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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26 22:39:55
Name OneWeekFriends
Subject [일반]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교육제도가 진정한 가르침이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현재 대한민국의 한 남자 고등학교의 2학년 입니다.
그리고 자랑을 좀 하자면 문과 전교 40위권안에 든것도 좋은데 2학기 반회장에도 당선되어 요즘은 기분좋게 여름방학을 학원과 겸하며 실컷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가한 여름방학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어느날 페이스북에서 어느 한 링크가 눈에 띄었습니다.

http://media.daum.net/v/20150711132606330?f=m

어느 고등학생이 고등학교 공부에 진정한가르침이 있는지 의문이 들어 자퇴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고등학생에 대해 제 주변 페이스북 지인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주변지인들처럼 그런생각은 안들더군요

제가 이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략 아래의 이유에서 입니다.

1.현재 수능 제도는 자기가 시험보고 싶은 과목을 선택 할 수 있다.

고등학교 교육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때는 수능은 빼먹을래야 빼먹을수가 없지요

현재 수능제도는 꼭 정해진 과목을 시험보는게 아닙니다.

자기가 원하는 과목을 자기 입맛에 맞추어 선택을 해 원하는 과목을 시험을 볼 수 있지요

수학에 자신있는 학생은 수학B형을 선택해 시험을 보지만 좀 자신없는 학생들은 A형을 택 할 수 있습니다.

수학 뿐만 아니라 과학탐구를 보고싶은 학생은 과학탐구를 선택해서 보고 사회탐구를 보고싶은 학생은 사회탐구를 선택해서 시험을 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과학탐구안에는 물리,화학,생물,지구 중에 과학분야 4개중 2개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해 놓았고 (물리I,물리II 이렇게 한 분야에서도 I과목과 II과목으로 나누어져 있긴합니다) 사회탐구안에는 윤리와사상,사회문화,경제 등 다양한 과목 중에 2개를 선택 할 수 있지요

제 2외국어 같은 경우에도 아예 관심이 없는 학생은 시험을 아예 안 칠 수 있으며 굳이 보고싶으면 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독일어 등 자기가 관심있는 언어를 선택해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볼 수 있게끔 해놓았죠

수능제도가 이렇다 보니 고등학교에서는 문과,이과로 나누어서 수업을 하고 또 거기에서도 제2외국어,사회탐구에 따라 반을 가릅니다.

위 기사에 나와있는 학생은 나 자신이 누군지에 대하여 아는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문과에 들어가 윤리계열 과목을 선택하여 공부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리교과서에는 여러 철학가들과 사상가들의 여러가지 사상이 들어있어 나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하기에는 나쁘지는 않았을텐데요)

최종적으로는 저는 위에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 교육제도와 고등학교는 학생의 개성을 어느정도 존중한다고 생각합니다.

2.고등학생이라고 무조건 입시제도에 따를 필요는 없다

고등학교는 수능을 위한 반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자신이 기술을 배우는데 더 관심이 있다면 직업반을 선택해 직업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이 실업계학생이 아니더라도 기술교육을 받을 기회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열려있습니다.

제가 여러 학교를 알아봤는데 대부분의 학교가 직업반을 하나씩은 운영하고 있더군요

2번에 쓰여진 이유도 제가 우리나라의 교육제도가 학생의 개성을 존중한다고 생각하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3.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주입식 교육도 필요하다

쉽게 게임에 비유하겠습니다.

현재 롤챔스에서 활약을 하고있는 유명한 선수중 한명인 페이커 선수는 과연 롤 튜토리얼을 한번도 안 봤을까요? 다른사람의 챔피언 공략을 단 한번도 안봤을까요?

제가 페이커선수랑 같이 게임한적은 없지만 절대 그럴리는 없을겁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냐? 이런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리그오브레전드 튜토리얼과 공략이 롤챔스에서 활약을 하기 위한 직접적인 도움은 안 줬을 테지만 이것이 어느정도 기반이 되어줬을겁니다

또한 수학에다가 비교를 해보자면 수학에서의 개념학습이 어려운 문제를 푸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어주진 않지만 개념학습을 토대로 어려운 무제를 푼다는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죠

게임에서의 획기적인 플레이와 수학에서의 어려운문제를 푸는 능력이 바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닌것 처럼 현실에서의 창의적인 사고도 이와 같은게 아닐까?

이것이 제 창의적인 사고에 대한 생각입니다.

4.기사에 나온 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건 좋았으나 배려가 부족했다.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것은 훌륭한 일이 될수도 있습니다. 다만 배려가 부족했다면 훌륭한 일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습니다.

어쨋든 학교는 공부를 하겠다는 학생들이 모여있는곳이고 그곳에서 버젓이 그에 반하는 내용이 있는 피켓을 든다는것은 배려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네요 (저런 내용을 보고 학생들이 조금도 신경이 안쓰일까요? 저는 그게 의문입니다. 게다가 저 사건은 기사까지 나버렸으니 학생들 사이의 파격을 엄청날겁니다...)

학교 이외에도 교육청,교육부,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등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공간은 많았을텐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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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한 제 의견이였습니다.

제가 이 커뮤니티에 글을 처음 써봐서 잘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해 썼습니다.

저는 이 주제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딱히 응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고요...

여기서라도 이 주제에 대하여 많이 이야기를 하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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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6 22:50
수정 아이콘
어째 사회의 문제를 교육의 문제로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링크 글은 딱 그꼴이네요. 일단은 그 연령대에 시간을 투자하기엔 입시가 최적의 선택에 가까운데다 입시 외의 딴걸 가르치기엔 공교육 제도상 한계가 분명할뿐더러 교육이 입시에서 벗어난 순간 학부모들의 원성이 장난이 아니기에 이렇게 된 것일텐데...

뭐 두발, 복장 문제는 링크에 틀린말이 없어서 할말이 없고 흔들릴지도 모르는 학생들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말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의견에 동조해주길 바라기 때문에 저런 시위를 하는것일텐데요. 저정도 기사, 저정도 시위를 접하고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면 그건 그 개인의 잘못일뿐 의견에 부정적이 될 이유로 보이진 않습니다.
OneWeekFriends
15/07/26 22:55
수정 아이콘
두발,복장은 뭐... 저도 심하지만 않다면야 괜찮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배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이야기가 좀 오버한것 같네요... 애초에 공부할 의지가 강한 학생은 어느상황이라도 잘 할테니까요

의견 감사합니다!
연의하늘
15/07/26 22:52
수정 아이콘
공부 열심히하세요!!!
OneWeekFriends
15/07/26 22: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재간둥이
15/07/26 23:04
수정 아이콘
교육의 목적을 무엇에 두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교육에 만족불만족이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체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원하는 진정한 가르침이란 학생들이 원하는,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지식의 습득과 경험을 둔다면
만족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가르침이란 입신양명에 수단으로 두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대학교를 진학하는 것이 사회적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사회적 통념에 따라 수능이라는 나름 객관적인 평가로 대학의 진학여부를 가린다고 할까요?
전 개인적으로 학생들의 적성을 찾아 발전시켜줄 수 있는 맞춤형교육이 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 대학교에 나오면 취업이 좀더 수월해지는
우리사회에서는 너무 이상적인 바람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팡차차찻
15/07/26 23:09
수정 아이콘
적성찾아 맞춤교육 이런것들도 사실상 허상에 가깝죠
찾는게 쉽지 않을 뿐더러 찾는다 해도 적성에도 한계치란게 있어서
어떤 아이가 미술이 적성에 맞는다 해서 예중, 예고 나와서 미대보내봤자
나중에는 그냥 공부해서 일반 회사나 들어갈걸 하면서 후회할 일이 생긴다 이겁니다.
어차피 적성 들어가는 것들 전부다 특출난 한두명만 뜨고 나머지는 다 바닥 깔아주는게 현실이라

