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지주는 여러 특성을 지니고 있다.
본전을 보완하기위한 주석,
간략한 본전을 보충하기 위한 주석,
본전과 상충하는 주석,
참고로 첨부한 주석 등.
이러한 특성을 살피지않고 배송지주에 대한 논함은 전제부터 틀렸다는것을 안고가는 것이다.
위지나 오지의 경우 왕침의 위서와 위소의 오서가 기반이 되고 기타 사료들로 보완이 되었기에 비교적 분량이 많고 충실한 편이다.
하지만 촉지의 경우는 좀 다르다. 애초 기반이 된 사서도 없을 뿐더러 집단 초반에 워낙 붕괴가 많아 창업공신들의 열전조차 간략하기가 짝이 없고 간손미 열전은 그야말로 휑하다. 그네들의 공적이 그거밖에 없어서 열전의 간략함이 그정도겠느냐? 촉 전반부 인물열전은 대개 간략하고 중후반부의 인물부터는 그나마 전반부의 인물보다는 분량이 좀 된다. 무려 오의나 구부, 호제 같은 거물조차도 열전은 커녕 기록조차도 간략하기 그지없는거보면 말 다한것. 더구나 촉의 전투 부분은 더 간략하다. 묘사가 생생하고 상세한 위나라나 오나라와는 꽤나 괴리가 있다.
그리고 정사가 아주 좋은 평가를 받는 사서이지만 아~~주 약간의 오류 정도는 존재한다.
정사의 오류를 살펴보자.
1. 건안 2년에 참했다고 했던 유벽이 건안5년에 반란을 일으켰다고 하는 내용. (무제기, 우금전, 선주전)
2. 고당륭전에 나오는 '지금 오, 촉의 두 적이 황제를 칭하고 있는데 만약 어떤 자가 와서 손권, 유비가 모두 덕이 있는...'
→ 당시엔 명제 때로 유비는 그전에 이미 죽었다.
3. 손일은 위나라로 도망갔고, 위는 그를 거기장군으로 삼고 오후로 봉하였으며 이전 군주인 제왕 조방의 귀인 형씨를 아내로 주었는데 위 황초 3년에 죽었다.
→ 황초는 위문제의 연호이고 제왕 조방이 폐위된건 거의 20년 이후에 벌어진 사건인데 어찌 황초 3년이 되겠는가.
위 내용은 '22사차기 삼국지에서 틀린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정사도 오류가 존재한다. 따라서 정사라 할지라도 다른 사료와 상충이 되면 좀더 깊은 분석과 고찰이 필요하다. 유선납치는 본전에서는 보이지않지만 조운별전과 한진춘추에서는 보인다. 또 시기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무제기에서 회호가 있었듯 이 부분에서도 왜곡되었을 가능성은 있다. 더구나 권위자인 배송지의 촌평도 없다. 그러므로 이런 부분에선 함부로 틀렸다 맞다 단언할수가 없다.
제갈량의 남정 부분의 간략함은 화양국지와 한진춘추로 보완이 된다. 조운전의 간략함도 조운별전으로 보충이 된다. 이런 특성 또한 위지나 오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다.
제갈량의 삼고초려 관련 비판으로 위략과 구주춘추의 기록으로 비판의 근거와 잣대로 삼는데 다른 부분에선 그렇지못한 것은 어떠한 이유인가?
개인적으로 분석한 것에 의하면 제갈량의 삼고초려에 대한 본전과 주석의 차이는 상충이 되지않고 그것은 조운전과 조운별전도 역시 그러하다. 역사기록 방식의 차이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확실하지않은 사안에 대해 무조건 단정하는 것은 역사를 공부하는 아마추어들에게 있어 지극히 위험한 사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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