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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30 13:13:06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바람둥이의 장점.
늘 그렇듯이, 관계에 어려운점이 있는 분들이 읽어주시길 바라며, 잘하고 있는 분들에게 변화를 바라고 쓴글은 아닙니다. 그리고 바람둥이를 옹호하고자 쓴글 역시 아닙니다.




저는 사촌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오랜기간 쏠로로 스스로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하고있는.(제가 볼땐 아직 배가 부른) 쏠로기간이 길어진 여성분들은 보통 20대 중반 그러니깐 26정도부터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진지하게' 사람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20대 후반부터는 만나려면 결혼상대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전형적인 그런 여자였습니다. 저는 제 사촌동생 같은 사람을 만나면, '넌 혼자라도 완벽해 걱정마! 너 같은 괜찮은 사람은 언젠가 좋은 짝을 만날거야' 라고 1g도 마음에 없는 이야기하며 현재의 상황에 용기를 북돋아주고, 가급적 소개팅은 안시켜주는데, 모두가 입장의 차이가 있듯, 저도 사촌동생과의 관계만 중요한게 아니라서, 이모님 그러니깐 제 사촌동생의 어머니의 청탁을 받아 소개팅을 주선했습니다.




제가 볼때 제 사촌동생은 저에게는 너무 착한 여동생입니다. 저를 귀찮게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저한테 잘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얘기들어보면 남친에게 바라는건 좀 많아보이네요. 그래서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저라면 안만날거같습니다. 원래 제가 만나기 싫은 사람을 소개 안시켜주는 편인데, 이모님의 푸쉬를 견디지 못해서 주선을 한거죠. 친구들 팔아 넘기면서 친구에게 조건도 달았습니다. 내 사촌동생이지만 부담갖지 말고, 니 맘대로 해도 된다. 인생의 쓴맛을 가르쳐줘도 난 그저 감사할뿐이니, 괜히 나와의 관계에 신경써서 너의 퍼포먼스를 제한하지 말라. 그리고 마음에 안든다면 AS 그러니깐 딴 여자를 또 소개해주겠다. 지원자가 세명정도 나와서 셋다 해줬습니다.  셋다 어느정도 선시장에서 잘나가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참고로 세분 모두 AS 받아가셨습니다. 단기간에 세번정도 주선했더니 할만큼 했단 생각도 들더라고요. 물론 제 사촌동생쪽도 마음에 안들어 했습니다. 그러니깐, 이모님께 제 얼굴이란것도 있는데 제 사촌동생을 죽여야 제가 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제로썸의 관계였던거죠. 잔소리를 좀 하고 문제점을 파악시키고, 저를 변호하는 결과보고서를 이모님께 올려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동생과 술한잔하며 어땠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빠가 신경써서 해주셔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고마운데 왜 잘안됐냐고 물었더니 해주신건 고마운데, 이러저러한 상대와 맞지 않았던 부분을 이야기해주더라고요.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면 되는데 사람만나기가 참 어렵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도 덧붙혀주더라고요. 이 순간 이거다하고 촉이 왔습니다.




동생에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니네집앞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그 지하철역 1번출구에서 나오는 니가 바라는 연령대에 맞는 남자를 100명쯤 기다려보자고요. 그 100명중에서 소개팅에 나와도 니가 만족할 남자는 몇명이나 될거같냐고요. 그 남자의 평균값이 바로 평범한 남자라고요. 그중 한명을 랜덤추출 그러니깐 제일먼저 나오는 남자와 소개팅을 하게되었다면, 넌 그 소개팅이 오빠가 해준것보다 괜찮을 확률이 50%가 넘을거 같냐고.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동생도 수긍하더라고요. '그럼 제가 눈이 높은걸까요?' 라고 묻는 동생에게, 그것보단 굶고있어서 차려준 밥상에 요리비평가 코스프레 중이신거라고 말했습니다. 비평가 하시려면 너님이 차려드시든지 아니면 돈을 내고 사드시라고.




그리고 이모님께는 얘는 그 사람을 만나야 되는 이유보다는, 그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먼저 찾는 아이라서 시간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그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소개를 시켜주는것은 무의미한것 같습니다. 그것을 고치게 되면 다시 사람을 소개시켜주겠습니다 라는 리포팅을 남겼습니다.








