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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07 03:13:03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에이핑크] 홍유경의 빈자리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에이핑크는 데뷔초에 7인조 걸그룹이었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인해 6인조가
되었고, 우리가 익히 아는 에이핑크는 바로 이 6인 체제죠. 소위 말하는 노노노-미스터츄-LUV의 3연타는
바로 이 6인체제에서 터져나왔으까요. 그렇기에 바로 그 7인조 에이핑크에서 빠진 한명, 홍유경의 자리는 
에이핑크라는 팀의 흥행에 있어 애초에 없었던걸까, 혹은 '없어서' 더 잘된걸까라는 의문과 이야깃거리는
지금도 종종히 이야기 되고는 합니다. 오늘은 가치 판단을 떠나 '이 친구의 역할'이었던 것을 중심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은 손나은이 대부분 갖고있는 캐릭터지만 이 팀의 모범생형 엄친딸 캐릭터는 누가 뭐래도 홍유경의 자리였죠>


1. 역할론의 관점

1)신장
7인조 에이핑크는 박초롱-윤보미-정은지의 언니라인 단신파, 손나은-홍유경-오하영의 장신파, 그리고 중간지점 김남주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단신파와 장신파와 균형이 어느정도 맞았던 팀이죠. 6인조가 된 이후에는 이 균형이 깨져서 전체적으로
단신멤버들이 많은 팀으로 된 감이 있지만 그녀가 있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2)연령
기획단계의 의도였을지는 모르겠으나 91년생 박초롱 아래로 93라인 두명, 94라인 두명, 막내라인이라고 불리는 95-96년생 두명으로
구성되어있던 것이 데뷔초의 에이핑크입니다. 리더 아래로 연령대로 둘둘씩 짝지어도 그 나름대로의 매칭이 되었던 그룹이라고
할 수 있죠. 6인조 이후에는 최소 나이로 둘둘로 묶는 것은 93라인 윤보미 정은지 이 둘 외에는 약간 애매해져버렸습니다.
동생라인이라고 해도 3:3이면 모를까 둘둘 묶을 때 손나은의 위치가 정말 애매해졌기 때문이죠. '에이핑크에서 중간나이라 중심'이라던
손나은의 위치도 약간 기우뚱해졌습니다. 홍유경이 동갑내기지만 약간 늦게 태어났기 때문에 손나은이 7명 중 딱 정중앙이었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해석을 좀 가미할 필요가 있어졌거든요.

3)피부색
위의 데뷔무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에이핑크는 애초에 하얀 것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팀입니다. 미모도 가꾸고 활동곡들도 잘되면서
하얘진 것은 사실이지만 태생적으로는 최소 '하얗지는 않은'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죠. 걔중 누가 뭐래도 '하얀 피부'를 담당하던 친구가
바로 이친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로 까만 막내라인(남주-하영)과 최소 하얗지는 않은 언니라인(초롱-보미-은지)와 대비되는
하얀피부라인을 손나은과 함께 형성하던 멤버라고 할 수 있겠네요.

4)조용함
소위 에이비글이니 비글핑크니 하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시끄러운 여자그룹'에서 손나은과 함께 조용한 멤버를 담당하던 친구.
어떨 때는 그 손나은보다도 조용할 때가 있어 자기들끼리 노는 에이핑크뉴스에서조차 방송분량을 많이 따지 못하던 멤버였습니다.
에이핑크가 전체적으로 듣보였을 때도 가장 약한 인지도와 가장 약한 팬덤을 가진 친구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부분에 관해선 실제로 에이핑크뉴스에서도 종종 유경이 스스로 언급하는 부분이 있죠)

5)모범생형 브레인
연예인이라기엔 모범생에 가까운 타입. 실제 연예인이 되지 않고 그냥 학생이었더래도 걔중에서조차 단연 탑급 모범생이었을 친구죠.
에이핑크뉴스에서 종종히 나오는 그녀 특유의 옷가지정리 실력, 바쁜 스케쥴과 힘든 연습에도 빠지지 않고 다녀오는 새벽기도 등등
어찌보면 통상적인 걸그룹에서 기대해볼법한 이상향스러운 모습은 아마 팀원 중 이 친구가 가장 많이 갖고 있었다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데뷔초에도 만렙에 가까웠던 영어실력 등등은 에이핑크가 본격적으로 해외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 이시점이었다면 빛을 발하고도
남았을 법한 탤런트라고 할 수 있죠. 에이핑크 내에 있어 그녀가 가장 독보적인 부분이 에이핑크뉴스 최다진행 부문인데
이게 다 운이었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낮은 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겠고. 기자와 앵커를 뽑는 미션의 수행능력에 있어 그녀가 타
멤버들에 비해 독보적이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입니다. 실제로 에이핑크뉴스의 뉴스진행능력도 걔중 가장 낫기도 했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다른멤버들에 비하면 뉴스 본연에 충실한 면도 있었으니 제작진 입장에서는 쓰기 않기도 어려운 자원이었던 셈이 되겠네요.

