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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1 18:11
하여간에 중도층 중도층 노래를 부르는데 정작 집토끼 내부단속도 엉망이면서 어떻게 중도를 잡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선거공학이니 뭐니 포장하는건 말인지 방구인지... 그냥 죽도밥도 안되는 멍청한 결정을 한 거조.
16/03/01 18:11
의원직 사퇴는.. 총선 며칠 남지도 않아서 큰 감동은 없을것 같구요.
박영선, 이종걸의 불출마 선언. 이거면 인정하겠습니다. 이렇게 수습되기를 바랍니다.
16/03/01 18:12
글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주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별개로, 이번 후퇴의 작품이 누구인지, 그 인간은 진짜 의원직 사퇴 및 총선 불출마를 해서라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빠드드드드득.
16/03/01 18:14
필리버스터는 언젠가는 끝내야하는 것이고 솔직히 3월 10일까지 갔으면 했지만 못간다고해도 뭐라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할수 있는 최악의 방법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고는 정말 정이 다 떨어지네요. 어쩌면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16/03/01 18:24
뭐 흘린것도 아니고.. 기자들 앞에서 당당히 말한거라서.. -_-;;
그걸 당대표도 아니고, 원내대표도 아니고, 대변인도 아니고, 의원들도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발표하기로 한 9시가 되기도 전에.. 박영선이 나서서 기자들한테 먼저 말하는게 과연 옳은 일이었냐.. 이걸 판단하면 되겠죠.
16/03/01 18:15
결국 말하시는 문제점의 대부분은 멈춘것 그 자체가 아니라 비대위 회의 직후에 바로 언론에 보도된것이겠죠. 저는 이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그럼 과연 이것을 누가 했는가 한사람의 결정이 크게 미쳤느냐 단체의 결정이 크게 미쳤느냐. 적어도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9시까지 갔으면 이런 잡음은 줄어들었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16/03/01 18:20
솔직히 우리 모두 3월 10일까지 버틴다고해서 막을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죠.
그리고 3월 10일까지 카운트다운하면서 버티고 있지만 그 사이 3월 4일 재외국인인명부부터 시작해서 선거전략까지... 3월 10일까지 못가더라도 빠져나올 방법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더불어민주당 전원이 참석하고 대표격인 문재인 전대표나 이종걸 원내대표가 마지막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전격적으로 끝내고서는 모든 의결에 반대해서 퇴장하는 방법도 있죠. 쇼맨십이라도 보일려면 어느날 중단하겠다라고 전격적으로 발표하고서는 남은 의원들이 1분씩 필리버스터로 법안에 반대하면서 하나씩 퇴장하는 모습도 있고요.(중단한다고하면 언론에서 얼씨구나 중계하고 발표하겠죠. 그리고서는 70여명의 의원들이 1분씩 반대발언을 하고는 퇴장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려면 많은 방법이 있고 출구전략은 화려할수도 있고 눈물로 할 수도 있습니다. 헌데 3월 1일 0시에 9시간뒤에 그만둔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다는 건 그야말로 3.1절의 맞이해서 백기투항한다고 하는 꼴이고 그 이후에 보여준 더민주당 수뇌부의 행태는 꼴불견축에도 못들만큼 지리멸렬할뿐이라 봅니다.
16/03/01 18:25
전 다르게 보는게 이미 김무성 대표가 백기투항한 이상 더이상 이미지적으로 이끌어갈 동력 자체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월 10일까지 못가더라도 빠져나올 방법 많이 있습니다.] 라는건 말그대로 빠져 나올 방법이라는거지 이미 그동안 입을 이미지적 타격은 치명적입니다. 언론의 존재 때문이죠.
그렇다면 바로 다음 날인 3월 1일날 중단하는것 자체는 어떻게보면 현명한 판단일겁니다. 문제는 그 마무리과정에 있었죠. 전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을 언론의 기울기로 보고있습니다. 과연 그렇다고 더불어 민주당이 해낸게 없냐? 그건 아니거든요. ps.혹시나 해서 이야기하지만 전 정확하게 따지면 반 새누리 비민주 계열입니다. 적어도 저는 민주당에 당으로써 투표한적은 없음을 알립니다. 저는 일단 새누리쪽이 사라지고 민주당계열이 보수가 된 다음에 진짜 진보당이 거대야당이 되는것을 생각합니다.
16/03/01 18:30
솔직히 과연 어떤 방법을 이용하던지 지금만큼 타격이 있을까요?
차라리 10일까지 갔다면 강성지지층이라도 데리고 갈 수 있었을 겁니다. 지금은 그 강성지지층마저도 깨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언론의 기울기. 통탄할 일입니다. 그런데 그거 감안해서 전략짜라고 모든 권한을 다 던져준게 비대위입니다. 물론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패했다면 당연히 그 댓가는 치뤄야하겠죠. 반새누리 친민주 계열의 투표를 지금까지 해온 저로서는 결단을 내릴때가 된거 같네요.
16/03/01 18:40
지금만큼의 타격이 잇던건 새누리당의 내분이 잇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아무리봐도 뭐하나 잘못하면 튜표안한다고 지지 철회한다고 하는 분들을 보면서 아 야당해먹기도 개떡같겟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16/03/01 18:52
지금까지 수많은 잘못이 있을때도 단한번도 민주당계열이 아닌 곳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
아 비례대표를 한두번정도 연대한 곳에 투표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연대였으니 그렇게 한것이기도 하고요. 농담 아니고 나름대로 야권의 콘크리트급으로 투표했습니다. 비참하게 깨져도 투표했었죠. 그게 변화의 길이라고 봤었으니까요. 이런류의 투표 안한다는 글 처음으로 써봤습니다. 아직도 선거때되면 제가 제발 무효표라도 좋으니 투표하자류의 글 많이 써왔습니다. 주변사람들 투표 체크해오고 틈틈이 민주당계열에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말 해오던 사람입니다. 제가 잘났다 어쨌다가 아니라 정말 그간에 어떤 지지자들을 봤을지 몰라도 꾸준히 지지해왔고 지방에서 일하는 와중에도 항상 투표는 무조건 했으며 그 투표는 민주당계열의 후보와 정당이었습니다. 야당해먹기 개떡같다면 야당지지자하기는 정말 못해먹겠을 정도로 비참한 상황입니다.