대학가기 위한 수단이든, 회사들어가기 위한 수단이든
공부하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초,중,고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끝나고 나니까 다시는 안 보게 되던데 그래도 그 시절에라도 그런 것들 공부해서 좋았습니다.
즐겁게삽시다
15/07/26 23:06
수정 아이콘
링크의 여학생이 말하는
진정한 가르침, 진정한 배움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창조경제", "새정치"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아직은 모호하고 명쾌하게 와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런 문제제기는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문제를 내가 얘기해야지 다른 어른이 얘기해줄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학교앞에서의 시위는 그자체로 존중해야하지 않을까요? 공부와 배움은 학교 안에서만 하는 게 아니지않을까요?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듣고 존중해주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OneWeekFriends
15/07/26 23:08
수정 아이콘
제가 공부분위기에 좀 예민했었는데 좀 과한부분이 있었나봅니다
버그사자렝가
15/07/2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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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키너
15/07/26 23:08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말이 많지만 하나만 말하자면 공부뿐 아니라 모든 직군에서 경쟁은 치열하게 존재하고, 대부분 분야에서 '타고난 것'이 절대적입니다. 재능도 그렇고 재력도 그렇구요. 외국의 경우 그렇지 않은 국가가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사는데 있어서는 이건 벗어날 수 없어요.

그나마 노력으로 결과를 받아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게 수능수준의 공부이고 그래서 그렇게 공부가 치열한겁니다.

사실 예고도 있고 일반 고등학교도 예체능반도 따로 운영하잖아요. 그 분야로 가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이건 교육의 문제를 주장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별개로 사회구조의 문제를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이 또한 한국의 현실을 잘 고려해야겠지요.
15/07/26 23: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공교육으로 얻은게 없습니다.. 혼자 ebs 내가 원하는거 들었던 재수때가 훨씬 이해한게많습니다..
7시에 등교해서 0교시수업듣고 9교시보충까지..
개인적으론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야자문화가 야근문화까지 이어지는듯.. 개인적으로는 지옥이었어서 저 학생이 이해가 가네요.. 선진국에서 저렇게 공부안해도 할사람은 다 자기가 알아서 선생찾아가니까요
스키너
15/07/26 23:10
수정 아이콘
이건 공감이긴 하네요... 당췌 학교 수업에서 뭘 배운 기억이 없어요... 대부분 인강에서 배웠어요.. 문학선생님이 수업준비를 답지를 잘못보고 한문제씩 밀려서 해왔는데 어떻게 다 끼워맞춰서 설명을 하더라고요. 그 이후 학교에 신뢰를 잃었어요.
OneWeekFriends
15/07/26 23:12
수정 아이콘
학교에 나름대로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분들이 몇몇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렇지 못한 선생님도 눈에 띄게 보이긴 합니다... 좀 공감이 가네요
15/07/26 23:21
수정 아이콘
교사 자식으로서 아는만큼 말하자면 학생만큼이나 일선 교사들도 0교시, 야자 싫어합니다. 다만 학부모들은 대부분 일단 자기 눈에 노는게 보이지 않으면 안심하는 측면이 있고, 특히 야자는 맞벌이 가정에서 자식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힘들기 때문에 강력하게 원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교내의 절대권력자인 교장 입장에서는 딱히 자신에게 불이익도 없으면서 생색은 낼 수 있기에 유지된거죠.
Fanatic[Jin]
15/07/26 23:51
수정 아이콘
단언컨데 교사들이 학생들보다 방학을 더 기다리죠 크크크
15/07/26 23:33
수정 아이콘
학생이 공부말고 다른 게 더 하고 싶은게 있으면 공부를 하기 몹시 힘들어 집니다. 연애건, 게임이건, 도박이건, 음악이건 말이죠. 서연고쯤 되는 대학을 봐도 고등학교 때까진 그렇게 공부만 하고 모범생으로 살았던 녀석들이 대학 진학 후 연애나 게임이나 음악이나 무언가에 빠져서 아예 학과 공부를 손놓는 케이스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십수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 보건대, 0교시와 야자는 공부 이외의 무언가를 하기 힘들게 만들기 위한 조치였던 것 같습니다. 고교 교사들도 학생의 체력이 떨어지면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효율이라도 책상머리에 강제로 붙들어 놓고 다른 길로 새지 못하게 만드는 게, 그나마 공부를 하게 만드는 길이었던 거겠죠.
이어폰세상
15/07/26 23:36
수정 아이콘
거의 공감합니다. 얻은게 없지는 않은데,

배울 게 많다고, 진정으로 우리 생각해주는구나 하는 선생님은 1년에 한명? 많으면 두명 세명이었던 것 같아요.
나머지 선생들은 그때 생각한거나 지금 다시 생각해보나
그냥 학생들이랑 시간때우면서 월급받아가는 기계 정도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무무무무무무
15/07/27 00:40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가 야자 0교시 없는 학교였지만 지역에서 최상위권이었죠. 저 역시 정말 쓸데없는 게 야자고 0교시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5/07/26 23:11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좋은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제가 졸업후 자사고가 되었죠;;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분들은 지식보다 인성을 더 쳐주시는 분들이었죠. 아니 지식에서 교양을 끌어내주시는 분들이었습니다. 학생땐 그 덕분에 답답함이 없었기에 그 교육방식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대학에 와보니 고등학교까지의 공부는 학문으로서는 너무나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기본 소양이었죠. 수능도 그 기본을 꼬아내느라 어려울뿐 학문적 수준을 따지면 정말 개껌 수준입니다;; 그렇게 시야가 넓어지고 나니 주입식이라 여겼던 고등학교 교육이 너무나 필수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안타까운점은 대학이 학문의 요람이 아니라 취업준비의 공간으로 타락한 점이라고 봅니다. 우리의 고등학교 교육은 학문적 기초소양으로는 충분히 기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시절의 아이들에게 학문적 기초소양 보다 윤리적 가치 확립이 더 중요할텐데, 이 부분은 오로지 선생님의 재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좋은 스승님들이 없었다면 저도 지금쯤 일베나 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이를 국가적으로 장려하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프랑스의 수능역할을 하는 논술시험)가 몹시 부럽습니다.
이어폰세상
15/07/26 23:37
수정 아이콘
두번째 문단 정말 공감합니다.
공허진
15/07/27 00:02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정말 드라마에 나올 법한 고등학교를 나왔고 나중에 보니 자사고가 됐더군요
인격적으로 깨어있는 선생님들이 많아서
20세기에는 획기적인 토론식 수업이나(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보고 토론)
수준별 이동학습. 교원평가제. 동아리 활동 권장

다만 대학을 가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그곳에는 '선생님'은 없고 하루살이 강사와 연구용역이나 책팔아 먹을 궁리만 하는 교수라는 밥버러지들만 득시글 했습니다
그 학교가 특히 후져서 일 수도 있지만 느낀점은

배움은 인간 대 인간으로 배우는 거지
학력으로 배우는게 아니더군요 (학력과 인성과 깨우침이 정비례 하지 않습니다)

이론이나 지식을 배우려면 노량진에 가거나 인강을 듣는게 훨씬 낫습니다
주입식 교육은 사교육에 맞기고 학교에서는 사람에 대해 가르쳤으면 합니다
달과별
15/07/27 18:40
수정 아이콘
프랑스 논술시험은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봐도 되는 논술이라서 (대입에 지장도 없고) 큰 의미가 없습니다;;

프랑스 공교육 바칼로레아는 외고용 바칼로레아(OIB) 말고는 솔직히 암기식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고 봅니다. 프랑스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데에는 교육 탓도 분명히 있습니다. 프랑스 교육은 그랑제콜 준비반 과정이 꽃이라고 봅니다.

