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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03 14:02:45
Name 바밥밥바
Subject [일반] [펌] 총선삼국지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6024

우연히 알게된 이번 총선과 관련된 기사입니다.
중간중간에 더 많은 디테일들이 있겠지만
실제 정계와 여론과 대권주자 3인방들 사이의 치열한 고민과 결정들이 느껴지네요
이번 필리버스터를 통해 국회의원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걸 깨달았는데
대권주자쯤 되면 이보다 훨씬 더 대단해야 하네요.
무엇보다 이 모든게 정말 문재인의 큰 그림이었다는게 신기하고
갑자기 유승민이 대권주자였다가 사라지고, 김한길이 급하게 탈당을 하고 와 같은
뉴스에서 그냥 설명없이 나오는 내용들이 다 저런게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한국정치도 웨스트윙 못지않는 멋진 드라마같은 이야기들이 많구나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망직전의 야권을 이정도까지 끌어올려준 지금의 상황이 그나마 안도가 되네요
정말 누가 이기게 될지 궁금한 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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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brew
16/03/03 14:37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발라모굴리스
16/03/03 14:52
수정 아이콘
팟캐스트를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가 그닥 새로운 내용은 아닌데요
많은 분들이 이번 안철수 탈당이 김한길 작품이고 결국 김한길이 당을 장악할거라고 생각했었던 듯 한데 실상은 반대였음이 드러나고 있죠
야당을 잘안다는 사람들, 이걸 감지 조차 못했고 탈당하고 나서도 안철수 놀리기에만 열을 올렸었죠 그런데 까보니 그게 아니네 자기들도 당황하고.. 역시 호사가들 말은 반은 덜어내고 들어야 하는가 봅니다
16/03/03 15:05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합니다만 그렇게 준비하고 나간 것 치고는 지지율이 형편없이 떨어진다는 건 안철수대표의 예상밖이었나 봅니다.
사실 정치를 배우러 온 게 아니고 바꾸러 왔다면 사실 야권을 치는게 아니라 여권을 쳐서 자신의 지지기반을 만들어야 되는 건데 바꾸러 온 분이
배운것만도 못하게 하고 있으니 문제네요.
발라모굴리스
16/03/03 15:16
수정 아이콘
네 그 이후에도 역시나 점점 밑천을 드러내고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네임드란 사람들이 사람을, 사건을 다루는 태도가 그리 가벼워서야 하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그러는 심정은 이해합니다 목구멍에 걸린 가시같은 존재죠
도깽이
16/03/03 14:56
수정 아이콘
반기문이라... 위촉오싸움이 진나라라 먹었듯이 김무성 문재인 안철수가 싸워서 반기문이 먹을지도?
도깽이
16/03/03 15:00
수정 아이콘
친박 윤상현이 충청클럽도 먹었는데 충청칼리버를 든 반기문이 약속된 승리의 대권을?
16/03/03 15:06
수정 아이콘
여권에서는 김무성대표나 유승민의원으로 안된다는 정서가 생기면 반기문 총장을 모시고(?) 올지도 모르겠지만 그걸로 다음 정권을 완전하게 가질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솔로11년차
16/03/03 15:43
수정 아이콘
길게, 세심히 읽었습니다만, '총선삼국지'보다는 '총선삼국지연의'가 어떨까 싶네요.
정치권 내부의 시각이 어떠했는지와 외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글쓴이가 국민의당 지지자거나, 혹은 지지정당은 없는데 국민의당이 안타깝거나 한 것 같습니다.
온갓 잘못들을 그저 정치적 선택이 결과적으로 실패했을 뿐이라며 포장하는 솜씨가 대단하네요.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읽으면 정말 좋아할 글입니다. 추천할게요.
이인제
16/03/03 15:58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에는 국민의당 안티에 가까운 스탠스임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읽기는 했습니다. 야당이야 언론이 '쟤네 싸운다 싸운다' 이러면서 일거수일투족을 중계해 줬습니다만, 여당쪽 복잡한 권력구조 이야기가 기존 언론에서 보이는 것보다 좀 더 촘촘하게 서술된 것 같아 재미있었네요.
솔로11년차
16/03/03 16:16
수정 아이콘
관련 정보에 대해서 몰랐다면 그렇기는 한데, 재미있는 글을 위해 확대평가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야당싸움은 호남싸움으로 국한지은 것 같은거죠.
박근혜와 유승민의 줄다리기는 그렇게 표현해도 됩니다. 왜냐면 유승민은 대구에 지역구를 둔 현역의원이고 원내대표란 자리는 '현역의원'이어야 할 수 있는 자리이며, 박근혜의 지역기반 역시 대구를 중심으로한 TK니까요. 그래서 TK의 싸움으로 전체를 해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면 김무성은 상도동계 출신이란 거지 현재 상도동계 이미지로 정치활동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TK에 각을 세우는 PK 정치인 이미지도 아니죠. 현재 김무성은 새누리당 내 박근혜 아닌 것들의 대표인물이라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근데 글쓴이가 박근혜와 유승민의 TK싸움을 그리려다보니 엄한 것을 끌고 왔어요.
그 결과 야당쪽은 더 엄해졌습니다. 정치인에게 진심이란 건 없다는 가정하에 평가하자면, 야당의 분열은 굳이 옛날식으로 비유해 왕당파와 귀족파의 대립입니다. 왕당파의 소귀족들은 대귀족을 누르기 위해 왕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에 맞서는 대귀족들은 왕에 대항하기 위해 자기들끼리 힘을 합친 거죠. 귀족파가 호남민심을 전면에 내걸기는 했습니다만 그거야 어디까지나 명분인거지, 그걸 실제로 호남이란 작은 동네를 중심으로 싸우고 있는 것으로 비유하니 글이 요상해지죠. 호남의 영향력을 확대평가해서 호남에서 지지율이 앞서면 그게 전국으로 퍼져 전국에서도 앞선다는 가정이 들어가있는데, 호남의 영향력은 결코 그렇지 못하거든요. 택도없는 소립니다.
게다가 글은 마치 문재인이 바닥을 치고 있었고 그래서 선택한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만, 문재인의 지지율이 그렇게 낮지도 않았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문재인의 지지기반은 호남에 있지 않아서 호남을 버릴 수 있었고, 호남을 버린 후 전국적으로 지지가 상상하자 호남에서의 지지도 올랐다는 식으로 표현했는데, 문재인이 딱히 호남을 버리고 뭐고 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상 탈당파들이 내세웠던 명분을 그대로 인정해주고 있는 글이죠.
총선이란 것이 정당 내부로 들어가면 '선거구'라는 작은 전장이 되는 땅이 이백여개가 있고 이 땅을 따먹는 느낌이 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그 관점에서 서술되어 있는데, 박근혜와 유승민처럼 지역기반이 겹치는 사람간의 대결은 그렇게 표현되는 것을 인정할 수 있으나, 나머지는 억지로 끼워 넣은거죠. '삼국지'라는 제목을 위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식으로 지역적으로 표현하면, 지난 총선의 선진당도 충청도만 떼어 집중적으로 다루면 유력정당이 됩니다. 정말 딱 국민의당이 그렇게 봐 주길 간절히 원하고 있겠죠.
수박이박수
16/03/03 16:26
수정 아이콘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
블리츠크랭크
16/03/03 16:36
수정 아이콘
가십성으로 읽기 좋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작은기린
16/03/03 16:57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고 갑니다.
16/03/04 15:02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추천해주신 덕분에 잘봤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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