16/03/01 18:26
내부에서 잡음이 생겨도 모래알이여도 다 괜찮습니다.
시끄러운 것이 민주주의인 것도 맞지요.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서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은 언제나 민주계열 당에 대해서 깨게 만드는 부분이네요. 지금 이상황이라면 오히려 오늘 종료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차라리 재외국민선거단 명부 만든다는 4일까지를 기한으로 잡아서 좀 더 길게 끌고 가면서 이번 보도를 희석시키는 것이 현실과 타협하고 명분 챙기는 길이 되버릴 지도 모르겠네요.. 더민주당의 지도부가 똑똑하다면 그렇게 가져가면서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언론의 문제를 이번에 더 꼬집는 것도 좋습니다. 필리버스터의 내용은 이야기 안하면서 우리가 종료한다고 하니 기사가 쏟아지더라.. 도대체 무엇을 위한 언론이냐. 하는 식의 언론플레이를 한다면 전화위복쯤 되지 않을까 싶네요..
16/03/01 18:30
저절로 책상이 흔들리는 천재지변 아니겠습니까. 크크
저도 정의화 국회의장이나 이 테러방지법을 밀어붙혀서 통과가 기정 사실화 된 상황 자체를 더 문제시 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이 필리버스터로 정말 막아질꺼라 생각했다면 푸른집을 너무 간과하는거라 봐도 될 정도고요.
16/03/01 18:31
테러방지법이 통과되게 생겼는데 저는 뭐 야당만 성토할겁니다.
새누리에 대해서 반대하지만 성토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탓하지도 않을겁니다.
16/03/01 18:44
저는 이런모습들을 보면서 야당지지자들 못믿겠다고 하는겁니다.
뭐하나 잘못하면 지지철회한다. 하면서 근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회피하죠. 현실이 싫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걸 상수라고 두는건지는 모르겟습니다만 그것 자체로 보여지는게 믿을만한 행동은 아니죠.
16/03/01 18:49
아뇨 무서워서 글 이제부터는 이렇게 남기는 겁니다.
지금 pgr에 그간 썼던 글들을 다 지워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새누리를 반대하지 않고 야당만 성토하는게 아니라 일반시민인 저는 이제 많이 무섭습니다.
16/03/01 18:32
비록 중단하더라도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면 좋았을텐데 주인공병에 걸린 어떤 의원덕분에 사단이 나버리니 이슈가 이쪽에만 집중될수밖에 없다고 봐요.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데 밖에서 보면 정말 먹음직스럽겠죠.
16/03/01 18:35
그래도.. 그래도 힘은 주어야죠..
욕 나오지만 미위나 고우나 조금만 힘을 더주죠.. 재능은 봤잖습니까 이양반들 먼가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을 봤잖습니까 다시 한번 더 미친짓하게 멍석 깔아주도록 힘을 더 내야죠.
16/03/01 18:35
긴글 잘 읽었습니다. 되게 정성들여 작성하신 글에 감히 몇가지 질문드리고 싶은게
1. 애초에 민주당에서 필리버스터 시작할 때 이거 끝까지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여러가지 현실적인 여건들을 고려했을 때 (3.10일이라는 기한, 선거법이 물려있는 상황) 정알못인 제가 봐도, [끝까지 계속하긴 어렵겠구나...]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2. 수뇌부가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합니다. 이것도 제가보기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입니다. 컷오프 등 공천문제, 야당 단일화 문제, 선거기획 전략 짜기 등등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요.. 지금 비대위와 당 수뇌부가 사퇴한다면 [그야말로 죽도 밥도 안되지 않을까요??] 저는 선거 40일쯤 남기고 선거 망하자는 소리로 들립니다. 3. 김종인 대표 이하 비대위 사람들도 나름의 생각이 있어서 그랬다고 하잖아요?? 지금까지 이념승부, 여당심판론으로 싸워서 이긴적이 없다. 3월 10일 이후까지 필리버스터를 계속했을 때 역풍맞을 우려도 있으며, 경제, 민생 등의 이슈가 묻히고 무난하게 선거에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부터는 경제, 민생 등의 이슈로 전환해서 싸워야한다. 라고 판단한거잖아요. 저는 이 말을 듣고 과거 선거에서의 민주당 모습보다 훨씬 보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능성 있다고 느꼈어요. 막말로, 라이트한 지지자들이나 중도층에서 맨날 야당비판할 때 쓰는 말이 뭔가요. [야당 쟤들은 맨날 여당비판만 할 줄 안다.] 아닌가요??