비슷하게 이야기 나오는 핀란드 고교 교육과정도 단순 암기식이라고 이곳에 소개 한 적이 있습니다.
15/07/26 23:13
수정 아이콘
저는 기사의 고등학생 주장에 깊이 공감하기 힘들지만, 나름 그 논리를 이용해 댓글을 달아볼게요.

1. 자퇴생 또한 '수능'을 빼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퇴생의 생각은 수능 자체에 대한 비판과도 같습니다.
이 사람이 자퇴한 이유 중 대부분이 '입시제도'에서 파생된다고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선택과목도 결국 수능을 보기 위한 것들이라고 보면 자퇴생이 원하는 '배움'은 전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2. 자퇴생이 입시제도를 거부하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 대학에 대한 견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입시제도를 거부하지만, 대학교육은 원할지도 모릅니다.
소라의날개
15/07/26 23:14
수정 아이콘
공부쪽은 해외처럼 좀 널널하게 수준좀 낮게 가서 여유를 줘야한다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겠죠.
복장은 자율화되면 교복보다 비싸게 들거같고 귀찮아서 그냥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네요.
OneWeekFriends
15/07/26 23:17
수정 아이콘
미국이나 중국같은 외국들이 공부를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방적으로 무작정 비교하면안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미국이나 중국같은 경우에는 자원도 있고 인적자원도 풍부한 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널럴하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게 인구가 많은편도 아니고 자원도 별로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이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좀 빡빡하게 하는데 일조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5/07/26 23:17
수정 아이콘
고딩때는 교복이 정말 싫었는데
대딩되고나니 왜 교복이 없는지 탄식을 킄크크
OneWeekFriends
15/07/26 23:18
수정 아이콘
저는 옷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교복에 만족하는 편입니다 흐흐 편하고 좋더라고요
iAndroid
15/07/26 23:41
수정 아이콘
철컹철컹... 아 대학교구나...
달과별
15/07/27 18:32
수정 아이콘
고1 까지는 한국이 상당히 빠릅니다만, 고2때부터 한국이 오히려 진도에서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고3때는 역전되서 상당수 국가들이 한국보다 앞서나갑니다.

실제 현장에선 고2때 전범위 끝내놓고 고3때 복습하는 식으로 공교육이 운영되는 점도 감안해야 하긴 합니다만..

홍콩같은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보다 진도가 2-3년은 빨랐으며 네덜란드 같은 나라도 고2때까지 느리게 가다가 막판에 엄청나게 밀어붙입니다.
개념테란
15/07/26 23:30
수정 아이콘
현재 중고등교육의 방향이 마냥 잘못되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링크 글에 별로 공감이 안되네요. 오히려 아쉽다면 대학교육이 아쉽죠.
지호수민아빠
15/07/26 23:40
수정 아이콘
가르침을 무엇으로 생각하느냐의 문제죠
한 인간의 가치관이 형성되어가는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0교시부터 야자까지 학교에서 보내게됩니다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일선 아이들에게 대학진학이외의 어떤 진로도 염두해두고 있지 않다는겁니다
직업이 얼마나 다양한데 모두 같은 것만 바라보게하고 더욱이 그 경쟁에서 밀리는 아이들에게는 패배의식을 덧씌우는 말만 반복되는 공간이라면 충분히 문제가 있는 상황이지요
현재 젊은 사람들의 상황은 어쨌든 대학을 가고 취업에 실패 후에야 이제 뭘 해먹고 살지 고민하게되고 다른 삶을 고민하게 되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20대 중후반에야 내가 뭘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하는건 늦어도 한참 늦지요
10대에 다른 시야를 보여주지 못하는건 엄청난 문제입니다
OneWeekFriends
15/07/26 23:43
수정 아이콘
저희학교만의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저희학교는 방과후,야자가 자율로 이루어져있고 (강요하는 쌤도 있지만) 진로에 관한것도 1년중 한번은 외부강사를 많이 초빙해서 자신이 듣고싶은 직업에 대해 강의를 듣게해주는 시간을 마련해줍니다
솔로10년차
15/07/27 00:05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1년에 한 번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는데, 1년에 1문뿐이니까요.
절름발이이리
15/07/26 23:53
수정 아이콘
진정한 가르침이 뭔가요.
마스터충달
15/07/26 23:57
수정 아이콘
지식이 교양이 되고 그게 예절이 되는 그런 것 아닐까요?
판검사 되서 정부 딸랑이나 되는 사람들이 진정한 가르침을 받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Aragaki Yui
15/07/26 23:56
수정 아이콘
사실 이 문제는 우선시되는 해결법이 교육시스템에 있는게 아니라서 정말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Fanatic[Jin]
15/07/26 23:57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체제를 맘에 안든다면

바꾸려면

공부를 해서 명문대에 간 후에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서 사람들이 자기의 말을 듣게 해야 하죠.

하지만 지금의 체제와 커리뮬럼 또한 엘리트들이 오랜기간동안 연구하고 수정 보완해온것이라...

그 누가 바꾼다 해도 크게 달라지기는 힘들거에요...
펠릭스
15/07/27 00:02
수정 아이콘
부모가 문제인데 교육당국을 때리고 있으면 안되죠.

아니, 사실 사회가 문제인건가....



야자는 공부를 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통제 수단이지요.
솔로10년차
15/07/27 00:03
수정 아이콘
저는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묻는다면 그렇지않다고 대답할 겁니다. 하지만 더 나아질 것이 없냐면 그것도 아니라고 봐요. 적어도 저 정도의 의견표출을 하는 학생이 나왔다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글쓴분은 우리나라의 학교교육이 저런 비판이 전혀없어야 할 정도로 완벽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사실 사회의 문제인데, 학생의 시각에서 학교교육을 보며 사회문제까지 연결하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학교교육은 그러한 사고력을 갖추는데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그게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요.

본문의 번호에 따라 댓글을 달자면,

1. 저 학생이 바라는 교육은 말씀하신 학교교육 외의 것이라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윤리교육을 통해 철학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만, 고등학교 교육이 철학에 대해서 심도있게 가르치지 않으니 결국 학생 개인이 공부해 나가야하며, 해당 부분은 이론교육만으로는 부족하고 경험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은 이러한 '경험'을 쌓는데 적합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여유'가 없습니다. 왜냐면 효율이 좋기 때문이죠. 효율좋은 선택을 한 것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선택이 싫은 사람이 비판할 대상은 된다고 봅니다.

2. 전 여기에 대해서 글쓴이와 생각이 다릅니다. 수능과목의 선택이 자유롭다고해서 학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 자유로워야하는가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학교가 그런 선택을 자유롭지 못하게하는 면은 있습니다.

3. 말씀하신 대로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어느정도 주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학생이 주장하는 바도 '주입식은 절대 안된다'가 아니라 '지나치게 주입식이다'를 주장하기 때문이죠. 어느정도 수준의 주입식이 적합한 것인가는 서로 의견이 다르겠지만, 주입식이 과한편이라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라 봅니다. 현재가 적합하다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더 주입식위주로 해야한다는 주장은 저는 본 적이 없거든요.

4. 여기에 대해서는 글쓴 분과 의견이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행위를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정말 '그나마' 보장된 1인시위마저 배려를 이야기하며 옳지않다고 말하는건 지나치다고 봅니다. 말씀하시는 배려는, 원숭이도 1인분 할 수 있다고 할 때 1인분도 못하면 원숭이만도 못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며 배려를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의견표출할 공간이 많다고 하셨는데, 저 자리에서 1인시위로 의견표출하는 것도 그러한 '공간'이라는 것을 배제하시면 안됩니다. 전 의견표출할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짓수가 많을 뿐이죠. 투표권조차 없는 학생이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투표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자신의 의견에 끌어들이는 것일 겁니다. 그러기에 말씀하신 공간들은 굉장히 협소합니다.


