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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30 13:23
바람둥이가 그런 장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진지한 만남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진지한 만남을 추구하지 않으니 몸에 힘을 빼고 가벼워질 수가 있는 거죠. 반면 사촌여동생은 진지한 만남을 추구하다 보니까 사전에 어떠한 점이 자신이 생각하는 만남에 걸리적거리는 것인가 관찰을 하는 거구 말이죠. 그러한 점들이 새로운 만남에 방해가 되는 것은 분명 맞습니다만, 그걸 극복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니까요.
15/07/30 13:32
흔히 그걸 진지하게 만난다고 이야기를 하긴하던데
전 그게 특별히 진지하게 만나는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사람을 가려만나려 하는 것인데 그것이 진지함, 진지하지 않음과 관련있는건 아닌거 같거든요. 저는 오히려 필요에 의해 사람을 만나다 보니 사람을 더 가려만나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15/07/30 14:01
진지하게 만난다의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진지하게 만난다'는 것은 상대방을 결혼 상대자로 생각할 수 있느냐가 큰 영향을 미치죠. 이모님이 나선다는 것으로 봐서는 이 수준의 만남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선 수준의 만남은 '진지한 만남'의 정의를 이런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구 말이죠.
15/07/30 14:07
그러니깐 그게 진지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네이밍이 좀 그렇다는 말이죠.
진지함과는 관련도가 높지 않아 보이니까요. 필요나 목적에 의해 사람 만난다는게 더 정확해보이고 사람을 가려만나게 되는 행동패턴과도 부합한다고 생각해요.
15/07/30 22:14
그냥 섹스와 한철만남의 필요가 아니라 결혼등 사회적 깊은 관계맺음과 장기간 만남의 목적에 의해 사람만나려는걸 '진지한 만남'이라는 관용구로 표현하곤 하죠. 사람을 만나는 필요와 목적에 의해 구별하는게 맞습니다.
15/07/30 13:30
마지막 문단에 동의하는데 저는 그 '얼마나 자신이 괜찮은 사람인지, 매일매일 알려주고 싶은' 대상을 만나는 이성으로 국한하는게 어려워요. 안 만나는 이성한테도 알려주고 싶고, 동성인 친구한테도 알려주고 싶어요. 이럴땐 어떡하나요
15/07/30 13:56
저는 딱히 여러명을 만나고 싶지는 않은데... 겉으로 표출하면 무조건 트러블이 생긴다고 봐야겠죠? 지금도 좀 그렇긴 해요. 동성간에는 그래도 좀 상관없는데 이성들하고는 무조건 이상하게 보더라구요.
15/07/30 13:41
이 글의 사촌여동생과 비슷한 사람이 생각나네요. 좋아하는 동생이고 다른 부분에선 참 괜찮은 앤데, 연애 부분에서 그놈의 '집안도 얼추 나랑 맞고, 얼굴도 못생기지 않고 평균이며, 운동도 어느 정도해서 운동신경도 있고, 나를 이끌 수 있는 기본적인 매너를 겸비하며, 자신의 학벌보다 높은 학벌이거나 비슷한 학벌의 사람이어야 하고…' 때문에 소개팅 좀 해주다 포기했지요. 모솔이라 연애 한번 하는 게 소원이라고 하도 그러길래, 그런 남자 찾으려면 연애가 아니라 맞선을 보고, 공짜로 맞선볼 생각하지 말고 결혼정보회사에 회비를 내렴. 이라고 말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15/07/30 13:45
세상엔 오징어가 80%고 인간이 20%기 때문에...
인간중에 평범한거면... 세상의 상위 10%가 됩니다. 굉장히 까다로운 조건이죠.
15/07/30 14:13
연애 잘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남 단점만 보지 내 단점은 굉장히 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현실감각이 없죠. 적어도 티비에 나오는 된장남 된장녀들보다는 낫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15/07/30 14:27
음.. (얼굴, 키)와 (성격)이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을 테고, (무난한 대학), (재산), (직장)이 역시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게다가 모 연구들에서는 (얼굴, 키), (성격)과 승진에도 상관관계가 어느정도 있다고 하므로, 분포가 모든 항목들의 곱연산이 아니기에 5%보단 높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평범함을 원한다는 모쏠들의 말에서 '평범함' 이 50%는 절대 아닐 테고, 종합점수 상위 20%~30%정도쯤일까요. 뭐 거기서 한쪽에 치우친 경우들 쳐내고 반쯤 남는다 보면 얼추 10~15%.. 어... 말하고 보니 5%랑 비슷하네요. ^^;
15/07/30 15:27
네, 저도 모든 조건을 다 따졌을 때 5%보단 높을 것 같다는 말이고, 그게 20~30%가 될 정도로 산포도들이 직선에 가까울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평범함을 따지는 사람의 인식이 '나는 겸손하게 종합점수 20~30%대를 원한다'인데, 실제로 그 점수대에서 극단(한 쪽이 부족한 경우들)을 이리저리 쳐내고 나면 10%남짓만이 남을 거라는 생각 정도입니다. 학벌 상위 30%, 외모 상위 30% 곱하면 9%쯤 되게 되는, 이후 다른 조건들 좀 뭉뚱그려 때려넣으면 한 5~7%쯤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이 때 말하고 싶은 것은, 실제 존재비율(5~10% 사이)과는 다르게 평범함을 따지는 사람은 그 사람을 상위 20~30%대라고 생각할 거라는 점입니다. 두 가지를 말하려다 제가 봐도 좀 섞여져 읽을 수밖에 없게 썼네요.;
15/07/30 15:11
완전한 독립변수는 아니지만 또 상관관계가 엄청 큰 것도 아니라서요.