6)안무대형
뭐 이건 누가 빠졌어도 마찬가지인데 이러나저러나 6인체제의 대형보단 7인체제의 대형이 대칭적인 부분에서나 포진의 아름다움에서나
좀 더 나은 편이기 때문에 그녀가 빠지고나서 에이핑크의 대형은 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죠.
(특히나 다섯명이 좌우 대칭으로 서고 센터 뒤에 나머지 한명이 서는 대형의 경우) 7인체제였을 때는 하지 않았던 고민을
6인체제에서 새로 더하게 되는 느낌이랄까. 이것은 글쓴이의 주관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짝수형 걸그룹에서 이런 느낌
안받아보신 분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되네요.


<사실 그녀 특유의 톤과 찰진 발음으로 나오는 영어 나레이션이 없어진 것만해도 리스너 입장에선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2.  정서적인 관점에서



<얼굴은 나오지 않지만 보미를 놀리는 이장면에서 유일하게 말리는 사람이 바로 홍유경이죠.>

1)에이핑크의 브레이크
흥이 나서건 어쨌건 어느 한 분위기에 휩쓸리면 주체를 못하는 팀 중에 하나가 바로 에이핑크인데 걔 중 어쨌거나 한번 제동을 거는
타입의 친구가 바로 이 친구라고 할만 합니다. 연예인으로서의 재능과 끼가 약한 것이 역으로 이 팀에는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좀
한 셈인데 이 친구가 없어진 이후로 이 역할은 리더 박초롱이 사실상 모조리 전담하고 있습니다다. 수많은 박초롱의 팬들이
깝이 넘치는 프리롤 역할을 그녀에게서 원하고 있는 지금인데 지금 에이핑크의 구조상 그것은 그녀가 낯가림이 심하다는 사실을
빼고 봐도 그것은 기능적으로도 불가한 부분이 된 셈이죠. 그녀마저 휩쓸리기 시작하면 이 팀은 정말 답이 없을테니까.



2)93라인에겐 동생보단 친구에 가까운 캐릭터






<2015년 기준으로봐도 정은지가 고집부릴 때 저럴 수 있는 동생멤버는 실상 없다고 봐야죠>

에이핑크뉴스와 쇼타임을 다시 돌려보면서 느낀 재밌는 사실 중에 하나가 93라인, 정은지의 욱에도 유일하게 
주눅들지 않는 동생라인이 바로 이 홍유경이었다는 점이죠. 동갑인 손나은이 윤보미와 정은지, 특히 정은지에게
확실하게 동생포지션이라고 한다면 홍유경의 경우에는 그와중에도 거의 친구와 다름없는 동등함을 보여준다는 것인데요.
사실상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이유이자, 홍유경의 존재를 아쉽게 느끼는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현재 에이핑크의 케미에서 유일하게 제가 아쉬워하는 것이 '정은지에게 카운터를 칠 동생캐릭터'의 부재인데 
그 포텐셜이 지금의 동생라인 손나은-김남주-오하영에겐 거의 내지 전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세명은
밀면 그냥 밀릴 스타일이라서요.(남주가 안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아쉽죠) 아마 함께 있어서 에이핑크 특유의
깝이 제대로 내장된 그녀였다면 에이핑크의 예능적 상성관계를 좀더 풍요롭게 만들지 않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동생라인은 대체로 챙기거나, 몰이하는 일이 많은 정은지. 이 장면처럼 앵기는(?) 장면은 정말 흔치 않죠>