저 학생이 하는 것은 '정치'입니다. 그리고 글쓴분이 그걸 '옳지않다'고 말하는 것도 '정치'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제가 반박하는 것도 '정치'입니다. 다른 분들이 댓글로 하셨듯 저 문제가 결코 학교의 교육문제가 아니며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그런 사실을 말하지 않고 학생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글쓴분은 주변분들이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만,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공간조차 마땅하지 않을 겁니다. 저 학생은 이런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공간이 충분히 많이 있기를 바라는 겁니다.
OneWeekFriends
15/07/2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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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만큼 완벽하지는 않아도 우리나라의 실정에는 많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1인 시위 배려에 대한 생각은 글을 썼을때 지나친 감이 있던것 같습니다. 공부분위기를 평소에도 중시하는 편이였는데 이번에 좀 오버를 한것 같네요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제도가 경험을 쌓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요즘 사회교과서는 단순 자료와 지식이 들어가있는것 뿐만이 아닌 생각할 주제를 많이 줍니다. 그것도 요즘 일어나는 이슈들과 결합해서 말이죠 이것은 윤리교과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차별에 대한 정의만 들어있는게 아니라 여성할당제는 남성에 대한 역차별인가? 에 대한 생각할 주제를 주지요 수학 같은 경우도 각 함수의 그래프를 컴퓨터로 그려보라는 창의활동이 있고요 이러한 면에서 봤을때 경험을 쌓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학교가 학업 선택을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는 면이 있다는것은 공감하지 못하겠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기전 혹은 다음학년으로 가기전에 사회탐구나 제2외국어를 선택하라고 주는데 학생이 사회문화나 법과정치를 공부하겠다는데 막는 경우를 별로 못보기도 했고요... (애초에 학교에 그 과목이 개설되어 있는한 굳이 막을 필요는 없죠)그리고 원하는 과목이 학교에 없는 경우를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는경우도 본적있는데 이는 자신이 지원할 고등학교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선택한 결과지요 요즘 고등학교는 뺑뺑이도 아니며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그 학교가 무엇을 가르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일본어가 없는 주변학교대신 좀 멀리있지만 일본어가 있는 학교를 택하여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좀 멀어서 힘은 들었지만 제가 원하는것을 배울 수 있어서 버틸만은 했습니다.
솔로10년차
15/07/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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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너무 극단으로만 보시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경험과 자유는 제한된 경험과 자유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게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서 님은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좀 멀리 있는 학교를 다니십니다만, 가까운 곳의 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고 제의하는 것이 틀려지는 건 아닙니다. 님이 보시기에 투정으로 보이시겠습니다만, 그걸 투정으로 봐야하는 건 아니죠. 서울의 경우엔 그 정도 멀리 다닐수도 있겠다싶으셔도, 지방의 대도시가 아닌 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구가 적어지면 적어질수록 선택의 가짓수는 줄어듭니다. 전 서울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적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곳은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전 현재의 교육이 매우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경험과 자율면에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게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경험과 자율이 제한된 그것이 효율적이며, 우리나라에 적합한 거죠.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춰 경험과 자율이 제한된 것을 선택한 겁니다. 이게 틀렸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적합'이라는 건 결국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한 겁니다. 자기 자신이 경험과 자율이 보다 더 보장되는 교육제도를 원하고, 그걸 위해서 시위하는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님은 자꾸 그걸 틀렸다고 보는 것이구요.

제가 님의 의견과 다른 건, 그 부분입니다. 그런 부분을 틀렸다고 보는 것은 틀렸다고 생각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걸 틀렸다고 보는 것도 결국은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 부분을 더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모든 문제에서 '옳다'는 판단은 사회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한 것이며, 교육제도 역시 그러하지만 학생들의 합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겁니다. 그게 더 효율적이며 우리사회에 적합하다고 봅니다만, 그게 적합하다고 해서 자율과 경험이 보장되는 것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더 보장되지 않는 교육이 있을 뿐인 거죠.
SugarRay
15/07/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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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의 영역
2. 시스템의 영역
3. 개인도 시스템도 아닌 둘 다 해결 불가능한 영역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는 1+2+3입니다. 개인의 책임과, 시스템의 책임, 그리고 둘 다 아닌 것들의 총합이죠. 그런데, 개인의 책임 강조자들은 1+3을 개인으로 놓고, 시스템 강조자들은 2+3을시스템으로 놓는 것 같아요.

어떤 학생이 '진정한 가르침'이 공교육에 없다(진정한가르침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게 있다 칩시다) 고 한다면, 그 학생은 그것이 2번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죠. 아마. 하지만,제 생각에는 좋은 개인과 좋은 시스템이 있어도 분명히 해결 불가능한 영역이 있어요. 이걸 어떻게 하면 '운'이라고 할 수 있는데, 관심을 어디에 먼저 갖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고, 성적이 꼬이는 그런 상황일 수도 있구요. 아주 많죠. 하지만 그건 시스템을 고치거나 개인을 고친다고 해결 가능한 영역이 아닙니다. 둘을 고쳐서 해결하려고 하면 다른 피해자가 양산되는 영역이죠.
안스브저그
15/07/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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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효과와 목적이 글쓴분께서 제목에서 언급한 진정한 배움 그러니깐 인격 도야라고 하는 그런것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의 효과에 생산성 증대를 빼놓을수가 없죠.

공교육에서는 생산성의 증대라는 효과에 치중하는 편이 있죠. 왜그런지 설명드리겟습니드.

인격의 도야라는 것은 굉장히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공교육의 목표로서 인격의 수준은 어디까지이고, 어떻게 가르치고 또 어떻게 평가하며, 그 인격이 추구하고자하는 이념이나 가치에 대한 합의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격의 도야라는 효과가 뒷전으로 밀려날수 밖에 없죠. 생산성의 증대는 어려가지 잡음 변수가 끼여있지만 비교적 명확하게 측정이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동네 서당이나 대안 학교쯤의 규모가 아닌 국가적인 수준의 행정이라는 점에서 규모의 문제와 우선순위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입니다. 사회 도처에 국가 예산이 필요한 곳이 엄청나게 많은데 왜 굳이 국민교육에 매해 몇십조의 예산을 왜 쓰겠습니까? 그 몇퍼센트 수준인 1조원정도의 예산으로 암투병환자를 지원하여 매해 500명 남짓한 환자를 살릴수 있다면 교육예산을 빼서 의료로 돌리는게 맞지 않습니까?

학원비 몇십만원 빼먹고 그돈으로 악기를 산다던지, 여행을 가서 견문을 넓힌다던지 같은 개인적인 수준과 다르게 국가적인 행정에서 교육의 기회비용은 큰 수준이죠.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줄수 있고 금전적 효과가 다분한 생산성 증대라는 목적에 공교육이 치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담으로 생산성 증대라는 현 목적을 공교육이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고 의문이 드실수 있습니다. 공교육과정은 다마치고 대학 졸업을 앞둔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글세 제 전공인 정치학이 그렇게 생산에 직접적인 파급력은 없는지라 잘은 모르겠지만 초중교육이 고등교육(대학교육)으로 가는 가교역할은 잘 수행 하고 있다고 봅니다.