16/03/01 18:37
물론, 저도 글쓴분 주장에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특히 "이딴식으로 그만둔게 문제다" 라는 부분이요. 멈추는 시기, 발표 시기, 멈추는 과정, 내부소통 부재, 내부단결력 부재, 패배감 등등 지적해주신 문제점 대부분에 공감하고 일리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매우 아쉬웠고, 서운했으니까요. 조금 더 세련되게 언론에 알렸다면 어땠을가... 다른 좋은 마무리가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찌됐건 (제가 좋게만 해석하려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도 이번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잃은 것보다 얻은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야당 코어지지층의 이탈 vs 라이트 야당지지층 중도층에게 어필] 측면에서 따져봤을때요. 물론, 마무리는 좋지 않았을지라도, 모처럼 라이트한 야당 지지자 or 중도층에게 제대로 야당의 존재를 어필 할 수 있었고 정치적으로 따져봐도 국민의당을 완전 코너로 몰아넣을 수 있었잖아요?? 개인적으로 이번 필리버스터 문제는 시간이 지날 수록 다음 이슈에 묻히고 저는 앞으로 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선거에서 더 이득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선거 자체는 필리버스터와 관계없이 새누리당 압승일거라 예상합니다..... 에혀......
16/03/01 19:00
필리버스터 진행까지는 무조건 유리했다고 봅니다.
원래대로 가면 새누리당이 못해도 169~175석, 진짜 야권이 잘못 분열하면 180석 이상 얻는 상황이었습니다. 헌데 필리버스터 이후로 국민의당의 몫은 하락중이며 판이 이렇게되든 저렇게되든 흔들리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지는 싸움이면 모험이라도 걸었어야죠. 그런데 최악의 수는 모험을 걸고 중간에 그만두는 것인데 그렇게 된거죠. 지금 코어지지층마저 허탈감에 지지를 철회할 지경인데 라이트한 지지층이 남아있을까요? 게다가 앞으로 선거까지 40일이상 남았는데 저 언론 상황에서 라이트한 지지층이 얼마나 남아있을까요? 민주당계열의 코어지지층도 결코 적지 않은 600만표입니다. 거기에 야권연대까지하면 못해도 800만표는 넘기죠. 헌데 국민의당으로 못해도 100만표 이상은 떨어져나가고 야권연대까지 실패하면 500만표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과연 100~300만표 이상을 라이트한 야당지지 중도층에게 가져올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16/03/01 19:06
어차피 지는 싸움이면 모험이라도 걸었어야죠. => [앞으로 승부수를 띄울 곳은 남지 않을까요?? 민생문제요]
개인적으로 필리버스터를 계속 끌고가면 역풍을 맞거나, 또 이념싸움, 정권심판 프레임으로 무난하게 졌을거라고 봅니다. 코어지지층 문제는.... 허탈감을 느끼고 지지 철회할 층도 있겠지만, 허탈감은 느끼되 지지 철회까지는 하지 않을 층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접니다....) 반면에, 그래도 이번 선거는 야당찍어야겠다. 라는 라이트한 지지층이나 중도층이 생겼으리라고 보고요. 저는 결과적으로 이번 필리버스터 문제로 [실보다 득이 더 크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뭐 주관적인 해석의 영역이라서 제 말이 맞다고 주장할 수는 없겠네요.....
16/03/01 19:14
개인적으로 몇번정도 선거분석해본 결과 결과적으로 선거는 누가 집토끼를 잘지키면서 확장시키느냐 싸움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선거에서 여야가 5:5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집토끼가 있습니다. 현재 여당은 영남과 강원지역이 집토끼이며 수도권에서는 기본적으로 4:6에서 4.5:5.5로 조금 밀리는 형국입니다. 반대로 야당은 호남이 집토끼이며 수도권에서 기본적으로 6:4에서 5.5:4.5로 앞서고 있죠. 대략 따지면 4:6정도로 여당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으며 그 경우 캐스팅보드는 기본적으로 충청권이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토끼를 지키는 와중에 2가지, 첫번째는 얼마나 충청권을 거머쥐느냐이고 두번째는 얼마나 상대편 집토끼를 공략하느냐일텐데요. 예를 들어서 15대 대선에서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경우는 집토끼를 완벽하게 지키면서 동시에 수도권에서 우위를 가져갔으나 상대편 집토끼는 전혀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DJP 연합으로 충청권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승리했었죠. 16대 대선에서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경우 집토끼를 지키면서 수도권에서 우위를 가져갔으며 더해서 상대편 집토끼를 효율적으로 공략(PK에서 약 30% 득표)하면서 동시에 수도이전 이슈로 충청권까지 잡으면서 더 큰 차이로 승리했었죠. 17대 대선이야 뭐 의미가 없고 18대 대선의 경우 집토끼도 지켰고 상대편 집토끼도 어느정도 공략했으나(PK에서 40%가량 득표) 수도권에서도 큰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였고 충청권을 내주면서 결과적으로 패배했죠. 18대 대선에서 사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수도권에서의 우위 상실]이라는 부분입니다. 서울에서는 우위였지만 인천-경기는 오히려 밀리면서 거의 동수가 되었죠. 참고로 15대 대선과 16대 대선에서는 기본적으로 수도권에서의 우위를 통해서 호남과 영남-강원의 표차이를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 중도층 공략 중요합니다. 헌데 과연 코어 지지자층이 이탈된다면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민생문제라... 필리버스터도 언급안하는 언론이 과연 민생문제를 언급할까요? 다음주에 대북제제가 유엔안보리에서 결의된다는데 진짜 역대급 북풍이 선거 1달 남기고 불겁니다. 그리고 북풍의 한도가 딱 1달이고요.
16/03/01 19:21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원래 표따먹기 싸움이라는게 그런거죠.
내꺼는 지키고, 중립층은 가져오고.. (민주당은 훨씬 많이 가져와야 한다는게 함정이지만) 기본적으로 아우구스투스님 입장과 제 입장은 이번에 필리버스터로 끝장을 보기는 어려울거라고 처음부터 예상했다. 필리버스터 마무리가 너무 아쉬웠다. [이부분에선 일치하는 것 같고] ----------------- 그래도 이번 필리버스터에서 완전히 승부를 봐야했다. vs 적당히 했으니 다음 이슈로 넘어가야 한다 결국 이번 필리버스터는 제자리 걸음이거나 손해가 크다 (집토끼) vs 라이트한 지지층이나 중도층에게 어필한 이득이 크다. 이 정도가 [서로 해석이 다른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오늘 필리버스터 관련한 PGR글들이 지나친 패배감이나 지나친 비난으로 흐르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댓글 달아봤습니다.
