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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3 01:19
밑에서도 적은 댓글인데, 이미 탄소규제등으로 막을 수 있는 시점을 지났다고 생각 합니다.
현재진행중인 개도국들의 경제발전을 위한 탄소배출을 강제로 줄일 방법이 없고, 10년 20년 지날수록 지금은 주목받지 못한 새로운 개도국들이 슬슬 또 포텐 터트리면서 또 일을 벌일텐데 그 국가들의 탄소배출을 강제로 막을 방법도 없음... 힘으로 막을 수 없다면 설득이 가능한가? 그냥 나무위키같은거 5분만 검색해봐도 알게됩니다. 현재의 개도국과 미래에 포텐 터질 개도국들 대충 80% 이상 걔네 역사 검색해보면 1세계 유럽/미국에 대한 증오심이 국민 마음속 깊숙이 새겨져있을 수 밖에 없고, 1세계에서 아무리 탄소규제등이 사다리걷어치기 아니라고 말해도 소용없을겁니다. 오히려 유럽/미국의 방해를 이겨내고 미친듯이 공장돌리자고 외치는 그쪽 정치인이 승승장구할겁니다. 그래서... 두가지중 하나라고 막연하게 생각합니다. 1.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뭔가 기술이 나와서 온난화를 막든지 2. 인류가 뜨거워진 지구에서 적응하든지. 2번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아마도 어마어마한 희생이 따르리라고 생각합니다.
21/08/13 01:52
저도 님 의견과 비슷합니다.
해외 의존도가 높지 않은 경제 체제를 갖춘 인도, 파키스탄 등을 비롯해 엄청난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탄소 중립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겁니다. 당장 한 끼 걱정을 해야 하는, 하루에 3불 이하로 사는 인구가 태반인 나라들 입장에서 뜬구름 잡는 소리밖에 더 될까 싶네요. 게다가 지금까지 기 백년 동안 탄소 배출 엄청 해가며 기후 변화의 원죄를 갖고 있는 나라들이 만든 규제에 대해 근원적으로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기도 하구요. 그런 사람들 수십억명이 석탄, 기름 사용하는 걸 과연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21/08/13 02:53
다소 반박이 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그려보겠습니다.
전 세계 총 탄소배출량 중 상위 20개 배출국이 거의 80% 정도 차지한다고 보면 됩니다. https://www.ucsusa.org/resources/each-countrys-share-co2-emissions 나머지 20%가 언급해주신 "제1세계에 증오심이 깊고 미래에 포텐이 터질 수도 있는" 개도국이겠지요. 그러나 지금 시점 이후로, 아니 최소 2030년까지 해당 개도국이 급격히 성장해 탄소 뿜뿜하는 나라로 성장하면서 탄소배출국 순위를 치고 올라올 나라가 어디 있을까요? 게다가 이제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국경세가 시행되기 시작합니다. 이말인즉슨 생산 과정에 화석연료 발전이 묻어있는 공산품은 주요 국가로 수출해 팔 수 없다는 겁니다. 전적으로 내수로만 급격하게 큰 성장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 나라가 있을까요? 그 이전에 그런 개도국에서 급격한 성장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값싼 화석연료 발전소를 지을 수 있을까요? 석탄발전소는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을 수입해오거나 투자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석탄발전소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사장됐습니다. 지으면 30년 돌려야되는데, 이미 탄소세 논의가 시작된 마당에 10년도 못 돌릴 거 다들 안 짓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선진국에서도 석탄발전소를 해외에 수출해 돈벌겠다고 하면 두들겨 맞는 게 요즘 분위기입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이슈들이 최근까지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이 p4g 때 신규 해외석탄 수출 없을 거라 못 박았고요. 또 재생에너지가 가격이 저렴해지는 건 개도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28년이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에서도 재생에너지가 석탄보다 싸진다고 합니다. 발전뿐만이 아닙니다. 탄소집약적인 산업들(철강, 석유화학 등 중공업) 역시 이미 탈탄소로의 기술 전환이 시작됐습니다. 애초에 탄소집약도가 높은 산업은 개도국이 단기단에 육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급격히 성장시킨다면, 경공업일 텐데 사실 이것들은 탄소배출에 큰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개도국도 시간이 지날 수록 탄소 배출하는 게 자국의 경제를 역성장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개도국이 탄소를 뿜뿜할 능력도 없을 뿐더러, 그럴 동기도 시간이 지날 수록 없어지며 언젠가는 사라질 겁니다. 개도국들이 다함께 "우리가 탄소를 내뿜어서 제1세계 나라들과 함께 파멸을 맞을 거야"라는 흑화할 목적이라면 말씀해주신 스토리가 성립될 거 같네요.
