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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8 00:30
이 분은 작고한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자리를 이어 받아서 신무신론의 4대 기수가 되었죠. 이야기하는 것 보면 화술 자체는 약간 딸리는 느낌이지만, 본인 스스로가 이슬람 문화권 출신이고 억압받는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독특하고 '나만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 이 많아 보이더군요.
무슬림 여성들이 왜 들고 일어나지 않는가? 왜 세속 사회의 여성들이 굳이 무슬림이 되는 현상이 끊이지 않는가? 에 대해서 우리 무신론자들이 종종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종교가 주는 안식의 힘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세속주의 사회에서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의 선택이 올바랐는지를 고민해야 하고 경쟁에서 패배할 때마다 자책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근본주의 이슬람은 '너는 그런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품으로 들어와서 경전만 읽으면 너는 올바르게 살고 있는 것이다' 라는 '완벽한 솔루션' 을 제공하는 집단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이것이 굉장한 매력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정작 세속 여성이 무슬림이 되고 나면 경전을 읽는 것이 아니라 부르카를 입고 하루종일 가사일만 하다가 남편의 성적 요구에 수동적으로 맞춰줘야 하지만, 그런 부분을 알 때 즈음에는 이미 늦은 거고. 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나네요.
15/09/08 01:50
사실 저분이 4대 기수 이어받았다는 정보를 저도 오늘 처음 들었거든요;; 뭐 누가 이어받건 간에 공식적인 직함이 있는것도 아니고 반쯤은 농담으로 붙인 별명이니 흐지부지 될만하죠.
15/09/08 00:42
진보라고 묶어서 이야기하곤 하지만 진보도 확실히 '주류 진보' 세력이란 것이 있게 마련인데, 미국의 주류 진보는 '종교와 세속주의는 양립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 종교에 대한 과도한 공격은 또 다른 폭력이자 파시즘이다.' 라는 편입니다. 해서 '너희들은 이슬람이 어떤 집단인지 전혀 감도 못잡고 있어!!!' 라고 외쳐대는 Hirsi Ali 에 대해서 '또 다른 극단주의자' 라고 보는 시각이 있어요.
15/09/08 01:11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였나요, 스타벅스 로고의 사이렌이 물 속에 잠겨있습니다. 여자가 전면에 드러나서는 안되기 때문에, 상업적 로고에서조차 여성은 그 모습을 감춰야 한다는 거죠.
15/09/08 13:16
해당하는 주장에서 나오는건 어디까지나 한국에서의 종교 구성양상이니까요.
종교는 사회의 하위체계로서 구성/재생산되고, 해당 사회가 당연시하는 내용, 위치한 맥락, 중시하는 사항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구성되는 종교는 상대적으로 높은 세속주의, 현실지상주의, 이익추구(?) 등의 특성을 부분적/직접적으로 가집니다. 관용의 종교 드립이 굴러다니는 데에는 여기 들어와 있는 이슬람이 이슬람 애들 중에서 상당히 '세속주의'랑 잘 타협하는 애들인 것도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지요.
15/09/08 14:18
몇년전만 해도 '관대한 이슬람' 열풍이 몰아닥치면서 그런 경향이 심했는데, 요즘은 그런것도 없고 그냥 기독교건 이슬람이건 모조리 깔아뭉개는 반종교 풍조인듯 합니다. 갈수록 안좋아지고 있죠.
15/09/08 08:01
사실 이슬람의 교리만 보자면 이슬람은 여성 인권에 도움이 될 포텐셜이 가장 많은 종교입니다. 다만 현대의 양성평등과 우리나라로 치면 삼국시대 당시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라는 개념의 차이를 극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큰 문제죠. 종교 문제라기 보다 종교 밑바닥에 깔려있는 기본 문화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슬람교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다른종교와 달리 토착 기본 문화와 융합하려 하지 고치려 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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