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섬머슬램이 현지시각 8월 23일 뉴욕시 브룩클린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섬머슬램은 최초로 3시간이 아닌 4시간이고 예정된 경기도 무려 10개나 되는데 규모에 걸맞는 훌륭한 퀄리티 기대해 봅니다.
1.Singles Match {The Undertaker vs. Brock Lesnar}
WWE의 살아 있는 전설 언더테이커는 레슬매니아에서 21승 무패라는 엄청난 전적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레슬매니아 30에서 알바생 브록 레스너에게 누구도 예상 못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전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충격적인 승리 이후로 브록 레스너와 그의 매니저 폴 헤이먼은 항상 이를 자랑하고 다녔고, 그 이후로도 존 시나를 압도적으로 무찌르고 챔피언이 되는 등 승승장구 하였으나 레슬매니아 31에서 생각지도 못한 세스 롤린스의 머니 인 더 뱅크 캐싱인으로 타이틀을 잃고 다음날 raw에서는 해설자들과 카메라맨을 공격한 죄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합니다. 3개월 후 출장 정지 징계에서 풀린 레스너는 배틀그라운드 PPV에서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 세스 롤린스를 상대해 예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끝에 승리 직전까지 가지만 그 순간 언더테이커가 등장하고, 타이틀전은 DQ로 끝나게 되며 타이틀 탈환에 실패하고 덤으로 로우 블로우와 초크 슬램, 툼스톤 파일드라이버 2방까지 선물로 받게 됩니다. 제대로 빡친 레스너는 다음날 raw에서 안전요원들과 다른 수많은 선수들이 말리는 것도 불사하고 언더테이커와 난투극을 벌이고, 이를 지켜본 어소리티는 언더테이커와 브록 레스너의 경기를 부킹합니다.
언더테이커는 2010년 브래깅 라이트 이후 레슬매니아에서만 경기를 치루고 다른 PPV에서는 경기를 치룬적이 없었는데 7년만에 레슬매니아 외 PPV에서 경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8년 섬머슬램에서 에지를 상대한 이후 처음으로 섬머슬램에서 경기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언더테이커가 단 한번도 레스너를 이겨본적이 없어 한번쯤은 이길 때도 되지 않았나 싶긴 하지만 기껏 레스너를 끝판왕으로 만들어 놨는데 다른 선수도 아닌 언더테이커가 끝판왕을 이기는 것도 WWE로서는 쉬운 결정이 아닐 것 같아서 승부 예측이 되질 않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제 3자의 난입이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럴 경우 가장 유력한 인물은 스팅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2."Title For Title" Match {WWE World Heavyweight Champion Seth Rollins (c) vs. WWE United States Champion John Cena (c)
배틀그라운드에서 언더테이커의 난입으로 간신히 타이틀을 지킨 세스 롤린스는 다음날 어김없이 자화자찬을 늘어놓지만 그 순간 US 챔피언 존 시나가 등장해 롤린스의 프로모를 방해합니다. 시나는 롤린스가 찌질하게 굴어줌으로써 자신이 진정한 챔피언이 되었다며 고마워하고, 이 참에 세스 롤린스의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나 롤린스는 이를 거부합니다. 1주일 후 raw에서 시나는 또 다시 도전 의사를 표현하나 어소리티는 명분이 없다며 승인하지 않고 오히려 시나의 US 타이틀을 걸고 경기를 주선합니다. 그리고 그날 메인이벤트에서 시나는 롤린스를 꺾고 타이틀을 방어하지만 경기 도중 롤린스의 무릎 공격에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합니다. 다음 raw에서 롤린스는 시나의 코뼈를 부러트린 점을 실컷 자랑한 뒤 시나에게 서로의 타이틀을 걸고 승자가 두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winner take all을 제안하고, 시나가 8월 11일 터프 이너프에서 이를 수락하면서 경기가 확정됩니다. 섬머슬램 직전 raw에서 롤린스는 자신의 승리할 경우 WWE 본사에 앙드레 더 자이언트나 얼티밋 워리어처럼 자신의 동상(.....)을 세워달라고 어소리티에게 요청하고, 시나는 이번 승리로 16번째 월드 챔피언 기록을 세워 트리플 H의 멘토인 릭 플레어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겠다고 다짐합니다.
