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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8 05:41
좋은 말이긴 한데...왜 연예인 문구가 저기있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군요. 이것도 뭔가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런 말 같아서...
15/09/08 07:59
진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느낄수는 없지만,
만약이라는 가정을 둔다면 제가 만약 자살을 생각하고 저 곳에 가서 저 문구들을 보게 된다면 오히려 더 박탈감이 생겨서 더 죽고 싶을것 같아요
15/09/08 08:21
실제로 저거 설치해서 자살한 사람이 더 늘어난거 맞는건가요?
올초 인권연수에서 강의를 들었을때에는 30%정도 줄어서 효과를 봤다고 들었는데... 또 다른곳에서는 오히려 늘었다고 하고... 뭐가 맞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저는 강사가 말을 한거라 줄어든것에 조금더 무게를 두고있긴 합니다만...통계적 자료를 보여준것이 아니라 확신은 못하겠네요.
15/09/08 09:02
단순히 자살한 사람이 늘었는데, 이것저것 핑계거리를 찾다보니 나온거겠죠.
아무 생각 없이 왔다가 저 문구 보고 자살충동을 느낀다는건, 사실 말이 안되는 부분이라...
15/09/08 09:18
저거하면서 저 장소가 자살로 유명한 장소가 되서 실제 수치는 늘었을 수도 있지만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비율도 늘어서 퍼센트로는 줄었다고 한게 않았을까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15/09/08 11:32
전체 자살자는 어떤지 모르겠고, 어곳이 일종의 자살의 명소가 되서 자살자가 많이 가서 늘어난걸 수 있습니다.
즉, 마포대교의 이전 자살 시도자의 수, 실제 자살자 수 와 자살자의 비율 과 설치한 이후 를 비교해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15/09/08 09:22
사실 뭐 자살할 사람이라면 저기가 아니더라도 자살할 수 있으니...
저걸 보고 다시 살아볼까? 하다가도 다른 일때문에 역시 죽자.. 라고 변할정도까지 몰려있는 사람이기에 자살하지 않을까요. 역시 이런 미봉책보다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어 자살율을 줄이는게 중요할텐데... 솔직히 쉽지 않죠. 제가 위에 있어도 어디부터 어떻게 해야 나라가 좋아질지 어려울것같에요 생각해도 모자란데 자기 잇속만 챙길 생각이 먼저면... 여러모로 힘들겠죠. 앞으로 나아질거라는 희망에 대한 불신이 가득차있기에 자살율이 높은 것 같고, 역으로 말하자면 자살율을 줄이는건 앞으로는 더 나아질거라는 희망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5/09/08 09:36
2012년 자살시도자 15명, 자살자 0명에서 2014년 시도자 184명, 자살자 79명이 마포대교 생명의다리 설치이후 결과입니다. 물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저기로 많이 가게되었을것이고, 그중에 마음을 바꿔먹고 돌아온 사람들도 많을테니 저 통계수치가 모든걸 보여주는건 아니겠죠
하지만 정신과적으로 '섣부른 공감' 이란건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저는 저 중 몇몇 문구들은 좋아보이지않네요. 생면부지의 사람이 말하는 '응원한다'와 '이해한다'는 득보다 실이 클 것 같기도 합니다.
15/09/08 09:57
비슷한 경험이 있는 저에게 있어서 '이해해요, 얼마나 힘든지 공감해요'라는 말을 제일 싫어 합니다. 그사람이 되기 전에는 아무도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무책임한 위로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유재석씨가 장동민씨의 고민을 들어줬을때가 제일 좋은 케이스라고 봅니다
15/09/08 10:05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이 아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대처를 봐야 하니 답답한 마음이네요.
하기사 저거라도 하지 않으면.. 저기에 꼭 문구를 써야한다면, 연예인이 아니라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거나, 극한 상황을 극복했던 사람들이 격려의 문구를 남기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5/09/08 10:20
연예인 문구와는 별개로 마포대교 캠페인의 실효성은 의문이죠.
이미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실패로 결론났고, 통계데이터상으로도 마포대교 자살시도률이 증가하고 있으니까요. (불행 중 다행인건, 사망자는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고 이는 오히려 마포대교를 자살시도 장소로 꼽게되는 역효과가 아닌가 보입니다.) (관련기사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arcid=0009811490&code=41121111&cp=nv) 연예인 문구를 보면, 홍정미씨의 글귀는 보는 상황에 맞지 않을 것 같고, 송일국씨의 글귀는 별 공감이 안되네요.
15/09/08 10:33
벼랑끝에 몰려 자살하러간 사람에게 성공한사람들의 이름이 걸린 위로를 남겨둔다는건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네요. -32세 무직- 이런걸 넣었어야...
15/09/08 10:33
한강대교에도 있어요.
게시글 처음에 바로 하정우 씨께 나와서 놀랐어요. 전 작년인가 실제로 한강대교에서 저 문구를 보았습니다. 당시 개인적으로 마음이 많이 괴롭고 힘들었던 때였는데 저 글귀를 보고 눈물나고 힘도 났었습니다. 안 좋은 생각도 접게 되었고요. '당장 정말 힘들겠지만 한 번만 그냥 내일을 맞이해보자. 당신의 내일은 생각보다 괜찮을 수 있다' 분명 저에겐 실효성이 있던 글이었습니다.