3)그리고 손나은



<세세한 부분은 다르지만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는 두사람>

손나은과 홍유경은 여러모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합니다. 2015년 현재 기준으로 보았을 때, 
자기관리에 철저한 점, 다개국어를 소화할 수 있는 점, 에이핑크의 브레인 칭호 등등 홍유경이 갖고 있었을 캐릭터들을
거의 대부분 손나은이 흡수했기에 팀내 손나은의 캐릭터가 좀 더 뚜렷해졌다고 볼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두 사람이 공유해서 라인을 형성하던 것을 손나은 혼자 짊어진 그림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당장 영어부분만 해도 만약
홍유경이 있다면 손나은과 홍유경 둘 중 한명은 인터뷰를 하고, 나머지 한명은 다른 멤버들을 대신해서 통역하는 식의
전술적인 그림을 만들 수 있거든요. 누가보기에도 그런 그림이 '하나의 팀'으로서는 좀 더 아름다운 그림이었겠죠.
물론 지금으로서는 그저 꿈에 불과한 부분이긴 하지만.


3. 지금도 있었다면

1)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보컬은 정은지-윤보미-김남주의 라인이, 춤은 윤보미-김남주-오하영이 가져가고 팀을 대표하는 비주얼은 
박초롱과-손나은이 가져가는 그림이기 때문에 사실상 통상적인 걸그룹의 스탯으로만 바라보자면 '아쉬워하는 입장에서 봐도' 이친구의
위치를 어떻게 잡아줄까에 대해선 딱히 대답할 부분이 마땅치 않기는 합니다. 춤이든 노래든 비주얼이든 당시기준으로 바라봤을 때는
정말 엄청나게 극적인 변화가 있지 않고서야 한자리 얻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봐야죠. 다른 모든 재능이 다 있는데 정작 연예인으로서의
재능이 모자랐다는게 이 친구에게 느끼는 가장 아이러니한 점이자 안타까운 점이기도 합니다.

2)다만 이 친구가 오로지 연예인 커리어의 시작과 끝을 에이핑크로 한다고 본다면 '에이핑크의 멤버'로서는 1인분은 하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단독으로라면 모를까 한 팀의 일원으로서는 그녀 나름대로 얽히고 섥혔던,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뭐 이를테면 케미전문요원 쯤 되었으려나요. 

3)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있었어야 했는가'라는 점을 이성적으로 대답하라고 하면 좀 쉽지 않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소위
'홍유경 사태'가 없었더라면 과연 다른 멤버들이 허쉬와 노노노 사이에 보여주었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었을까하는 의문 
때문이죠. 아무리 빼려고 해도 빠지지 않던 살이 빠져서 나오고, 정말로 부족했던 보컬실력을 정은지 외에도 상당히 보완해오는 등
노노노 때의 에이핑크는 거의 대격변 수준이었으니까요. 과연 그정도의 변화가 '충격'없이 일어났을까 생각한다면 음- 글쎄
저는 대답하기 쉽지 않네요.

4)하지만, 그런 이성적인 면 등등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로지 감정에 앞서 이야기하자면 '지금 이시점에 홍유경이 돌아온다 했을 때'
저는 무조건 찬성표를 던질 것입니다. 그간에 벌어진 실력차, 이미 존재했던 사건의 수습 등등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면을
뺀 오로지 저의 이기심을 위해서 말이죠.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제가 에이핑크라는 팀을 보고 있는 것은 '올바른 성장의 서사' 때문이었고,
그 서사에는 홍유경이라는 이름 세글자가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도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서사가 있었다고 믿기도 하고 말이죠.
(이점은 아마 큰바위얼굴피디님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여전히 저는 그 서사를 보고 싶습니다.