페북글 작성자의 경우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에 찌들다보면 자신과 주변환경에 대한 회의감이 드실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고교시절에 3년간 기숙사에 갇혀서 공부만 하면서 현실이 답답한적이 몇 번 있었죠. 빠르게 수긍을 했지만 말입니다. sns에 사진까지 올릴정도면 고민을 치열하게 한것 같아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중 설득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객관적으로 보여지는 실력이 없는 경쟁 거부자에게 대중은 꾀나 냉담한 편입니다.
공허의지팡이
15/07/2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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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라는게 나라에서 필요한 [인력자원]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배움이라는 그럴듯한 환상에서 빠져나오는 것 좋죠.
30살 먹고 점점 꼰대처럼 사고가 변하는데, 우선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고 다른 가치를 찾는 것이 좋죠.
먹고 살려고 하다보면 배우고 자아실현도 할 수 있고, 그런거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되는가? 그건 또 아닌거 같고요.
인간관계, 경제관념, 돈 버는 방법, 연애 잘하는 법, 이런건 전혀 안 가르쳐 줍니다.
머리 좋으면서, 말 잘듣는 애 키우는게 우리나라 교육의 목표가 아닌가 싶네요.
어찌되었건 고2시면, 교육제도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잘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히키코모리
15/07/2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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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영재라는 꼬리표를 10 년 동안 달고 살았던 한 유저입니다.
제가 06 년에 처음 학교 자퇴하면서 댔던 이유가 저 학생이 말한 이유였죠.
ㅡ 표먄적으로는 그런 이유였고, 실제로 개인적인 이유가 더 있었지만 아무튼 ㅡ

공교육에 제대로 된 교육은 없어요. 이건 제가 10 년을 고민했지만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의 강의력은 이미 사교육 강사의 강의력을 못 따라가고
그렇다고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개판이죠.
이렇게 공교육에 대한 회의론자들이 많은 상황이면서 학교를 신뢰하지 않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아진 것은,
교권이 떨어진 것은 선생님들의 책임이 크다는 걸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저 학생, 걱정이네요.
살면서 상처 많이 받을 거에요.
다시 제도권으로 스스로 편입되려고 노력해야 하거나
진짜 고민한 자기 길을 찾아서 밀고 나가야 하지만,
자기 길을 찾는다 해도 다시 제도권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될겁니다.
주위에서 가만히 두지 않아요.
지금이야 언론에서 기사를 다뤄주니 내 얘길 들어주는구나 싶겠지만,
20대가 되고 나이가 한 살 두 살 먹어갈 수록 돌아오는 말은
정규교육도 제대로 못받은 주제에 라는 말로 돌아오면서
내가 무슨 맞는 말을 하든 어떤 권위도 없고 자기들 보다 이뤄낸 스펙이 없는 사람이라서
ㅡ 그 이뤄낸 스펙이라는 게 개인적 경험이 아닌 정규 코스 내에서의 결과를 얘기합니다 ㅡ
자기들 보다 멍청하고 머리 나쁘고 못배웠다고 먼저 무시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든 무시 당할 겁니다.
저 학생이 부디 상처 받지 말길 바랄뿐..


학생일땐 학교에서 보호해주지만 학교를 벗어나면 부모님말고 날 보호해 줄 사람 없어요.
자기 길과 진짜 적성을 찾는 것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부디 그 진짜 목적을 갖는데까지의 방황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죠.
보통 사람들은 학생이 진짜 목표를 찾아가던 그 시간을 쓸데 없는 낭비라고 비하할겁나댜.
아무리 뭘 얻었다 말한들 속으로 비웃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10 년간 제가 얻은 거, 있긴 있네요.
지적 측면에서 봤을 때
기존 지식에 대해 맹목적이지 않다는 것과 오랜 시간 홀로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키워졌다는 것과
권위에 맹목적이지 않다는 것 정도죠.

하지만 , 제가 뭔 말을 하든 고깝게 듣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ㅡ 정작 제 관찰연구를 제 우상이신 심리학자 김태형선생님께서 직접 보시고 호평을 해주셨죠.
하지만 그 코멘트 인증 조차도 비웃던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하도 비웃어서 했던 제 항변은 인정받으려 발악하는 인간이다라는
욕으로 돌아왔죠.
연구할 돈도 없고,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책이랑 직접 관찰하는 것 말고는 없어서 제 현재 연구 내용의 상당수가
현재 제 여건 상황에서 실증이 불가능합니다. 관찰하고 경향파악하고 그걸 토대로 가설세우는 것 까지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죠 ㅡ
그 연구 실증하러 결국 다시 제도권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저 학생 부디 상처 많이 받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히키코모리
15/07/27 01:00
수정 아이콘
10 년을 고민했던 사람이 몇 가지 첨언해서 더 얘기하자면,


창의력은 학문적 주체성을 갖고서 자립한 마음상태에서 옵니다.
주입식이 문제라기 보단 더 정확하게는
주입식으로 인해 생긴 맹목적 태도가 문제죠.

질문하고 비판하고 내 목소리를 점점 죽여가는 게 주입식입니다.
정답이라는 게 정해져있고 학교라는 인간집단 자체가 한국은 너무 전체주의적인 분위기입니다.
수업시간에 질문하면 따 됩니다. 기존 학자의 내용에 비판하면 따 됩니다.
학교에서 애들은 그 모습 보고 웃고 비웃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내 목소리 내 사고에 대한 자부심과 주체성이 자랄까요?
결국 이런 분위기에서 졸업하고 대학가면 또 다시 권위를 따릅니다.
박사 따고서도 선진국의 연구 결과를 해석하는 훈고학으로 숟가락 올리기 바빠요. ㅡ 공부논쟁 참고 ㅡ
OneWeekFriends
15/07/27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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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사실 제가 인문계고등학교 대신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려고 했는데 주변사람들이 완고히 막아서 못간 경험덕인지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려면 어느정도의 합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람이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살면 좋겠지만 그렇게 살 수는 없죠
히키코모리
15/07/2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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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했던 건 인정이 아니에요.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예요.
원하는 건 내 얘기를 권위가 없다는 이유로 끝까지 들어보기 전에
중졸주제에라고 묵살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것 정도 입니다.

한국이 민주주의 사회라고는 하지만, 실제 사람들은 민주적이기 보단 전체주의 적이고 권위적이에요.
메세지의 타당성 보다는 이미지를 쫓아갑니다.
이미지가 좋고 권위가 있으면 허무맹랑한 메세지를 말하고 그 발언의 맥락 이유를 거짓으로 말해도
사람들은 믿어줍니다. 그게 권위의 맹점이에요. 바로 이 맹목을 배우는 곳이 학교입니다.

성인이 되면 실감할겁니다.
지금은 잘 모를 거에요.
학교다니라 바쁠테니까요.
15/07/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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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히키코모리님과 비슷한 삶을 살았지만, 느낀건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저도 02년.. 그러니까 고1때 자퇴를 했습니다. 자퇴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긴 한데, 가장 큰 이유는 학교 다니는게 너무 싫어서였습니다. 아침 6시에 학교가고 10시에 끝나고, 학원 갔다오면 1시가 넘는 삶과 여고 특유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게 가장 컸습니다.
연합고사를 보고 높은 입결로 들어간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한자리수로 입학한 등수가 세자리까지 떨어지니 집에서도 자퇴 시켜주시더군요.
저는 검정고시를 보고 학교 대신 재수학원을 거쳐 대학에 갔고, 그렇게 살아온 삶을 단 한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교육에 종사합니다.

