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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3 21:57
중국에서 교수하는 사람들은 입장상 절대로 정부 방침에 거역하거나 반대하는 발언을 할 수 없는데...(한다면 직업이나 목숨 내걸고 하는 거고요)..
심지어 황사현상도 중공업이 아니라 지방 날씨가 원래 그렇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저런 말을 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있네요.
16/09/03 22:02
아마 중국 공산당도 저걸 모르진 않을걸요
다만 그럼에도 현 상황이 (중국 입장에선) 정말 불쾌해한데다가 그걸 안다고해서 쟤네들이 북한을 뭐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미 중국이 북한 컨트롤 안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으니..(애초에 북한이 누구 말 듣는 놈들도 아니고)
16/09/03 22:05
사드배치의 근본원인은 중국에 배치된 탄도탄 아닌가요.
만만한 북한으로 책임전가 하는 느낌이네요. 역시 중국교수이니 중국정부의 오다(?)를 충실히 따르는 걸로...
16/09/03 22:17
베이따 교수가 저런말을 했다는것 자체가 중국도 이미 인지는 하고 있었군요.
다만 그걸 우리나라 책임으로 돌리고 싶었을 뿐이고.
16/09/03 22:45
중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중 하나인데, 중국의 세대교체가 느리다는 겁니다. 교체를 안하는 건 아닌데, 너무 느린거죠.(물론 90대가 장군질 하는 북한이 짱입니다만... 여기도 70대 80대 말이 좀 나옵니다.) 제가 아래에 쓴 자산 부채 운운은 무려 덩샤오핑이 한 말입니다. 덩샤오핑 은퇴한지 20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그 사고의 연장선이라는 거죠.
지금 중국의 주력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50~60대인데, 이 사람들만 해도 북한 안 좋아합니다. 원 글은 얘네들이 계속 최고 지도부로 보내는 신호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되요. 문제가 이 사람들이 40~50대인 10년 전부터 보냈는데, 아직도 바뀐게 없다는 거죠. 무려 6.25 세대가 아직도 권력을 잡고 아직도 혈맹 운운하고 있거든요.
16/09/03 22:22
1. 상당히 동의합니다. 지금까지 북한을 흔히들 중국의 전략적 재산이자 전술적 부채라고 봤는데, 이번 사드 배치를 계기로 전략적이건 전술적이건 부채라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현대전을 상정하면, 남한이 있는 한, 북한은 중미전쟁에서 아무 가치도 없습니다. 베이징으로 가는 최단 거리는 남한에서 바로 황해를 건너는 거지, 북한으로 돌아 가는 길이 아닙니다.
2. 저는 사드 배치를 언젠가는 할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하는 건 잘못이라고 보는 데, 그 이유가 사드 배치에 대해서 중국에 선택권을 줄 수 있어야 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좀 개그를 섞어서 이야기 하자면, '북한이야 나야'라고 중국에 말해야 된다고 봅니다.굿캅 배드캅 전략에서 우리가 배드캅을 맡은 꼴이 되 버렸다고나 할까요? 3. 북한의 핵 개발이 계속 진행 되면, 결국 어느 순간 한국에 핵배치 압박이 들어올겁니다.(내적이건 외적이건) 아마도 자체 핵개발은 힘드니깐 미국의 핵미사일이 배치 될건데, 뭐 그렇게 시작되면 중국 입장에서는 국가 존망의 위기가 될 겁니다. (일단 한번 핵 배치가 시작되면 일본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핵 유치'를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후덜덜) 4. 한국 입장에서는 어느때 보다도 중국에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고, 지금부터라도 북한을 조금씩 손절매 해 두라는 어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이야 나야' ps. 아마도 지금 한반도 비핵화지대 폐지와 남한내 핵 배치 이러면 손사래 치실분들이 많을 겁니다.(저도 그렇습니다.) 문제가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결국에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거죠... 냉전을......(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선택 할 수 있을 때 해야 된다고 봅니다. 나중에는 선택 당할 수도 있습니다.) 뭐 그때가 되면 우리 모두가 다 지금과는 조금... 달라질겁니다. 미리 예습하는 측면에서 좋은 말 하나 올립니다. [우리는 원자탄과 미사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재래전이든 핵전쟁이든, 어떠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중국의 경우, 만일 제국주의자들이 우리에 대해 전쟁을 시작한다면, 아마 3억명 이상을 잃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 전쟁은 전쟁이다. 세월은 지나갈 것이고,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아기들을 낳으며 일할 것이다. - 1957, 마오쩌둥 - ]
16/09/03 22:54
제가 군사쪽은 아는 게 전혀 없어서 말 한마디 얹기가 상당히 망설여지는데....
