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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2 15:07
솔로 10년차님 말이 맞죠.
성전"만" 예배당이다! 라고 하면 틀린 말이 되겠지만, 성전"은" 예배당이다. 는 맞는 말 입니다. A : 성전을 예배당이라고 하면 B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것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 저는 A 에서 B라는 결론이 나오는게 도대체 어떻게 나온건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15/07/22 15:15
'성전'을 보편적 의미에서 성스러운 장소라는 뜻에서 사용한 것이 아니라, 구약에서 말하는 고유명사로서의 '성전'으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근데 후자라면 교회다니는 사람들 중 예배당을 성전으로 보는 사람이 없을텐데요.
15/07/22 15:11
예수님이 활동하신 목적이 기존 유대교의 선민사상, 율법주의를 깨트리기 위함이었고, 예루살렘 성전은 유대교 율법주의의 상징적인 건물이었죠. 예수님께서는 빈번히 성전을 헐어버리겠다고 말씀하셨고 실제 성전이 무너졌습니다. 따라서 기독교 입장에서는 성전을 다시 짓거나 할 필요도, 해서도 안 되는 것이죠. 그 신학자 입장에서는 예수의 죽음으로 성전 없이(제사장 없이) 하나님과의 만남이 가능해졌기에 다시 성전을 짓는 것은 예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교회(에클레시아 = 공동체)를 위해 예배당을 짓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예배당이 성전은 아니죠. 다만 에클레시아를 위한 공간일 뿐입니다. 예배당을 짓는데 성전을 짓는다고 헌금 걷고 성전 헌당하고 하는 것은 정말 비기독교적인 것은 맞습니다. 심지어 교회 예배당 중심부에 있는 설교단을 지성소라고 하여 일반 신도들이 못 올라가게 하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비 기독교적인 행위일 뿐이죠. 예수가 그렇게 거부했던 것을 현재 기독교가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15/07/22 15:14
요즘도 목사들 자리를 지성소라며 못 올라가게 하나요? 그건 진짜 놀라운데. 목사들이 그곳 청소하는 것도 아닐테고, 거기가 정말 지성소라면 목사들도 대부분 올라가지 못 할 텐데요.
15/07/22 15:19
저희 교회가 그렇습니다. 장로교 통합 교회인데 다른 부분은 다 개방적인데 비해 그것만 엄청 보수적입니다. 목사 및 기도를 맡은 장로, 그리고 청소를 담당한 권사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15/07/22 15:24
누가 말한건진 몰라도 말장난에 불과하고 그냥 자기 생각을 말한 것일 뿐 그 사람이 옳은건 절대 아닌 사안 같네요..
어차피 원어도 아니고 한문인데...
15/07/22 15:33
일반적으로 다신교 신전은 신전에 신상을 모시고 숭배하고 신이 가끔 강림해서 신탁을 내려주시는 곳인데
일신교는 그게 애매합니다. 일신이라는 것은 어디나 존재한다는거라... 일신교 초기형인 유대교는 솔로몬성전에 지성소를 만들었지만 지성소 안에는 아무 것도 없고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죠. 그 뒤를 이은 아브라함의 종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논쟁과 싸움을 했습니다. 천주교는 성체와 예수상 정도로 다신교적 흔적을 남겼지만 기독교 초기부터 성상파괴운동이나 프로테스탄트등이 신전-성전이라는건 일신교에서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신자들이 단체로 예배보는 예배당만 인정했습니다. 역시 아브라함의 종교인 이슬람도 이 성격을 더 끝까지 밀고가서 이슬람사원은 정말 순수하게 기도장소에 가깝습니다. 그냥 좀 깨끗하고 씻고 예배하거나 코란을 공부하는 장소일 뿐 꼭 거기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메카를 향하는 것 정도면 어디나 기도가 가능하죠.
15/07/22 15:34
이게 저거다 이건 부정하는 행위다... 솔직히 틀린 말 맞는 말 구분하는 거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랜 시간 몇몇 교회 다녀 본 경험으로는 교회 안에서 교리든 뭐든 우기는 사람 말은 믿지 않고 상종 안 하는 걸로...
