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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30 01:48
싫어하는걸 본인하고 가까운 쪽으로 한번만 생각해보면 결국 똑같은건데
성별간의 혐오뿐 아니라 그냥 모든게 극으로 달려가고있는 기분입니다. 언제부턴가 사용하는 극혐 이라는 표현도 그냥 괜히 거부감이 들게 되요.
15/07/30 01:55
그냥 짧은 생각일 수도 있는데 남혐이든 여혐이든 현실에서 이성에게 매력적이지 못한 자신에 대한 화풀이적인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현실 연애 혹은 결혼 시장에서 전혀 자신이 장사가 되지 않으니 그 원인을 자기자신이 아닌 남혐이든 여혐이든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치환하려는 처절한 자기방어라고나 할까요..그렇게 생각하면 일베나 여시나 어떻게보면 안쓰럽기도 한데 그럼 둘이 잘되면 되겠군요 허허
15/07/30 02:01
그런 부류가 외국이성은 숭배하더라구요. 한국이성은 온갖 나쁜 특성은 다몰아 넣은 걸로 모자라 거짓까지 가미해서 증오하고 외국이성은 이상적인 존재로 가정하는게 참..
15/07/30 02:07
사실 인터넷상의 이성혐오가 좀 극단적이기는 하죠. 저게 온라인상에서만 저러는 건지, 아니면 오프라인에서까지 그 생각을 끌어와서 살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최근의 우리나라는 남성이 역차별이라고 느낄 만한 요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이런 것까지 굳이 여성 전용을 해놓아야 되나 싶을 정도로요.
15/07/30 02:10
크크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사람들 어짜피 현실에서는 마누라 남편 있고 남친 여친 있고 잘 사는데 온라인에서만 극단적이 되어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x1000000배로 뻥튀기 시키는거거든요. 어...근데 왜 난 없지... 내 옆엔 왜 아무도 없지... 으어어어 흐콰한다!!!!
15/07/30 02:14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혐오전쟁은 감정소모 외에 딱히 다른 의미를 찾지 못하겠어요. 실질적인 불평등 해소로 이어지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혐오를 혐오하는 것도 혐오이니 바야흐로 대혐오시대가 열린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 우리는 인터넷 상의 전쟁을 피해 차라리 게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트위터에서 재미난 말을 봤는데 언어가 의식을 이끈다는 의미로 '멘붕이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멘탈은 유리가 되었고 선비라는 비아냥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진지해지기를 꺼리게 되었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크게 공감했는데요. 요즘에는 약간의 불호나 비호감에도 극혐이라는 말을 많이 쓰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인터넷을 하면 온갖 곳에서 극혐이라는 말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농담이겠지만 언어가 정말로 의식을 리드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약간의 불쾌감마저도 혐오로 발전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알기로 혐오라는 감정의 칼 끝은 항상 자신에게 향해 있거든요. 왜냐하면 혐오하는 동안에 행복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제 시각에 최근의 남녀간 혐오전쟁은 어떻게하면 결판이 나지 않고 최대한 오래 싸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찾아낸 아주 궁극적인 놀이, 영원한 분쟁처럼 보여요. 그러나 이 놀이는, 전혀 신나보이기는 커녕 하면 할수록 불행해져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그냥 피해 다닙니다. 제 하루에 혐오를 묻히기는 싫어요. 안그래도 살기 힘든데 시간을 내면서까지 누군가를 혐오해야 하다니...
15/07/30 10:14
동감입니다. 요즘 유행어 처럼 쓰이고 있는 극혐이라는 말을 볼때마다 뭔가 이건 잘못되어 간다 라는 생각을 지울수사 없더군요.