전 어찌 보면 히키코모리님보다 좀 더 빠른 시기에 자퇴를 한 셈인데, 그때는 자퇴한 학생들을 분류해주는 카테고리가 없었습니다. 지금이야 학생 대신 청소년으로 바뀌었지만, 그 때 당시 학교를 안 다닌다면 듣는 질문은 "무슨 사고 쳤니?" 와 "언제 복학할 거니?"가 가장 많았습니다. 검정고시 학원에는 사고친 복학생들이 가득했고 저 처럼 학교가 싫어서 뛰쳐나온 사람은 여기도 저기도 속할 수 없는 아웃사이더였으며 이방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삶을 살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았습니다. 관찰과 관조하는 태도를 배웠죠.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에서 상처받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의외로 생각보다 사람들은 저한테 관심이 없다는 걸 그 때 알았습니다. 전 제도권에서 한번 벗어난 뒤 여전히 아웃사이더 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저는 이 삶이 불편하다고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아마 이건 제가 검정고시 이후 최종학력 세탁이 가능해서 그랬던 부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학 졸업까진 못했지만요.

자기 길과 자기 적성을 찾는 것은 아주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만, 학교 안이든 밖이든 어려운건 같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 적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습니다. 최상위권이거나, 집에 돈이 아주 많은게 아닌데 자기 적성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들은 또라이 취급 받습니다. 그 시간에 EBS 지문 하나 더 외우는게 현재 상황에선 이득이지요. 그냥 점수 맞춰 대학을 갈 뿐이고, 대학을 간 뒤에는 토익 점수를 올리기 위해 고민합니다. 대부분 대학을 포기한 고3들은 학교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게 현실입니다. 어차피 대학이 취업의 장으로 변질되어버린 지금 학문을 선택하기 위해 대학 가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이니 어쩌면 학원이 좀 더 빠른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충분히 이건 선택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이건 좀 사족인데,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학교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를 전 좀 다른 쪽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학교가 차지하는 부담이 너무 큽니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입시학원만큼의 대학 진학률을 요구하면서도 인성 교육, 전인 교육을 주장합니다. 고3 담임은 입시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해줘야 할 일이 도대체 무엇인지 가늠도 안됩니다. 인권조례는 있지만, 아이들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지면서 교권은 박살났습니다. 집에서 가정교육으로 아이를 가르쳐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학교의 몫으로 돌아오면서 버릇없고 개념없는 아이들이 넘쳐납니다. 저는 고등학생만 가르칩니다만, 가끔 초등학교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야말로 개판이더라구요.
세크리
15/07/2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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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중등교육의 공부량이 좀 많은게 문제인듯 합니다. 고등학교때 생각해보면 과목수가 너무 많았던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고등학교때 배운것 중에 영어와 수학을 제외하고는 기억도 잘 안나고 왜 열심히 배웠나 싶습니다. 1주일에 국어 3시간 수학 5시간 영어 5시간 국사 2시간 기타 인문사회 2시간 기타 자연과학 2시간 딱 이정도만 배우면 충분할것 같은데요.. 저 다닐때는 고등학교에서 1주일에 수업을 거의 40시간을 들었던것 같습니다. 이건 정말 불필요한듯 싶네요...
토다기
15/07/2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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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교육의 목적이 인적자원 양성, 생산성 증대 라는 글을 보니 문득 문명을 플레이할 때의 제가 생각나네요. 저도 사실 문명하면서 대학 지을 때 그런 이유로 지었지 교양이니 배움이니 이런 목적은 아니었던거 같네요.

교육제도는 아니지만 전 '공부'에 대한 인식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학, 국어, 과학, 사회 등등의 과목 대략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을 배우는 것을 '공부'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 도자기를 만들거나, 칵테일을 만들기, 그림, 춤, 노래, 어쩌면 과학인 요리까지 사회 다양한 것들이 모두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것들을 할 때 보통 '공부 안하고 다른 것 한다'라고 표현하는 데 음악의 화성을 배우는 것도, 용접을 배우는 것도 모두 공부인 것인데...

이러한 관점에서 전 오히려 학교에서 배우는 그 '공부'가 아직 자기가 무얼 하고 싶은지 찾지 못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았을 때, 학창시절한 공부내용과 습관이 도움이 될테니까요.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조금 바꾼다면, 정말 정말 많은 직업(분야)가 있다고 어렸을 때부터 계속 학생들에게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도 장래희망 등을 쓸 때 공무원, 회사원, 철도기관사 밖에는 생각 안났으니까요.
헤칼트
15/07/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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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글쓴 분과 같은 고등학교 2학년이고 페북으로 링크의 '김다운'양이 쓴 글이나 영상을 여럿 본 적이 있습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관련 글을 쓰기도 했었고요... 다 제쳐두고 저 학생은 행동만 했을 뿐이지 당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불만은 있는데 불만을 구체화하지는 못하고 바로 행동으로 넘어갔어요. '일단 문제가 있어! 뭐냐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냐고? 아몰랑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다같이 고민해봐야지.' 이런 식이라 그냥 논리가 텅텅 비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저기에 응원을 하고 공감을 할 수가 있는지...
OneWeekFriends
15/07/27 01:54
수정 아이콘
김다운이라는 분의 페이스북이 있었나요? 몰랐습니다. 한번 볼 필요가 있는것 같네요
히키코모리
15/07/2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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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여자애예요. 저 나이에 사고 치밀하고 구체적이고 계획적으로 수를 짜서 움직이는 애들이 몇이나 되나요.
어른들도 어려워요 이건. 사회생활하면서 느는 거지 저 나이땐 생각이 대부분 깊지 못하고 감정대로 움직이죠.
여론전 계산 안 하고 그냥 움직여요. 저 나이엔 그럴 수 밖에요.

어른들이 해야하는 건 ,
저렇게 학교 생활과 학교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토로를 봐주고 문제를 찾는 것이죠.
불만을 잘못된 걸 얘기하는 것 , 그거 얘기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논리와 치밀한 내용은 두번째죠.
굳이 저 학생이 정확히 논리적으로 다 말하지 않는다 해도 이미 어른들이 잘 알고 있지 않나요?
현 교육의 문제가 뭔지.

한참 불만많고 징징대고 자기 감정과 생각의ㅡ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막연히 생각할 나이예요.
당연한겁니다. 아직 애거든요, 갓 증학교 졸업했죠.
헤칼트
15/07/2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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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히키코모리님 말씀이 이해 잘 안되네요. 저도 한때는 자퇴를 생각했었습니다. 자퇴와 제도권 교육에 남는 것 중 더욱 나에게 이득이 되는 쪽을 저울질하다가 남기로 결정했고요. 이 과정은 자퇴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이 거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최소한 내가 자퇴를 했을 때 얻는 것과 잃는 것. 계속 고등학교에 있을 때 얻는 것과 잃는 것. 이 정도는 생각해보겠죠. 1인 시위를 할 것이었다면 자퇴하는 그 순간부터 자신이 1인 시위를 함으로써 미칠 수 있는 파급력과 들어올 공격 정도는 예상했어야죠.
히키코모리님은 나이가 훨 많으시니까 애로 보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동갑입니다. 열여덟이면 법적으로 일도 할 수 있는 나이고요, 이 년 후면 성인도 되는 나이입니다. 근데 사실 20이 되어야 법적으로 성인이라 인정받는 것 뿐이지 18, 19, 20이 무슨 차이가 있나요? 제가 무슨 건설적인 대안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막연하게나마 자기가 원하는 이상향이 무언가는 말할 수 있어야죠.
솔직히, 저는 화가 납니다. 행동하는 청소년, 좋아요. 행동력은 존경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더러 저렇게 하라고 하면 못할 겁니다. 그런데 저렇게 1인시위까지 하고서는 주장이 너무 나이브하잖아요. 현실 파악도 너무 안이하고요. (교육 제도 바꾼다고 다 된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요.)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밖에서는 저쯤 되면 소신 있는 청소년이라 생각할텐데, 청소년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어요.
툭 터놓고 말해서, 저 친구는 고등학생들끼리 토론하는 대회만 나가도 접고 들어올 수밖에 없을 겁니다. 거기서 자기 주장 확실하고 철저히 체계적으로 펼치는 친구들이랑 시위하는 '김다운'양 사이에 생물학적 나이는 별 차이가 없어요.
히키코모리
15/07/2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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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셨군요.

