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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14 00:12:17
Name 후추통
Subject [일반] 화광, 적벽을 채우다 ⑧ 인간이 부른 화마, 인간을 태워 삼키다.
조조가 함대를 전부 쇠사슬로 엮고 나서 오의 내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와중에 날아온 황개의 항복 서신은 뜬금없는 것이었습니다. 황개같이 오의 원로격인 인물이 조조에게 항복한다? 물론 없던 일은 아니었습니다. 유표의 처남인 채모의 경우도 있고, 형주의 대호족인 괴기의 일가인 괴월이 유표가 형주에 자리잡을때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점을 본다면 황개의 항복은 상당히 의외의 사건이죠.

저번편에서 오의 신구세대 갈등은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주유와 정보의 관계에서 보듯, 일치화된 지휘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좌도독인 주유 따로 우도독인 정보 따로 손권이 군사를 통솔하게 했을 정도니까요. 이러한 신구세대의 갈등이 단순히 주유와 정보의 개인적 관계에서 나온것인지 아니면 전체적인 오의 관료들간에 퍼진 일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원로들의 리더격인 정보와 소장파 계열의 리더인 주유의 갈등은 개인적 일이라고 단언하기란 힘들죠.

하지만 손책 이후 소장파의 대두는 원로파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불만이었을 겁니다. 손책은 외부 원정을 자주 벌였는데, 이 와중에 정보, 황개, 한당은 주로 내부의 산월을 억제하는 임무에 투입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정보의 경우는 적에게 포위된 손책을 기병 한명과 같이 구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손권이 실권을 잡은 이후 내부 치안임무와 함께 태사자가 병사한 후 공석이 된 해혼 지방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황개 역시 주로 산월족이 반란을 일으키면 그 지역으로 가서 산월의 반란을 진압하는 임무를 맡아서 전방이 아닌 후방의 지역을 전전하고 있었습니다. 춘곡현의 장, 심양현의 현령, 단양도위 등으로 그가 부임한 지역은 주로 전투가 자주 벌어졌던 강하군이나 여강군 쪽이 아닌 대부분 회계나 오군, 단양군 일대였습니다.

한당 역시 유훈 정벌 이후로 번양현과 낙안현 등의 후방으로 전전하고 있었고, 적벽대전 전까지는 낙안현을 지키고 있었죠.

잘 알고 계시겠지만, 군인이 출세를 하려면 전투에 나가서 공을 세우거나 적과 직접 맞대는 전방으로 나가야 합니다. 인사 고과가 존재하는 현대에도 이정돈데 이러한 고과라는 측면이 약한 예전이면 이러한 정도는 더하겠죠. 거기다가 손견을 따라서 양안에서 화웅을 죽이고 동탁을 도망가게 한 그들이 오랑캐인 산월족이나 때려잡는 것에 대해서 내심 불만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정보는 이러한 불만이 가장 컸던지 주유만 보면 그를 모욕합니다.

조조는 이러한 오군 내의 상황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황개의 항복 서신은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황개 : 저는 손씨 밑에서 여러해 복무하면서 항상 장수를 맡았습니다. 이번에 조공께서 남정해오자 강동 사람들과 강동의 장수들은 육군과 산월인으로 중원의 백만 병력을 감당할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주유와 노숙만이 생각이 어리석고 편협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공께 귀순하려는 것은 현실을 헤아린 것이며, 주유가 이끄는 군대는 쉽게 격파할수 있습니다. 제가 오군의 선봉이 된다면, 정세를 보고 항복하여 조공께 목숨을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조조 : 니들이 속이는거 아니야? 하지만 황개가 진짜로 항복해오면 높은 직위와 큰 상을 받을 것이다.