40년 이상 살면서 뭔가를 혐오한다는 경험도 몇번 없었는데... 어떤이들은 그 혐오의 최상급을 써야만 표현 가능한 일이 그렇게 많다니.... 과연 자신이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15/07/30 02:27
살기가 너무 팍팍해서 그런게 아닌가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다들 바쁘고 스트레스 풀 게 없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차이는 꽤 있기는 한데 의외로 그 차이가 줄고 있다고 보는 편이라 언제 한번 크게 일이 터지지나 않을지. 전세계적인 혐오주의의 확산을 보았을 때 이게 해결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15/07/30 02:28
아직까지는 '혐오 놀이'에 그치고 있다고 봅니다. 인터넷, 그것도 몇몇 특수한 공간에서나 이빨을 드러낼뿐이죠. 실제 주변에 남혐, 여혐은 별로 존재하지 않죠. 근데 그렇게 '혐오 놀이' 하던 자들이 넷 바깥으로 나왔던 걸 전 기억합니다. 나름 명문대라고 생각한 학교에서 5.18은 폭동 소리를 들어야 했지요. 이 '혐오 놀이'가 틀린 논리일지언정 그 주체들이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나름의 논리'를 갖추기 시작하면 당당하다는 듯이 사회로 고개를 내밀겁니다. 아니 고개를 내밀뻔 했었죠. 고 성재기씨는 여혐과 양성평등 사이를 줄타기하며 남권신장을 꾀하기도 했으니까요. 설득력 있는 주장과 들을 가치도 없는 주장을 왔다갔다 했죠. 메르스 갤러리로 여혐혐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자 성재기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럼 또 제2의 성재기가 나올거고요. 이런 것들이 당당한 사회라니... 결국 부끄러움은 나머지의 몫이겠죠 -_-;;;
15/07/30 03:26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oid=001&aid=0003902648
검찰 조사 결과 최초 발포는 계엄군에 의한 고등학생 총상이었습니다. 더불어 21일의 무차별 발포때 공수부대원들은 시민군이 먼저 발포했다고 했지만 과거사위 조사결과 당시 계엄군에 총기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시민군이 선제 공격했다니요;; 집단 발포 이전에도 계엄군의 폭력진압에 사망하신 분도 계십니다. 이런 유언비어야말로 5.18을 욕되게 하는 일입니다;;
15/07/30 03:54
무슨 소리인가요? 5.18의 과오는 그걸로 전두환을 끝내지 못한 거죠. 도대체 모든 저항운동은 반드시 비폭력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뭔가요?
15/07/30 02:31
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판을 키운다고 봅니다.
뜬금포로 포털 기사에 가사분담률 선진국과 비교하고 남녀 평균 급여차이가 선진국보다 많이난다던가 성평등지수 백몇십위 어쩌구 하는 기사들이 몇일간 도배될때가 있어요. 근데 야근이라던가 여성들 사회진출이 선진국에 비해 늦은점 등등 여러 요인은 배제한 단순 퍼센테이지 혹은 순위만 올려놓고 논쟁을 유발합니다. 당연히 여자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거봐라 한국남자들 어쩌구 댓글달고 추천많이받으면 남자들이 그거보고 발끈해서 대댓글달고 거긴 금방 전쟁터가 됩니다. 이런게 반복되다보면 없던 혐오도 생기겠죠. 저런 글에 공감하는 이성이 저렇게 많았다니 하면서요.
15/07/30 03:02
대체로 제가 느낀 바로는 여자들에게 인기 없는 남자가 여혐 코멘트를 많이 던지고 남자들에게 인기 없는 여자가 남혐 코멘트를 많이 하더라구요. 그냥 열등감 폭발입니다. 전 이제까지 연애한 여성 네 명 모두가 토박이 한국여성이었음에도 인터넷 속 찌질이들이 말하는 '한국여자' 의 특성을 단 한 번도 관찰하지 못했습니다.
이젠 그냥 그런 남녀비교글 볼 때마다 짜증나고 얼마나 찌질하고 비참하게 살면 저런 생각이나 하고 앉았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물론 좀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도 들긴 합니다만.. 어차피 연애 결혼도 짝 없어서 못하는 녀석들이 뭐 그리 그 속의 부당함엔 할 말이 많은지..
15/07/30 04:03
아름다운 여성이 흔히 말하는 어장관리를 하는 경우도 있고 모솔인 여성이 흔히 말하는 개념녀인 경우도 있죠.
그냥 뭐뭐하다는 말로 특정짓는 건 편한 일이지만 그런 생각은 또다른 편견과 특정 집단 혐오를 낳을 수 있습니다.
15/07/30 04:18
남성 사례에서 1번은 노동력 덤핑을 당연시하고 요구하는 기업과, 해당하는 덤핑관행을 묵인하는 정부의 잘못위에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야근이 당연시되는 일 자체가 문제죠. 현재의 노동력 덤핑 관행이 유지되는 한 단지 양성양반들이 '생각'을 바꾼다고 해서 불편한 관계가 사라지기는 어렵습니다. 여성 사례에서 1번 역시 그동안 시민에 대한 '동원'에 적합한 대가를 치루지 않아온 정부 양반들의 잘못 위에서 발생하는 문제고요. 이전시점에서 여성 양반들을 동일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간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차이를 행정편의주의적으로 유지하는것은 정부죠. 동원에 대해 최저한의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있는것 또한 정부고요. 애초부터 해당하는 규모의 '동원'이 가능하고,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딱히 제시하는 바가 없고요. 현재의 체계 자체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십수년전부터 제기되어온 문제고, 이에 대해서 비가시화된 군비지출문제를 가시화하고 표면화하는 것을 통해서 근본적인 대응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 발생하는 주요 갈등은 애초에 양성이 서로 어떠한 변화를 수행하는 것을 통해 해소하기 어려운 조건들 위에서 생겨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양성의 태도변화는 가능한 긍정저긍로 봐도 이미 존재하는 문제를 단지 일부 완화할 뿐이죠.