학생처럼 야무지게 생각하는 학생도 있긴 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못해요.
저 학생에 대해 잘 모르지만, 댓글쓴 학생 얘기만 듣고 판단한다면 꽤 감정적인 판단을 한 학생인건 사실로 보입니다.
저 학생 일인시위함으로써 언론이 주목하고 일이 커질 거라는 거 계산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에 매일 일인시위 하시는 분들 많아요.
신문에 나오지 않는 파업시위도 많아요. ㅡ 제가 춘천에서 진흥고속버스 파업 집회를 봤었죠. 뉴스에 실리지도 않았어요 ㅡ
저 학생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던 겁니다.
일인시위는 기자들이 기사 거의 안 써주거든요. 파급력을 가자는 경우도 거의 없죠.
그냥 불만 얘기하려고 피켓 들었는데 자기도 미처 계산 못했는데 일이 커진 상뢍이죠.

꼭 시위에서 그 메세지가 완전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단순한 말이여도 떠들 자유를 허용하는 게 민주주의 입니다.

올 유월에 광화문에서 장애인 분들 시위하는 걸 봤어요.
어떤 구체적인 걸 알리고 있지는 않고 억울하다 도와달라 힘들다는 표출만 하고 있었죠.
자세히 못 보고 지나쳤는데,
시위가 꼭 완전한 내용을 준비해서 사람들을 설득시키려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음날 기사 찾아봤는데 장애인들이 어떤 사연 때문애 했던 집회인지 기사가 없더라고요.
자기 역량까지 할 수 있는 데 까지 하는 거예요.
화난 건 알겠는데 , 모두가 생각을 치밀하게 하고 앞뒤 계산을 깊이 하지는 않아요.
그냥 쟨 저렇구나 하고 존중하면 되요.
OneWeekFriends
15/07/27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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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언급하신것을 봤는데 솔직히 제 입장으로는 많이 공감하기 힘드네요 저 같이 현재의 교육제도에 어느정도 수긍하는 사람에게는 설득하기 어려워 보여요
헤칼트
15/07/2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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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적인 방향은 김다운 양과 동일해요. 현재 교육제도에 불만도 많고 고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김다운 양의 글은 그냥 문제가 많습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논리도 부족하고요, 현실 파악도 안이하고요, 고등학생 토론 대회 나가도 안 먹힐 주장을 하고 있어서...
15/07/2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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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게 별로 없어서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이 나라의 실업계가 쓰레기라는건 압니다.
솔직히 전 진정한 배움 이런거 바라지도 않는 사람이고 그냥 먹고살길이나 좀 제대로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나라는 최소 인서울 4년제 갈만한 학생 아니면 그냥 다 버리고 방치시켜두는거 같아요.
전 솔직히 실업계 나왔고 그곳에서 배움은커녕 실용적인 기술하나 제대로 배운적이 없네요.
진심으로 학교보다 pgr에서 배운게 훨씬 많을겁니다.
배움이나 정의 뭐 이런걸 떠나서 이런게 정말 국가에 효율적인 방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카루스테란
15/07/27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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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중고등학교 공교육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사의 학생처럼 단순히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해결책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저도 대한민국의 공교육 틀 내에서는 나름 성공적으로 과정을 마쳤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더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과연 그 길이 최선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쓴이가 쓰신 4가지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달아보겠습니다.

1. 수능에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현재 이야기 되고 있는 공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요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택권한이 있으니 괜찮다는 것은 수능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수능이 나쁜 시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능에서 원하는 능력을 단지 시험을 보기 위해 기르게 된다는 것이 문제죠.

2. 이것은 실은 학교나 교육제도 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사회적으로 출세, 성공의 기준이 일부 "사"자 들어가는 직업에 맞춰져 있다보니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한 쪽 방향으로 유도하려고 합니다. 되든 안되든 한번 해보자. 우리 자식도 해봐야지. 이런 기본적인 마인드가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 기저에는 자기 자식, 자기 제자가 남들보다 잘 먹고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마음을 나쁘다고 폄하하려는 생각도 없고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전체 인구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다수의 심리적 혹은 실질적 패배자를 과도하게 양산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직업반이든 기술계든 다른 형태의 중등교육이 제자리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3. 전 이 의견에 대해서 가장 반대합니다. 창의적 사고를 위해 주입식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현 교육 체제에 대한 전형적인 핑계에 불과합니다. 먼저 창의적 교육과 주입식 교육은 무슨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나서 더 깊은 배움이 이루어 진다는 것은 동의합니다만 지금과 같이 주입식으로 해당 분야를 완전히 다 암기해야만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학과 교육은 주입식 교육 뿐입니다. 교과서에서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라고 나와 있지만 그냥 내용만 배울 뿐 학생 스스로가 생각하게 하려는 의도 자체가 실제 교육현장에 없습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 수업시간을 나눠서 활용해도 되지만 그런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나 윤리과목이라면 먼저 지식을 전달하고 이것을 현실문제와 연결해 생각해본다든지하는 과정, 수학이나 과학이라면 현상에 대해 먼저 경험하도록 하고 여기에서 원리를 끌어내는 연습. 하지만 이 과정이 매우 피상적이거나 혹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만 남기고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는 학원의 영향도 큽니다. 학원은 전형적으로 지식만을 주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선행학습을 통해 이미 정해진 답을 학생들에게 줘버립니다. 결국 이과 계열의 학생들의 "탐구의 과정"을 잃어버리고 문과 계열의 학생들은 "적용의 과정"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당연히 정답을 알아버렸으니 더 이상의 흥미도 잃게되죠.

게임 이야기를 하셨는데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면 지금의 중등교육은 게임 한판 안해봐도 튜토리얼만 달달 외우면 리그 우승했다고 쳐주는 것과 같습니다.

4. 배려를 이야기 하셨는데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견을 표출함에 있어서 어떤 배려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저 학생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말할 자격과 권리가 있습니다. 교육청,교육부,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대안으로 말씀하시면서 "기사까지 나버렸으니 학생들 사이의 파격을 엄청날겁니다." 하셨는데 과연 교육청, 교육부 앞에서 1인 시위하고 인터넷에 올리면 그럼 기사로는 안나는가는 건가요? 그리고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를 하겠다고 모여있는 곳이라고 하셨는데 첫째 초중등 교육에 한하여 학교 교육의 자발성은 매우 떨어집니다. 둘째, 저 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지지와 공감을 얻으려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어떤 주장을 펼침에 있어서 당연히 이어지는 행동입니다.

교육 문제는 너무나도 사회 전반의 문제와 엮여 있어서 그 하나만 가지고 이야기 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 교육이 엉망이라는 것에는 동의하고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한국의 미래는 그냥 이모양 이꼴일겁니다.
김솔로
15/07/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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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교육의 온갖 기형적인 모양새들은 사회와 수요자(학생, 학부모)의 요구에 의하여 그렇게 된 것이지 결코 학교 스스로의 요구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욕은 학교가 먹죠.
15/07/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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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런게 있나 싶네요. 좋은 선생님이 있는 반면 정말 나쁜 선생님도 있고 그냥 적당한 학문을 배우면서 사회를 배우는 곳이 아닐까 싶다는.
15/07/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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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능은 사실 학생이 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입니다. 선택가능성은 없지만,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정서상 낫겠죠.