말씀하신 1과 관련해서, 십몇년 전에 밀리터리 쪽 고수 한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중국이 성장하면서 서방에서 워게임을 숱하게 돌려봤는데, 거의 결론은 하나로 나더랍니다. 베이징을 공격하는 것은 미 해병대가 아니라 [한국군을 포함한] 육군이었다고. 그 얘기를 듣고서 설마 그럴까 싶었는데.... 얼마전 랜드연구소에서 미/중간 전쟁에 대해 쓴 걸 보니[영어도 못하고 그 분야에 아는 것도 없어서 잘못 알아들었을 것 같긴 합니다만], 바다에서 싸우는 것만 상정하고 중국에 상륙할 생각은 없는 것 같더군요. 그나마도 황해로 들어갈 생각은 없는 눈치 같더라구요. 그런데 만약 북한이 한국 주도하의 통일로 사라진다면, 많이 다른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그 자료에서는 미중간 전쟁이 붙으면, 중국과 깊은 관련이 있는 한국은 참전을 안할 거라고 보는 눈치더군요. 믿는 건 오로지 일본. 그걸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이 중국으로 붙을 거라고 일본에서 떠들고 다닌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그게 먹히고 있는 걸 제 눈으로 보니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16/09/04 00:23
미국 입장에서는 궂이 황해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동해에서도 베이징이나 상하이 정도는 쉽게 타격 가능하니깐요. 남한이 있으면 미국은 육해공군이 다 전개가능하고, 뭐 그 다음은 시간의 문제입니다. 남한이 중국편이 된다면, 이쪽은 승패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나 미국은 공군놀음인지라, 공군 기지가 대단히 중요한데, 남한 기지면 차고 넘치죠. 반대로 남한이 없으면 일본에서 부터 전개해 나가야 되는데, 글쎄요.. 2차 세계대전에 섬과 섬을 건너서 전개하는 것도 그렇게 어려웠는데 섬과 대륙 전개는 제가 보기에는 아직 sf의 영역 입니다.
(한국을 공격->한국을 확보->한국에 기지 건설->한국 기지로 물자 이동->중국 공격 시작 그리고 그 동안 중국이 계속 반격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뭐 스페이스 마린이면 되겠네요. 아니면 배틀크루저가 있던가..)
16/09/03 22:51
북경대 국관 원장이네요.
그리고 북경대로 무조건 공산당의 사주를 받지 않습니다 -.- 실제로 저도 국제관계학과 교양수업 들으면서 상당히 진보적인 교수님도 봤습니다. (수업 중에 말을 아끼시지 했지만요)
16/09/03 23:05
뭐 누가 뭐래도 북한은 미국과 수교를 맺지 않는 이상은 핵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핵 하나만을 믿고 대드는 판국인데 핵을 놓는다고요? 자살행위죠. 미국이 쉽게 수교해줄리도 없고 그냥 주욱 이대로 갈 겁니다
16/09/04 02:37
저런 식의 이야기는 중국 학술계/언론계에서, 가끔은 정치계에서도 등소평 때부터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라... 저는 그냥 대북한용 협박? '우리말 안듣고 자꾸 엇나가면 확 버린다'정도의 목줄 채우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이 현재의 대외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한국은 미국을 버릴 수 없고, 한국이 중국에게 숙이고 들어오지 않는 한 중국이 북한을 버릴 리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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