16/03/01 19:28
이번 필리버스트 자체는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아니 팩트TV 시청인원이 3만명이 넘어가면서 관심을 받게 되었잖아요. 그러면 그 관심을 가져와야 하는데 지금 팩트TV에서 해주는 더민주당 공천오디션 시청자가 2,600명입니다. 휴일이라서 그럴 수 있는데 금요일 야간부터 주간까지 해서 몇만명이 봐온 컨텐츠를 이어오질 못하는 겁니다. 지금 완전히 식어버린 상황입니다.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해서 어필했던 인원들이 관심이 식어버리고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려버린 상황입니다. 이건 정말 크다고 보고 전략의 실패라 판단됩니다.
16/03/01 18:45
간단하게 달려고 했던 댓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이렇게 pgr에 글을 쓰고, 댓글도 달 정도의 적극적인 야당 지지자들 (or 적극적인 반새누리 성향 유권자)이 [정치적 결벽증이 너무 심한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일부(다수?) 새누리당 지지자들 같이 닥치고 콘크리트 투표 하자는 게 아니고요. 이번 필리버스터 마무리 같이 아쉬운 점은 아쉽다고 충분히 말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지만, 최선을 선택하려는 야당지지자건, 차선을 선택하려는 야당지지자건, 차악을 선택하려는 야당지지자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완벽함을 추구하지 말고, 잘한 부분은 잘했다고도 해주고, 못한부분도 비판과 적당한 비난 수준까지만 하는게 어떨까요. 그래도 지금 민주당이 새누리보다야 백배 천배 낫잖아요?? 기울어진 언론에, 훨씬 빈약한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지고 열심히 싸우고 있잖아요?? 최근 민주당 하는 모습이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잖아요. 비판은 좋지만(비판하시는 부분 충분히 공감하기도 합니다), 자칫 지나치게 패배의식이나 지나친 비난으로 흐를까봐 걱정되서 댓글답니다.
16/03/01 19:01
전 정동영도 찍었고 18대총선에서도 민주당계열 찍었고 지금까지 찍어왔습니다.
얘들이 못해도 잘해도 문제가 생겨도 그래도 비판적 지지자라고 코스프레 했지만 콘크리트처럼 찍어왔습니다.
16/03/01 19:09
말씀에 동의해요. 단지 좀 지지자들한테 알량한 자존심이라도 챙겨주고 손톱만큼의 명분이라도
달라는거 아닐까요? 일단 이사태 때문에 새누리당 찍겠다는 분들은 없는걸로 알고 있어요.
16/03/01 19:12
아즐 // 그정도 입장이야 저도 충분히 동의합니다.
(제가 댓글단 이유는 몇몇 분들의 말씀들이 너무 과한 비난이나 패배감에 빠져있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해서 였어요.) 저도 출구전략이 꽤.. 많이... 아쉽습니다. 좀 더 명분도 살려주고 야권 지지자들 기좀 살려줬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데요...
16/03/01 19:19
그럼요. 도우님 심정이 제 심정~
진짜 더민주는 꼭 막판 뒷심이 한끝 부족하지만 따지고보면 다 끌어모아도 48% 이니 이해합니다. 소수는 서러워요ㅜㅜ
16/03/01 19:30
아니 48%도 어마어마한 수치이고 48%의 민의도 반영되어야 하는데
이건 독재에요 독재!!! 선거왕인지 여왕인지 선거로 흥한자 선거로 망할수 있다는걸 보여주는게 소망~ 같이 기운내요.
16/03/01 19:33
비관적이지만 선거라는 측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감각이나 이런 것은 그냥 최강입니다.
1.탄핵역풍속에서 천막당사로 120석 확보 2.대전은요를 통해서 박성효(맞나요?)까지 날려버리면서 호남 제외한 전 지역 석권한 2006년 지선 3.본인이 나머지도 않고 비례로만 200만표 얻은 친박연대 4.무조건 질거라 판단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로 이끈 2012년 총선 5그리고 역대 900~1,100만표에 머물던 새누리당 후보들의 득표를 훌쩍넘어 1,570만표를 얻은 2012년 대선 그냥 선거로는 먼치킨입니다.
16/03/01 19:45
박근혜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이 원래 선거만 잘해요.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새누리당 제외 우리가 이겼다고 할 수 있는게 2번 되나요? 그박근혜도 이회창한테 밀려서 새누리당 탈당했을때 관심밖이였지요. 선거는 잘하지만 가만보면 당내 선거는 마냥 100% 승률은 아니에요. 당대표도 김무성, 원내대표도 유승민, 비박계 의원들이 더 많고 유승민 찍어낼려고 아주 난리를 치지만 유승민 살아올거 같아요. 독은 독으로 제압 한다는 생각으로 잘 봐야 할 것 같아요. 너무 두려워 하지 말고.