15/07/30 12:27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위의 스무디킹님 말씀과 조합하여, 이런 사회부조리에 눈돌릴 틈이 없게끔 계층간 갈등을 조장하는 모종의 세력(국-원?새-리?)이 있다고 봅니다.
대선 직전에도 유난스레 자극적인 성폭행 뉴스로 온 공중파와 메이져 신문사들이 도배되다시피 하며 이슈몰이 하다가 완전히 사라졌었죠. 기사들로, 통계들로 조금만 불붙여주면 알아서 싸우면서 다른 데는 신경도 안 쓰는데 이만한 꿀이 또 어딨겠어요. 남-녀, 노-소, 빈-부. 완전 개꿀이죠.
15/07/30 06:48
여혐을 대표하는 것에 일베가 있다면 메갤러들도 똑같은 남혐 종자일 뿐인데 자신들을 메갈리아의 딸들 운운하며 페미니즘의 투사 쯤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면 웃깁니다.
15/07/30 07:31
제가 그나마 일베의 순기능중 하나로 꼽는게
한참 인터넷에서 이성을 비꼬는 특히 여험 관련 유머를 가장한 증오글이 판칠때 일베가 본격적으로 부상하면서 여혐 = 일베라는 공식이 만들어져서 어느정도 분위기가 누그러졌죠. 그래서 요즘은 예전처럼 과격하거나 말이 안되는 글은 좀 줄어드는거 같습니다. 남성이, 여성이 맘에 안든다지만 그 여성을 그 남성을 만드는 것은 사실 이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은 이성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지 한번만 돌아봐도 될 일이지만 사람인이상 쉽지는 않겠죠
15/07/30 09:08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면서 내재되어 있던 분노가 익명성을 통해 활개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치녀 아무리 욕해봐야 외국 여자 만날수 있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입니다. 안하거나 못하는 사람들 제외하고 대부분은 자기들이 욕한 김치녀들이란 소리죠. 김치남들 욕한 여자분들도 마찬가지고요.
15/07/30 09:35
인터넷상에 강력한 여혐 남자 몇분이 현실에서 여자분들에게 매우 친절한걸 몇번 보고 나니까
인터넷등에서 강력한 여혐 사상을 전파해서 현실 여자와 만날 경쟁자를 줄이려고 하는 음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_-a
15/07/30 09:43
인터넷이란곳이 원채 사건.사고의 침소봉대가 많이 일어나고 확산 속도가 빠르니 이런 현상이 가속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 몇십년전에도 인터넷이 있었으면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하는...하하;;
15/07/30 09:47
그저 온라인상에서 그렇지. 누가 예쁜(잘 생긴) 사진 보여주면서 내 아는 사람인데 너 같은 스타일(현실 스타일) 좋아하더라
한 번 만나볼래? 하면 혐오따위는 저어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고 한 일주일 전부터 각종 커뮤니티에 소개팅 조언 좀, 패션 조언 좀, 첫 소개팅 뭘 먹으면 좋을까요?, 이성에게 매력 느끼게 할 만한 멘트 좀 알려주세요. 등등 도배할 사람들 많을 겁니다.
15/07/30 10:08
재벌들 욕하면서도 다들 재벌이 되고 싶어하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욕하면서도 되고 싶어 하구요.
굳이 남녀 관계에만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딱히 이상한 거 아닙니다.
15/07/31 01:49
혐오스러운 사상을 혐오하는 건 그냥 지극히 당연한 상황이 아닌가요? 혐오스럽지 않은 것에 이런 저런 사족 붙여가면서
꼬투리 잡고 부풀리고 혐오로 몰아가는 게 본문에서 말하는 극으로 치닫는 남혐, 여혐이라고 생각됩니다.
15/07/30 14:08
나랑 만나줄 여자는 혐오의 대상으로서의 여자가 아닙니다.
그런 거고 그래야 하죠. 애초에 가부장제는 여자를 하나로 묶어 차별하지 않습니다. 숙녀와 유녀를 엄격히 구분하죠.