제 동생이 바람둥이라서 쓴 글은 아니고요. 바람둥이는 제 동생과 정 반대죠. 제가 아는 끼가 있는 남자들이 몇 있는데, 다들 스타일은 제각각이고 여자를 만나는 방식도 제각각이고 여자에게 상처를 깊이 남기는 사람도 있고, 상처를 남기지 않는 사람(신기하시겠지만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도 있습니다만 공통점은 한가지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소믈리에라고 부릅니다. 마치 이것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탱고를 추는 여인이 친숙해지는 듯한 느낌인것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그중 가장 소믈리에 자질이 뛰어난 A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A는 정말 장점에만 집중하는 친구입니다. 그는 언제나 만났던 여자들의 칭찬을 늘어놓습니다. 그가 어제 만났던 그여자에 대해 몸매가 사람의 눈길을 떼어 놓을수 없었다고 한다면 얼굴은 정말 자기 스타일이 아니었단 말입니다. 쌍꺼풀이 없는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안꾸며서 안이쁘단 말입니다. 쭉뻗은 긴 다리가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다리가 이뻤단 것도 아니고 정말 다리가 길기만 했단 이야깁니다. 앙증맞은 헤어스타일이 너무 귀여웠다면, 헤어스타일빼고는 하나도 귀엽지 않았단 말입니다. 그가 조금이라도 언급하지 않은 부분은 그냥 마음에 안들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지만 그는 언제나 그여자의 장점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만 그러는게 아닙니다. 그 여자에게도 똑같이 그러합니다. 어떻게 이런 사랑스러운 남자가 있을까요. 부족한 와중에 좋은 점이 있다면 잊지않고 콕콕 찍어서 상대에게 알려주는 남자. 물론 그렇기에 세상에 장점을 가진 여자들이 온세상에 가득한 남자입니다. 그래서 정착할수가 없죠.




소위 착해빠졌다고 이야기하는 한여자만 알고 여친에게만 충성하는 센스는 없는 제 친구 B. B는 여친에게 착하다 잘해준단 말보단 답답하단 말을 10배쯤 들었을겁니다. 사람들은 왜 이리 장점을 이야기해주는데 인색한걸까요. 사실 B도 여친 오래만났기때문에 당연히 여친은 B의 장점이 단점보다 커서 오래만난겁니다. 그렇지만 B는 본인의 장점보단 단점을 듣는것에 익숙하죠. 연인관계일수록 이게 더 심해진다고 봐요. 이것만 잘해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는데 말이죠.




예쁘단 말만 잘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지만, 사실 요즘은 그런 말은 많이들 하기도 하고 많이 듣고 많이 예쁜 분들은 지겹게도 많이 들으십니다. 그것보다는 남들이 잘 해주지 않는 본인의 장점에 대한 칭찬, 그리고 본인이 그것을 들었을때 '맞아 내가 그런면이 있어'라며 수긍할수 있는 이야기라면, 한방에 상대가 날 보는 눈이 달라지게도 만들수 있는 킬러컨텐츠입니다. 놀란 토끼눈을 뜨고 나를 보는 눈빛이 달라질때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처음듣나봐? 친구들이 나빴네. 아무도 그런 장점을 안알려주고. 앞으로 내가 모모씨 장점 더 많이 알려줄께요. 하나씩' 정도의 멘트면 나에 대한 생각자체가 달라질수 있습니다. 연애는 본인이 더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기 위해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또 다른경우에서도 충분히 장점을 말하면 해결을 잘할수도 있어요. 예를들어 바람둥이 친구중에 여자를 울리고 다니다가 문제가 생긴 경우가 있어요. "미친 XX 양다리를 걸쳤어? 니가 잘못했네" 요건 평범한 남자들의 대화죠. '남자가 살다보면 딴 여자의 유혹에 넘어갈수도 있지 뭐' 이건 이해와 공감의 메세지겠죠. 이해와 공감의 장점은 상대의 기분을 좋게해준다는것인데 단점은 자신의 철학에 어긋나는 말을 해야하는것이고, 두번째로 본인이 잘못한것을 모르게 된다는거에요. 이해와 공감을 바란다는 사람들은 언제나 본인 잘못은 본인이 아는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사실 별로 안그래요. 설령 안다고 해도 실천못할정도로 아는거라 제대로 아는것도 아니에요. 그런 부분에서 상대의 장점을 이야기해주면 쉽게 풀리죠. "너처럼 재능있는애가 왜 그 재능을 여자 울리는데 쓰고 다녀~" 기분도 안상하면서 어차피 변화가 목적이라면 이런식의 이야기가 더 잘 먹힌다는거죠.  여친에게도 똑같아요. 예를들어 친구가 여친이 예를들어 절친과 한바탕했어요. 제가 볼땐 여친이 속좁게 굴었던거 같아요. 그러면 웃으면서 '너도 좀 큰 가슴에 어울리게 넓은 마음좀 가져봐~' 라고 이야기 해주거든요. 가슴이 작으면 어쩌냐고요? 제가 자주 쓰는 여러 래퍼토리가 있는데, 가슴은 단지 예시일분이고 다른것으로 얼마든지 치환가능합니다.