16/03/01 19:49
개인적으로 이겼다고 할만한게
2002년 16대 대선 → 이건 뭐 2004년 17대 총선 → 탄풍 2010년 5회 지선 → 서거 국면 및 천안함 북풍의 역풍 여파 라고 봅니다. 97년 15대 대선 → 이인제가 영웅이었고요. 2014년 6회 지선 → 세월호 이슈로 나쁘지 않았지만 이겼다고하기에는 좀 아쉬움
16/03/01 18:57
1. 끝까지 계속하길 심정적으로 바랐고 그것도 또하나의 출구라고 봤지만 솔직히 어렵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다만 적어도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것도 사실이고요. 2. 이미 소위 말하는 야당 콘크리트도 무너진 상황입니다. 내 집이 다 털려가게 생겼는데 전략이고 뭐고가 어디있을까요? 차라리 감성이라도 이용하는게 낫습니다. 현 대통령의 천막당사와 같이 진짜 80석이라도 달라, 100석이라도 달라고 엎드려 비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름대로 야당, 민주당의 콘크리트고 민주당계열이 대선과 총선에서 600만표가량밖에 얻지 못할때도 끝까지 지지하고 이길수 있다고 생각해온 사람으로서 생각입니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전략과 전술은 깨져버린 상황입니다. 그 전술의 기본 베이스가 자신들의 지지율일텐데 한번 깨진 콘크리트가 과연 붙을 수 있을까 싶네요. 3.생각이 있겠지만 그 후폭풍도 당연히 감당해야죠. 그러라고 있는 지도부입니다.
16/03/01 19:11
현 대통령의 천막당사와 같이 진짜 80석이라도 달라, 100석이라도 달라고 엎드려 비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이건 동의하기 어렵네요.... 제 생각에 80석 달라 100석달라 라고 구걸하면 [진짜로 멸망할 것 같습니다.] <== 이명박 때 열우당이 이렇게 선거 박살나지 않았나요?? 세상 어느 유권자가 구걸이나 하고 엎드려 비는 정당에게 표를 줄까요??? 저는 정권심판론과 같은 감성적인 요소보다는, [정책을 제시하고 비전을 제시하는게] 훨씬 승산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P.S 천막당사는 박근혜 + 새누리당이니까 먹혔지, 민주당에서 그래봐야 별로 먹힐 것 같지도 않습니다....
16/03/01 19:16
역대 가장 압도적이던 17대 대선이후 약 4개월여만의 총선이었습니다.
대통령 부임이후 3달도 안되어서 치뤄졌고요. 게다가 야권은 분열한 상태였고요. 그 선거는 이길래야 이길수가 없는 선거였습니다. 솔직히 80석이 용한거였죠.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박살났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처참히 밀렸고 충청에서는 선진당이 다 먹었으니까요.
16/03/01 18:40
박영선 이종걸 20대 총선불출마선언 기자회견이 이거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선당후사!!! 책임의 정치!!!! 지들이 한 말이니 지킬겁니다.
정안수 떠 놓고 기도합니다.
16/03/01 18:46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보고 응원도 했습니다만. 그 영향력이 야당지지자들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생각해서(뭐 얼마나 믿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론조사도 그렇게 나오고 있구요) 필리버스터 중단자체가 큰 실책이라고 보지는 않는데 관련글들 보다보니 박영선 이 사람은 진짜 책임 좀 져야겠네요 중요한 자리에 올라갈때마다 하는짓이 참 대단합니다. 애초에 그릇이 중요한 자리를 맡을만하지 않은거 같네요
16/03/01 19:06
개인적으로 세월호 당시 박영선 비대위원장의 결정에 찬성을 했었던 사람입니다. 당시 박위원장의 논리에 정확히 공감했었고 그 의견은 지금도 변하진 않았습니다. 그 때에도 내부를 설득하는 작업이 없었다는 과정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박영선 의원이 똑같은 비대위에서 똑같은 실수를 하는군요. 지난 1년동안 배운 게 전혀 없었던걸까요? 적장의 목을 따지 못했다면 아군에게 철수하는 이유를 들어서 철수시켜야죠. 아나운서를 하신 분이 왜 남을 설득하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발휘를 하지 않는걸까요.
16/03/01 20:06
한겨레에서 취재내용 깐 기사 보니 이종걸도 김종인도 그냥 지나간걸
박영선이 기자들한테 언론환경까지 한탄하면서 구구절절 풀었네요... 이종걸이 오늘 아침 9시에 발표했어도 아침에 일어나서 벙찐 반발은 많았겠지만 최소한 당 내에서의 전달은 되었겠죠. 그리고 공식적인 후퇴가 되었을거고요. 그런데 박영선이 맘대로 깜으로써 당 내의 소통도 전무한게 되어버렸고요. 이게 지도부의 의중이 아니라 박영선의 독단이었다면 정말 자격미달이에요. 그 세월호 결정 + 이상돈 결정때와 전혀 다를바 없는 거고요. 의원 1명이라면 모르겠지만, 뭔가 그 이상을 맡기면 안된다는걸 여실히 보여주었고요. 최소한 오늘 의총에서 비대위는 사퇴해야할겁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지금 상황은 박영선이 독박쓰고, 필리 마무리는 이종걸이든 다른 거물급이 하는 걸로 수습하는 수 밖에 없어요. 그게 아니라면 김종인의 의중도 의심받을 수 밖에 없고요.
16/03/01 19:11
기왕 끝낼거면 마무리라도 좀 깔끔하고 단결된 모양새로 해야지 내부 소통도 제대로 안되고 우왕좌왕...-_- 간만에 좀 잘 하나 싶었더니 어휴...
16/03/01 19:20
더해서 많은 분들이 언급안하시지만 지금 역대급 북풍이 부는 상황이죠.