제가 이번 섬머슬램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경기입니다. 이 경기의 승자는 최초로 WWE 챔피언과 US 챔피언을 동시에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되는데 누가 그 주인공이 될지 기대됩니다. 저는 세스 롤린스의 승리 예상합니다.
3.Tag Team Match {Roman Reigns & Dean Ambrose vs. Bray Wyatt & Luke Harper}
배틀그라운드에서 로만 레인즈와 브레이 와이어트는 1대1로 맞붙으나 마지막 순간 난입한 루크 하퍼 때문에 브레이 와이어트가 승리를 챙깁니다. 어이 없이 패한 로만 레인즈는 자신은 이 싸움이 1대1인줄 알았지만 브레이 와이어트가 이 싸움을 가족간의 싸움으로 만들었다면서, 자신 또한 함께 싸울 형제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태그팀 경기로 붙자고 제안하고, 브레이 와이어트는 이를 수락하며 경기가 태그팀 경기가 확정됩니다.
작년 엘리미네이션 챔버 PPV에서 쉴드와 와이어트 패밀리가 엄청난 명경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 멤버씩 빠지고 2대2로 맞붙게 되었습니다. 경기 도중 변수가 없으면 쉴드 멤버들이 승리할 것 같긴 한데 만일 배신이나 경기 도중의 불화 같은 변수가 생긴다면 와이어트 패밀리 멤버들이 승리할 것 같네요.
4.3-team Divas Elimination Match {Team Bella vs. P.C.B. vs. Team B.A.D.}
작년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니키 벨라가 챔피언에 등극하고 남친빨로 장기 집권을 이어가던 도중 7월 13일 raw에서 NXT 여성 챔피언 사샤 뱅크스와 샬럿, 베키 린치가 승격되면서 디바 레볼루션이 시작됩니다. 그 동안 벨라 트윈스와 알리시아 폭스로 구성된 팀 벨라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던 페이지는 샬럿과 베키 린치라는 천군만마와 같은 동료를 얻게 되고(팀 PCB), 나오미와 타미나 스누카 또한 이에 질세라 NXT 여성 챔피언 사샤 뱅크스와 연합함으로써(팀 BAD) 3명으로 구성된 3팀이 대립하게 됩니다. 디바 레볼루션이 시작된 직후 배틀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전초전에서 팀 PCB의 샬럿이 브리 벨라와 사샤 뱅크스를 3자간 경기에서 꺾고, 그 이후로도 매주 각 팀원들의 멤버들이 나와 경기를 치루며 대립을 이어갑니다. 결국 8월 10일 raw에서 이 세팀간의 제거 경기가 확정됩니다.
오랜만에 디바들 경기에서 수준 높은 경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이고 저 또한 디바 경기임에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타이틀과는 상관없는 경기라 좀 아쉬운데 그런만큼 팀 PCB가 이길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반전으로 팀 벨라가 이길 수도 있는데 어느 팀이 이기든 용두사미 같은 결과만 아니었으면 합니다.
5.WWE Intercontinental Championship Triple Threat Match {Ryback (c) vs. The Big Show vs. The Miz}
지난 배틀그라운드에서 라이백은 빅쇼와 미즈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라이백이 부상을 당하며 경기가 연기됩니다. 미즈는 라이백이 부상을 핑계로 도망쳤다며 자신이 챔피언 벨트를 수여 받아야 주장하나 당연히 무시 당하고, 8월 6일 스맥다운에서 연기된 이 경기가 섬머슬램에서 열릴 것이라 발표됩니다.
라이백이 챔피언이 된 후 오랜만에 첫 방어전을 하게 되었는데 그런만큼 무난한 타이틀 방어 예상합니다.
6.WWE Tag Team Championship Fatal 4-way Match {The Prime Time Players (c) vs. The New Day vs. Los Matadores vs. The Lucha Dragons}
프라임 타임 플레이어스는 배틀그라운드에서 뉴데이를 무찌르고 타이틀을 방어하지만 다음날 raw에서 뉴데이의 방해로 로스 마타도레스에게 패배합니다. 로스 마타도레스는 그 다음주 루차 드래곤스에게 패배하고, 8월 10일에는 뉴데이에 패하는 등 태그팀 간에 서로 물고 물리는 전적관계가 형성됩니다. 이에 프라임 타임 플레이어스와 뉴데이, 로스 마타도레스, 루차 드래곤즈 4팀간 경기가 WWE.COM을 통해 발표됩니다.