조조는 황개의 항복을 반신반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황개의 항복은 조조가 무조건 거짓으로 판단하기에는 조조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 컸습니다. 황개가 항복 해 올 경우, 황개 아래의 수군의 숫자를 주축으로 주유의 수군과 직접 싸울만한 전력을 어느정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황개와 같은 오의 원로가 항복해 올 경우, 오군 전체에 줄 심리적 타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고, 황개를 통해서 오의 신료들을 손권에게서 이반시킬수 있었으며, 황개가 산월과 회계 일대에서 인심을 얻고 있었기 때문에 황개를 이용한다면 오의 후방을 교란시킬수 있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휘장을 둘러치고 아기를 꽂은 전함 수십척을 앞세운 선단이 나타납니다. 황개의 선단이었습니다. 이러한 황개 선단의 출현에 조조군은 크게 환호합니다. 황개의 투항은 조조의 천하통일의 시작인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황개의 본대 앞에 선 선두 전함들이 조조군의 대함대에 근접한 순간, 휘장 아래 숨겨진 기름에 푹 젖은 마른 풀에서 시작된 불길은 조조군 전함 사이사이로 들어가 함선에 불을 옮겨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불어온 거센 바람은 아직 불길이 옮겨붙지 않은 함선들 사이에 불씨를 날려 붙이게 만들었고, 이 불씨들은 함선 뿐만 아니라 조조군 육군의 진채에까지 옮겨 붙어 조조군이 주둔하는 오림 전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빠르게 번져가는 화마는 급변한 상황에 얼이 빠진 조조군 전체를 뱀의 혓바닥처럼 핥기 시작했습니다. 병사, 군관, 장수, 군마, 병장기, 함선 할것 없이 이러한 불길에 비명을 지르며 화마의 한끼 식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황개의 항복은 바로 사항계였습니다. 수백, 수천척이 하나의 대함대로 연결된 조조의 함대를 한꺼번에 태워버리기 위한 주유의 계책이었죠.

결전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 주유는 조조의 대선단을 한번에 없애버리기 위한 방법은 오로지 화공뿐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조조의 대선단을 한번에 화공으로 태우려면 불화살이나 인화물질을 적선에 쏘는 정도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결국 남은 방법은 하나였습니다. 인화물질을 가득 채운 배를 조조의 함대 사이에 침투시켜 일시에 불을 붙여 태우는 방법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형함선으로 이루어진 조조군의 함선 외에도 몽충선 등의 소형함선이 존재하는 한, 이러한 방식은 저지당할게 분명하고, 한두대 정도로는 불을 한꺼번에 붙일 수도 없을 뿐더러, 미리 알아채고 각 선단을 연결하는 연결부위를 급히 끊어버릴 경우 불은 옮겨붙을 수가 없죠.

주유가 이런 일에 고민을 하고 있을때, 그를 찾아온 황개는 화공책을 건의합니다. 그리고 주유는 황개를 통해 아무런 의심 없이 인화선들을 조조 함대에 침투시키기 위해서 황개에게 사항계를 부탁합니다.

다들 조조에게 이러한 사항계를 쓴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게 아니냐고 말씀하시겠지만, 그건 우리가 이 전투의 결과를 잘 알고 있기에 하는 말일 뿐입니다. 조조에게 황개가 접근한 순간, 황개가 오에 가지고 있는 무게감은 조조가 거부하기엔 너무나도 달콤한 미끼였고, 설령 화공을 쓴다 하더라도 기존의 불화살이나 인화물질 정도로 생각한 조조의 오판이 합쳐져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이죠. 물론 이러한 화공의 계책은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겠죠.

연의에서 나오는 고육계나 채중,채화의 사항계를 주유가 역이용 하는 것은 허구입니다. 그러나 저는 연의에서 하나를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바로 동남풍이죠.

제갈량이 무역풍인 동남풍이 오는 시기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게 현재의 정설이긴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반박하고 싶습니다. 형주 인근에서 농사를 짓던 제갈량이 이 일대의 기후를 알 정도인데, 이 일대의 지리나 기후에 무지했던 조조는 논외로 치더라도, 장기간 형주 진격을 노리고 있으면서 시상 일대에 주둔하고 있던 주유가 이러한 풍향의 변화를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까울겁니다. 적벽과 오림은 오군이 강하를 점령한 이후 형남과 남군 강릉 방면으로 진군하는 수로 중 하나고, 이는 육상으로 진출할수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요충지를 주유나 다른 오의 참모나 장수들이 가장 기본적인 기후와 해당 지역의 지리를 아예 쌩판 몰랐다는 건, "나는 장수 자격이 없소~"라고 말할수 있겠죠.

어쨌든 오림의 조조군 진채와 함선이 전소되어가는 와중에 황개는 조조의 목을 베기 위해서 조조군 본진으로 배를 몰아갑니다. 연의에서는 여기서 장료의 화살에 맞아 물로 떨어졌다고 나오지만, 정사에서는 날아드는 유시에 맞아서 물에 빠졌는데, 뒤에 따라온 한당의 병력들이 황개를 구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황개를 몰라보고 측간에 가둬두었는데 황개가 큰 소리를 쳐 한당을 부르자 그 소리를 들은 한당은 황개가 있는 곳으로 가서 황개를 풀어주고 젖은 옷을 갈아입혀 황개를 구했다고 합니다.