다음주면 역대 최강급의 대북제제를 유엔안보리에서 결의한 상황이며 미국과 중국이 협상까지 한 상황입니다. 언론은 모두 이걸 언급하고 있죠. 그나마 필리버스터가 젊은 층들을 조금이나마 모으고 코어 지지층이 북풍에 휘말리는 것을 막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그 쉴더가 벗겨집니다. 필리버스터 안하면 언론들이 야당 편 들어준답니까? 민생이요? 아마도 북풍에 휩쓸려갈겁니다. 실패한 햇볕정책 이야기가 나올텐데 호남때문에라도 더불어민주당은 햇볕정책 정면으로 비판 못해요. 그 외통수를 막아서던게 필리버스터였는데 스스로 가장 멍청한 방법으로 쉴드 벗기네요 제가 180석과 200석 이야기한거는 북풍 감안한겁니다. 설 연휴기간의 개성공단 철수는 시간적으로 역풍이라도 가능하지 선거 1달 남기고 북풍이 불면 답도 없습니다. 그것도 유엔까지 나서서 대북제재한다고 하는 상황이면 그야말로 게임은 끝났다고 봐야하겠죠. 그걸 막는게 필리버스터였습니다. 민생이 먹힌다고요? 사상 초유의 필리버스터도 외면한 언론이 오죽이나 야당의 경제민주화와 민생 이야기를 보도해줄까 정말 의문입니다. 절대 민생 이야기 못나옵니다. 역대급 북풍이 불거고 김종인표 경제민주화는 이제 어느정당도, 어느정당의 지지자도 외면하게 될거라 봅니다.
16/03/01 19:27
뭐 어쩌겠나요.
일단 젊은 층에게 각인을 시켰다는 점에 더민주당은 위안 삼아야 하는 거죠.. 북풍을 막는 쉴드는 없어졌고 야당의 경제민주화와 민생은 언론에 나오지 않더라도 이제부터 본게임으로 시작하는 지역구 유세에서 각 후보가 제대로 뛰어야죠.. 어차피 대북제재 결의안 후에 키리졸브가 시작되면 키리졸브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바로 선거로 언론들이 넘어갈 겁니다. 그러면 뭐가 됐든 간에 경제민주화와 민생 이야기는 언급될 것이고, 기계적 중립이라도 해야되는 공중파에서는 후보들이나 지도부초청하겠죠. 그때 필리버스터 때 했던 민생 썰들을 풀어야죠..
16/03/01 19:31
이번 필리버스터 보도를 보고 공중파가 아마도 기계적 중립마저도 포기할거라고 봅니다.
왜냐면 이번만 넘기면 더이상 중립일 필요도 없을거라고 판단하겠죠.
16/03/01 19:35
오히려 그 반대죠. 필리버스터로 올라가던 지지율이 대북제재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전과 동일한 지지율이었죠. 추세상 계속 내려갈 걸로 보이고요.
필리버스터가 북풍의 직격탄 경로에 놓여져 있는 겁니다. 테러방지법을 세우는 명분은 북한이었으니까. 대외적으로는 강력한 대북제재로 인한 강경기조, 대내적으로는 필리버스터에도 지지율은 그대로에 추세상으로 내려갈 기세, 새누리당에서는 반응 없음. 하나라도 없었다면 이어갈 힘이 있을지도 모릅니다.하다못해 지지율만이라도 좋았다면 견딜 힘이 있었겠죠. 하지만 이런 세가지가 동시에 닥치면 더이상 이을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16/03/01 19:42
23일에 시작된 필리버스터가 슬슬 호응을 받으면서 탄력받는게 금요일정도부터라고 봐야하겠죠. 주말간의 심정변화도 있을테고요.
더 중요한건 북풍이 불때 그걸 막아줬다는 거고요.
16/03/01 19:50
아니요. 필리버스터로 인한 지지율 상승은 거의 즉각적이었습니다. 그걸로 올라가다가 대북제재 나오면서 되돌아간 거에요. 북풍이 불때 막아준 게 아닙니다. 북풍이 부는 코스 상에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월요일 종합해보니 필리버스터 시작 전과 똑같더라. 추세로 보니 지속 상승이 지속 하강으로 바뀐 형태라 계속되면 지지율이 떨어지겠더라(즉 [역풍이 불것처럼 보이더라]) 이게 현실입니다. 차라리 정체상태로라도 버텨주기라도 했으면 역풍 겁내면 안된다는 말도 설득력이 있겠지만 떨어지고 있었으니...
결국 [인터넷 상에서의 뜨거운 지지보다 현실은 차가웠다] 이게 답니다.
16/03/01 19:53
그렇다면 필리버스터를 하나 안하나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암울인데 멍청하게 마무리하면서 그냥 패망이 확정적인 거군요.
이상태면 저도 전향을 해야하나 고민 해봐야하겠습니다. 냉정하게 말이죠.
16/03/01 19:57
마무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죠. 개인적으론 시기는 어쩔 수 없었지만 형태가 보기 안좋았다 정도라 뒷처리 여하와 새누리당 공천갈등 상태에 따라서는 중단 역풍을 외치는 사람들 말과 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만.
16/03/01 19:59
이번 선거 결과까지만 보고 저도 앞으로 정치에 관심을 끊고 이민 준비를 할지 아니면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이번 선거 이후부터 열혈히 더 열심히 해볼지 한번더 고민해봐야겠네요.
다만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진짜 딱 한번만 이기적인 선택해야겠습니다.
16/03/01 19:26
저도 다른 곳에서 본거지만 감정을 숨기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이 책상까지 치면서 분노하였고 그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라는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사기캐릭터라는 점을 봤을 때 필리버스터는 여당에게도 부담입니다.