15/07/22 15:39
신학적으로 성전은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일단 물리적으로 '교회 예배당 = 성전'으로 씁니다. 구약에서 말하는 성막이 그 시초로, 하나님과 대하는 공간을 말합니다. 두번째는 글쓴 분께서 말씀하신 '예수그리스도=성전' 입니다. 예수께선 십자가에 달리신 전, 자신을 성전에 비유하며 무너진 성전을 사흘만에 다시 재건하겠다고 했습니다. 부활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 것이죠. 마지막으로는 '예수를 영접한 각 개인 = 성전' 입니다. 예수를 영접하고 있기에 모두가 성전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 사건 당시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는데, 이는 성전의 개념이 1번에서 3번으로까지 확대된 것을 보여준다고 신학적으로 해석합니다.
15/07/22 15:41
성전 개념이 확대되었다고 하기 보다는 성소 휘장이 찢어짐으로 인해 1번 개념의 성전은 그 기능을 다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15/07/22 15:56
여기에 대해선 논쟁이 좀 남아있습니다. 일단 종교개혁 당시에는 이를 근거로 말씀의 선포를 사제만 할 수 있었던 게 평민들도 가능하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1번 성전의 의미가 사라졌는가는 또 다른 개념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논쟁으로 '신약 이후의 삶에서 구약은 무의미 하는가' 라는 논제, '예수 이후 율법은 모두 지키지 않아도 되는가'의 논제 등이 이와 유사합니다. 구약문제와 관련해선, 일단 예수의 탄생-죽음-부활을 예언했던 구약이 예수의 성육신 다음으로 모두 무의미해졌다고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율법 논쟁과 관련해서도 '율법에 의존한 삶은 아니지만, 이를 지키려는 것도 가치가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성전 논쟁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전엔 '지성소'에서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지만, 십자가 이후론 'anytime, anywhere'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것이죠. 그럼에도 기존의 성전의 가치가 전혀 없어진 건 아니라고 보는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15/07/22 15:40
교회는 성전이기도 성전이 아니기도 합니다.
교회가 성전이냐 아니냐는 교회가 해당 종파의 신념의 구성속에 어떻게 자리잡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되고요. 종교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 상으론 나름 우열이 있을 수 있지만, 종교적으로야 사회적 물의가 없는 형태로 구성된 신념과 그에 기초한 행위-관계간엔 우열같은게 없으니 어느쪽을 고르건 해당 종파 내의 문제고요.
15/07/22 15:56
제가본 신학펀치에서는
예수님 이전에는 교회 예배당 = 성전 이었으나 예수님 이후 두번째는 글쓴 분께서 말씀하신 '예수그리스도=성전' 입니다. 예수께선 십자가에 달리신 전, 자신을 성전에 비유하며 무너진 성전을 사흘만에 다시 재건하겠다고 했습니다. 부활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 것이죠. 마지막으로는 '예수를 영접한 각 개인 = 성전' 입니다. 예수를 영접하고 있기에 모두가 성전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 사건 당시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는데, 이는 성전의 개념이 1번에서 3번으로까지 확대된 것을 보여준다고 신학적으로 해석합니다. (슈퍼잡초맨님 댓글 인용) 이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성전이라는게 공동체적 의미를 가지지 물리적인 건물을 성전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말하더군요
15/07/22 16:04
예배당은 성전이 아니다 = 예배당 밖에서도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신이 임재하는 곳이 될 수 있다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전이라고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15/07/22 16:13
팩트 제시(링크)부터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에선 이미 반박이 활발한데 괜히 헌금 문제 때문에 다소 기독교인들을 겨냥한 글로 비칠지도 모르겠습니다
15/07/22 16:22
https://www.youtube.com/watch?v=noX82hkh_Lg
11분 30초? 정도부터 보시면 해당 내용이 나올듯 싶습니다
15/07/22 16:55
성전은 하나님이 거하는 처소란 의미로 봐야 하는데, 교회를 성전이라고 하는건 맞지 않죠.