수군과 육군 할것 없이 큰 타격을 입은 조조에게 남은 방안은 단 하나, 형주로 퇴각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조조를 붙잡아 모든 일을 정리하겠다는 일념으로, 주유는 조조를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조조는 화용도 인근까지 도망가서야 주유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화용도는 땅이 진창이 되서 도로가 무너졌는데 조조는 퇴각로를 확보하기 위해서 쉬지도 못하고 지칠대로 지쳐버린 병사들을 내몰아서 물이 찬 도로를 풀로 메꿔 길을 개척하도록 시킵니다. 결국 이러한 무리한 움직임에 지친 병사들은 쓰러져 죽는 병사들도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리고 겨우겨우 화용도를 빠져 나갈쯤, 조조는 크게 웃습니다.

조조 : 유비는 내 호적수이긴 하나, 계책을 쓰는 것이 느리구나! 만일 이곳에 미리 불을 놓았다면 난 꼼짝없이 죽거나 사로잡혔을 것이다.

그리고 이 웃음이 그치기도 전, 적토마에 올라타고 청룡도를 비껴든 삼각수염의 붉은 얼굴에 녹색 전포를 입은 장수가 나타납니다. 그가 그토록 평생동안 자신의 수하로 끌어들이길 원했고, 끝까지 두려워했던 사람 중 한명. 관우였습니다.

관우 : 조승상, 오랜만이오. 그간의 정을 생각해서 일격에 목을 쳐 고통을 덜어드리리다.

후추통 : 저기...관우님? 정사에서는 관우님은 여기에 없어요~

화용도의 관우는 사실 연의에만 있지 정사에서의 화용도 기록은 조조가 타던 말마저 죽는 바람에 처량한 처지로 걸어서 화용도를 지나 조인이 지키고 있는 강릉으로 들어갔죠. 사실 연의에서의 화용도 사건은 고우영 화백이 관우의 기를 꺾기 위해 제갈량이 함정을 판 것이라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조조는 화용도에서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지도 않았습니다.

적벽대전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조조의 천하통일을 수십년 이후로 미뤄버린 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평가는 완벽히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격이 조위-서진으로 이어지는 삼국의 통일 과정에 수십년동안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조조는 그 이후로도 오를 자주 공격했고, 그 뒤를 이은 조비, 조예 역시 오를 공격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죠. 적벽대전이 조조의 천하통일을 막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수십년 후의 까지 통일을 저지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사실 너무 논리적 비약이 아닌가 하는게 후추통의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조조가 적벽대전으로 인해서 입은 피해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죠. 무제기에서는 조조가 역병이 돌아 병사와 장수들이 많이 죽어서 돌아간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이후의 조조에게 밀어닥친 상황은 그냥 병이 돌아서 퇴각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상황이 전개됩니다.

조조가 가장 크게 피해를 입은 것은, 관도대전 이후로 조조에게 붙어있던 상승이라는 수식어가 완벽하게 박살났다는 점입니다. 하북의 강자인 원소를 죽이고 화북 전체를 손안에 넣으면서, 유표와 손권을 제외한 전국의 군웅과 군벌들은 조조에게 복종하고 있었습니다.  서량의 마등은 마초를 임지인 무위에 남기고 자신과 가족들을 데리고 업으로 이주했고, 익주의 유장 역시 조조에게 복종하겠다는 의미로 조조가 명령한 군수품 징발을 적극적으로 협조합니다. 그리고 북방의 선비족 역시 조조에게 반항하지 않고 굴종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양주의 대호족들인 뇌서와 매성, 그리고 원술의 잔당으로서 독자적 군벌로 성장한 첨산의 진란 역시 조조를 두려워 해 복지부동 태세로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죠.

조조가 적벽에서 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순간 이러한 조조의 눈치를 보고 있던 이들이 일제히 조조의 지배를 거부하면서 독자세력화를 꿈꾸기 시작합니다. 당장 양주 인근에서 조조와 손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던 뇌서, 매성, 진란은 조조에게서 벗어나 손권의 지원 하에 독자세력화를 꿈꾸고 양주에서 대대적인 반란을 일으킵니다. 익주의 유장 역시 조조에게 대던 공납과 군수품 징발을 바로 끊어버리죠.

