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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12 17:34:57
Name 블루레인
Subject [일반] 日대사관 앞서 분신한 80대 남성 '상태 위중'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421&sid1=102&aid=0001572812&mid=shm&mode=LSD&nh=20150812171642

살짝 넘어져서 찢어진 제 살을 봉합했을 때 그 상태를 보는 것도 마음이 좋지 않아서 회복될 때까지 쳐다도 보지 않던 제가 오늘 분신 상황을 목격했네요...

광복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광복절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위안부 수요집회’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로 더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위안부 수요집회는 오늘로 1191회를 맞이했습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26년 째 매주 수요일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단일 주제로 열리는 세계 최장기간 집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정오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많은 취재진과 서포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주최 측 추산 1000명이라고 하니... 저도 취재를 위해 그 자리에 있었지만 날도 뜨겁고 더운데다 사람도 많으니 숨이 막히고 정신도 없더군요.

정오에 시작된 집회는 행사 순서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되며 많은 호응과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40분 남짓 행사가 진행돼 잠시 쉬어가는 순서로 ‘바위처럼’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 때 반대편 너머로 고개를 돌린 순간 작은 화염이 목격됐습니다.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취재진과 서포터들이 위치한 곳의 반대편은 통제구역인 듯 사람이 없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날씨도 덥고 해서 행사 장비 과열로 인한 화재인가 하는 생각이 스켜지나가는 찰나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됐습니다.

사람으로 보이는 형체가 위 아래로 흔들흔들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잘못 본 것인가 했는데 그 형체 주위의 행사 관계자로 보이는 분이 다급하게 근처 물통에 있는 물을 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화염은 진정할 기미는커녕 점점 더 커져갔고 주위 사람들이 담요를 이용해 여럿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까지도 그 분은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화마에 휩싸인 채였습니다. 주위에서 “담요 털지말고 덮어 눌러” 등의 고성과 함께 경찰을 찾는 다급한 목소리 그리고 알 수 없는 비명 소리들이 이어지며 집회는 아수라장이 됐네요. 일부 서포터 어린 여학생들은 무서워서 울기도 하고...

그렇게 1분이 되어 불이 꺼질 듯한 기미가 보일 때 어디선가 날아든 소화기 분무에 불은 완전 소화되었고 그 분은 담요에 덮인 채 응급차를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경찰과 소방차 그리고 뒤를 이어 응급차까지 도착했고 그 분은 들 것에 실려 이송됐습니다.

치료받고 계신 할아버지의 쾌차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현장에 있으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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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2 17:38
수정 아이콘
어찌 이런 일이...
할아버지께서는 일본에 대한 항의 목적으로 분신을 하신걸까요? 다른 좋은 항의방법이 있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진심으로 쾌유를 빕니다
이어폰세상
15/08/12 17:39
수정 아이콘
그저 쾌유를 빕니다.
15/08/12 18:17
수정 아이콘
어떤 목적으로 분신을 하신건지 모르겠지만, 모임의 성격이나 구성원을 봤을 때 꼭 그렇게 했어야했나 하는 아쉬움이 굉장히 큽니다.
마침 딱 그 타이밍에 그 앞을 지나갔었는데, 모임 구성원 대부분이 여학생들이었거든요.
포켓토이
15/08/12 18:24
수정 아이콘
평생 가슴에 뭔가 한을 안고 살다가 죽기 전에 폭발시킨 느낌이군요...
80이시면 일제 치하를 직접 생생하게 10대때 경험한 분인데.
광복절은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승리한 날.. 이 되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질 못하고 있네요..
애초에 우리 힘으로 독립한게 아니라서...
blissfulJD
15/08/12 18:55
수정 아이콘
아이고 마음이 아프네요. 어서 일어나셔야 할텐데요...
15/08/13 04:42
수정 아이콘
화마에 휩싸인채 일어섰다 앉았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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