15/07/30 11:30
극단적으로 치닫는다고 하기엔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객관적 현실이 어떤 식으로든 해소되지 않는 이상,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고 동조자를 얻기가 예전보다 훨씬 쉬워진 세상이기에 끊임없이 싸울 겁니다. 쌓이고 쌓인 힘이 정치적 힘으로 드러나는 순간부터가 더 카오스겠죠.
본문의 내용대로의 케이스라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본질은 [먹을 건 정해져 있고 분배를 통해 자신의 몫을 챙겨야 하는 여유없는 세상]이 되었기에 성별이든 계층이든 어떤 식으로 갈등이 생겨나고 조장될 겁니다.
15/07/30 12:23
인터넷상에서는 매우 과도하게 과장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갈등의 요소가 있고 별로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은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남성의 입장에서 군대 문제라든지 데이트 비용, 결혼시 집값 같은 것들이 있겠고 여성의 입장에서는 취업시의 불리함, 유리천장, 맞벌이시 육아 문제 등등이 있겠죠. 서로가 모두 자기 할 말만 하면서 핏대를 세우는데 실상은 별로 나아지지가 않아요. 그러니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고..
상대방 입장에서 조금씩만 배려해 줘도 훨씬 나아질 텐데 말이죠.
15/07/30 13:46
여권 신장과 평등한 문화는 동성애 수용과는 달리 제로썸 게임에 가까운 성격이 있는 문제라, 아마 계속 싸울 거고, 계속 심화될 겁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볼까요. 한국의 가사분담율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부담하는데(맞벌이일 경우에 말입니다), 이걸 평등하게 하자면 남성이 가사를 더 해야합니다. 그 문화를 수용한다는 건, 남성이 더 일해야 한다는 거에요. 평균적으로 여자들보다 야근 빡세게 하는데 집안일도 공평하게? 반대 케이스를 봅시다. 결혼시 남성이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하는걸 평등화하려면, 반대로 결혼하는 여성은 돈을 더내야 합니다. 금전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취업시장, 승진시장에서 후달리고 결혼 후 애 낳으면 내 커리어만 망가지는데 돈을 똑같이 모아가야 한다고?
이건 상당히 직접적인 문제고,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들이죠. 단지 거대한 아노미현상이나 찌질파이트가 아닙니다.
15/07/30 15:21
다르지 않습니다. 부모의 돈이더라도 '딸에겐 안나가는 돈'과 '아들이라서' 나가는 돈으로 갈리게 되면 결국 젠더 문제랑 별개가 될수 없고, 당연히 부모가 자식에게 그렇게 돈을 쓰면 그 후의 관계도 그 맥락을 따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보조받는 신혼 부부가 많은 건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결혼 전에 돈을 하나도 안 모으는 건 아닙니다. 부모가 도와주는 건 도와주는 거고, 자기가 모을 필요가 생기는건 생기는거죠.
15/07/30 19:50
말씀하신 예도 포함되겠고, 부모가 자식에게 투자하는 돈이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도 있고, 그런 문제들이 결혼 후 고부갈등이나 기타 문제로 이어지는 등.. 결론적으로 남녀에 따른 편익차가 크게 나면 당장 돈을 내는 것이 당사자건 부모건 어쨌거나 영향이 없을 수 없다는 얘기지요.
15/07/30 17:03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위에 많은 분들처럼 이걸 단지 찌질파이트, 일부만 갖고있는 현상으로 치부하는 분들을 보면 답답합니다. 이건 단순히 몇몇 찌질이들의 아우성이 아니라 이미 사회문제화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갈수록 난리인거고 이리님말대로 아마 점점 더 심해질 거에요. 애초에 몇몇만 가진 불만이었다면 이게 이렇게까지 커질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 몇몇의 목소리를 넘어서 언론에서도 계속해서 보도가 되고 하다못해 방송에서도 "니 생일은 명품가방, 내 생일엔 종이학이냐!"같은 소리가 패러디화가 되고.. 관련 컨텐츠들도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이런건 실제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그런겁니다.
15/07/30 15:35
일베식 , 여성시대(메르스 , 결못남갤)식의 이성혐오는 날이 갈수록 심해질겁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요소이고 해당세대가 나눠먹을 파이는 적은데 경쟁은 너무 치열하죠.
연애결혼만 하더라도 아직까지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기대하는 수준의 남성의 기준을 채우는 남자는 한정돼 있고 그런 남자에게 선택받는 여자 역시 한정적이죠. 양쪽에서 서로간의 니즈를 채우지 못하는쪽의 수가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일은 없죠. 이는 필연적으로 이성혐오자들의 증가를 일으키죠.