(하나님이 특별한 건물에 계신다는 생각자체가 틀렸다고 봅니다.) 다윗이 성전을 짓겠다고 하니 하나님이 내가 거기에만 있겠냐고 짓지 말라고 하셨고, 예수님이 자신을 성전이라 하셨고, 마지막으로 신자들 자신이 성전이라 했죠. 교회다니고 있지만, 건물짓는다고 돈쓰는거 보면 한심해 죽겠습니다.
15/07/22 18:10
일단 이건 신학자 한두 사람의 개인적 견해인 게 아니고 개신교계열에서는 신학적으로 완전히 정리가 끝난 이야기입니다. (개신교 초창기인 칼빈 시절부터 이미...)
1. '성전'을 특별한 공간적 개념으로 보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이후로는 완전히 폐지된 개념입니다. 위에 언급된 것처럼, 예수의 절명에맞춰서 성전의 휘장이 찢어진 것이 그 상징입니다. ('예배당'이 '성전'이 아니라면 성전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위에도 언급되었으니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예배를 위해 특별히 구분된 공간의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는 점은 예수가 생전부터 선언했던 부분입니다. (요한복음 4장) 1-1. 좀 여담인데, 만약 예배당을 성전으로 본다면 교회에서 서점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행위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전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을 쫒아냈던 성전 채찍난무사건을 많이들 아실 겁니다. 뭐 이렇게 단선적으로 해석할 사건은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과거의 '성전' 개념과 현재의 교회건물/예배당 개념이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는 간접적인 증거입니다.. 2. 그런데 현대의 교회 중 적지 않은 수가 '교회건물' 혹은 '예배당'을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교회건물 건축을 '성전건축'이라고 부르는 것도 흔한 일이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아예 수십개의 '지성전'을 가지고 있지요. 물론 엄격하게 말하면 이것은 신학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지만, 그냥저냥 큰 문제의식 없이 비유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3. 단순히 '예배모임을 가지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성전이라는 '용어'를 차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차용한 '용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4. 예를 들어, 'OOOOOO교회 OO성전'이라고 칭하는 순간, 그 공간은 다른 공간과는 다른, 조금 더 거룩하고 홀리한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칭호 자체가 그런 느낌을 부여해주는 거죠. '성전건축헌금'이라는 용어를 들으면 '교회건물건축헌금'이라고 부를 때랑은 다른, 무언가 거룩하고 영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칭호 자체가 가지는 힘입니다. 그러나, 그런 '느낌'은 사실 신학적으로 보거나 실질적으로 보거나 실체가 없는 허상에 가깝습니다. 5. 이 문제에 대해 특별히 신학적으로 고찰해보지 않으면 그런 착각을 가지기가 쉽습니다.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들이야 대체로 그런 걸 구분할 줄 알지만, 문제는 목회자들이 앞서서 그런 착각을 의도적으로 조장한다는 경우, 교회 전체가 그런 착각에 그대로 빠져버리는 결과가 나온다는 거죠. 물론 그렇지 않은 목회자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모 대형교회'가 이런 식의 워딩으로 크게 재미 본 이후에 이런 유행이 꽤 크게 일었습니다. 내부적으로 신학적인 지적도 많아서 예전의 광풍은 좀 잦아들은 것으로 알고 있기는 한데, 건재한 곳은 또 건재해서... 아무튼, 비유적으로라도 교회 건물을 성전으로 부르는 건 실익보다는 악영향이 훨씬 큽니다.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색해보면 이와 관련된 무수한 아티클들이 있습니다. http://www.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256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22 )
15/07/22 22:41
어차피 목사든 성도든 동등한 평신도인개념에서 성당이든 예배당이든 예베만드릴수있다면 아무 문제가없지요. 그걸가지고 예수님을 부정한다는생각을 가지실필요는 더더욱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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