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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8 03:09
쉽게 뚱뚱해지는 체질도 내일도 밥을 먹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던 원시시대에 '기회가 될 때마다 영양분을 일단 몸에 축적해둔다' 는 진화였다는 말이 있지요. 사실일 것 같긴 한데, 도움은 안 돼요 ㅠ.ㅠ
15/09/08 03:25
흐흐흐... 왜 간에 글리코겐을 좀 더 저장하는 방향으로는 진화하지 못했니... 굳이 지방을 몸에 덕지덕지 붙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필요는 없었잖아... 라는 생각을 예전에 했었죠.
15/09/08 16:11
탄수화물은 저장을 위해서 여분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같은 열량을 저장할 경우에 지방보다 더 큰 부피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방이니까 부피가 그정도인걸로...
15/09/08 04:29
저는 추위를 전혀 안탑니다.
아.............................................................
15/09/08 08:18
로리로리를 좋아한 비만거두숏다리를 상상했는데 OrBef님에게 설득당했습니다
우리는 비만거두숏다리를 사랑한 어떤 변태의 후손이었군요
15/09/08 09:25
동아시아는 4대(강) 문명 중의 황하문명이 발원.. 황하는 몽골/시베리아가 아닌... 그런데 인종 진화는 스칸디나비아 반도보다 더 추운 몽골/시베리아.... 어..? 4대강 붙은 건 모조리 구라군요. 크크 (이미 세계4대문명설은 비판을 여러 방향에서 받고 있긴 합니다만.)
다만 중국/한국/일본인들 전체가 몽골/시베리아에서 발원하진 않았을 텐데.. 수천수만년전쯤엔 동아시아 전체가 오랜 기간동안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보다 더 추웠을 수도 있으려나요. 일반적으로 북방민족 하면 더 크고 억센 이미진데 이것이 근거없는 생각이던가(게르만/바이킹은 그러하지만 몽골인이 중국인에 비해 기골장대하단 이미지는 딱히 없네요), 또는 추위가 정도를 넘어서면 대두숏다리가 되는 것이던가 둘 중의 하나지 싶습니다. 아무튼 대댓글 감사합니다.
15/09/08 13:20
본문처럼 기후에 의해 인간종의 생물학적 형태가 분화한다고 가정한다면 4대문명 중의 하나인 황하문명은 중국 황하 유역이므로 그를 중심으로 발원했다고 여겨지는 아시아 민족은(지금은 4대 문명이 비판당하고 있습니다만) 몽골/시베리아 기후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없지 않겠느냐는 말이었습니다.
15/09/08 13:18
동아시아인중 북방계는 근처의 다른 민족보다 기골이 장대합니다. 일례로 한국인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평균키를 자랑하죠. 짧은 팔다리에 큰키이면 몸통자체가 길고 굵을 가능성이 잇고요. 그렇다면 몸통힘이 강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사실 몽골과 한국은 이전부터 레슬링 강국이였죠.
그리고 왜 북유럽과 다른식으로 진화했는지는 순전히 우연이라 딱히 들어맞는 이유를 찾기는 힘들듯 합니다.
15/09/08 13:48
오오 몽골 씨름..! 생각해보니 그러하군요. 몽골 말이 자그마할 뿐이지 사람이 그런 건 아닌데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네요. 아, 그리고 한가지, 흔히 중국 무협소설에서 이야기되곤 하는 '남권북퇴'를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북방민들이 남방계에 비해 다리가 긴 것이 아닐는지.
조금 억지스레 끼워맞춰 보자면, 전체적으로 고위도 지역이 대부분인 몽골/동러시아/동아시아권은 딱히 아열대/열대 인종과 섞일 일이 없는 반면, 북유럽인들은 지중해/북아프리카/아랍 인종과 어느정도 섞이면서 추위에 의한 neoteny적 특질이 상대적으로 사라지고 북방민으로써 인근지역(유럽) 민족 대비 상대적으로 큰 덩치+긴 다리 특질만 나타나게 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정도로. 그럼 이만 하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15/09/08 07:20
동양인이 이미 동안을 가지고 있네요. 그런데 요즘 왜이리 동안 타령이 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 하면 안되겠지만, 생긴 것을 정신 연령에 맞추려 애쓴다고 표현하면 좀 심한가요? 글 읽어보니 생긴 이유가 있고 또 생긴대로 산다고 생각됩니다. 영어를 아주 잘하시나봐요.
