같은데 그런 자료는 없는건가요? 3. 그리고 미국엔 타이레놀을 습관적으로 과다복용? 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사람들은 따로 놓고 봐야되지않아 싶네요 (물론 소수라 별 영향이 없을수도^^;) 4. 근데 가장 궁금한게 20~40% 높게 행동에서 문제를 보였지만 ADHD의 확률은 큰 차이없다는 ADHD가 될정도로 증상이 심한건 아니지만 행동에 분명히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인거죠? 근데 그 ADHD정도는 아니지만 심한 차이의 정도라는게 어느정도인지도 좀... 뭐 어찌됬든 복용안하는게 제일 좋겠지만요^^;
16/09/04 18:52
1.
약물 복용만으로 보자면 그 위험도는 당연히 약을 먹는게 올라갑니다. 하지만 약을 먹음으로써 약을 먹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를 떨어트립니다. 2. eTable 2에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른 위험도 변화를 보여줍니다. 일단 고려를 해봤을 때 위험도는 떨어지네요. 대신 이것이 의료서비스를 잘 받는 것과 더불어, 가정환경 자체가 ADHD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그런거라고 봅니다. 의료서비스만은 꼬집어서 얘기하는건 모르겠네요. 3. 그럴 수 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이 논문에는 얼마나 많은 양을, 얼마나 오랫동안 복용했느냐를 조사하진 않았습니다. 4. 아뇨. 한 아이에게서 ADHD의 증상이 20%~40% 나타난다는 말이 아닙니다.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했을 때 ADHD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 ADHD가 발생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20~40%라는 이야기입니다.
16/09/04 18:54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의 차이에서 오는 소통의 문제랄까...
40% 증가보다는, 2퍼센트포인트 증가라고 썼어야 의사 전달 측면에선 더 효과적이였을 겁니다. 40% 증가라고 쓰는게 더 자극적이라 그렇게 썼겠지만.
16/09/04 19:02
생소한 분야라 신선하네요. 생각보다 ADHD에 영향을 주는 팩터가 많군요.
통제한 covariates 중에서 pre-pregnancy BMI는 여성의 임신전 비만도인가요? 저런 것도 영향을 주나보군요... 그리고 통제를 해도 32주차의 타이레놀 섭취는 위험도가 꽤 높아보이네요.... 언급하신 두 번째 논문에선 임신 3기 중 2기 이상에서 타이레놀을 복용했을 시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하셨는데, 이 논문에서도 그런게 반영된 건가요? 얼핏 보기엔 해당 부분을 특별히 반영한 건 아닌 것 같은데...언론에서 과장하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기존 연구에 비해서 실제 타이레놀의 위험성이 더 높다고 봐야하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16/09/04 19:28
ADHD가 마케팅적으로 굉장히 다양하게 활용되잖아요... (주로 겁주는데)
그럴때마다 ADHD는 인정되지 않는 허구의 질환이다- 뭐 이런 얘기를 자주 봤는데 이런 논문도 나오는거 보면 ADHD라는건 분명히 존재하는 질환인가보죠?
16/09/04 19:45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하루만 가보시면 허구의 질환이라는 얘기 쏙 들어가실듯 크크
애들은 원래 그런거 아니냐고들 하는데 편두통 우울증 등등 지금은 질병이라고 불리는 것들중 상당수는 옛날에는 원래 그런거려니 했던 것들 많이 있어요 아 예시가 별로 안좋네...;
16/09/05 18:37
그 나이대 애들 죄다 그렇지 않아요? 라고 묻는 Adhd 아이 학부모가 제일 답답합니다. Adhd 아이들은 그냥 산만한 아이들과 아주이주아주아주 정말정말정말정말 차원이 다릅니다.
16/09/04 20:56
정신과 질병의 국제기준이 되는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WHO에서 만든 국제질병분류(ICD-10)와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만든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DSM-5)에서도 ADHD가 나옵니다. 어떻게 보면 허구의 질환이라고 말하는게 무언가를 위한 마케팅일수도 있죠.
16/09/04 23:51
임산부 입장에선 약이 정말 안전하다해도 꺼려지더라구요. 탈리도마이드 사례도 있고해서.
저도 임신 중에 타이레놀 몇 알 먹었는데 이 기사 보고 걱정이 얼마나 되던지...2%라니 정말 다행입니다ㅜㅜ
16/09/05 07:56
임산부 분들이야 0.xxxx2퍼센트라도 피하고 싶으실 것 같긴하네요 흐흐
근데 다른 성분의 진통제도 문제가 있을까요?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등등 다른 진통제 논문도 그럴까 궁금하네요~
16/09/05 08:20
임신삼분기때 이부프로펜을 한두알이상 반복적으로 먹으면 태아 폐 신장 심장에 심각한 기형을 유발시켜서 절대 처방 하면 안됩니다.
아주 흔하게 쓰이는 약물이라 그만큼 잘 알려진 건데도 또 사고가 나고, 산모가 의사가 처방한 이부프로펜 먹다가 태어난 아기가 폐, 신장기능 부전으로 삼일만에 죽는 것도 봤고요. 임신 중 믿을 수 있는 해열진통제는 타이레놀이 아닌가... 임신 중 고열 자체를 방치하면 아기가 척추이분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해열제는 먹는게 낫지 않나 싶고요. 교과서에 언급될 정도로 신뢰가 가는 ADHD 연관인자는 술인 거 같습니다. 타이레놀이 무서워지게 만드려는 의도의 논문은 아니겠지만, 그것에 우선해서 임신 중에 안 아프도록, 사람 많은데 안가는게 최선이죠. 비슷한 느낌의 연구들은 계속 있는 거 같은데요, 제 경험으로는 미숙아에서, 동맥관이라는 병으로 나름 간단한 심장 수술을 받으면 뇌발달에도 안 좋고, adhd가 더 생기고 어쩌고 하는 걸 신생아학회에서 발표했고 그걸 토대로 소아심장 선생님들한테 동맥관 수술을 계속해도 되겠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었어요. 애초에 그런 미숙아들은 신생아선생님들이 보고 있다가 산소포화도 등의 활력징후 유지를 약물과 인공호흡기로 못하겠고 그래서 동맥관 수술을 고려하고 소아심장 선생님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소아심장 선생님들은 수술 시행쪽으로 결정을 하고 흉부외과 선생님들이 수술을 하고 그 이후 경과를 보게되는 과정이 이어지는 건데 말이죠. 단순하게 보면 애초에 그런 미숙아는 수술안하면 죽을 상태니까 하는 건데(실제로 몸무게 일이킬로인 아기들 심장수술을 안해도되는데 할 이유가 없죠) 했더니 뇌발달에도 안좋고 adhd 에도 안좋고 ... 제 느낌으로 이런방향의 논문은 논문 점수 얻으려고 쓰는 듯. 물론 대규모로 돈 써서 하는 거니 공이야 들였겠지만요. 논문 쓰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치가 작은 논문들이 모여서 의미가 큰 논문의 기초가 되기도 하는 거지만, 논문이 범람하는 요즘 시대에 특히 의학논문 하나하나에 일반인들이, 일반의사들이 의미를 두는건 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논문은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 내용을 논문 좀 잘 쓰시는 분들이 각잡고 한번 써본 논리적인 창작물이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폄하 아닌 폄하를 해봅니다. 의사로서도 교과서에 있는 거나 똑바로 알고 있는게 중요한 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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