이런 경기에서 챔피언이 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런 만큼 프라임 타임 플레이어스의 타이틀 방어 예상합니다.
7.Singles Match {Cesaro vs. Kevin Owens}
7월 23일 스맥다운에서 케빈 오웬스는 루세프와의 경기 도중 경기를 포기하고 스스로 카운트 아웃 패배를 당합니다. 그리고 그 날 오웬스는 세자로의 인터뷰 도중 끼어들어 자신은 세자로와는 달리 존 시나를 꺾어 봤다면서 자랑하지만 세자로는 경기 도중 나가버린 오웬스를 조롱합니다. 이에 분노한 오웬스는 세스 롤린스와 세자로의 경기 후 난입해 세자로를 묵사발 내고 둘의 대립이 시작됩니다. 그 후 둘은 서로의 경기에 난입하면서 감정 싸움을 이어가고 결국 8월 13일 스맥다운에서 둘간의 경기가 부킹됩니다.
경기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매우 양질의 경기를 보여줄 실력자들 간의 경기입니다. 저 또한 기대되는 경기인데 이 둘에게 15분 이상 주어졌으면 하네요. 저는 케빈 오웬스가 이기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8.Tag Team Match {Neville & Stephen Amell vs. King Barrett & Stardust}
약 3개월 전 스타더스트는 관중으로 와 있던 배우 스티픈 아멜과 신경전을 벌이지만 네빌에게 패배합니다. 이후 스타더스트와 네빌은 본격적으로 대립을 시작하고, 8월 10일 raw에서 네빌과 킹 바렛의 경기 후 스타더스트가 난입해 네빌을 공격합니다. 한창 네빌을 손봐주던 스타더스트는 관중석에 앉아 있는 스티픈 아멜을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가 도발한 다음 얼굴을 가격하고 다시 네빌을 혼내주러 링으로 올라가지만 제대로 뚜껑 열린 스티픈 아멜이 링으로 따라 올라와 스타더스트를 공격합니다. 잔뜩 상기된 스티픈 아멜은 트리플H에게 자신은 선수는 아니지만 남자라면서 자신에게 먼저 손을 댄 놈은 절대 가만두지 않는다면서 경기를 요청하고, 트리플H가 이를 수락합니다.
배우가 게스트로 나온만큼 당연히 네빌과 스티픈 아멜의 이기리라 예상합니다.
9.Singles Match {Rusev vs. Dolph Ziggler}
존 시나와의 대립에서 패한 루세프는 패배의 원인을 당시 매니저였던 라나에게 돌리고 라나를 차버리지만, 라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돌프 지글러로 갈아탑니다. 그러자 루세프는 집착남의 면모를 보이며 돌프 지글러와 대립을 시작하지만 본인이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부상 당한 와중에도 서머래를 새 여친으로 삼은 루세프는 7월 6일 raw에서 자신의 목발로 돌프 지글러를 기습해 목 부상을 입힙니다. 그 후 서머래를 도와 라나와 대립하던 중 8월 17일 raw에서 돌프 지글러가 부상에서 돌아와 루세프를 공격하고, 당일 루세프와 지글러의 경기가 성사됩니다.
지글러의 각본상 부상 이후 복귀전인데 지글러의 승리 예상합니다.
10.Singles Match {Randy Orton vs. Sheamus}
배틀그라운드에서 랜디 오턴이 쉐이머스를 꺾으며 대립이 끝나나 싶었으나, 그 이후로도 이 둘은 대립을 이어갑니다. 8월 10일 raw에서 랜디 오턴은 모처럼 세스 롤린스의 타이틀에 도전하나 쉐이머스의 난입으로 타이틀 획득에 실패합니다. 랜디 오턴을 방해한 쉐이머스는 오히려 자신이 머니 인 더 뱅크를 쓰고자 하였으나 랜디 오턴이 다시 방해해 캐싱인은 성립되지 못합니다. 결국 8월 17일 이 둘의 경기가 WWE.COM을 통해 발표됩니다.
지겨운 대립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대립 상대가 마땅치 않아 또 맞붙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랜디 오턴이 이겼으니 이번에는 쉐이머스의 승리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