15/09/08 08:22
동안 타령이 심하긴 하죠.
아.. 저는 그냥 미국에서 직장다니며 겨우 밥벌이하는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는 제자신이 공돌이로서 평생 컴플렉스 입니다.
15/09/08 12:43
본문에서는 동아시아인이 팔다리가 짧다고 했지 키가 작다는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 민족이 키가 크죠. 이를 종합하면 몸통이 길고 다리가 짧다는 말이 됩니다. 몸통이 커지고 팔다리의 돌출이 줄어들면서 구조적으로 열손실을 줄일수 있게 되죠.
15/09/08 09:18
그런데 애초에 산업화 이후 세계 전체의 Power가 서양쪽에 집중되면서 미의 기준 자체가 서구에 맞춰진 것이라.. 결국 제임스 와트를 탓합시다. (..)
흔히 아름답다고 여기는 기준이 모두 서구적 특성이거든요. 오똑한 코, 큰 키, 긴 다리, 하얀 피부 등등...
15/09/08 09:38
오히려 흰 얼굴은 고래로부터 동양에서 부귀의 상징이란 측면에서 미적 기준의 하나로 여겨져 온 것이 아닐까요?
남녀를 막론하고 뙤약볕에 나가서 일하는데 얼굴이 흴 수가 없으니까요. 큰 키와 긴 다리는 덩치와 달음박질 속도와 관련하여 육체 성능적 우위란 측면에서 유전자적 끌림이라 볼 수도 있겠구요. 우뚝한 코는 잘 모르겠네요.
15/09/08 11:08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되는게, 삼국지 같은 중국 고전 소설을 봐도
키크고 이목구비 뚜렷하고 팔다리 긴 사람을 아름답다고 여겼습니다. 인중여포라는 여포가 대표적이죠;;;
15/09/08 11:19
오똑한 코만 제외한다면 동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미의 기준은 일반적이면서도 특별한 상충되는 요소를 갖고 있거든요. 키가 크면 비율이 좋을 가능성이 커지는데, 과거에는 키가 크다는 것은 영양상태가 좋다는 걸 의미했죠. 마찬가지로 피부가 희다는 것도 외부에서 생활이 적다는 것, 즉 상류층을 의미하는 것이죠. 사람들이 그런걸 계산하면서 선호하는 것은 아니겠으나, 보통 그렇게 큰 사람, 그렇게 흰사람들에게 희소가치가 발생하다보니 선호가 높아지는 부분이 있다 할 수 있겠죠.
15/09/08 11:11
실질적으로 서양인이 동양인의 나이를 맞출 때 상당히 어려워 합니다.
평균적으로 좀 어리게 봐요. 실질적으로 비동양인들이 저에게 직접 동양인은 왜 이렇게 어려보이냐? 라고 얘기한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것은 제 주관적인 경험에서 오는 말이니 그렇게 신빙성은 없습니다.
15/09/08 22:27
당연하겠죠.
자기와 익숙하지 않은 인종의 나이를 맞추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겁니다. 그런데 동양인은 일반적으로 어리게 맞춘다는 것이 재밋다는 것이고요.
15/09/08 12:22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환경에 맞춰서 어떻게 진화할까요? 그들이 획득한 유전형질은 유럽의 기후 속에서 발현된건데 미국은 동부 서부 기후부터 차이가 심한데 말이죠. 사견이지만 미국인들은 대체로 피부가 벌겋게 익은게 미세하게나마 유럽인들과 구별이 가던데 우리가 겪은 것과 같은 변이로 인해 유럽인들과 공통되는 신체적 특질이 바뀔까요?
15/09/08 13:03
진화는 수천년~수만년 단위로 이루어지는건데 미국은 건국한지 이제 200년 되는 나라라.. 신체적 특질이 바뀌려면 한참 걸릴 것 같습니다.