좋아서 만나는 상대인데 상대의 좋은 점을 시시각각 알려주고 싶지 않나요? 저는 그렇습니다. 전 여친에게 해줄수 있는거 별로 없습니다. 제가 볼땐 제가 다른 하고싶은 것도 많고, 자유도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고, 스트레스 받아가며 연애하기 싫어서 그런지 연애에 쏟는 에너지가 적습니다. 제가 기분좋은 만큼만, 그것으로 인해 아무것도 안받아도 기쁠수 있는 만큼만 해주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들 에너지 쏟는 분들에 비해 제가 못해주는 부분도 꽤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딱 하나는  제대로 해주고 싶은것은 있어요.  제 옆에 있는 그 사람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그것만큼은 제가 제대로 알게 해주고 싶어요. 그것도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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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30 13:21
수정 아이콘
이렇게 오늘도...
15/07/30 14:44
수정 아이콘
연애를 글로 배웁니다..?
iAndroid
15/07/30 13:23
수정 아이콘
바람둥이가 그런 장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진지한 만남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진지한 만남을 추구하지 않으니 몸에 힘을 빼고 가벼워질 수가 있는 거죠.
반면 사촌여동생은 진지한 만남을 추구하다 보니까 사전에 어떠한 점이 자신이 생각하는 만남에 걸리적거리는 것인가 관찰을 하는 거구 말이죠.
그러한 점들이 새로운 만남에 방해가 되는 것은 분명 맞습니다만, 그걸 극복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니까요.
Love&Hate
15/07/30 13:32
수정 아이콘
흔히 그걸 진지하게 만난다고 이야기를 하긴하던데
전 그게 특별히 진지하게 만나는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사람을 가려만나려 하는 것인데 그것이 진지함, 진지하지 않음과 관련있는건 아닌거 같거든요.
저는 오히려 필요에 의해 사람을 만나다 보니 사람을 더 가려만나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iAndroid
15/07/30 14:01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만난다의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진지하게 만난다'는 것은 상대방을 결혼 상대자로 생각할 수 있느냐가 큰 영향을 미치죠.
이모님이 나선다는 것으로 봐서는 이 수준의 만남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선 수준의 만남은 '진지한 만남'의 정의를 이런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구 말이죠.
Love&Hate
15/07/30 14:0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그게 진지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네이밍이 좀 그렇다는 말이죠.
진지함과는 관련도가 높지 않아 보이니까요.
필요나 목적에 의해 사람 만난다는게 더 정확해보이고 사람을 가려만나게 되는 행동패턴과도 부합한다고 생각해요.