학력과 직장의 상관관계는 꽤 높습니다만, 적당한 재산은 40대쯤 되어야 학력이나 직장과 상관관계가 뚜렷해지니 결혼적령기에는 아직 의미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사실 그 시기에는 직장을 오래 다녀서 재산을 형성했다기보다는 장래 결혼할 시기에 계속 돈벌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는 수준이죠. 연봉이 억대면 순식간에 적당한 재산이 가능하겠지만 그건 이미 그 자체로 5% 이내로 들어온 사람이니 논외로 하구요. 얼굴, 키와 성격이 상관관계는 있겠지만 얼굴과 키는 또 독립적이죠. 4개만 독립이어도 6.25%가 되는 점에 비추어 보면, 상관관계를 꽤 관대하게 잡아 보더라도 애패는엄마님이 제시한 6개 변수를 다 50% 이내로 충족한다는 건 10% 미만일 겁니다.
15/07/30 14:32
저처럼 얼굴 하나만 보는 사람이
적당한 얼굴 + 적당한 몸매 + 적당한 지능 + 적당한 인성 + 적당한 궁합 + 적당한 사회적 지위 을 보는 것보다 훨씬 눈이 낮은 샘이죠.
15/07/30 14:33
연알못이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찬찬히 뜯어보면 누구나가 다 매력이 있고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그 중에 한 명을 택해서 만나게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요? 혹은 기준? 매력 많은 여러 사람들 중에 상대가 나를 좋아하기 때문인가요?
15/07/30 14:42
만날 수 있는 환경에 서로 놓여있는 상대기 때문이죠. 내 이상형은 전국 혹은 세계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지 모르지민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극단적으로 국한되있어서..
15/07/30 17:09
내 주변에 매력적인 솔로가 5명이나 있다구요!?
거짓말 마시죠... ㅠ.ㅜ 있다치고 그 중에 우연히 타이밍이 잘 맞는 사람이랑 잘 되는게 보통이네요. 애써봐야 엇갈리면 될 것도 안되고..
15/07/30 14:52
음.. 내 취향과 케미가 가장 잘 맞는 사람이과 만나기는 하지만 그 사람에게만 매력을 느끼는 건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가장 내 스타일인 사람과 만나기는 하지만 중간에 다른 더 매력적인 사람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되나요?
15/07/30 15:14
솔로로 돌아갔을 때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두신다는 거군요. 크크 능력자십니다.
왠지 이별했을 때의 타격이나 그런 것도 그렇게 크게 영향 받지 않으실 것 같네요. 그럼 오히려 길게 만난다 하더라도 어느 선 이상으로는 속깊은 이야기는 나누지 않게 될 것 같은데 아닌가요? 그런 사람은 만나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 너무 개인적인 얘기 여쭤보나요 자꾸 궁금한 게 생기네요 ㅠㅠ
15/07/30 17:03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많지만 점심에 뭔가 하나를 골라 먹는 것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운때가 맞은거겠죠.
15/07/30 20:25
생각해보니 약간 잘못 적은 것 같습니다.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필요.. 보다는 엄청난 이유를 찾을 필요.. 정도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의미야 부여하기 나름이겠죠.
15/07/30 17:58
찬찬히 뜯어보면 그 사람만의 매력은 있겠지만 대충 봐도 매력적인 사람을 찬찬히 뜯어보면 매력이 넘쳐나지 않을까요? 보통은 간단하게 봐서 매력이 있는걸 매력이 있다고 하죠
15/07/30 21:27
거의 모든 여자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거의 모든 여자가 매력이 넘쳐난다는 말씀이신데 그럼 굳이 특정 한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을까요?