4. 글을 마치며

아마 에이핑크 글을 씀에 있어 가장 무겁게 다룰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바로 이 홍유경에 관련한 부분일텐데요. 지난번 에이핑크 밸런스론을
다루면서 한번 이 친구에 대한 글도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포지션덕후이자 밸런스덕후인, 그리고 7인 에이핑크의 팬이기도 했던 저이기에 그녀의 존재가 아픈손가락임은 어쩔 수 없을 것같습니다. 물론 그녀가 돌아올 확률은 매우 희박하고 돌아오려 한다해도 산적한 문제가 한두가지는 아니지만, 사람이 항상 그렇게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으니 오늘도 그냥 '보고싶어할 뿐'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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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무무
15/08/07 03:57
수정 아이콘
대략 비교해보자면 1박2일 시즌1의 김씨같은 느낌이였죠
조용하면서도 할말 다하고 자기 일 잘하면서도 존재감 없는.....크크
저도 유경양 빠질때 참 아쉬웠는데...뭐 이제 와 생각해보니 어쩔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ㅠ
15/08/07 05:18
수정 아이콘
진짜 홍유경 사태때를 생각하면
참 이쁘게 좋게 포장하지만 구린내를 감출수는없구나
어쩔수 없는 자본주의가 만든 산물이구나를 느낍니다
그럴일은 없을테지만 다시 컴백했으면 좋겠네요
개념은?
15/08/07 08: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 친구 있을때는 에이핑크에 대해 거의 몰랐었어요. 뭐 근데 지금도 잘 몰라요. 이제 정은지, 윤보미, 손나은 정도 아는???
근데 얼마전에 그냥 우연히 봤는데.. 아직도 맴버들 끼리는 연락하는것 같더라고요. 잘...못봤나?
15/08/07 08:5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6인조가 된 이후 좀 더 결속력 있어 보이기도 하고 다들 친해 보이기도 해서, 모두에게 잘 된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15/08/07 09:30
수정 아이콘
유경이는 안타깝지만 연예인같지 않은 에이핑크 애들 중에서도 정말 연예인 느낌이 아닌 아이었죠.

과정은 안타깝지만 어떻게 보면 제자리를 찾아간 느낌도 들고...
ll Apink ll
15/08/07 09:38
수정 아이콘
2-3), 3-3)외에는 공감이 잘 안가긴 합니다. 제가 노노노 활동 이후 입덕이라 홍유경은 뒤늦게 예능에서만 봐서 그런 것이겠지만, 연예인으로써 탤런트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팀원들끼리만 하는 핑뉴스 시즌내내 아나운서 진행을 제외하면 병풍of병풍이었으니 어느정도로 숫기와 끼가 없는지는 뭐..
거기다가 순전히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팀내에서 롤 주기가 참 애매하죠. 좋게 표현하자면 팔방미인이지만 솔직히 얘기하자면 모든게 다 애매한..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위에서 얘기했듯이 3-3)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밖에서의 평가가 어떻든지 6명에겐 가족과도 같은 친구였고, 그래서 그룹 전체를 봤을땐 쳐내야만 했고, 또 그래서 7핑크를 직접 보지못한 저에게조차도 애들과 홍유경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애들이 받은 충격과 상처가 어떨지..