2. 우리 사회에 가장 큰 병폐중 하나가 교육문제입니다. 왜 영어도 못하는 부모들이 자식은 유아용 영어만화를 보여주고 초등학생이 학원을 8개씩 다니는 사태가 발생할까요. 직업교육이 하나의 대안이 된다면 이런 일은 줄어들까요. 까칠하고 냉정한 부모들도 자기 자식 공부에 소질 없는건 인정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인정하고 싶지 않은거겠죠.

3. 저는 수능이라는 교육제도를 무조건적으로 부정하지는 않지만 특히 상위권 학생들에게 수능은 안타까운 제도입니다. 저를 예로 들면 저는 고1때 수능봐도 언외사는 1등급이 자신있었습니다. 책도 좋아했고 사회는 특히 좋아했어요. 허나 특목고를 나왔음에도 2년간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공부할 시간은 없었어요. 그저 20개중에 1개도 틀리지 않고 100점을 맞을 수 있게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었을 뿐이죠.
수능은 기계적 공정성이 가장 큰 장점이지 창의성과는 아주 거리가 먼 시험입니다. EBS와 연계되어 영어지문 한글 번역본을 외우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지금은 더더욱 그렇고요.
허나 부모의 교육열을 법으로 제한할 수 없는 이상 수능이 가장 공정한 제도라는 생각은 듭니다. 로스쿨과 수시확대는 기계적 공정성마저 깨뜨리는 부자에게 너무나 유리한 제도여서요.
OneWeekFriends
15/07/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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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를 나오셨다면 고등학교를 입학하실때쯤부터 공부는 어느정도 상위권이셨군요 저는 사실 고등학교 입학직후에는 공부를 그닥 잘하진 않았습니다. (지금도 뭐 그렇게 미쳐 날뛰는 수준은 아니지만) 중학교 내신이 28%정도는 되어서 자율형사립고에 들어갈 조건은 충족했습니다. 그래서 자사고에 당당히 원서를 넣었습니다. (위에 있는 댓글에 일본어가 있는 학교에 원서를 넣었다는것은 제가 전학원서를 썼을때 얘기였습니다 전학이라는 단어를 빼먹었군요;;) 원서를 넣는것 까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공부는 만만치 않더군요 고등학교에서본 첫 시험에서 영어본문을 단 한줄도 읽지 못했으며 수학도 10문제채 풀지도 못했습니다. 국어 같은경우도 10줄만 읽으면 머리가 띵- 했고요 그러나 지금은 영어 공부를 어느정도 한 덕분에 영어지문을 다 해석하지는 못하지만 문법적인것을 설명해주면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고 영어지문의 내용을 50~70프로 쯤 대강 알 정도로 해석이 가능해 졌습니다. 국어 같은 경우도 교과서에 있는 글이나 모의고사에 있는글에 자주 노출되어 긴 글을 읽어도 괜찮게 되었고요 (국어 모의고사도 2~3등급 수준까지 올렸습니다) 수학은 아직 헤메고 있긴 하지만 아주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수학은 제가 재능이 좀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어쨋든 국영수에 대한 부분을 원시수준에서 제가 어느정도 끌어올렸기 때문에 수능 공부도 어느정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관련이 아예 없는건 아니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됀것입니다. (솔직히 제가 고등학교 공부를 아예 놨으면 pgr21에서 글도 못읽었을지도 모릅니다) 글도 읽을줄 모르고 외국에 있는 글을 읽지 못한다면 창의적인 생각을 해봤자 무용지물 아닐까요? 이러하기 때문에 저는 수능공부가 창의성과 아예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재 ebs의 지문을 외워야 유리해지는 제도는 바꿀필요가 있는것 같네요
15/07/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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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수업 이건 꼭 해야됩니다
고등학교 내내 선생님에게 절대 안 걸리면서 다른짓 하는 노하우만 배웠네요
들은게 없으니 배운것도 기억나는것도 없죠..
진짜 공부는 수업 끝나고 했네요..
OneWeekFriends
15/07/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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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수업... 선생님이 열의를 가지고 예정대로만 수업을 진행시킨다면 상당히 괜찮은 제도죠. 제가 다니고 있는 교실의 수학교실만 봐도 각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수업을 하지 않는바람에 공부잘하는애들과 못하는 애들 구분없이 자거나 딴생각을 하는애들이 태반이니까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달과별
15/07/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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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에 학생이 너무 많은게 문제라고 봅니다. 10명 이내가 되어야 교사가 학생들을 정말로 '데리고' 수업을 꾸려 나갈 수 있거든요.
15/07/28 02:01
수정 아이콘
완전한 수준별 수업이 이뤄지려면 미국처럼 학급을 아예 해체해야죠.
비토히데요시
15/07/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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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등학교 수학을 선택과목으로 돌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중학교 이상을 못따라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그 시간에 사회와 과학, 기술과 기타 과목들을 더 교육하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수학을 할 수 있는 사람만 하는거죠.
15/07/2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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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수능에서 세계지리와 경제지리를 선택했습니다. 지리 과목을 좋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학교의 교사수가 모자라기 때문에 한국지리 과목만 학교에서 배울 수 있었고 저는 세계지리와 경제지리를 혼자서 공부해야 했습니다.

제2외국어도 독일어를 선택했지만 제 거주지에서 독일어를 다루는 학교는 없었어요. 이것도 스스로 공부했죠.
이렇듯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서 수능 과목 선택의 자율성이 침해되는 경우가 종종 벌어져요.
교사 수급 문제도 교육제도의 일부입니다.

이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 이상 한국지리, 사회문화 같은 주류 과목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학생이 대안을 접하기 어려워지죠.
즉, 수능제도와는 별개로 교육인프라 상으로는 수능에서 인정되는 학생의 자율권 조차도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2. 글쎄요.
대학교에 와보니 진로를 정하는 방법에 대한 관점이 확 바뀌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동아리 활동이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대학생들은 마케팅, 홍보, 국제교류 등의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자신이 지망하는 진로에서의 자질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중고등학교는 일본, 미국과 달리 동아리활동이 붕괴되어있죠.
자신이 공부하는 교과목이 어느 진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는 채 무작정 공부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래서는 목표의식이 약하기 때문에 공부의 효율도 떨어져요.

고등학교에서도 봉사, 방송, 체육, 과학 등 여러 분야의 동아리가 있잖아요.
진로 탐색을 위해서는 이 동아리들의 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야 전공을 선택할 때 혼선을 덜 느낄 거라고 생각해요.

3. 지식은 창의성의 기반이라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지식을 학생에게 전달하는 방식에는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주입식 교육은 정해진 진도에 맞추기 위해 질주하는 방식이죠.
배움에서 속도를 중요시하다보니 토론, 조모임 같은 비판적 고찰은 속도를 저해하는 요소라고 판단되어 고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제거되었지 않았습니까.

저는 정치외교학과입니다.
제 교수님은 "정치학개론을 3번 수강하는 것보다 정치미드 웨스트윙을 1번 보는 게 더 낫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만큼 공부에 있어서는 책을 통한 학습보다 체험의 효과가 더 큽니다.

4. 학생들이 신경쓰라고 1인 시위를 학교에서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교육청이나 정부청사에서 했겠죠.
배려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대학입시로 득을 볼 수 있는 건 상위 10% 정도니까요.
그 외의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겁니다.
차사마
15/07/28 07:38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때 부터 무더기로 나오는 한자어를 어떻게 이해하는 지 궁금합니다. 한자를 안 배우고, 한자로 안 쓰여 있으면 사실상 해독 불가능이지만, 그대로 진도는 나가죠. 실제로 거의 학습효과가 없거나, 깊이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런 식의 교육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교육하는데, 사실은 주입식 교육이나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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