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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16 11:13:06
Name 후추통
Subject [일반] 정사 초선전
초선전

초선은 왕윤이 집에서 두고 부리던 가기였다. 그러나 그 행실이 바르고, 윗사람을 모시는 태도고 공손하여 왕윤이 그 행실을 갸륵히 여겨 초선을 자신의 딸로 삼았다. 왕윤은 초선을 딸로 삼은 이후 그녀를 귀애하기를 딸보다 더 했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왕윤과 초선을 모두 칭찬했다.

(주)왕윤은 태원군 기현 사람으로, 그 절개가 굳고 높아서 출사하기 전부터 많은 이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동탁이 황제를 잡아다 오로지 하니 많은 이들이 근심이 컸다. 그러나 왕윤은 초선의 계책을 받아들여 여포에게 초선을 바치기로 하고 색을 밝히는 동탁에게 초선을 바쳤다. 초선이 내부에서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 하니, 여포는 곧 왕윤과 사손서 등 조정의 중신들과 함께 동탁을 주살했다.

(주)동탁과 여포가 특히 어린 여자를 좋아하였으나 그 점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도 그를 탄핵하지 못하였다. 동탁은 자신이 귀애하던 조카 동백을 비녀도 꽂기전에 위양군으로 봉했다.

(주) 여포는 동탁을 죽인 후 여가부(呂家部)라는 것을 설치하여 동탁이 어린 여자들을 겁탈하고 그의 후원에 채워놓은것에 대하여 탄핵케 하였으나, 그 자신이 어린 여자를 처와 첩으로 끌고온 것은 탄핵치 아니하였다.

(주)여가부는 왕윤의 동의를 얻어 설치된 여포의 사설집단이었으나, 곧 개임사(開臨士)들에게 법에도 없는 발전기금을 강탈했으며, 서다운序多運을 실시하여 개임사들이 백성들에게 제공하던 것을 나이가 차지 않는다 하여 강제로 중지시켰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이에 반항했다.

이후 왕윤이 이각등에게 해를 당하자 여포를 따라다니면서 지내다가 하비에서 여포가 조공에게 격파당할때 조공의 군사에게 잡혔다. 이후 관우가 초선의 미색을 눈여겨 본 바, 조공이 관우에게 초선을 내려주었다.









........실제로 이런게 존재할거 같나요!!!


실제로 초선이라는 사람의 기록이 위서에 존재하긴 합니다. 그건 호소전이라는 사람의 기록중에서 분할되어 있는데 초선은 아마도 점술가이거나 아니면 재야의 학자였던 듯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후로도 그의 기록이 신선전이나 박물지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아 방술사로 봤다고 볼수 있었겠죠.

일단 허구의 초선으로 돌아가서, 초선의 최후는 각 판본마다 다른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초선이 연환계를 성공시킨 이후 자살했다는 판본이 있는데, 이건 일본의 요시카와 에이지가 옮긴 요시카와 에이지 판본이고 나관중이나 모종강본은 대부분 초선이 그냥 그대로 붕 떠서 어디론가 사라지죠.

사실 관우가 초선을 탐냈다는 것은 바탕이 있는데, 관우전의 주석으로 달은 촉기의 기록에는 조조와 유비가 하비에서 여포를 깨뜨리자, 여포의 휘하 장수인 진의록은 원군을 청하러 갔다가 행방불명되고, 이후 관우는 진의록의 처 두씨를 달라고 조조에게 청원합니다. 계속된 관우의 청원에 조조는 두씨의 미색을 봤는데 상당한 미인이었던 듯 합니다. 조조가 그런 여자 가만히 두겠나요. 당연히 자신이 잡숴버리시죠. 이후 이 문제로 관우와 조조간에 관계가 좀 소원했다고 합니다. NTR 당한 진의록은 이후 조조에게 항복해서 패국 질현의 장으로 임명되었다가 유비가 차주를 죽이고 서주를 점령할때 유비를 뒤따랐습니다. 이후 진의록은 유비를 배반하려다가 장비에게 죽죠.

초선의 최후에 대해서는 다 다른데, 관우를 따라갔다, 관우가 요망한 여자라 해서 죽였다. 아니다 여포를 따라 자살했다. 무슨소리냐 조조가 낼름했다. 등으로 썰이 많습니다.

허구의 여성이지만 중국 4대 미인으로도 올랐고...허구임에도 여성의 대우가 그리 좋지 않은 고대 중국이긴 하지만, 이후로도 이렇게 썰이 많은 여자는 서시와 초선이 유일하죠.

거참...삼국시대...팔수록 좀 재밌기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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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란시느
12/11/16 11:22
수정 아이콘
설마 진짜로 여기저기 기록 모아서 가상으로 정사 초선전 작성하신건가 기대했었던, 크크...
12/11/16 11:37
수정 아이콘
제대로 낚였네요 '';;
12/11/16 12:18
수정 아이콘
4대미인이 가공의 인물..정말 중국은 짝퉁의 나라인듯
현금이 왕이다
12/11/16 14:47
수정 아이콘
여가부는 여포가 만든 것이었군요 ...
라라 안티포바
12/11/16 17:24
수정 아이콘
여포가 동탁의 시녀와 놀아난 적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아마 그 시녀가 초선의 모델이 아니었을까합니다.
Practice
12/11/16 17:54
수정 아이콘
관우가 데려간 편이 재밌었을 것 같지만, 초선이라는 여자의 운명은 정말로 기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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