15/07/30 19:44
이건 낙인찍기 싸움이 아닙니다. 이미 서양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붉어져 나온 문제들입니다. 여성들이 현대 남성들에게 느끼는 위협감은 강간이나 폭력이 아닌 무관심입니다.
그 동안 여성들은 남성들의 성적 욕망을 이용해서 자신들이 예뻐지면 남자들 상대로 갑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성 인권이 신장된 국가에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성형, 미용이나 패션에 많은 돈을 쓰게 됩니다. 문제는 그것도 인플레가 된다는 거죠. 얼굴이 다 비슷비슷하게 예뻐지자, 남자들은 몸매에 집착합니다. 가슴이니, 골반이니하는 것들은 10년 전만 해도 얼굴보다 우위에 있지 않았습니다. 근데 지금은 다르죠. 이러니까 여성들은 돈을 써서 가슴 성형을 하거나, 해외에서는 골반 성형이 한참이죠. 이렇게 자신이 번 돈을 다 이런 곳에 쓰니까, 여성들이 원하는 남성들은 무조건 돈 많은 남성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남성은 그 다음 문제죠. 하지만 실제로 여성들이 맘에 차는 돈 많은 남성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 때 소외되는 계층이 돈 없는 젊은 층입니다. 절대로 남성의 외모 문제만은 아닙니다. 대머리까진 돈 많은 남성과 사귈 지언정, 돈 없는 젊은 백수남은 쳐다도 안 보는 거죠. 그리고 이것이 서양이나 일본처럼 한국보다 먼저 선진화된 사회에서는 두드러진 문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이 따라가고 있지만, 웃기는 건 이제 선진화가 되려는 찰나에 저런 선진 사회보다 더 큰 심화되고 있다는 거죠. 앞으로는? 더더욱 암울해 질 겁니다. 일본의 사토리 세대처럼 자존감이 낮아질대로 낮아진 젊은 남성들의 이성 교제 보이콧 비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귀고는 싶은데, 사귀면 머슴이 되야 하니, 그냥 취미 생활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15/07/30 23:00
말씀하신 것의 전제는 여성은 남성에게 선택받기 원한다라는 전제를 두고 있는데요
여성들이 남성에게 선택받는다는 전제 역시 전근대적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남자에게 선택당해서 신데렐라가 되는 것이 대부분의 여성들의 과제일까요? 글쎄요 남성은 이제 더 이상 경제적으로 모든 걸 주도하기엔 현대에서는 불가능해지기에 탈진상태가 온것으로 보입니다
15/07/31 05:35
그게 만족감이 더 크니까요. 아니면 남자들처럼 외모보다는 사회적 성공에 더 촛점을 맞추지, 성형하고, 치장하는데 돈을 더 많이 쓰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모든 원인은 말씀하신대로 남성들이 경제적으로 주도하기 힘든 세상이란 것에 있습니다.
15/07/31 09:26
"아름다움을 이용해 남성에게 갑질을 하기 위해" 여성이 성형하고 치장하며 외모를 가꾼다는 논리는 참 불편하네요. 한국사회에 깔린 여성의 미에 대한 압박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아름다운 여자는 숭배받지만 아름답지 못한 여자는 인간 취급조차 받지 못하고 조롱거리로 전락해 수많은 모욕을 받기 일쑤죠. 맨얼굴로 출근, 혹은 학교에 간 여자를 두고 남성들이 흔히 "넌 화장도 안하냐? 양심도 없이."하는 지적이 일상화되어있는 것또한 그 중 일부입니다.
여성이 남성에게 선택받아 편하게 살기를 원한다는 것은 과거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어려워 경제권을 갖지 못했을 때의 이야기지 지금처럼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선 다릅니다. 여성을 너무나 편협하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계시단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15/07/31 09:35
미에 의해 차별을 받는 것은 여자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옛날부터 잘 알려진 안여돼나 최근 유행을 타고 있는 파오후 쿰척쿰척이라는 신조어가 지칭하는 대상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럼에도 여자들에 대해 미에 대한 압박이 상당하다고 보여지는 것은 여자들 스스로가 거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들 스스로가 미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는다면 압박도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겠죠.
15/07/31 17:59
애초에 미에 대한 압박은 그것을 이용해서 행복을 얻을려고 하는 여성들에게 있다고 쓴 리플입니다. 좀 더 주체적이 된다면 그런 시선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경쟁적으로 이뻐질려고 하니까, 미의 기준도 그만큼 올라가는 거죠. 만약 그 경쟁에서 탈피한다면, 해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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