이후 이어진 형주에서의 전투는 반조조파들이 친조조파 대호족들을 강릉과 형주 남부 일대에서 몰아내는데 협조합니다. 이러한 반호족파 인사들이 모셨던 사람은 유기의 후원자로서, 유표의 아우격이었던 유비였습니다. 마량을 필두로 한 마가 오상으로 대표되는 마씨 5형제와 유표의 문객 출신으로서 유비에게 협조했던 이적이 그런 사람들이었죠.

조조는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반란에 시달립니다. 마초의 반란과 북방 오환족의 잔당인 무신저의 반란, 업 내부에서의 위풍과 같은 명문 고관대작들의 반란 등에 시달렸고, 결국 각지의 군벌들과 장수들의 가족들을 업에 강제 이주시켜 인질화 시켰죠.

이것은 하나의 결과로 귀결됩니다. 바로 조조가 협천자를 한 이득이 극히 약화되어벼렸다는 점이죠.

조조가 각 군웅들에게 우위에 서 있었고 원소와의 전투에서도 명분 면에 있어서는 원소에게 꿀리지 않았던 것은 조조가 황제의 보호자라는 명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황제는 조조에게 반항하는 자는 "너 역적" 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외교적으로 고립화 시킬수가 있었죠.

그러나 유비와 손권이 연합한 적벽대전은 이러한 조조의 "너 역적"이라는 방식이 먹히질 않게 됩니다. 물론 조조가 삼공을 폐지하고 승상직을 부활시킨 후 공융을 죽인 것으로 조조의 이미지가 한 조정의 수호자에서 한의 역적이다 라는 이미지로 바뀌긴 했지만, 이러한 이미지를 가속화시킨 것은 다름아닌 적벽대전에서의 조조의 대패였죠.

그리고 조조는 격전지가 된 형주를 떠나 업으로 돌아갑니다. 군을 재정비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이후 강릉 지역과 합비는 조조와 손권, 주유가 벌이는 각축장이 되어버립니다.

마지막편인 다음편에서는 형주 쟁탈전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시리즈 예고.

10만 vs 800.

그리고 僚來來 , 錦帆賊.

당신이 죽기전에는 배개를 높이하고 편히 잘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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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4 00:19
수정 아이콘
드디어 기나긴 서막이 끝나가고 있군요. 조금 있으면 쿨타임의 막이 오르는 건가요 크크
12/11/14 00:24
수정 아이콘
료라이라이
DarkSide
12/11/14 00:30
수정 아이콘
조조의 적벽 대전에서의 대패 ....
Moderato'
12/11/14 01:23
수정 아이콘
쿨타임이 찼네요. 역시 까야 맛이죠.
윤하자이언츠
12/11/14 03:12
수정 아이콘
오래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연의에서의 화용도사건을 기준으로 제갈양의 말대로
화용도에서 조조의 목을 베는것이 유비세력에게 오히려 해가 되는 결정이었을까요?
Je ne sais quoi
12/11/14 08:3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그리메
12/11/14 09:00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조조가 일부 타격만 받았지 전 병력이 몰살되고 27기만 남았다라는 부분은 아니었는데 실제로 상당한 타격은 받았나보네요.
말씀하신대로 조조의 병력 타격보단 심리적 타격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욱일승천하던 기세가 꺾였고 천하무적이라는 원소조차 이겼는데 손권 애숭이한테 털렸다는데에 형남 지방에서 친조조파가 몰락하여 유비가 삼국정립의 기초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겠죠.
'한바탕의 전쟁, 그것은 누구를 위한 천하였던가...' 바로 유비를 위한 전쟁이었습니다. 손가는 자립한 것 말고 실제적 영토 우위를 상당히 유비한테 빼앗겼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2/11/14 13:48
수정 아이콘
료래래의 료자는 장료의 遼가 아닌지요
설탕가루인형형
12/11/14 16:20
수정 아이콘
분명 적벽대전에 관한 글인데 제갈량과 방통은 보이지 않고...
난 대체 무슨 삼국지를 읽은것일까..크크크
지노진호
12/11/14 23:50
수정 아이콘
삼국지 좋아하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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