15/07/31 09:37
대부분의 여자를 매력적으로 느끼는 사람의 경우에 한정해서 여쭤보신 거였나봐요. 일반인의 경우를 말하는 것 같아서... 아무튼 매력적인 것도 양적인 거지 유무로 갈리는게 아니니까요
15/07/30 14:51
진짜 잘생기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꿇리지 않는 외모, 돈이 엄청나게 많은 부자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생활을 할 수 있는 부 뭐 등등 이게 평범이죠? 그렇죠? 크크
15/07/30 15:01
러브앤 헤잇님은 반대로 글을 연애로 배우신걸까요? 글도 참 표현력 좋게 잘 쓰시네요. 여러모로 부럽습니다. 연애능력이나 필력이나~
15/07/30 15:13
사람마다 스타일이 있어서, 주로 장점을 보는 사람과 단점을 보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단점을 보는 사람은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크크. 그러면 주변이 평화로워집니다.
15/07/30 16:31
그래서 저는 홀로 평화롭습니다. ㅜㅜ
그래도 말해서 병x이 되느니 조용한 스님이 되는게 낫다고 생각중입니다. 사리 생성중입니다. ㅜㅜ
15/07/30 16:41
마흔한 살에 아직 미혼인 제 친구랑 좀 비슷하군요. 톡 까놓고 지도 내놓을 거 쥐뿔도 없는 게 남자는 퍼펙트한 사람만 찾아대길래 면전에 대고 욕해 줬어요. "이년아, 그런 퍼펙트한 남자가 미쳤다고 너 같은 x 만나냐? 퍼펙트한 여자 만나지?" 본인도 알긴 안다는데...;; 그래도 얘 좋다고 하는 남자가 있긴 있던데 말예요. 적당히 정착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15/07/30 19:47
납득할 만하면서 다른 사람이 칭찬하지 않는 칭찬거리를 찾는게 정말 어렵지 않나요
연애를 아무리 해도 이건 크게 늘지 않네요
15/07/30 21:21
추천합니다!
연애 뿐만 아니라...사회 생활을 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나온 바람둥이 타입들이 회사/조직에서도 이쁨 받아요. 상사가 회식에서 혼자 떠든 말들을 누구는 '저 XX 또 취했네..' 하는 사람들이 있고(대부분이죠), 잘 들어두었다가 나중에 '그 때 하신 말씀이 인상깊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95%가 헛소리고 5%만이 건질 이야기임에도(실제로 대부분이 그렇죠~) 그 5%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 5%에 주목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발견하는 순간 당사자는 그 사람을 정말 다르게 보죠. 오히려 난 '진지함'을 원해 보다, 상대의 작은 장점들을 캐치하려는 사람들이 더 상대에게 '진지하게'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7/30 21:30
오히려 난 '진지함'을 원해 보다, 상대의 작은 장점들을 캐치하려는 사람들이 더 상대에게 '진지하게'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막줄에 적극 공감합니다.
15/07/31 00:27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 역시 지금 와이프님과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 이유가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아주 사소한 장점 하나가 마음을 움직였달까요. 사실, 여초사이트에서 이런 말 하긴 좀 위험하긴 하지만 용기내어 한 마디 하자면 제 주변 기혼 남자들 기준 100%가 저와 마찬가지로 아주 사소한 장점, 아주 사소한 번뜩임, 아주 사소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복잡하지 않아요. 아주 심뿔합니다. 그리고 그들 중 50% 정도는 그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사유들을 애써 내 인생에 둘도 없을 엄청난 행운이자 신께서 내리신 기적 등으로 포장하여 현재의 배우자에게 고한 것으로 보이며 저 역시 이 그룹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50%, 즉 '뭐, 솔직히 별 이유는 아니었어'라고 곧이곧대로 이실직고한 이 시대 마지막 정직의 아이콘 그룹들은 무슨 일만 생겼다하면 배우자에게 '별 거 아닌 여자랑 살아주셔서 아주 고마워 죽겠네요~'라는, 욕은 아닌 것 같은데 위로는 더더욱 아닌 이상한 멘트의 반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성과의 결합(그게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을 원하신다면 글쓴 분 말씀처럼 사소하나마 그 사람의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그 결합의 평안한 지속을 원하신다면 지나치게 정직할 필요는 없다, 정말 사소했다고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여초사이트 내에서 암약하고 계신 극소수의 남성 유저분들께.
15/07/31 04:43
연애를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목이 흥미로워 읽어봤네요.
근데 이거 내용 정말 좋네요! 단순 여자한테 쓰는 스킬보다 이걸 다른 수 많은 사람들한테 잘 써야되겠어요. 제 인간관계에 정말 큰 도움이 될 스킬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내용은 정말 기본적인거고 다 아는 내용이지만 살다보면 기본을 쓰는게 젤 어려운 거 같아요. 그렇지만 기본이 괜히 기본이 아니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07/31 20:56
저 처럼 별 다른 매력없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술입니다. 아부(혹은 칭찬)의 기술.
이것만 잘 해도 인생이 펴지고, 연애가 펴지고, 근데 왜 취업길은 안 펴지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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