댓글 쓰다보니 좋아요님의 글에 많이 초를 친것 같아 죄송하네요.. 제 생각이야 어떻든간에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친구인건 확실합니다. 대학에서 연기 배우는걸로 아는데 부디 좋은 배우가 되어서 애들과 밝은 곳에서 다시 만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윤소낙
15/08/07 09:48
수정 아이콘
보면 볼수록 예뻐보였는데ㅜㅜ 유경이 직캠만 따로 모아놨을 정도였는데...
15/08/07 09:54
수정 아이콘
탈퇴 관련해서는 정확히 전후사정이 어떻게 되나요?
이 친구 관련해서는 집이 잘 산다는거랑 아버지가 쫓겨났다고 주장하면서 회사랑 마찰 있었다는 것만 전해듣고 실제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잘 몰라서...
비익조
15/08/07 10:18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좋아요님보다 더 적극적으로 홍유경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더 팀으로 완성이 되었을거에요.
어차피 에이핑크가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튀는 것보다 팀으로서의 완성된, 단합된 모습을 좀 더 어필하는 것이라고 볼 때, 홍유경양의 존재는, 초롱이를 더 돋보이게 했을 것이며, 좀 더 손나은의 부담도 줄어들었을 겁니다. 저는 나은이가 이런 캐릭터를 잡아온 것이 유경이가 빠진 후 진짜 혼자 섬에 뚝 떨어진 듯한 느낌을 받아서 라고 생각하거든요. 핑뉴스때 생각해봐도, 유경이가 없었으면 나은이는 그냥 낙동강 오리알이었을 겁니다. 혼자 다른 캐릭터. 나은이의 갑작스런 캐릭터 변화는, 그녀를 좀 더 다채로운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그 동시에 완벽주의자이자 소심하고 내성적인 나은이에게 큰 부담을 주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 좀 더 자연스런 변화를 가지게 해줄 역할을 한 유경이의 존재가 아쉽습니다. 유경이 에이핑크 뉴스에서 보면, 언니라인에게도 할말 다 하고, 막내라인 잘 챙겨주는데 이런 캐릭터가 지금까지 있었다면 훨씬 더 부드러운 에이핑크 케미가 형성 되었으리라 봅니다.
결정적으로 유경이가 없으면 핑뉴스는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겠죠.
고윤하
15/08/07 10:38
수정 아이콘
전 핑덕은 아니지만 나은양이 아직도 자기 포지션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듯이 보여서...웃고 즐기고는 있지만 100%는 아닌듯한? 조용한 사람이 분위기 맞춰주려고 가지고 있는 에너지 다 써가며 버티고 있는 모습이라서
Magicien
15/08/07 10:38
수정 아이콘
없어도 티가 안나고, 6인조여도 아쉬움이 안 느껴진다는게 ...
데프톤스
15/08/07 11:11
수정 아이콘
전혀 안아쉽지 않나요... 7인조때와 6인조때 위상차이가 어마어마해졌는데...
15/08/07 11:34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노노노부터의 성적을 봐도, 홍유경이 비쥬얼이나 실력이나 혹은 매력이나 뛰어난게 없어보여서
탈퇴가 서로에게 득득으로 봅니다.
파인애플빵
15/08/07 11:36
수정 아이콘
냉정히 말하자면 캐릭터가 제대로 안잡힌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산만 했어요 숫자도 많구요
에이핑크 멤버 하나 하나의 매력을 어필하기에는 멤버가 너무 많았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도 김남주가 묻히는 마당에..
부평의K
15/08/07 11:47
수정 아이콘
결론만 보면 됩니다. 지금 에이핑크는 7인조 시절보다 압도적으로 잘 나가는 1군 걸그룹이자 청순 컨셉의 끝판왕이 되었죠.
오히려 에이핑크 노선을 따라가려는 걸그룹들이 나오는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솔직히 홍유경양이 있을때도 홍유경이라는 캐릭터는 솔직히 부각되는게 없었습니다. 아이돌그룹에서 중재자나 브레이커라는 역할은
오히려 어중간한 롤이 될 수 있고 실제로 그랬죠. 아이돌 그룹에서 필요한건 무한도전으로 치면 유재석보다는 노홍철이거든요.
15/08/07 12:34
수정 아이콘
조금 보태자면 에이핑크는 노노노로 빵터진거 맞습니다.
하지만 팬덤의 성장은 꾸준하고 강하게 크고 있었습니다.
데뷔 앨범 두번째 앨범 발매당시 만장정도는 쉽게 찍고 두번째 미니로 엠카 1위 먹기도 했죠.
11년 신인상은 싹쓸이
노노노 전이지만 공카는 7만 정도
유경양이 나가서 더 잘됐다는 결과만 보고 더잘됐다 라고 보기엔 에이핑크는 그전부터 성장을 잘해와서 터질때가 되어서 터진거라고도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유경양 아쉬워 하는 사람도 많은거죠
공허진
15/08/07 12:5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유경양 은 처음 봤을때
사업하면 크게 될 인상을 가진 사람이 저기서 뭐하는거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인상을 가진 사람을 굳이 걸그룹에서 까지 볼 필요가 있나요
회사나 사회에서도 많이보이는데요
*alchemist*
15/08/07 14:23
수정 아이콘
대조군이 없으니 사실상 비교라는게 안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처음부터 응원하셨던 팬분들은 참 많이 아쉬운 점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지금 홍유경양이 걷는 길을 응원하고 싶네요
나중에 미디어에서 마주쳐도 서로 응원해주는(지금도 그러는 걸로 알지만) 좋은 사이가 되길...
도바킨
15/08/07 15:33
수정 아이콘
멤버 교체나 이탈 이후에 뜬 그룹이 꽤 많더라구요..
카라도 첫 앨범 완전 망하고 보컬 한명 빠지고 아예 귀여움으로 승부해서 떴고
exid, 걸스데이도 상당한 물갈이 후에 떴고
aoa도 멤버 한명 빠지고 컨셉 바꿔서 떴고..

그런 의미에서 레인보우도?
조리뽕
15/08/07 18:48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잘나가는(?) 핑순이들 보면
항상 유경양이 떠올랐는데 때마침 좋은 글을 써주시고 읽게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학창시절 아이돌그룹해체, 맴버탈퇴에 뭐그리 중요한 문제냐며 여자사람친구들을 이상한 눈초리로 봤었는데
요즘 정작 제가 그러고 있네요 크크 유경양까지 있는 7인조에이핑크가 지금처럼 행복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생각을 요즘 많이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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