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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9 16:11
1984년이 아니고 비교적 최근 뉴스에도 비슷한 기사 본적이 있는거 같은데요. 자살한다고 자기 발가락을 쐈다더군요. 총상이 발가락 다리 몸통 순이었던가... 이게 말인지 막걸린지.
17/01/09 16:40
아뇨 그게 세발째에요. 우에 한방 좌에 한방 가슴에 쏴도 안죽으니까 마무리로 이마를 쐈다는 거에요.
말할수록 진짜 아무말이네...이게 무슨 소리야 정말
17/01/09 16:22
가슴에 총을 맞고도 죽지가 않았다
또 가슴에 총을 쐈다 그것도 모자라서 또 이마에 총을 쐈다... 셋다 권총도 아니고 M-16... 판사양반이나 그게 가능하다고 한 의사양반이 한번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이마는 봐드릴게요 죽으면 안되니까...
17/01/09 16:23
예전에 나꼼수였던가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이런얘기 다뤘었던가요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유가족이 헌병대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는 구조라고 들었던거같네요.. 그래서 "의문"사 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17/01/09 16:32
그알싫일겁니다. 압권은 연애문제로 자살했다고 발표했던건데 그 증거로 관물대의 여자 사진을 보여줬답니다. 그걸보고 유가족이 이렇게 말하죠. '이 사진의 여자는 자살한 애 누나인데요?'
17/01/09 16:51
군에서 비밀약물로 초인병사 실험을 한게 확실합니다...같은 소리 하려니 돌아가신 분께 죄송하고
이런건 좀 희화화하면서 답답함을 풀어야 되는데 그것도 하기 뭐해서 참 전반적으로 짜증나네요
17/01/09 16:50
멍멍이 소리도 좀 그럴싸하게 해야 믿어주는 척이라도 해주지, 이건 뭐 총체적 난국이네요.
가슴 2발 이마 한발을 버틸수도 없고, 그 이전에 M16으로 자기 가슴을 쐈다고? M16이 어찌 생겼는지는 아나?
17/01/09 16:53
손으로 포즈 잡아보니 가슴에 총구를 대고 개머리판을 반대쪽으로 하고 트리거에 손가락 닿을거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rookiez1/220698370553 여기에 그알 방송 스샷이 있는데 가슴에 쏠 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짓을 3번을 했다는거...;; 이게 개소리죠. 스샷에 사입구랑 사출구가 다 있는데 포즈잡으면 쏠 수는 있겠지만 한 방 맞고 다시 한 방 쏘는게 불가능하겠죠.
17/01/09 17:02
각이 나온다는건 그럭저럭 원활한 동작이 가능해야 하는거죠.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각이 나오는건 아니죠.
사실 무리하게 가슴을 쏜다는 것 자체가 웃기지 않나요? 입천장을 쏘면 즉사할텐데 뭐하러 가슴을 두번이나 쏠까요.
17/01/09 17:15
완전 불가능한건 아니다만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자살할 사람에게 100% 효과 있는 턱 밑을 두고 왜 가슴을 불편하게 쐈냐는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게다가 그걸 두번 맞고 살아 남아서 머리를;;
17/01/09 17:17
그런 자세로 방아쇠 당겼다가 잘못하면 반동으로 손가락 골절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가슴에 구멍났는데 손가락 따위 골절되건 말건 뭔 상관? 싶지만 아직 2발 남았거든요.
17/01/09 17:22
군대 사고사례 보면 자살하려고 총을 쐈는데 죽지 않아서 평생 불구로 지내는 케이스가 꽤 많죠. 첫발 쏘고 안 죽었다고 두번째 사격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17/01/09 17:23
타살이면 범인을 찾아야하니까요. 사건의 규모만 다를 뿐 유게에 올라온 뷰군인가 하는 만화하고 근본은 똑같아요.
네 동료, 상사를 찌르지 마라. 범인보다 배신자가 나쁘다. 참아라. 입 닫아라. 조용히 해라. 아무 문제도 없었다. 작은 것부터 숨기다보니 큰 것도 숨기는 겁니다. 은폐하고 덮어주고. 환부는 썩어가죠. 그런데도 저게 옳다는 사람들이 있어요. 당연히 숨겨줘야지. 덮어줘야지. 상사인데. 동료인데. 그러다보면 그런 숭고한 동료애에 힘입어 총알도 견디는 저런 수퍼 솔저가 나오게 되는거죠. 고발해야 합니다. 찔러야 합니다. 내가 못하겠으면 박수치고 응원이라도 해야합니다. 그것도 못하겠으면 손가락질이나 하지 말던가. 그 손가락 잘라버려야 함.