15/09/08 11:14
송일국씨 건 약간만 삐딱하게 보면 상당히 뒤틀리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불안하네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자살의 명소로 불리는 곳에, 저런 성공한 사람들의 글귀를 거는 게 웃기죠. 공감대가 형성될 확률보다, 오히려 극단적으로 몰아갈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15/09/08 11:21
윗 댓글내용에 적극 공감합니다
저런 글귀보다 상주경비원이나 순찰빈도를 늘리고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해야죠 사회적으로 자살을 최소화하도록 구조적인 노력이 필요하겠고요
15/09/08 11:26
송일국씨가 쓴 내용은 자살하려는 사람 입장에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그저 '어쩌라고' 란 말만 나오네요. 보면서 욕이라도 안하면 다행일 것 같은데.
15/09/08 13:01
자살하려는 사람 입장을 생각해서 쓰는 덧글들이니까요. 보통사람이 보통 기분으로 걸으면서 볼때야 좋은 글일 수 있겠는데 그걸 위해 존재하는 글이 아니니...
15/09/08 12:02
저런 몇마디 말에 자살하려는 마음을 되돌릴거면, 자살하려고 저기까지 가지도 않죠.
무거운 마음에 산책하러 나갔다가 저런 글귀를 보면 좀 기분이 풀릴지는 모르겠지만요.
15/09/08 12:28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2/19/2014021902802.html?Dep0=twitter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 죽음에 상징성이나 시의성을 부여하려는 심리가 있다” “특정 장소에 자살자가 많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그곳에서 자살을 시도할 경우 사망 확률이 높다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하게 된다” 이걸 보면 저렇게 자살장소를 공공연하게 알리는 효과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게 느껴지네요. 의도가 어쨌든 간에 말입니다.
15/09/08 13:11
광고효과도 있고,
마음을 돌리기엔 문구의 힘이 모자란 느낌도 듭니다. 하정우, 손현주가 그나마 낫고 나머지는 뭐..;;; 차라리 익사자 사진을 걸어두는게 낫다싶을 정도네요.
15/09/08 14:20
자살하려는 사람보단 그냥 작은 역경이나 고된 일상에 산책 나온 사람이 한 번 읽고 으쌰으쌰하는 정도지, 정말 자살하려는 사람한텐 역효과 예상해봅니다.
내용과 별개로 사회에서 밀리고 밀려 다리에 온 사람한테 사회에서 가장 글래머러스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한단게...
15/09/08 16:43
마포대교에 문구가 설치되고 그 이후에 사망률이 줄어든건 맞는데 그건 문구가 어떤 공감이나 도움을 주는게 아니라
그 이후에 자살 명소화 되고 경찰의 경비가 강화되어서 그렇습니다 -_-;
15/09/08 23:59
이게 진짜죠.
전에 어떤 뉴스에서도 봤는데 차라리 저거 설치할 돈으로 올라갈 수 없는 펜스를 설치하는게 자살 예방에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캐나다던가, 뉴질랜드던가에서 사례도 있고요. 결국 죽으로 마음 먹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행하지 못하게 막는게 어떤것보다도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되더라고요.
15/09/08 17:33
저라면
"그냥 빨리 죽어라 한심한 놈아 너가 죽으면 누가 위로해줄 것 같지? 전혀.. 장례식장에선 너도 경험해봤듯이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노가리까고 놀다가 끝이다. 진심으로 슬퍼해주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단 한명도 없고 죽으면 금방 잊혀지는거야. 그리고 널 싫어하는 사람들은 너를 술안주로 삼아 술자리에서 조롱하고 비웃겠지. 이 사실들을 알고 죽을래? 아님 어떻게든 살아갈래? 그건 너의 선택인데 죽으면 다시는 선택을 못하게 될거야. 그래도 마음이 안바뀌었으면 바로 죽어라. 실컷 비웃어두마." 라고 쓸 것 같네요.
15/09/08 18:42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무엇보다 죽을때의 고통이죠.
그래서 연탄이 자주 사용되는거구요. 저런 문구보다 익사할때 얼마나 고통스럽고 처참한지에 대한 문구나 사진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실패시 휴유증에 대한것도 좋구요. 한강까지 갔다는건 꽤 오랫동안 자살을 생각했다는것이고 즉 죽음의 공포,고통,실패시 상황등등 많은 생각을 했다는걸 뜻합니다. 하지만 막상 그기까지 가면 두려움이 먼저 다가오죠. 이 두려움을 극대화시키는것이 더 효과적이라 봅니다. 저런 문구 솔직히 눈에 안들어와요. 죽을때 얼마나 아플까? 죽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실패하면 어쩌지? 보다 죽고나면 다 편해지겠지 라는 감정이 앞서는 순간 실행하게 됩니다. 그러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더 키우는게 더 효과적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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