사악군
15/07/30 22:14
수정 아이콘
그냥 섹스와 한철만남의 필요가 아니라 결혼등 사회적 깊은 관계맺음과 장기간 만남의 목적에 의해 사람만나려는걸 '진지한 만남'이라는 관용구로 표현하곤 하죠. 사람을 만나는 필요와 목적에 의해 구별하는게 맞습니다.
DDong이다
15/07/30 13:23
수정 아이콘
오늘도 연애를 글로 배웁니다.
소라의날개
15/07/30 13:24
수정 아이콘
평범하다라는말이 진짜 어렵죠...
만트리안
15/07/30 13:30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에 동의하는데 저는 그 '얼마나 자신이 괜찮은 사람인지, 매일매일 알려주고 싶은' 대상을 만나는 이성으로 국한하는게 어려워요. 안 만나는 이성한테도 알려주고 싶고, 동성인 친구한테도 알려주고 싶어요. 이럴땐 어떡하나요
Love&Hate
15/07/30 13:34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그래요.
만날대로 만나보고 나이들어서 이제는 정신차리고(?) 삽니다. 저혼자 마음속으로만 생각해요.
만트리안
15/07/30 13:56
수정 아이콘
저는 딱히 여러명을 만나고 싶지는 않은데... 겉으로 표출하면 무조건 트러블이 생긴다고 봐야겠죠? 지금도 좀 그렇긴 해요. 동성간에는 그래도 좀 상관없는데 이성들하고는 무조건 이상하게 보더라구요.
오쇼 라즈니쉬
15/07/30 13:48
수정 아이콘
여러 사람과 사귀고 싶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평범하게 여러 사람 칭찬하는데 만나는 이성이 질투하는 게 껄끄럽다는 뜻인가요?
만트리안
15/07/30 13:57
수정 아이콘
만나는 이성이 지금은 없습니다만 사람들 시선이 껄끄럽긴 해요. 여러 사람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JISOOBOY
15/07/30 13:30
수정 아이콘
상대를 유니크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게 포인트군요. 잘 배워갑니다.
깡디드
15/07/30 13:3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머리 쓰다듬는 부분에서 손발 없어질 뻔...
15/07/30 13:33
수정 아이콘
오늘도!
깡디드
15/07/30 13:36
수정 아이콘
연아를!
김연아
15/07/30 14:06
수정 아이콘
네??
Sydney_Coleman
15/07/30 14:1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15/07/30 22:48
수정 아이콘
본인등판 덜덜
스타슈터
15/07/30 14:3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퐁퐁퐁퐁
15/07/30 13:41
수정 아이콘
이 글의 사촌여동생과 비슷한 사람이 생각나네요. 좋아하는 동생이고 다른 부분에선 참 괜찮은 앤데, 연애 부분에서 그놈의 '집안도 얼추 나랑 맞고, 얼굴도 못생기지 않고 평균이며, 운동도 어느 정도해서 운동신경도 있고, 나를 이끌 수 있는 기본적인 매너를 겸비하며, 자신의 학벌보다 높은 학벌이거나 비슷한 학벌의 사람이어야 하고…' 때문에 소개팅 좀 해주다 포기했지요. 모솔이라 연애 한번 하는 게 소원이라고 하도 그러길래, 그런 남자 찾으려면 연애가 아니라 맞선을 보고, 공짜로 맞선볼 생각하지 말고 결혼정보회사에 회비를 내렴. 이라고 말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Fanatic[Jin]
15/07/30 13:45
수정 아이콘
세상엔 오징어가 80%고 인간이 20%기 때문에...