21/08/13 03:28
1번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자면 그나마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핵융합 발전소입니다. 자원도 풍부하고 (바닷물) 에너지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핵분열처럼 폐기물도 안나오는 발전이죠. 이것과 전기자동차가 전 세계적으로 보급 및 유지가 가능하다면 탄소를 어마어마하게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뭐.. 2번에 대한 답은 뭐 인류 중의 많은 %가 죽는 끔찍한 시나리오겠죠.. 전쟁이나 기아, 자연재해 등으로 말입니다.. 저도 2번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간은 몇 억년 이상 되는 자연 생태계를 거스르며 살고 있는데 그 정도가 지나쳐 지금에 이르른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1/08/13 01:26
아랫글을 썼는데, 영상 분량이 길다보니 부담스러울 수 있지요.
명쾌하게 잘 정리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해수면 상승이나, 폭염, 홍수가 특히 우리나라처럼 인프라 좋고 잘 갖춰진 도시 지역에 사는 분들에겐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 예상치 못한 홍수나 폭염을 겪지 않은 지역에 사는 분들에게는요.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미국 마이애미에서 최근 붕괴한 콘도 사건이죠.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대형 건물의 붕괴가 마이애미에서 일어난 보기 드문 사례였습니다. 그러나 이 붕괴에 대한 원인도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해수면상승-수압상승-바닷물이 콘크리트 안으로 스며 들어 부식-붕괴 이런 과정을 겪는 거죠. 마이애미 인근 지역에서 주택들 지하실에서 해수의 침수 사례가 여러차례 보고 됐습니다. 해수면 상승이 땅 위에서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통념이 조금 흔들리기 시작한 사건입니다. 당장 우리나라 해안가 건물들, 부산만해도 엘시티나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한데, 수십년 뒤에 또 어떤 위협이 닥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이처럼 기후변화의 위험은 우리가 학습하거나 직관적으로 알고 있지 않은 방식으로 도시인들을 위협할 것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757993
21/08/13 08:13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변화하려면 환경운동가분들이 지금 하는 수준의 호소가 아니라
극단주의 비건 채식주의자분들이 육식 음식점에서 하는 시위나 그린피스가 하는 행동이 [너무나도 온건하고 온건한 활동이었다] 정도로 느껴질만큼 초극단적으로 운동을 해야 받아들여질거라 생각합니다. 공항 전역에서 플레이트 셰임 운동을 벌이며 항공기 타면 인류멸망이라고 항공기 탈때 1000번은 듣도록 강요해야 하며 시애틀과 툴루즈가 망하든 말든 당장의 항공기 제작부터 1/10으로 줄이고 중국 COMAC도 항공기 제조 1/10로 줄이라고 해야 하고 우리가 인터넷을 쓸때에도 데이터센터를 냉각하는데 이만큼의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일으킵니다라고 모든 ISP회사들에게 개인 단말이 인터넷 브라우저 접속하면 무조건 뜨도록 하고 스킵기능 없이 무조건 1분간 봐야만 다른 주소로 넘어갈 수 있게 만들고 모든 ISP 회사들이 얼마를 주든 개인은 모바일이건 집이건 무제한 인터넷 못하도록 [종량제 요금만]할 수 있도록 만들고 모든 개발도상국이 자국 인프라를 설비할때 친환경 설비로 선진국들이 시대대비로 해도 썻던 비용보다 몇배는 비싸게 설치하도록 하고(반박하면 니네 미래가 없어진다며 사다리 걷어차기란 소리는 무조건 일축하게 하고) 아니 그냥 후진국들에게 사다리 걷어차기 소리 안들을려면 선진국부터 그냥 당장 가솔린차 싹다 빼고 전기차로 [당장]다 바꾸도록 해야 합니다. 아니면 우리가 그토록 환경오염 문제국이라고 욕하는 중국처럼 [당장]가솔린차 등록 금지 시키고 갑시다. 이정도는 해야 후진국들에게 모범이 되지 않겠습니까? 만약 이런 정책을 시도하려고 할때 선진국이지만 어려운 사람도 많아서/당장 하기엔 힘들어서/너무 극단적 아니냐 이런 소리 할거면 후진국에게도 이건 사다리 걷어차기가 아니라고 할 염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1/08/13 08:50
단순하게는 그냥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뽑아다가 심해에 저장하거나 태양에 버리는 방법도 있죠. 이쪽 기술이 한창 개발중이고 일단은 친환경이라, 결론은 아마 이쪽으로 귀결될 겁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마이너스는 핵융합 이후에 매우 싼 전기값을 바탕으로 펑펑 공기중에서 뽑아내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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