15/09/08 13:27
음 그렇죠. 200년은 사람에게나 긴 기간이지 지구에게는 눈깜빡할새에 불과하겠지요. 저는 그 수천년 수만년의 흐름을 가정하고 궁금증을 가진 건데요. 선주민인 네이티브 아메리칸처럼 피부가 진해지고 이목구비가 낮아질지..그들은 베링해협이 연결되어있었던 시절에 아메리카대륙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원래 동아시아인 외모였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면서 그 환경에 적응하면서 바뀐것 같은데 현대 미국인들은 환경에 적응할만한 시간간격을 두고 넘어오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어서 유럽인과 비슷한 외관을 유지하는데 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네이티브와 비슷하게 수렴진화를 할지를요.
15/09/08 20:31
현대의 미국인은 대부분의 제1세계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선택의 선택압을 어느 정도 벗어나 유전자를 복제해내는데다, 지리적 고립 등도 없고, 세계적으로도 교류를 맺고 있으며, 다인종 국가이고, 인구도 3억이라 유전자 부동의 영향도 약하기 때문에, 진화적인 특질이 특정한 방향성을 보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15/09/08 13:30
고/저위도로 이동한 민족의 피부색이 바뀌는 것에 대한 연구/조사는 많이 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생각이 안나지만 대체로 수천년에서 만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기억됩니다. 미국 백인의 피부색 변화는 유전적 변이 보다는 아마도 타인종과의 결혼으로 인해 일어나는 것이 더 빠를 듯합니다.
15/09/08 13:52
비슷한 추위인데 왜 그리 달라졌는가? 추위의 작은 차이 때문이라는 건 좀 어색한 느낌도 들죠.
진화적으로 형질이 달라지려면, 환경 적응 이전에, 집단적 격리로 유전자 교환의 풀(pool)이 나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압니다. 풀이 작아지면 풀 안의 유전자들의 작은 조성비 차이가 큰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죠. 몽골로이드는 동아프리카 기준의 확장범위로 볼 때 아마도 꽤 일찍 떨어져나온 집단으로서 독자적으로 진화할 기회를 좀더 많이 얻지 않았나 합니다. 혼자서 유형성숙을 하게 되었다면 그 덕분이겠죠. 유형성숙은 성장기 영양실조가 만성화된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던데 과학적인 말인지 그냥 통빡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좀 나간 얘기지만 인류 자체가 유인원에 비하면 유형성숙이라는 책도 봤구요. 제목만. 코카소이드도 나름대로 작은 유전자 풀로, 몽골로이드와는 떨어져서, 고속진화를 했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니그로이드는 유전자 풀이 넓다죠. (흑인 부족이라는 게 사실 민족이라고 불러야 마땅) 이게 니그로이드를 원시적이라고 깎아내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깎아내릴 일 자체가 아니죠.
15/09/08 14:02
덧붙여, 제가 사용한 명칭이 좀 걸리긴 하는데, 피부색 기준 용어는 쓰기 뭐했습니다. 아리안계 남아시아인은 백인이라 부를 수가 없지만 분명 그쪽이죠.
15/09/08 16:33
앗, 저도 유인원의 유형성숙이 인간이란 말을 어디선가 들었던것 같네요. 근데 말씀하신 것 같이 몽골로이드는 정말 멀리멀리 이동해서 오랜기간 독자 진화해온듯 합니다. 바이칼 호수 근처나 몽골 평원에 그 누가 있었겠어요, 당시에는요. 근데 또 결국에는 베링해협까지 건너고 에스키모도 되고.. 등등.
반면 코캐시언은 서쪽이 막힌 관계로 계속 동쪽과 남쪽으로부터의 유전자 풀 공급이 이어져서 유전자 풀이 작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가보죠?
15/09/09 00:27
축복받으셨네요. 진지 먹자면, 위에도 밝혔듯이 머리크기는 지능의 여러 요인중 하나이고요, 굉장히 많은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므로 머리가 작다고해서 반드시 지능이 낮고 크다고 반드시 높은것은 아닙니다. 통계는 경향성의 학문이고요. 항상 정규분포의 끝에 위치하신 분들은 언제나 존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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