생각해보세요.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철수 → 테러방지법 의결 → 역대 최강의 대북제재 유엔안보리 결의 까지 이어지는 종북+안보 프레임이 짜지면 진짜 농담이 아니라 180석은 우스울 겁니다. 중도층중에서 안보때문에 야당 안뽑는 분위기도 있는데 저 콤보면 뭐 끝이죠. 그런데 필리버스터로 테러방지법이 야당코어층뿐 아니라 일부 중도층에게까지 테러방지법 즉 안보법이 아니라 국민감시법이라는 명칭이 되는 상황인지라 안보 프레임이 안 먹히고 필리버스터로 북풍마저도 차단되었죠. 여당도 마음대로 안되는 겁니다. 왜 필리버스터 하면서 국민감시법 이야기만 나오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정하라고 극딜하면서 반응한거 많이들 보셨으리라 저는 생각하고 그게 바로 그들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는 거니까요. 물론 당연히 저들도 수정은 못하죠. 왜냐면 그 경우 소위 안보 프레임 자체를 본인들이 빼앗기니까요. 근데 뭐 알아서 철수해버리고 지리멸렬해지니 종북+안보 프렐임이 아니더라도 자멸하는 모양새가 되는 꼴입니다. 이번에 과연 투표율이 50%를 넘길지, 야권이 얼마나 버티고 수성을 해낼지가 궁금한데 솔직히 말해서 현재까지는 아쉬운 행보중입니다.
16/03/01 19:44
참고로 이와중에 박지원-송호창-전정희 세명의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했네요.
국민의당은 그토록 염원이던 교섭단체를 이루었으며 필리버스터 종료로 인한 더불어민주당이 역풍에 휩싸일때 치고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고 봐야죠.
16/03/01 19:55
더민주 공천 탈락자는 안주셔 간다고 하더니 주셔가네요 크크
최재천이 20명째 주자로 몸 값 듬뿍 올려서 갈 줄 알았는데 김한길계가 밀리나 보네요. 목포에 김홍걸 나올까요? 어차피 돈 받아 먹은거는 박지원 이나 똑같고 그나마 김홍걸은 어리고 세상물정 모를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쉴드 가능하고 송호창 지역은 더민주가 원래 어려운 지역이고.
16/03/01 19:58
송호창 지역은 그냥 민주당이 국회의원 찾아가는 수준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전략공천했던거고요.
김홍걸은 이미 불출마 선언했고 목포로 가면 박지원에게 완패를 한다고 봐야죠.
16/03/01 20:01
불출마 할려고 했는데 당을 도움 일이 있을지도 모르다고 만류해서
불출마 까지는 안한걸로 기억해요. 가물가물 하지만요ㅜㅜ 목포야 누가 이기던 새누리당은 아니라서 근데 김홍걸이 박지원한테 완패는 안당할것 같어요.
16/03/01 20:45
김홍걸씨은 불출마 선언하지 않은것 맞구요,
참고로 2년전 목포시장선거에선 경선이전 및 경선과정등에서 박지원씨와 대놓고 마찰을 빚은 박홍률씨가 탈당하여 목포시장에 당선되었습니다. 박지원씨의 목포 영향력이 많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긴 한데, 문제는 1:1구도에선 박지원씨와 못해볼건 없다 생각되지만 3자구도에선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김홍걸씨가 포함된건 아니지만) 더민주+정의 단일후보,국민의당,박지원 지지율이 19,16,37% 정도로 나오네요. 박지원씨도 3자구도일 경우 당선이 거의 확실하니 목에 힘주고 국민의당 입당을 재고 있는 듯 합니다.
16/03/01 20:34
지금 중도층 역풍이 걱정되신다는 분들 박영선 필리버스터 하는거 한번 보세요. 미쳤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은수미 의원의 진심을 한순간에 선거용 신파극으로 몸소 전략시키고 있네요 크크크 이래놓고 중도층 역풍이 무서워요? 에라이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지들이 알아서 코어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 역풍아지 자진해서 몰고 들어오네요 크크크크크크크크
16/03/01 20:49
진짜 중도층 역풍은 무슨 에라이 크크크 알아서 몰고 들어 오는 주제에 뭘 그렇게 과분한 걱정을 크크크크크크 이건 언론 탓할 것도 안되죠 그냥 삽질이지 크크크 아 진짜 이래놓고 뭐? 역풍이 걱정된다니 아나 개그하나 크크크크
16/03/01 20:54
망했습니다. 이제 진짜 망했네요.
박영선이 다 말아먹었습니다. 새벽에는 기자들한테 소스뿌려서 당 뒤집어놓더니 이젠 내부총질까지 하네요. 예상을 뛰어넘는 최악의 수를 막 내지르는거 보니 이젠 미래가 안보이네요.
16/03/01 20:59
실망스럽고 비참하더라도 지지를 꺾으면 그게 더 슬픈 일일 겁니다.
저는 더민주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본인이 아프다고 투표하지 않으시면 몇 년 뒤에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16/03/01 21:34
이 글을 보니 제 생각과 비슷해서 또 다른 글을 안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2년간 연대를 위해 투표한 것을 제외하곤 한 번도 투표를 거른 적이 없는 콘크리트였는데 허탈함에 뜬 눈으로 지새우고 지방갔다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내 한 표라도 중요하다는 일념으로 부산에서 밤기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와 투표하고 다시 경주로 내려갔던 일들도 생각나면서 내가 이런 꼴을 보자고 침통한 심정으로 이 당을 지지했던가 싶습니다. 거대 여당을 견제하려면 어쨌든 표를 모아야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적으로 투표했었는데 저도 이번 만큼은 이기적으로 투표하려구요. 의총결과를 봐야하지만 이미 짜게 식었고 박영선은 더 큰 똥을 싸지른거 같으니... 지난 한 주간 대선 때보다 더 많이 주변인들에게 홍보했습니다. 조롱당하고 무시당해도 당당하게 필리버스터를 하는 이유를 밝힐 수 있어서, 그리고 그게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지 그 모든 노력들이 한 순간에 우스갯거리로 전락해버렸지만요.