17/01/09 19:11
자비롭고 훌륭한 판결도 많이 하고 여러가지 선진화 방안 같은 것도 하고 그런걸로 알아요. 그러니 저 정도 올라갔죠.
엥 뭔 이상한 판결 내렸네 하고 욕먹는 판사들 대부분 99%는 멀쩡한 판결 내립니다. 그건 당연하게 요구되는거죠. 천의 하나라 해도 그 하나가 심히 황당하면 계속 이름 앞에 붙어다니는거고 이 케이스는 상당히 심한 경우입니다. 무슨 돈이나 압력 때문에 악의적으로 한 일이 아니라 본인은 양심적인 판결을 했다고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다만 저는 그게 권위에 대한 맹종이라 본다는 거죠. 군이 먼저 황당한 결론을 내지 않았더라도 자연스럽게 판사가 자살을 떠올릴 수 있었을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판사가 어떤 사람이건 군의 권위가 영향을 끼친거죠. 그리고 다른 얘긴데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난 지금껏 착하게 살았으니 한번 정도는 괜찮잖아?' 하는 보상심리를 더 자주 느낀다고 하더군요.
17/01/09 22:35
사실 판사들은 증거들을 기반으로 최대한 객관적이고 기계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직책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판결을 내림에 있어서 동정심이나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는 등의 감정을 개입시키는 것도 최대한 배재한다는 얘기지요. 반대로, 정치적 판단이나 권력에 아부하는 감정 또한 배재해야 하는게 맞긴 한데, 그걸 잘 못하면 욕먹는거고요. 그래서, 저 판결에 대해서는, 해당 판결을 내린 판사의 문제라기 보다는, 해당 사건을 수사한 곳이 헌병대라는게 더 클겁니다. 군 내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기밀이라는 이름 하에 철저하게 은폐되거든요. 그러다보니, 피해자측에서 제시할 수 있는 증거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고, 거의 군에서 제공한 증거들로만 재판을 진행했을텐데, 이런 상황에서는, 심정적으로 아무리 타살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군에서 주장하는대로 판결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거라 봅니다.
17/01/09 20:53
이 사건은 특조단이 자료를 모두 제공하고 국내저명 법의학자 7명을 초청해서 공개토론회를 열였는데 7명중에 5명이 자살, 1명은 판단보류, 1명은 현장보존이 된 상태였다면 자살이나 아니라면 판단보류 의견을 냈고 의문사위는 3명의 법의학자에게 의뢰했는데 그분들의 최종의견도 타살1 자살1 판단불능1 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3발 총상도 문국진교수가 외국 사례를 제시했고 국내사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17/01/09 21:02
자살로 본 의견이 그리 많다면, 손가락이 걸려서 안빠진 상태에서 총이 튄 것을 상정한 것인가요?
조준간이 연사라면 당연히 가능한 것이고, 조준간이 단발이라면... 아마 개머리판을 땅에 놓고 손가락을 걸었을테니 [총이 기울어진 방향에 따라서는] 최초 사격 후 손가락이 안 빠졌을 수도 있고, 그 상태에서 '총구앙등' 때문에 가슴을 겨눴던 총구가 머리쪽으로 움직인 것인가요? 아, 총구앙등이 아니라 반동때문에 총이 처음 상태를 유지할 수 없었을테고, 몸도 총격의 충격으로 움직였겠군요.
17/01/09 21:20
저는 법의학이나 이 사건 법의학 소견에 대해 더이상 아는 것은 없어서요. 저도 그냥 의아하기는 한데 법의학자 다수가 그렇다고 하고 실사례도 있다고 하니 자살일 수도 있나보다 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17/01/09 21:35
그렇군요
관련된 법의학자 모두가 군으로부터 일종의 협박이나 뇌물을 받은 공모자가 아니라면 자살쪽에도 나름 상당한 근거가 있긴 있다는이야기군요 아니면 증거가 법의학자를 모두 속일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되어있거나 아니면 정말로 그 사람들을 다 매수했던가 솔직히 지난 그림 위작논란때도 그렇고 부패야 부패 흔한 헬조선이네 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것도 좀 경계하게 됩니다.