인간중에 평범한거면...

세상의 상위 10%가 됩니다.

굉장히 까다로운 조건이죠.
제랄드
15/07/30 23:48
수정 아이콘
요근래 피지알에서 본 댓글 중 가장 완벽한 논리였습니다.
하고싶은대로
15/07/30 13:47
수정 아이콘
아니 이런 좋은 방법이!
저도 제 여친에게
너도 두툼한 뱃살만큼 큰 배포를 가져봐
라고 말해봐야겠습니다.
15/07/30 17:10
수정 아이콘
이미 사망하신 회원입니다.
나비소년
15/07/30 17:5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릴로킴
20/01/10 16:12
수정 아이콘
이미 사망하신 크크크킄크크 4년전 댓글덕에 빵 터졌네요
임개똥
15/07/31 14:05
수정 아이콘
역시 하고싶은대로
오쇼 라즈니쉬
15/07/30 13:50
수정 아이콘
좋은 사람과 사귀고 싶은 사람은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도 착한 사람은 많은데 소개팅 시켜줄 사람은 없다는...
Love&Hate
15/07/30 14:46
수정 아이콘
심지어는 나한테는 착하고 매력은 없던 그 사람이.. 상대에게는 착하지도 않은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5/07/30 14:54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정말 공감
해원맥
15/07/30 14:04
수정 아이콘
그런가 보죠
15/07/30 14:13
수정 아이콘
연애 잘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남 단점만 보지 내 단점은 굉장히 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현실감각이 없죠. 적어도 티비에 나오는 된장남 된장녀들보다는 낫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애패는 엄마
15/07/30 14: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
Sydney_Coleman
15/07/30 14:27
수정 아이콘
음.. (얼굴, 키)와 (성격)이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을 테고, (무난한 대학), (재산), (직장)이 역시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게다가 모 연구들에서는 (얼굴, 키), (성격)과 승진에도 상관관계가 어느정도 있다고 하므로, 분포가 모든 항목들의 곱연산이 아니기에 5%보단 높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평범함을 원한다는 모쏠들의 말에서 '평범함' 이 50%는 절대 아닐 테고, 종합점수 상위 20%~30%정도쯤일까요. 뭐 거기서 한쪽에 치우친 경우들 쳐내고 반쯤 남는다 보면 얼추 10~15%.. 어... 말하고 보니 5%랑 비슷하네요. ^^;
애패는 엄마
15/07/30 14: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
Sydney_Coleman
15/07/30 15:2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모든 조건을 다 따졌을 때 5%보단 높을 것 같다는 말이고, 그게 20~30%가 될 정도로 산포도들이 직선에 가까울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평범함을 따지는 사람의 인식이 '나는 겸손하게 종합점수 20~30%대를 원한다'인데, 실제로 그 점수대에서 극단(한 쪽이 부족한 경우들)을 이리저리 쳐내고 나면 10%남짓만이 남을 거라는 생각 정도입니다. 학벌 상위 30%, 외모 상위 30% 곱하면 9%쯤 되게 되는, 이후 다른 조건들 좀 뭉뚱그려 때려넣으면 한 5~7%쯤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이 때 말하고 싶은 것은, 실제 존재비율(5~10% 사이)과는 다르게 평범함을 따지는 사람은 그 사람을 상위 20~30%대라고 생각할 거라는 점입니다. 두 가지를 말하려다 제가 봐도 좀 섞여져 읽을 수밖에 없게 썼네요.;
애패는 엄마
15/07/30 23:57
수정 아이콘
아 그 부분은 맞는 말씀입니다. 크크
cadenza79
15/07/30 15:11
수정 아이콘
완전한 독립변수는 아니지만 또 상관관계가 엄청 큰 것도 아니라서요.
학력과 직장의 상관관계는 꽤 높습니다만, 적당한 재산은 40대쯤 되어야 학력이나 직장과 상관관계가 뚜렷해지니 결혼적령기에는 아직 의미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사실 그 시기에는 직장을 오래 다녀서 재산을 형성했다기보다는 장래 결혼할 시기에 계속 돈벌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는 수준이죠. 연봉이 억대면 순식간에 적당한 재산이 가능하겠지만 그건 이미 그 자체로 5% 이내로 들어온 사람이니 논외로 하구요.
얼굴, 키와 성격이 상관관계는 있겠지만 얼굴과 키는 또 독립적이죠.
4개만 독립이어도 6.25%가 되는 점에 비추어 보면, 상관관계를 꽤 관대하게 잡아 보더라도 애패는엄마님이 제시한 6개 변수를 다 50% 이내로 충족한다는 건 10% 미만일 겁니다.
절름발이이리
15/07/30 14:32
수정 아이콘
저처럼 얼굴 하나만 보는 사람이
적당한 얼굴 + 적당한 몸매 + 적당한 지능 + 적당한 인성 + 적당한 궁합 + 적당한 사회적 지위
을 보는 것보다 훨씬 눈이 낮은 샘이죠.
애패는 엄마
15/07/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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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두가지를 집중적으로 보는 사람을 소개팅해주기가 오히려 편하긴 하죠. 성향이야 개개차고
읏따읏따
15/07/30 14:33
수정 아이콘
연알못이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찬찬히 뜯어보면 누구나가 다 매력이 있고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그 중에 한 명을 택해서 만나게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요? 혹은 기준?
매력 많은 여러 사람들 중에 상대가 나를 좋아하기 때문인가요?
다리기
15/07/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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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수 있는 환경에 서로 놓여있는 상대기 때문이죠. 내 이상형은 전국 혹은 세계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지 모르지민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극단적으로 국한되있어서..
읏따읏따
15/07/30 14:53
수정 아이콘
내 주변 매력적인 솔로 5명 중에 1명을 선택하는 기준? 이 궁금한거죠. 흐흐
다리기
15/07/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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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매력적인 솔로가 5명이나 있다구요!?
거짓말 마시죠... ㅠ.ㅜ