16/03/01 22:10
진짜 지금 지도부나 박영선 하는 꼬라지 보면 차라리 그게 더 그림이 나을 뻔 했습니다. 이건 명분도 실리도 다 한꺼번에 놓치는 거죠.
16/03/01 22:21
이래저래 필리버스터의 종결과 현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소수당의 한계라고.. 약자의 서러움이라고 느껴지는게 가장 크네요...
기본적으로 사람으로서의 양심이 있는자들하고나 대화가 되는 것이지 저렇게 권력에 눈 먼 정치인들과의 대화라는 건 대등한 힘이 없으면 안 된다는 끔찍함이 더 큽니다 박영선에 대한 비판은 접어두고라도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꼭 투표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견제할만한 위치를 만들어주고 하는 것 봐서 지지를 철회하거나 더 공고히 지지하거나 할 겁니다 뭐.. 과연 그런 상황이 오기는 할까 하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만.. 그래도 제 표를 저 늑대 같은 현 여당의원들에게 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더 나아가 차기국회에서 이 테러방지법보다 더 권력독점적인 법안이 상정됐을때 그것을 비판의 목소리조차 낼 수없게 법이 바뀌어버리면 그나마 이렇게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투표를 할 겁니다 해야겠습니다.. 내 앞에 총을 들이대고 너 테러가능분자니 투표하지말라고 국정원직원이 찾아올지도 모르지만 전 해야겠네요
16/03/01 22:50
저는 예전에 선거법에 관련한 글이 올라왔을때와 마찬가지로 더민주가 선거법에 관련해서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비례대표의 배분방식을 가지고 흥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봤습니다. 요구사항이 줄이고 선거구의 획정에만 신경써서 협상했으면 지금쯤은 벌써 선거구가 획정되었겠죠. 그리고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었다면 3월 10일까지는 불가능해도 그 근처까지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당초에 선거법은 시간내에 처리해야 하는 법으로서 국회가 표결을 해야 하는 것이고 필리버스터는 시간을 끌어서 표결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양극단에 있는 것이 둘다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분들이 정치적으로 매우 미숙한 것이고(선거법이 걸려 있음을 간과한 의원이 있다면 그 의원의 정치적 센스는 내핵을 뚫는 것이죠.) 최소 치고 나올때 아주 잘 짜여진 각본에 의해서 실행되어야 하는 겁니다. 기울어졌다고 말하기 전에 까일 정도로 못하는 것이 맞는데 경기장 핑계로 넘어가자는 것 밖에는 아니죠.
16/03/01 23:06
동의합니다
테방법은 정말 막아야 되는 법이기에 필리버스터는 명분과 선거를 목전에 둔 실리를 다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조루증 걸린 야당의 모습을 한두번 본게 아닌데 매번 분노하게 되는 걸 보면 아직 젊은가 봅니다
16/03/02 00:40
필리버스터, 북풍, 선거구 획정 역풍
이 3가지 밸런스가 어떻게 되는지 판단이 잘 안서네요. 필리버스터가 선거구 획정과 충돌하기 때문에 문제인데 필리버스터하면서 선거구 획정 안된 이유 설명도 잠깐씩 하고 그러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필리버스터 중단이 과연 기바오(계층:lol)가 될런지 일단 탱 없는데 원딜 혼자 바론을 쳤군요
16/03/02 08:03
진정 최악의 결정입니다. 이번에는 총선에서 야당을 지지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표는 정의당에 주든지 해야겠네요. 지지자들도 못잡는 정치는 그만해야죠. 이번에 더민주 정치 그만하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16/03/02 10:35
저도 나름 강성 야권 지지자지만 야권 지지자의 감정대로 하다보면 선거 망친다고 봅니다. 그런 경험이 한두번도 아니고.. 출구 전략이 엉망이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이번만큼은 김종인 영감이 옳았다고 봐요. 이거 끌고가면 선거 망치죠.
16/03/02 11:15
의총 결론이 필리버스터 중단 여부를 원내대표에게 위임한다였으면, 원내대표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 간에 따라줘야 될 텐데 말입니다.
원내대표가 결정한다는 게 엄연한 의총 결론이고 그에 따라서 이종걸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인데, 몇몇 의원들이 이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게 이해가 되질 않네요. 이럴 거면 애시당초 그때 격렬히 반대의견을 제시해서 의총 결론을 원내대표 위임 형식으로 내지 못하게 만들던가요.
16/03/02 11:17
유추해보자면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속하자는 입장인지라 위임받으면서 그런류의 이야기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허나 가장 큰 문제는 그런 선택이 아니라 중단한다는 이야기 자체를 당사자인 의원들이 언론이나 그 언론에 놀란 지지자로부터 전달받았다는 것일테고요.
16/03/02 11:24
이종걸 개인의 입장과 당 지도부로서의 입장은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놀랐다고 해도 개인 트위터에서까지 반대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죠. 왜 의총에서 그런 결론이 나왔는지는 무시하고 그냥 지지자들에게 난 반대했어요라고 변명하는 모습으로밖에 안보이네요.
16/03/02 11:34
의원들로서는 당황스러웠을거라고 봅니다. 다시 의총을 열어서 설득작업을 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원들에게 알리거나 아니면 기자 회견때까지 침묵했어야죠. 한창 필리버스터 하는 와중에 그래버리니 의원들로서도 제대로 대응하기 힘든데다가 지지자들은 난리였으니까요.
16/03/02 12:19
야당은 뭐만하면 최악의 결정 최악의 결정
최악의 결정을 판단하는 결과가 어디나왔는지 보이지도 않아도 그냥 내가 최악이면 최악인거야 논리로 일관되는 이놈의 최악소리는 이젠 야당의 트레이드이자 숙명적 꼬리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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