17/01/09 22:27
법의학자 공개토론회가 2002년에 있었는데 법의학자들의 논증이 '가능하다' 수준에서 그쳐요. 복권 세번 당첨되는 사람도 있는데 가능한거야 누가 모르나요. 정말 그럴 공산이 얼마나 되냐가 문제죠. 먼저 군에서 자살이라고 결론을 내려놓은걸 들고 이게 가능한지를 논증하고 있는건데 애초에 자살에 무게를 두는게 적절했느냐? 라고 물었으면 답은 달랐을 겁니다. 그래서 십수년을 끌면서 자살->타살->자살->알수없음(최종 대법원 판결)으로 계속 판결이 바뀌었던 것이구요. 권위의 문제라고 생각한건 그래서입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말씀하신 법의학자들이 제시한 특이한 자살의 국내 사례가 전부 군대에서의 자살 사례더군요. 물론 총이 거의다 군대에 있다보니 당연한거겠지만요.
17/01/10 04:09
저도 그 부분이 좀 웃겼는데, 애초에 국내에 총이 거의 군대에 밖에 없어요. (그 외엔 교도소와 경찰 등에 일부)
그러니 당연히 거의 모든 총기사건은 군대에서 있었던 일이죠. 군대 의문사의 증거로 군대 내의 사건을 드는건데 찾아보면 그 사례들도 아니 이것도 의문사 아닌가? 싶은 수준의 기묘한 사건들이에요. 제가 보기엔 자 봐라 UFO가 목격된 적이 있지 않느냐 이것도 UFO다 라는 주장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으며... 당연히 학자들도 바보가 아니니 외국의 예도 들지만 그것도 다윈상 수준의 극히 드문 이상한 사건이고... 왜 똑똑한 분들이 저렇게 이상한 소릴 하시지?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이해하기 힘든 논증이었습니다. 그나마 초연반응이나 손에 남은 흔적 등 이런저런 근거에 대한 설명도 있긴 하지만 타살 주장하는 측에서도 충분히 다른 설명이 가능한 증거라 단순히 어느 쪽에 사람수가 쏠렸다는 걸로는 설득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17/01/09 21:54
네. 그래서 권위자이지요.
일반인은 물론이고 같은 전문가의 상식과 과학적 지식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이 권위자의 의견이지요. 그 권위자의 도덕성 문제는 다른 문제이고.. 권위있는 전문가의 소견은 어떠한 사안을 판단할때 절대적 기준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17/01/09 22:47
사실 원칙적으론 이게 맞죠. 그런데 군 헌병대는 권위도 있고 전문성도 있지만 과연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수사가 매우 미비했기에 이제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는게 대법원 판결인데 그 때까지의 재판에 계속 그 미비한 조사가 권위를 발휘했죠. 이건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고의적인 미비함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도 덧붙여서요.
17/01/09 23:03
이게 여러 사건에서 권위자를 믿고 더 이상 캐지 말라는 식으로 흘러서 종종 억울해집니다.
권위자는 사실 무거운 책임자여야 하는데 자꾸 그 이상을 바라고 또 그 이상을 바치는 것 같습니다.
17/01/10 02:32
권위자의 분석은 나름의 근거와 논리가 있고, 해당하는 근거가 적어도 거짓은 아니며 사건 당사자와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을때만 말씀하신 권위를 가지죠.
이른바 '권위자'는 흔히 (저같은) 지식을 생산하는 노동자중 업계에서 가장 힘있고 잘 알려진 사람에(...) 가까운데 이 분들이 하는 말이 맞다고 볼 다른근거가 있거나, 같은영역 내부의 다른 학자들에게 교차검증이 되야 의미를 가지는 것이지 절대적 기준이 될 정도는 아닙니다. 당장 지난정부의 4대강 사업만 해도.....
17/01/10 19:22
말씀드린대로 권위자의 도덕성 문제는 권위자의 의견이 일반인의 과학적 상식을 무시할 수 있는가의 문제와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당연히 부도덕한 권위자의 의견은 가치가 없는 것이고요. 또한 학문적으로 권위자가 항상 옳을 수는 없고 이 때문에 교차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씀은 이해하겠으나 비전문가 입장에서 같은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하더라도 권위있는 전문가의 의견이 판단 시 강력한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교차검증 때문에 여러 권위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판단하지만. 이들 권위자가 학계 전체의 전반적 의견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것 입니다. 4대강 사업의 경우.. 부도덕한 권위자의 문제라 생각되기 때문에 예시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17/01/10 00:41
이게 '이론적으로 가능하냐'만 따져서 가능하다하니까 저런 판결을 내린 것 같은데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고통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나요?
17/01/10 07:56
제가 현역, 예비군훈련때 모두 M16A1 사용했는데 아무리 봐도 자기 자신에게 한 발 쏘는것도 힘들어 보이는데 세발씩이나;;;
17/01/10 10:50
여기서 권위자는 헌병대가 아니라 법의학자들이죠. 어떤 논거로 어떤 결과를 내놓았는지가 궁금한데 일단 결론은 자살 타살 판명불가..라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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