있다치고 그 중에 우연히 타이밍이 잘 맞는 사람이랑 잘 되는게 보통이네요. 애써봐야 엇갈리면 될 것도 안되고..
읏따읏따
15/07/30 18:04
수정 아이콘
아 애패는 엄마님이 거의 다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하셔서요 흐
제가 쓸데없이 진지하게 생각했나 싶기도 합니다 (?)
바이바이배드맨
15/07/31 00: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애패는 엄마
15/07/30 14: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읏따읏따
15/07/30 14:52
수정 아이콘
음.. 내 취향과 케미가 가장 잘 맞는 사람이과 만나기는 하지만 그 사람에게만 매력을 느끼는 건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가장 내 스타일인 사람과 만나기는 하지만 중간에 다른 더 매력적인 사람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되나요?
애패는 엄마
15/07/30 14: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읏따읏따
15/07/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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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로 돌아갔을 때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두신다는 거군요. 크크 능력자십니다.
왠지 이별했을 때의 타격이나 그런 것도 그렇게 크게 영향 받지 않으실 것 같네요.
그럼 오히려 길게 만난다 하더라도 어느 선 이상으로는 속깊은 이야기는 나누지 않게 될 것 같은데 아닌가요?
그런 사람은 만나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 너무 개인적인 얘기 여쭤보나요 자꾸 궁금한 게 생기네요 ㅠㅠ
바이바이배드맨
15/07/31 00: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절름발이이리
15/07/30 17:03
수정 아이콘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많지만 점심에 뭔가 하나를 골라 먹는 것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운때가 맞은거겠죠.
읏따읏따
15/07/30 20:1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내용을 곱씹어보게되네요
절름발이이리
15/07/30 20:25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약간 잘못 적은 것 같습니다.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필요.. 보다는 엄청난 이유를 찾을 필요.. 정도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의미야 부여하기 나름이겠죠.
15/07/30 17:58
수정 아이콘
찬찬히 뜯어보면 그 사람만의 매력은 있겠지만 대충 봐도 매력적인 사람을 찬찬히 뜯어보면 매력이 넘쳐나지 않을까요? 보통은 간단하게 봐서 매력이 있는걸 매력이 있다고 하죠
읏따읏따
15/07/30 21:27
수정 아이콘
거의 모든 여자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거의 모든 여자가 매력이 넘쳐난다는 말씀이신데 그럼 굳이 특정 한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을까요?
15/07/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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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자를 매력적으로 느끼는 사람의 경우에 한정해서 여쭤보신 거였나봐요. 일반인의 경우를 말하는 것 같아서... 아무튼 매력적인 것도 양적인 거지 유무로 갈리는게 아니니까요
15/07/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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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 적어놔야지. 납득할만한... 칭찬을... 잘하자.........주르륵ㅠㅠ
15/07/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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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잘생기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꿇리지 않는 외모, 돈이 엄청나게 많은 부자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생활을 할 수 있는 부 뭐 등등 이게 평범이죠? 그렇죠? 크크
신예terran
15/07/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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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앤 헤잇님은 반대로 글을 연애로 배우신걸까요? 글도 참 표현력 좋게 잘 쓰시네요. 여러모로 부럽습니다. 연애능력이나 필력이나~
공허의지팡이
15/07/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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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스타일이 있어서, 주로 장점을 보는 사람과 단점을 보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단점을 보는 사람은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크크. 그러면 주변이 평화로워집니다.
15/07/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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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근데 말을 안하면 진전이 없어서..
(주르륵.. ㅜ)
공허의지팡이
15/07/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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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홀로 평화롭습니다. ㅜㅜ
그래도 말해서 병x이 되느니 조용한 스님이 되는게 낫다고 생각중입니다. 사리 생성중입니다. ㅜㅜ
할머니
15/07/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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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좋네요!
프리템포
15/07/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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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있습니다. 글쓴님은 결혼 계획이나 생각 같은 것도 있으신가요? 결혼에 대한 글도 보고 싶네요
焰星緋帝
15/07/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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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한 살에 아직 미혼인 제 친구랑 좀 비슷하군요. 톡 까놓고 지도 내놓을 거 쥐뿔도 없는 게 남자는 퍼펙트한 사람만 찾아대길래 면전에 대고 욕해 줬어요. "이년아, 그런 퍼펙트한 남자가 미쳤다고 너 같은 x 만나냐? 퍼펙트한 여자 만나지?" 본인도 알긴 안다는데...;; 그래도 얘 좋다고 하는 남자가 있긴 있던데 말예요. 적당히 정착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15/07/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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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연애 못하는 사람들 대부분, 객관적인 본인 매력도보다 눈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그런거죠.
15/07/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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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겅!
캐터필러
15/07/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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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사치일지 라도 댓가를치러야니 물질의 사치와 다를게없죠
The Last of Us
15/07/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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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할 만하면서 다른 사람이 칭찬하지 않는 칭찬거리를 찾는게 정말 어렵지 않나요
연애를 아무리 해도 이건 크게 늘지 않네요
라울리스타
15/07/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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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연애 뿐만 아니라...사회 생활을 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나온 바람둥이 타입들이 회사/조직에서도 이쁨 받아요.

