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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7 16:03
본격 육아싸이트 피지알에 어울리는 글이네요. 광통령은 무슨!
15개월 아빠인데 아직 크게 아픈적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아플 일이 아예 없지는 않을테고 걱정 되네요. 저 어렸을 때 아팠던거 생각하면 미리 안쓰럽기도 하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럽디다.
18/05/17 16:04
어차피 따님이 하루 종일 집에 있을 건 아니지 않나요?
육아의 지옥은 하루 종일 애랑 같이 있을 때지, 어디라도 다녀오면 훨씬 낫죠. 부럽습니다. 육아휴직. 역시 맞벌이가 채고시다 (...)
18/05/17 16:21
아이들은 열이 정말 많죠. 수족구/구내염/중이염/로타바이러스 등 온갖 증상으로 병원에 몇번 입원하고 열 내리느라 정말 하루하루 힘든 시기를
보내고 했었죠. 그러다가 자주 발생하는 중이염을 근절하기 위해 수술을 하였는데 일주일동안 40도 고열로 그 수술한 지방 대학병원 입원했는데.. 애 열이 안내려가더군요. 원인도 알수 없고 열만 계속 고열상태라... 제가 사는 지방에서 제일큰 대학병원에서 별방법이 없어서 시간아 하면서.. 지내는데 친누나가 뭘 뻘짓이냐고 서울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닥달해서 그날밤 바로 몇시간 걸려서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응급실에 정말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응급실도 병실 한계가 있어서 밖에서 아픈데도 불구하고 그 좁은 의자에 누워서 기다리는 아이들이 인산인해입니다. 거기서 빠르면 하루, 늦으면 진짜 2~3일 기다리면서 응급실 병실 자리 나오기 기다리고.. 응급실 병실 배정 받으면 거기서 다시 2~3일 정도 기다리다가 어린이병원 병실 빈자리 나오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수요가 몰려서 어쩔수 없는것은 알지만 지방병원은 하루면 입원할거를 서울 대학병원들은 진짜 몇일을 기다려야 됩니다. 그렇게 고열로 지방 대학병원 일주일, 그리고 서울대 병원 응급실에서 3~4일 있다가 일반 병실로 왔지만.. 열은 계속 떨어지지 않고, 원인도 알수 없어서.. 나중에 골수 검사를 하자고 하더군요. 그때당시 30개월 좀 넘은 아이가 그걸 못 버틸거 같은 생각도 들고.. 원인 파악이 여기서도 안되니.. 중이염 수술이 문제였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대학병원에서는 수술이 완벽히 잘된 수술이고 귀도 째거나 뭐 처리한게 아니라고는 하지만.. 2주동안 40도 고열이면 이제는 뇌관련에서 지대한 영향을 줄수 있다고 해서 결국 골수검사를 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기적처럼 열이 내려가더군요. 그렇게 천천히 열이 내려가고 나서 3일뒤 정상 체온이 되었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병원에서는 아마도 바이러스성이었다는거 같다고는 이야기하고 정확한 원인은 이야기 안해주더군요. 아이는 정말 자주 아프고 열이 많이 납니다. 이게 이제 일상이 되어서 처음과는 달리 응급실을 가더라도 할수 있는게 뻔하기에 짐에서 약먹이면서 온수찜질도 해주고 먹는것도 가려서 주면서 하게 되죠. 아이키우는 분들 정말 고생 많으신거에요. ㅠ_ㅠ
18/05/17 16:31
두돌 갖지나서 아이가 경련을 했습니다. 입술이 파래지고 몇초 동안 숨을 못쉬는데 눈앞에서 보는데 정말 무섭더라고요. 응급실가서도 한번더 경련을해서 입원하고 검사해보니 다행이 구내염때문에 열나서 경련온거고 큰이상은 없는거라 금방 퇴원은 했는데 그이후로는 열나면 새벽4시 쯤에 마지막 해열제 먹이고 잠드네요.
18/05/17 16:53
생후 4주 아이가 어제 밤 천둥번개에 놀라서 칭얼거려 밤새 토닥여주었는데, 앞으로 열이 나고 배가 아프고 탈이 나는 그런 상황을 어찌 감당할지 막막하네요.
18/05/17 17:50
아이들은 뜻밖에 고열에 잘 견딘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알고는 있어도 무섭죠. 우리아들도 유치원 땐 매년 열감기를 앓더니 초등학교 들어가곤 열감기는 안 앓더라고요. 금세 큽니다.^^
18/05/17 18:31
오징어 흉내라니요, 나비에요, 나비.
아이들은 자주 고열이 나나봐요? 무언가 면역체를 막 생성하고 백혈구가 자라면서 더 열심히 제 할 일을 하는거겠죠? 내복 나비 너무 이쁘겠어요
18/05/17 20:50
진짜 힘든 건 아이가 고열인 상태에서 잠 들었을 때예요. 당연히 잠 못자고 보초 서면서 열체크 해야 하고, 아이가 잘 잔다고 해도 그게 몸이 괜찮아 잘 자는건지 열 때문에 늘어진 것인지 판단이 어려우니 더 긴장하고 봐야 하죠. 그러다가 열이 오르면 잠 자는 아이를 깨워서 약 먹여야 하는데 당연히 아이는 자다 깼으니 짜증과 떼가 작렬 ㅠㅠ
그나마 이 정도면 다행인데 열경기 하는 아이라면 숨을 제대로 못 쉬면서 눈 뒤집고 까부라지는 아이를 업고 응급실로 뛰어야 합니다 ㅠㅠ 제발 아프지만 말아줘
18/05/18 11:00
애가 셋인데 둘째가 아프고 나을때쯤 막내가 아프고 나을때쯤
첫째가 아프고 나을때쯤 마누라가 아팠던 ... 나까지 아프면 안된다 하면서 이를 악물고 식구들을 다 재워놓고 새벽까지 오버워치를 했던 기억이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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