상사가 회식에서 혼자 떠든 말들을 누구는 '저 XX 또 취했네..' 하는 사람들이 있고(대부분이죠), 잘 들어두었다가 나중에 '그 때 하신 말씀이 인상깊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95%가 헛소리고 5%만이 건질 이야기임에도(실제로 대부분이 그렇죠~) 그 5%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 5%에 주목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발견하는 순간 당사자는 그 사람을 정말 다르게 보죠. 오히려 난 '진지함'을 원해 보다, 상대의 작은 장점들을 캐치하려는 사람들이 더 상대에게 '진지하게'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Love&Hate
15/07/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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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난 '진지함'을 원해 보다, 상대의 작은 장점들을 캐치하려는 사람들이 더 상대에게 '진지하게'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막줄에 적극 공감합니다.
15/07/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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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리스타 님의 댓글도 추천 받을 만 하네요. 연애 뿐 만이 아니라 인간 관계에 필요한 자세를 배우게 되네요.
제랄드
15/07/31 00:27
수정 아이콘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 역시 지금 와이프님과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 이유가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아주 사소한 장점 하나가 마음을 움직였달까요.

사실, 여초사이트에서 이런 말 하긴 좀 위험하긴 하지만 용기내어 한 마디 하자면 제 주변 기혼 남자들 기준 100%가 저와 마찬가지로 아주 사소한 장점, 아주 사소한 번뜩임, 아주 사소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복잡하지 않아요. 아주 심뿔합니다.

그리고 그들 중 50% 정도는 그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사유들을 애써 내 인생에 둘도 없을 엄청난 행운이자 신께서 내리신 기적 등으로 포장하여 현재의 배우자에게 고한 것으로 보이며 저 역시 이 그룹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50%, 즉 '뭐, 솔직히 별 이유는 아니었어'라고 곧이곧대로 이실직고한 이 시대 마지막 정직의 아이콘 그룹들은 무슨 일만 생겼다하면 배우자에게 '별 거 아닌 여자랑 살아주셔서 아주 고마워 죽겠네요~'라는, 욕은 아닌 것 같은데 위로는 더더욱 아닌 이상한 멘트의 반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성과의 결합(그게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을 원하신다면 글쓴 분 말씀처럼 사소하나마 그 사람의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그 결합의 평안한 지속을 원하신다면 지나치게 정직할 필요는 없다, 정말 사소했다고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여초사이트 내에서 암약하고 계신 극소수의 남성 유저분들께.
상상력사전
15/07/31 02:37
수정 아이콘
이모님께 보낸 리포팅 내용이 그간의 제 행태에 관한 내용이라 맘이 아프네요.
15/07/31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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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목이 흥미로워 읽어봤네요.
근데 이거 내용 정말 좋네요! 단순 여자한테 쓰는 스킬보다 이걸 다른 수 많은 사람들한테 잘 써야되겠어요. 제 인간관계에 정말 큰 도움이 될 스킬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내용은 정말 기본적인거고 다 아는 내용이지만 살다보면 기본을 쓰는게 젤 어려운 거 같아요. 그렇지만 기본이 괜히 기본이 아니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윌모어
15/07/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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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마음가짐을 한 가지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마스터충달
15/07/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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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처럼 별 다른 매력없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술입니다. 아부(혹은 칭찬)의 기술.
이것만 잘 해도 인생이 펴지고, 연애가 펴지고, 근데 왜 취업길은 안 펴지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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